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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추구한 세대

행복을 추구한 세대

  • 고지문
  • |
  • 전남대학교출판부
  • |
  • 2015-08-05 출간
  • |
  • 368페이지
  • |
  • 152 X 225 mm
  • |
  • ISBN 978896849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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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책의 철학은 윌리엄 에스. 버로우즈의 소설론이고, 업적은 죤 클렐른 호움즈(John Clellon Holmes), 노먼 메일러(Norman Mailer), ? 케러왝(Jack Kerouac), 윌리엄 에스. 버로우즈, 그리고 켄 키지(Ken Kesey)의 소설이며, 그리고 유산은 죤 엎다이크(John Updike)와 토머스 핀쳔의 작품이다.
무한한 가능성과 활력이 넘치는 사회적 자아탐구와 실현자는 유독 행복을 추구한 세대 작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창조했던 소설주인공이다. 이 주인공이 노먼 메일러가 창안한 하얀 흑인(White Negro), 즉 힙스터(Hipster)로 어떤 극한상황에서도 패배하지 않고, 돈오와 긍정적 성의식으로 무장하여 집요하게 도전하는 용기가 충만한 이상적인 인간이다.
행복을 추구한 세대 작가들이 창조한 힙스터 소설주인공은 그들의 위대한 업적일 뿐 아니라 다음 세대 소설가들이 계승해야할 큰 유산이다.

머리말
저자는 10여년 전에 행복을 추구한 세대(Beat Generation)의 대표적 소설이론가 겸 작가, 윌리엄 에스. 버로우즈(William S. Burroughs)가 미국소설사에 새 지평을 연 뚜껑이 열려 있는 도시락(Naked Lunch)을 고찰하는 논문에서, 그가 포우스트모던 미국소설의 초석을 쌓았다고 주장했다. 그와 그의 가르침을 받은 후배들은 소설창작에서 인간의 주체성, 개체성, 솔직성, 그리고 본능과 욕구를 절대시했다. 또 그들은 실존에서 미국인들의 의식을 지배했던 입신양명, 축재 그리고 명예욕을 무시하고, 자아탐구와 실현의지를 가장 중요시했다. 그들은 이런 절대시와 중요시를 구체화하는 유례없는 새로운 소설주인공을 창조하기 위해, 현학적인 상아탑문학과 역동적인 길거리문학을 융합했다. 그들이 이 융합을 바탕으로 창조한 삶의 열정, 활력 그리고 생동감이 넘치는 소설과 주인공은 대중의 큰 호응과 갈채를 받아, 미국인들의 의식개혁을 선도했다. 이렇게 그들은 미국문학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그러나 그때 저자는 그들이 미국소설사에서 차지하는 이처럼 중요한 위상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최근에 가장 탁월한 포우스트모던 미국소설가라고 정평이 있는 토머스 핀쳔(Thomas Pynchon)이 그들의 소설철학과 버로우즈의 창작기법을 계승하여 집필한 세 소설 ─ 비.(V.), 제49호 품목의 경매(The Crying of Lot 49), 그리고 메이선과 딕선(Mason & Dixon) ─에 관한 논문을 쓰면서 그의 단편집, 더디 배우는 사람(Slow Learner)의 서문을 읽고, 그가 행복을 추구한 세대 소설가들의 지대한 영향을 받았음을 깨달았다. 이 깨달음으로 행복을 추구한 세대의 소설철학과 버로우즈의 창작기법의 깊은 이해가 오늘의 미국소설을 더욱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첩경이라고 저자는 확신하게 되었다. 따라서 오늘날 미국소설의 양대 산맥 ─ 전통소설과 포우스트모던소설 ─ 중의 하나인 포우스트모던 미국소설 음미에 필수적인 행복을 추구한 세대 소설가들의 소설철학과 작품들에 관한 몇편의 논문으로는 미국소설 연구자와 학습자들의 큰 관심을 유발해서 장기간 끌게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저서를 출판하기로 마음먹었다. 짧은 기간에 한권의 저서를 출판할 분량의 논문들을 쓰기는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저서를 출판하는 하나의 방편으로 저자는 네 편의 논문 ─ 행복을 추구한 세대의 소설철학을 규명한 “윌리엄 에스. 버로우즈의 소설론과 그 영향력,” 이 세대를 대변하는 첫 소설, 열광하자(Go, 1952)를 논의한 “죤 클렐른 호움즈: 자기긍정과 보존,” ?스터를 소설주인공으로 처음 등장시킨 소설, 쾌락주의자들의 휴양지(The Deer Park, 1955)를 고찰한 “노먼 메일러: 자아고수와 성숙,” 그리고 이 세대의 미국서부를 대표하는 소설, 기러기가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갔다(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 1962)를 기존 논문들의 논지와는 다르게 분석한 “켄 키지: 통제 그러나 자유의 승리” ─을 썼다. 이 네 편의 논문에 이미 저서에 수록되었던 네 편의 논문 ─ 최근미국소설론과 작품세계: 삶 예술 자아창조(서울: 신아사, 2000)에 수록된 “? 케러왝: 삶의 활력은 깨달음과 자유”와 “죤 엎다이크: 영혼과 육체는 하나,” 포우스트모던 미국소설론과 작품세계: 언어 상상력 자아창조(서울: 신아사, 2005)에 포함된 “윌리엄 에스. 버로우즈: 의식개혁과 확장,” 그리고 포우스트모던 미국소설론과 작품세계2: 언어 상상력 자아창조(광주: 전남대학교출판부, 2013)에 실려 있는 “토머스 핀쳔: 실존목적 왜곡과 상실의 극복” ─을 더하여 이 책을 만든다. 이 책의 철학은 윌리엄 에스. 버로우즈의 소설론이고, 업적은 죤 클렐른 호움즈(John Clellon Holmes), 노먼 메일러(Norman Mailer), ? 케러왝(Jack Kerouac), 윌리엄 에스. 버로우즈, 그리고 켄 키지(Ken Kesey)의 소설이며, 그리고 유산은 죤 엎다이크(John Updike)와 토머스 핀쳔의 작품이다.
