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우리 시대의 분노

우리 시대의 분노

  • 최유준
  • |
  • 전남대학교출판부
  • |
  • 2013-10-30 출간
  • |
  • 322페이지
  • |
  • 160 X 234 mm
  • |
  • ISBN 9788968490552
판매가

19,000원

즉시할인가

18,43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8,43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우리 시대의 분노’라는 이 책의 제목은 ‘우리 시대 속에 있는 분노’, ‘우리 시대가 만들어내는 분노’, ‘분노라는 감정으로 비추어보는 우리 시대’ 등으로 다양하게 풀이해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풀이가 이 책의 기획의도에 가장 잘 어울려 보이지만, 제목을 어떻게 풀어보든 폭넓은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 이 책의 주제와 포괄적으로 연관될 것이다. 다만 한국의 현 상황을 ‘분노의 시대’로 일반화하여 규정하는 것은 이 책의 의도와 무관하다는 점을 미리 밝혀두어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세 가지 감정(슬픔ㆍ분노ㆍ사랑)을 각각 독립적으로 다루는 세 권의 시리즈 총서 가운데 두 번째 권으로 만들어졌다. 감성적 스펙트럼을 통해 서로 다른 색깔로 포착된 한국 사회의 모습을 각각의 책 속에 담아내려 할뿐 ‘슬픔의 시대’ 혹은 ‘분노의 시대’ 등으로 한국의 동시대를 특징지으려 할 의도는 없다. 그럼에도 이 책이 ‘분노의 시대’ 자체를 주제로 한 것처럼 읽힌다면 그것은 책을 기획하거나 글을 쓴 이들의 부주의 때문이라기보다는 한없이 부조리한 이 시대의 탓일지도 모른다.
주위를 둘러보면 한국 사회에는 분노가 들끓고 있다. 부정한 정치권력의 패악은 수천 년 유지해 왔던 한국의 강과 자연을 일순간에 파괴했고 목숨을 건 희생과 피로 얻어낸 민주적 제도 또한 허망하게 무너뜨렸다. 부채금융의 한탕주의 잔치로 훼손된 경제 생태계는 적은 보수나마 안정된 직장을 가지고 가족과 함께 오순도순 살고자 하는 소시민적 꿈조차 짓밟고 있다. 하지만, 이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 이루어지는 복잡한 감정의 갈래들을 분노라는 한 가지 이름으로 요약해내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분노는 이 시대를 특징짓는 하나의 단어라기보다는 우리 시대의 여러 모순적 면모들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창문 내지는 현미경과도 같은 것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참담한 분노의 시대를 살고 있다’는 비탄조의 진단이나 ‘분노하라!’와 같은 뜨거운 선언적 명제를 제시하기보다는 다음과 같이 좀 더 차분한 분석적 물음들을 던져보고자 했다. 분노를 생산하는 우리 시대의 물적 토대는 어떻게 구축되어 왔는가? 일상 속에 스며드는 폭력과 분노는 어떻게 체념과 자기파괴로 연결되는가? 분노는 예술작품이나 문화적 양식을 통해 어떻게 재현되고 공명을 일으키는가? 분노를 거세하거나 은폐하는 이데올로기적 장치는 무엇인가?
저자들은 또한 이러한 물음에 대한 해답을 구하면서 학술적 이론과 개념을 동원하기보다는 분노의 현장을 탐색하며 우리 사회 곳곳에 안개처럼 형성된 이 음울한 감성적 풍경의 이면을 들추는 방식을 취했다. 이에 따라 이 책에는 세계화와 자기계발의 논리로 장식된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가 노동자들의 연대를 무너뜨리고 삶의 제반 조건들을 파괴하는 과정, 이러한 사회적 과정에 순응하여 개인들이 스스로 권위주의와 폭력을 용인하게 되는 현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거나 은폐하는 문학ㆍ미술ㆍ음악ㆍ영화 등 다양한 대중문화 텍스트와 예술작품들, 그리고 시민들과 지식인들이 참여했던 분노와 저항의 기억이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다.
어느 한 편의 일방적 시각에서 보는 것을 경계했지만 분노의 감정이 요청하는 도덕성과 관련하여 기계적인 중립을 추구한 것은 아니다. 예컨대 자칭 ‘애국 시민들’의 이글거리는 극우적 파토스와 적대감을, 그들에 의해 모욕당하는 이들의 분노와 동등하게 다룰 수는 없다. 인문학의 소명 가운데 한 가지는 비인간적 모멸과 부당한 폭력에 단호하게 맞서는 일에 있음을 이 책의 저자들은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것은 진영의 논리가 아니라 공감의 논리이다. 요컨대 이 책의 저자들에게서 만일 서로 닮은 정치적 태도가 느껴진다면, 그것은 공감의 논리가 이끄는 최소한의 도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분노라는 감정은 슬픔ㆍ모멸감ㆍ혐오ㆍ절망ㆍ공포ㆍ연대감 등 수많은 감성적 범주들과 구별할 수 없도록 얽혀 있다. 감성 연구라는 지난한 작업은 이렇듯 얽히고설킨 감성의 갈래들을 논리적 잣대로 분별해내기보다는 그 감성의 기원이 되는 사회적 차원을 짚어냄으로써 그 동역학적 흐름에 질서를 부여하는 일이다. 그것은 이론적인 작업인 만큼 실천적 작업이기도 하다. 이 점에서 분노에 대한 글쓰기는 어느 정도 ‘분노의 글쓰기’를 동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을 기획하고 집필을 의뢰하는 첫 단계에서부터 필자들을 향해 여러 가지 요구가 가해졌다. 이론적 층위의 분석을 가급적 자제하고 논문이 아닌 에세이풍의 편안한 서술 방식을 취해달라는 등의 요청이었다. 기획의 취지에 공감하여 익숙지 않은 글쓰기에 조건 없이 동참해준 필자들의 따뜻한 연대에 고개 숙이면서 이제 독자들의 확장된 공감과 연대를 기대해본다.