오늘날 미국소설의 양대 산맥 ─ 전통소설과 포우스트모던소설 ─은 저자가 최근미국소설 연구와 이해 그리고 독자의 선호에 따른 작품의 취사선택을 돕기 위해 임의적으로 양분한 발상이다. 제2차세계대전 후에 미국소설가들은 개인의 자아고수와 성숙, 자기긍정과 예찬, 독립성과 주체성, 그리고 공동체의식의 확장을 핵심주제로 부각시켰다. 게다가 행복을 추구한 세대 작가들은 이 핵심주제에 개인의 솔직, 깨달음, 성본능과 욕구, 성적 황홀경, 그리고 성의 긍정적 역할을 추가했다. 그들은 이 모든 주제를 전통소설 창작기법으로 탐구해서 표현했으며, 각자의 출신배경에 따라 선호하는 소설의 언어, 소재 그리고 장면들을 달리하는 개성과 특징을 과시했다. 그렇지만 그들의 소설창작 목적과 기법은 대체로 유사했다. 행복을 추구한 세대를 대변하는 첫 소설, 열광하자와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미국사람들의 뇌리에 이 세대를 각인시킨 소설, 떠돌이 삶(On the Road, 1957)도 전통소설 기법으로 창작되었다. 그들의 소설은 독자들의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 후 그들의 전통소설론을 부정하는 윌리엄 에스. 버로우즈를 필두로 하여 포우스트모던소설가들이 등장했다. 그들은 서구예술론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이원론과 절대진리를 부정할 뿐 아니라 이 두 철학에서 연유하는 양자대립과 적대관계의 시작과 고조 그리고 해소로 끝나는 예술구성원리를 폐기했다. 그들은 소설의 핵심주제로 개인의 자아탐구와 실현 그리고 자유로운 실존을 위한 열린 마음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에, 자아탐구와 실현의지 그리고 열린 마음을 일관성 있게 표현하려 하지 않고 상상력에 의존하여 파격적으로 창조했다. 그들의 작품은 처음에 독자들의 큰 반응을 얻지 못했지만, 서서히 그 진가를 인정받아 지금은 열렬한 환영과 사랑을 받는 반열에 올랐다. 이렇게 최근미국소설의 양대산맥이 형성되었다.
종전 후에 쏟아진 전쟁소설 그리고 일약 유명소설가로 급부상한 유대인, 흑인 그리고 남부출신 작가들의 소설 홍수로 20세기 중기 미국소설은 크게 전쟁소설, 유대인소설, 흑인소설 그리고 남부소설로 분류되기 시작하여 지금도 이 방식이 그대로 계승되고 있다. 듀크대학교출판부(Duke University Press)가 해마다 출판하는 미국문학연구개관(American Literary Scholarship)도 “소설: 1960년도부터 지금까지(Fiction: The 1960s to the Present)”장에서 최근미국소설에 대한 연구서와 논문들을 개괄하면서, 이 방식에 따라 원주민소설, 남부소설, 흑인소설, 유대인소설, 동남아미국인소설, 중남미미국인소설, 사실주의소설, 포우스트모던소설, 과학소설, 그리고 전쟁소설로 세분화한다. 이렇게 세분화된 원주민소설, 남부소설, 흑인소설, 유대인소설, 동남아미국인소설, 그리고 중남미미국인소설 항에 있는 작가들은 전통소설가와 포우스트모던소설가로 구별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우리는 이 항들에 거명된 작가들이 전통소설가, 혹은 포우스트모던소설가인지 바로 판별할 수 없다. 만약 그들이 구별되어 있다면 우리는 그들의 작품성격을 더욱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최근미국소설을 양대산맥으로 구별하는 작업은 미국일반인들 그리고 외국인 연구자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믿는다. 최근미국소설가들 중에는 처음부터 전통소설가, 아니면 포우스트모던소설가로 창작활동을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드물게 전통소설가로 등장했다가 포우스트모던소설을 창작하는 작가들도 있는데, 그 대표적 소설가가 노먼 메일러(1923-2007)와 필? 로스(Philip Roth, 1933- )이다. 혼란이 있을까하는 기우로 부연하면, 전통소설가와 포우스트모던소설가는 동일 주제 즉, 나의 주체성과 독립성 그리고 나의 긍정과 예찬을 창작하는 기법에서 차이를 드러낼 뿐이다. 마치 스님이 깨달음을 돈오점수, 아니면 돈오돈수를 통해 얻느냐의 차이와 같다. 미국소설가와 스님의 최종목표는 동일하지만 단지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을 달리하고 있다.
제2차세계대전 중 그리고 후에 미국소설가들이 발아시켜 행복을 추구한 세대 작가들과 함께 그들의 핵심주제로 부각시킨 “나”의 주체성 그리고 긍정과 찬가는 이미 19세기 미국문학에 구현되었다. 랠프 왈도우 에머선(Ralph Waldo Emerson)은 나의 주체성을, 그리고 왈트 휘트먼(Walt Whitman)은 나의 긍정과 예찬을 실존에서 가장 중요시했다. 이처럼 19세기 미국문학에서 중요시되었던 인간의 주체성과 독립성 그리고 자기긍정과 예찬은 미국이 개인 중심의 농업사회에서 조직과 기계 중심의 산업사회로 변화하면서 매몰되어버렸다. 이렇게 인간으로서 독립성과 자기정체성을 빼앗긴 노동자 대중은 자연주의와 사실주의소설에서 사회의 피조물 겸 극심한 피해자로 묘사되었다. 이 소설은 지배계층인사들의 만행과 횡포를 폭로하고 고발했지만, 대중의 분노, 좌절, 실의 그리고 절망을 극복하는 방도를 제시하지 못했다. 즉 이 소설이 대중의 실존에 생동감, 활력 그리고 희망을 불어넣지 못했다는 의미이다. 또 제1차세계대전 후에 등장한 길을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작가들은 미국이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참전했던 전쟁의 참상을 직접 체험하고 스스로 확신했던 정치적 자유, 경제적 기회, 종교, 명예, 신성 그리고 희생과 같은 용어들이 무용지물임을 절감했다. 그들이 미몽과 환상에서 깨어나 절망감과 허무감에 압도당해 창조한 소설주인공은 자포자기와 퇴폐주의에 빠진 비참하고 무기력한 인물이었다. 그들이 주축을 이룬 모던이즘소설가들은 티. 에스. 엘리?(T. S. Eliot)의 황무지(The Waste Land, 1922)와 오스왈드 스펭글러(Oswald Spengler)의 서구의 몰락(Decline of the West, 1926-28)의 지대한 영향을 받아 인생관과 세계관이 매우 비관적이었다. 또 그들은 인간을 신과 절대진리에 의존해야 하는 타율적, 유한적 존재로 정의했다. 따라서 그들의 소설주인공은 이념과 조직이 최우선시되는 사회에서 주체성과 개체성을 박탈당한 무기력하고 절망적인 외로운 인간이었다. 요컨대 20세기 중기부터 미국소설은 이념과 조직보다는 개인 그리고 그의 본능과 욕구를 더욱 중요시했다. 따라서 이 소설은 19세기 미국문학에 구현되었던 “나”의 주체성, 긍정 그리고 찬가를 재발견하고 재강조하기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재발견과 재강조는 19세기 미국문학이 고정관념, 확실성, 객관성, 그리고 개인의 본능과 욕구의 억압을 기조로 했음에 반해 변화, 불확실성, 주관성, 그리고 억압으로부터 해방을 전제로 했다. 19세기에 미국소설가들은 대체로 일정 기간을 틀림없이 생존한다는 믿음을 갖고 실존했다. 20세기에 들어서서 미국작가들은 제1차세계대전, 세계 대공황, 그리고 제2차세계대전이 일으킨 격변의 소용돌이에 말려들어 고정관념, 확실성, 그리고 객관성을 상실했다. 특히 그들은 유대인 집단학살과 원자폭탄 투하로 생명이 덧없음을 실감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그들은 어느 순간에 엄습할지 모르는 위기일발과 극한상황 그리고 자신들의 독립성과 정체성을 박탈하려는 거대 이념과 조직을 극복하면서 실존해야 했다. 따라서 그들은 소설의 핵심주제로 자기긍정과 보존, 그리고 자아고수, 성숙, 탐구와 실현, 그리고 개인의 독립성, 개체성, 자발성, 깨달음, 그리고 본능과 욕구충족을 가장 중요시하여 부각시켰다. 요컨대 그들은 인간을 의존적, 타율적, 유한적, 독존적 존재로부터 무한한 가능성과 활력이 소용돌이치는 사회적 자아탐구와 실현자로 정의했다.
무한한 가능성과 활력이 넘치는 사회적 자아탐구와 실현자는 유독 행복을 추구한 세대 작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창조했던 소설주인공이다. 그들이 이런 주인공을 창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실존에서 돈오와 성적 황홀경을 가장 중요시하면서 언제나 자유를 염원하고 향유하려고 한 데 있다. 이 주인공이 노먼 메일러가 창안한 하얀 흑인(White Negro), 즉 ?스터(Hipster)로 어떤 극한상황에서도 패배하지 않고, 돈오와 긍정적 성의식으로 무장하여 집요하게 도전하는 용기가 충만한 이상적인 인간이다. ?스터는 자신의 주체성, 개체성 그리고 본능과 욕구를 부정하고 억압하는 이념과 제도에 반항하면서 자아를 고수하고 성숙시켜 자신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려고 최선을 다한다. 그러기 위해 그는 실존에서 무엇 때문에보다도 어떻게 사느냐를 더욱더 중요시하여, 돈오와 삶의 활력소인 성적 황홀경을 최우선시한다. 그는 성적 황홀경을 만끽하기 위해 먼저 자신에게 정직하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여 공감하는 공동체의식을 확장하려고 심혈을 기울인다. 또 그는 종교와 성을 동일시하여 돈오를 여자의 육체에서 실감한다. 이처럼 그는 어떤 여건에서도 세속적 욕망보다도 정직한 자아를 고수하고 황홀한 삶을 예찬하는 낙천주의자가 되려고 한다. 그러려면 그는 언제나 실존에서 홀로 살기보다는 더불어 사는 삶을, 집단과 조직보다는 자기와 개인을, 비관과 부정보다는 낙관과 긍정을, 과거보다는 현재를, 유폐보다는 개방을, 고정불변보다는 변화를, 확실성보다는 불확실성을, 명료함보다는 애매모호함을, 객관성보다는 주관성을, 현학적 사고보다는 행동을, 현실도피보다는 수용을, 타율과 의존보다는 자율과 자립을, 억압적인 도덕과 인습에 순응하기보다는 반항하기를, 답습보다는 도전을, 영혼과 육체의 분리보다는 합일을, 그리고 이원론보다는 통합을 더욱더 중요시한다. 그러므로 행복을 추구한 세대 작가들이 창조한 ?스터 소설주인공은 그들의 위대한 업적일 뿐 아니라 다음 세대 소설가들이 계승해야할 큰 유산이다.
저자는 오로지 이 책을 출판하기 위해 집필한 네 편의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하지 않았다. 이 책은 여러 사람의 도움이 있었기에 빛을 볼 수 있다. 이 네 편의 논문과 머리말을 삶의 반려자 차정원이 정독하고 조언했다. 또 광주중앙여자고등학교 교감 강의섭 박사는 이 네 편중에서 “노먼 메일러: 자아고수와 성숙”과 기존 저서에 수록되었던 네 편의 논문을 과중한 학교업무의 와중에도 바쁜 시간을 할애하여 읽기 편하게 수정했다. 그리고 전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강의강사 김현아 박사가 머리말과 나머지 세 편의 논문을 읽기 쉽게 다듬었다. 논문집필에 필요한 자료들을 두 딸 원렬, 원실이 수집했다. 이들에게 깊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저서를 헌정한다.

2015년 8월
고지문

책속으로 추가



앨런 긴즈버그가 어머니의 정신착란 때문에 암울한 가정 분위기에서 고독하게 성장하여 세상물정에 어두운 채 열일곱 살에 컬럼비어대학교(Columbia University) 신입생이 된 1943년 겨울방학에도 기숙사에 남아 있다. 어느 눈 내리는 날 오후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떠난 적막한 기숙사 복도에서 흘러나오는 브람즈 클래러넬 오중주곡(Brahms Clarinet Quintet)을 듣고 찾아간 방에서 천사처럼 보이는 미남, 루시언 카(Lucien Carr)의 환영을 받는다. 긴즈버그보다 두 살 많은 카는 세인트 루이스(St. Louis)의 유명가문 출신으로 책임감은 없으면서도 조숙한 10대로 고등학교에서 퇴학당해 특수학교를 졸업하고, 쉬카고우대학교(University of Chicago)를 1년 다니다가 자퇴하고 방랑생활을 하다가 가을학기에 컬럼비아대학교에 입학해서 여유 있게 대학생활을 즐기고 있다. 그는 순진하게 학구열만 강하고 여자와 술에는 관심이 없지만 문학토론 지기로 사귄 긴즈버그를 황홀하게 하면서도 두렵게 하는 그리니쥐 빌리쥐(Greenwich Village, 예술가와 작가들의 거주지구)로 데려가, 긴즈버그에게 늙게 보이는 서른 살의 동향선배 버로우즈를 소개한다. 버로우즈는 부유한 가정출신으로 하버드대학교(Harvard University)에서 1936년에 영문학학사를 취득하고, 대학원에서 인류학을 전공하다가 비에너(Vienna)에 가서 6개월 동안 의학을 공부했다. 그는 명문대학 출신배경과 해박한 학식으로 보수가 좋은 안정된 직장을 구할 수 있었지만, 금전과 사회적 지위보다는 폭넓은 삶을 체험하기 위해 장래성 없는 시원찮은 일자리를 선호한다. 그래서 그는 작은 광고회사와 공장에서 하급사원으로 종사했고, 심지어 살충제를 살포하는 인부로 일했으며, 술집 종업원으로도 근무했다.
그렇지만 카와 긴즈버그는 그의 해박한 지식을 높이 평가하고 신뢰한다. 따라서 두 사람은 논쟁하다가 상대 주장을 도저히 수긍할 수 없으면, 버로우즈에게 그의 견해를 묻는다. 긴즈버그가 “예술은 사회적이고 어떤 목적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자, 카는 “예술은 그 자체가 근원이고 [목적이다]”고 반박한다. 별수 없이 두 사람은 버로우즈에게 자문을 구한다. 그는 일반의미론의 창시자, 코르집스키(Korzybski)의 강의를 수강하여 습득한 지식으로 설명하기를, art(예술)는 세 글자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단어는 그것이 지시하는 사물이 아니고, 개개인이 그 단어를 사용하여 표현하려는 의미이다. 그는 두 사람에게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를, “그것은 내가 처음 받았던 가장 어리석은 질문이다. 그것은 두 사람이 ‘예술’을 무엇으로 정의하고 싶은 의사에 달려있다. [. . .] 단어들은 고정된 정의를 가지고 있지 않다. 너희가 이것을 예술로 정의하고 싶으면, 이것을 예술로 정의한다. 너희가 예술을 그런 의미와 상황으로 사용하고 싶지 않으면, 사용하지 않으면 된다. 그러나 그것이 예술이냐 아니냐의 논쟁은 분명히 용어(사용)의 혼란이다.” 긴즈버그는 마치 그가 “컬럼비어대학교에 만연되어 있는 지적 독소, 다시 말하면 개념들이 절대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개념들에 집착하는 반지성적 분위기를 쇄신하는 것” 같다. 따라서 그는 이제 자신을 구속하는 용어의 고정관념과 고지식한 학문으로부터 스스로 해방되려고 최선을 다하게 된다.
또 카는 여자 친구를 통해 과거 컬럼비어대학교 미식축구(football)장학생이었다가 감독과 싸우고 무릎 부상으로 축구팀에서 퇴출당한 ? 케러왝(Jack Kerouac)을 만났다. 그는 퇴교당해 축구선수로 입신하기를 갈망한 사업실패자인 아버지의 기대를 저버린다. 그는 사회적 지위향상과 경제적 이익추구를 포기하고, 1942년 12월 해군에 입대했다가 부적응 성격으로 명예제대하고, 1943년 여름부터 상선선원으로 일했다. 더욱이 그는 문학과 음악을 독자적으로 이해하고 감상하려는 주관성과 개체성을 무시하고 부정하는 저명 학자들의 권위적인 견해와 주장들에 도전하고자 했다. 그는 이런 암담한 여건 가운데서도 소설창작에 열중했다. 카는 케러왝과 예술과 문학을 토론하다가, 긴즈버그와 케러왝이 좋은 지기가 될 거라고 믿고, 1944년 5월에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했다. 긴즈버그는 운동선수였던 케러왝이 토로하는 시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감수성에 감탄하여 바로 그에게 완전히 매료당했다. 서로 지기가 된 긴즈버그와 케러왝은 버로우즈를 방문하여, 그의 환대를 받을 뿐 아니라 서재에 있는 다양한 분야의 장서를 보고 놀랐다. 이렇게 카를 통해 만난 세 사람은 미국문학사에 소설창작철학과 기법을 변화시키는 이정표가 된 행복을 추구한 세대를 태동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된다. 버로우즈의 지도를 받으면서 카, 긴즈버그 그리고 케러왝은 “행복을 추구한 세대의 이론적 원천이 되는 [예술과 문학의] 신철학(New Vision)” 정립에 각고의 노력을 쏟는다.
이 네 사람은 “반항자들이 아니라 금전 만능주의에 매몰된 사회와 절연하고 [홀로 진리를 탐구하는] 선각자들이다” 따라서 그들은 인간의 주체성, 개체성, 감수성, 그리고 본능을 부정하고 억압하는 사회현실과 제도 그리고 전통예술과 문학을 그대로 수용하여 거기에 순응하려고하기보다는 오히려 도전하여 반발하려고 했다. 카는 전통예술론과 문학론에 반발하는 예술과 문학의 신철학을 정의하기가 불가능하다고 실토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주장하기를, 신철학은 “사회를 새로운 시각에서 이해하려는,” 다시 말하면 사회에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창조하여 파급하면서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시도이다. 신철학은 사회변화와 개혁을 촉발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긴즈버그는 예술은 사회적이고 어떤 목적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철회하고, 신철학은 카의 이런 예술론에 있다고 확신한다: “예술은 궁극적으로 그 자체의 표현이기 때문에, 가장 개인적이고 객관적이며 자유스러운 솔직한 표현이 진정한 예술이다라고 우리는 단정한다.” 또 그와 케러왝은 신철학은 “모든 사람의 영혼의 진수를 공감적으로 이해하려는” 의도라는 데 동감한다. 더욱이 두 사람은 신철학을 “만물은 하나이다”라는 사상으로 정의한다. 이 뿐만 아니라 그들은 버로우즈로부터 영감을 얻어 관념론을 초월하여, 이제 “의식의 본질을 연구하고 개혁하고 탐구하는 자신들이 새롭게 창안한 방법”의 유도에 따라 실존하려고 한다. 신철학의 이런 요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솔직한 자기표현이 창조력의 원천이다. 2. 예술가의 의식은 [자신의] 감각들을 일상과 무딤으로부터 신기함, 경이감, 그리고 민감하고 예민함으로 바꾸려는 의지와 능력에 비례하여 확장된다. 3. 예술은 구태의 인습과 도덕을 타파한다.”
이 신철학을 구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두 사람, 허버트 헝크(Herbert Huncke)와 닐 캐서디(Neal Cassady)가 있다. 버로우즈는 1945년에 타임즈 광장(Times Square)의 남창, 마약상용자 그리고 절도범인 헝크를 긴즈버그와 케러왝에게 소개한다. 그는 대학생과 절도범, 다시 말하면 현학적인 지식인과 어떤 역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시정잡배를 연결시킨다. 이리하여 그는 상아탑문학과 길거리문학, 또 고급문화와 대중문화를 구별하지 않고 하나로 통합시키려고 한다. 긴즈버그는 헝크를 만나 순진, 학문 그리고 보도 위주의 세계에서 벗어나 경이와 활력이 넘치는 시정잡배의 삶을 직접 목격한다. 케러왝은 헝크로부터 의식전환의 계기를 얻는다. 헝크는 부모의 버림을 받아 열두 살부터 절도행각을 벌이면서 홀로 떠돌이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다. 따라서 그는 교도소를 자주 드나든 공권력의 피해자이다. 그렇지만 그는 타임즈 광장에서 싹트기 시작한 매춘부와 휴대품 보관소 여직원들의 억압적인 사회체제에 도전하는 운동의 태동과 방향을 제시한 반항아이다. 그는 반항하면서도 이렇게 고독, 절망 그리고 비행으로 얼룩진 과거를 극복하고 자제하면서 소망과 사랑이 넘치는 현재를 창조하려고 한다: “고독, 수치심 그리고 죄의식이 자주 그를 엄습하는 격정이다. 그는 이런 격정에 휩싸이면서도 자신의 고통을 극복하고 초연하는 능력을 결코 상실하지 않는다. 그는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도 자비를 베푼다.” 케러왝은 그가 실존의 악조건 가운데서도 언제나 자성하려는, 더욱이 사랑하려는 삶과 정신에 깊은 감명을 받는다. 그래서 케러왝은 그가 실망하다 혹은 녹초가 된 의미로 사용하는 “비트(beat)”에서 다른 가능성, 행복이 넘침을 발견한다. 조만간 이 단어는 두 가지 뜻으로 통용되었다. “비트”는 자신의 진실한 자아와 자아해방을 탐구하려면, 너는 먼저 네 심장, 영혼, 육체 그리고 의식의 가장 비밀스럽고 탕진 뒤에 남아 있는 부분을 탐색해야 한다는 견해를 대변하게 되었다. 따라서 “비트”는 냉철함과 사랑스러움, 성적임과 정신적임을 동시에 함축했다. 케러왝도 천주교신자로서 교리해석을 활용하면, “‘비트’는 마치 순교처럼 실존이 막다른 골목에 빠지면 의식이 기진맥진이나 좌절을 넘어서는 상태를 함축한다.” 이런 깨달음으로 케러왝은 악몽과 비행의 과거에서 벗어나 사랑과 자비를 베풀 수 있는 현재를 중요시하는 헝크를 떠돌이 삶(On the Road, 1957)에서 엘모 하설(Elmo Hassel)로 소설화한다.
닐 캐서디도 여섯 살 때 부모가 이혼하자, 술 중독자인 아버지와 함께 싸구려 여인숙에서 기거한다. 그는 소년시절을 당구장, 화물야적장 그리고 유흥가의 어두운 세계에서 보내면서 비행을 저지른다. 그가 열네 살부터 훔치기 시작한 자동차 대수가 7년 동안 500대가 넘는다. 그는 절도 목적이 오로지 여학생들을 태우고 돌아다니는 즐거움에 있으므로 훔친 자동차를 팔려고 하지 않는다. 그는 절도죄로 여섯 번이나 소년원에 수감된다. 그러나 그는 헝크와 같은 공권력의 피해자가 되지는 않는다. 그는 세상과 주변상황을 기민하게 파악하는 생존방법에 익숙한 데다 출중한 체격, 절륜한 체력 그리고 비범한 재능의 소유자로 자기 잠재력을 계발하여 꿈을 실현하려고하기 때문이다. 그는 “10대 초기에 표우더르 미카일러비취 도스터예프스키(Fyodor Mikhaillovich Dostoevsky), 챨즈 디킨즈(Charles Dickens), 이매뉴얼 캔트(Immanuel Kant), 그리고 프리드릭 빌헬름 니쳬(Friedrich Wilhelm Nietzsche)를 정독하여 자기를 경멸하려고 하는 선생님과 부자 친구들의 환심을 산다. 이 뿐만 아니라 그는 자기 느낌에 좋아하게 될 거라는 일들에 성심성의를 다해 열중하기 시작한다. 그는 몇년 안에 충심으로 작가가 되고 싶어한다. 그가 작가가 되지 못하면 그의 기독교 도덕관의 마지못한 고수를 포함한 다른 잠재력들의 소산만큼의 죄의식에 시달릴 것이다”고 생각한다. 이런 그가 1946년 12월에 갑자기 뉴욕(New York)에 와서 긴즈버그와 케러왝을 만나고, 케러왝에게 소설창작법 강의와 지도를 간청한다. 이렇게 간청하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그는 행복을 추구한 세대의 문학과 문화 활동이 지향할 방향을 제대로 제시한 특출한 인물이다. 그는 “잭 케러왝, 앨런 긴즈버그 그리고 죤 클렐른 호움즈(John Clellon Holmes)에게 그들이 대학에서 체험하지 못했던 실존과 사고방식의 실감 있는 실례를 제시한다. 자발적인 캐서디는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를 [현학적으로] 깊이 생각하지 않고, 모든 길을 보이는 대로(본능적으로) 따라간다. 따라서 그의 실존탐구는 도로 위에서도(실생활에서도), 더욱이 문학과 종교연구 그리고 의식을 일변하는 환각제들의 사용을 통한 자기앎의 확장 과정에서도 결코 중단되지 않는다. 캐서디의 실존이 분출하는 무한한 정력과 역량은 행복을 추구한 세대의 창립자들에게 인간행동을 일반적으로 평가하는 법률과 제약들을 검토하고, 우주 속의 인간 위상과 책무에 대한 새롭고 더욱 의미 있고 더욱더 낙관적인 개념을 명확하게 정립하라고 권유한다.” 이렇게 캐서디는 창립자들에게 새로운 인간 정의를 전제로 자아와 실존을 탐구하고, 삶과 학문을 통합하여 종교, 도덕 그리고 제도를 창의적으로 재검토하라고 조언한다. 요컨대 그는 그들에게 폐쇄적 학문 위주의 사고와 행동에서 벗어나 본능과 직관력을 바탕으로 자아와 우주를 탐구하라고 격려한다. 이럼으로써 그는 그들의 의기소침하고 무기력한 의식과 실존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는다.
캐서디는 그들의 의식과 실존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성을 적극 긍정하고 예찬한다. 그가 행복을 추구한 세대에 기여한 정곡은 성의식을 일변시킨 데 있다. 성은 억압과 부정의 대상으로 금기시되어, 누구도 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도 논의할 수도 없었다. 이런 풍토에서 그는 케러왝과 긴즈버그에게 자신의 실존에서 성이 창조적 역할을 하는 실례를 제시하여, 그들의 성의식을 개혁한다. 그는 그들에게 “성은 ‘남녀가 하나가 되는 융합’”이라고 설파한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비난을 조금도 개의치 않고 오로지 자기 본능을 충족시키기 위해 세번 결혼하고, 두번 이혼하면서 “행복한 융합”을 만끽한다. 그는 이 만끽으로 자신의 불행과 비행으로 점철된 과거 삶을 극복할 수 있다고 일방적으로 믿기 때문에, 여자 마음의 상처를 조금도 고려하지 않는다. 그는 오로지 성이 어떤 극한상황도 극복할 수 있는 삶의 활력소라고 역설한다. 그의 영향을 받아 케러왝은 “닐 [캐서디]에게 ‘성은 삶의 가장 성스럽고 중요한 활력’이다”라는 주장을 인정하고 수용한다. 긴즈버그도 “성은 [자기]정체성을 재확인하고 고수하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두 사람은 성의 긍정과 예찬을 넘어 창조적 역할을 중요시하는 경지에 다다른다. 노먼 메일러는 그들의 성의식보다 더 비약하여 “성적 황홀경은 당신이 [자아와] 삶을 속일 수 없는 순간이다”라고 갈파한다. 한 사람의 거짓 자아와 삶은 자신과 상대방, 심지어 인류와 세계를 순식간에 파멸시킬 수 있다. 그런데 메일러의 견해에 의하면, 남녀를 하나로 융합하는 성이 이 파멸을 방지할 수 있다는 개연성을 암시한다. 이렇게 우리 실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성의식을 개혁한 선각자, 캐서디는 떠돌이 삶에서 딘 모리아티(Dean Moriarty)로, 그리고 죤 클렐른 호움즈의 열광하자(Go, 1952)에서 하트 케니디(Hart Kennedy)로 소설화된다.
이처럼 헝크와 캐서디의 과거 비극적 실존과 현재 긍정적 자유분방한 의식은 케러왝의 소설철학을 구현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호움즈도 캐서디가 자유분방하게 성적 황홀경을 만끽하려는 열의에 감탄한다. 더욱이 호움즈는 제2차세계대전 후의 작가로서 자기정체성, 특히 자기 세대의 정체성을 탐구하여 정립하려고 한다. 그는 자기 세대의 특징은 1940년대 유행하기 시작한 ?(bop)을 즐기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은 “우리[세대]가 느끼는 불협화음과 복잡성의 표현일 뿐 아니라 우리를 분명하게 바로 지난 세대의 사람들과 구별시킨다. 왜냐하면 우리의 30년대 쟤즈 우상들이 거의 ?을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이다.” 30년대 쟤즈를 즐겨 들었던 사람들은 일차원적 의식에 유폐되어 있으므로 음악을 음악으로 들으면서 ?을 감상하고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따라서 그들은 ?이 우리 세대에 의미하는 진의와 감정을 이해하여 수용할 수 없다. 우리 세대도 ?을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야 “그의 성생활, 문학과 예술에 대한 감수성, 그리고 즐거움, 폭력, 흑인, 그리고 깨달음에 대한 마음의 단면을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정신의 소유자인 호움즈가 1948년 가을에 케러왝과 대화하면서, 조심스럽게 자기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탐구심이 강한 타임즈 광장의 젊은 ?스터들의 의식 특징은 무엇인가하고 그에게 질문한다. 케러왝은 대답하기를, “그 특징은 일종의 내밀함이다. 마치 우리가 내밀한 세대의 사람들인 것처럼. 당신도 알다시피, 자기앎에 관심을 쏟으면 공개적으로 [자기를] 과시할 필요가 없다. 내 의미는 일종의 적나라함, 다시 말하면 우리는 우리가 어디에 있는가를 확실히 알기 때문에 진심(眞心)의 극대화, 즉 우리 자신에게 정직함이다. 모든 형식들과 세상의 인습들에 대한 반항이다. [. . .] ?스터들의 의식 특징은 이런 것들이다. 그래서 나는 당신이 우리는 행복을 추구한 세대라고 말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행복을 추구한 세대가 명명되어 탄생한다.

목차

머리말 _5

1. 윌리엄 에스. 버로우즈의 소설론과 그 영향력 _15
2. 죤 클렐른 호움즈: 자기긍정과 보존 _42
3. 노먼 메일러: 자아고수와 성숙 _67
4. ? 케러왝: 삶의 활력은 깨달음과 자유 _98
5. 윌리엄 에스. 버러우즈: 의식개혁과 확장 _196
6. 켄 키지: 통제 그러나 자유의 승리 _226
7. 토머스 핀쳔: 실존목적 왜곡과 상실의 극복 _255
8. 죤 엎다이크: 영혼과 육체는 하나 _286

찾아보기 _362

저자소개

저자 고지문은
전남대학교 영문학과 학사(1955-1962)
서울대학교 영문학과 석사(1962-1964)
University of Hawaii 미국학과 석사(1971-1972)
제주대학교 영문학과 전임강사(1964-1969)
전남대학교 영문학과 교수(1969-2002)
University of Wisconsin, Milwaukee ACLS-Fulbright 교환교수(1981-1982)
University of South Carolina 방문교수(1990-1992)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방문교수(1996-1997)
현재: 전남대학교 영문학과 명예교수
저서
Major Themes in the Contemporary American Novel(서울: 진명문화사, 1984; 신아사, 1999)
최근미국여성소설론과 작품세계: 굴레에서 자유로(서울: 신아사, 1999)
최근미국소설론과 작품세계: 삶 예술 자아실현(서울: 동인, 1994; 신아사, 2000)
최근미국소설의 핵심주제: 사랑 자유 정의(서울: 신아사, 2001)
포우스트모던 미국소설론과 작품세계: 언어 상상력 자아창조(서울: 신아사, 2005)
최근미국소설 연구방법: 주체적 자아, 자유스런 삶, 그리고 열린사회의 창조를 바탕으로 [증보판] (광주: 전남대학교출판부, 2011)
포우스트모던 미국소설론과 작품세계 2: 언어 상상력 자아창조(광주: 전남대학교출판부, 2013)

도서소개

『행복을 추구한 세대』는 오늘날 미국소설의 양대 산맥 ─ 전통소설과 포우스트모던소설 ─ 중의 하나인 포우스트모던 미국소설 음미에 필수적인 행복을 추구한 세대 소설가들의 소설철학과 작품들에 관한 몇편의 논문으로는 미국소설 연구자와 학습자들의 큰 관심을 유발해서 장기간 끌게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네 편의 논문을 엮어 펴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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