2013년 10월
필자들을 대신해서 최유준 씀

이 책은 세 가지 감정(슬픔ㆍ분노ㆍ사랑)을 각각 독립적으로 다루는 세 권의 시리즈 총서 가운데 ‘분노’를 다루는 두 번째 권으로 만들어졌다. 이 책의 저자들은 다음과 같은 분석적 물음들을 던져보고자 했다. 분노를 생산하는 우리 시대의 물적 토대는 어떻게 구축되어 왔는가? 일상 속에 스며드는 폭력과 분노는 어떻게 체념과 자기파괴로 연결되는가? 분노는 예술작품이나 문화적 양식을 통해 어떻게 재현되고 공명을 일으키는가? 분노를 거세하거나 은폐하는 이데올로기적 장치는 무엇인가?
저자들은 분노의 현장을 탐색하며 우리 사회 곳곳에 안개처럼 형성된 음울한 감성적 풍경의 이면을 들춘다. 이에 따라 이 책에는 세계화와 자기계발의 논리로 장식된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가 노동자들의 연대를 무너뜨리고 삶의 제반 조건들을 파괴하는 과정, 이러한 사회적 과정에 순응하여 개인들이 스스로 권위주의와 폭력을 용인하게 되는 현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거나 은폐하는 문학ㆍ미술ㆍ음악ㆍ영화 등 다양한 대중문화 텍스트와 예술작품들, 그리고 시민들과 지식인들이 참여했던 분노와 저항의 기억이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다.

목차

제1부 들끓는 분노
분노의 정치경제학 _조정환 ㆍ 13
공적 분노의 소멸 _공진성 ㆍ 39
조직의 역설 _김기성 ㆍ 59
증오사회 _정명중 ㆍ 79

제2부 저항의 몸짓
어두운 시대를 향한 반란 _한순미 ㆍ 101
분노의 화폭 _이선옥 ㆍ 128
마당정신의 시학 _조태성 ㆍ 152
영화는 어떻게 역사를 기억하는가ㆍ _강소희ㆍ주선희 ㆍ 171
친밀함의 스펙터클을 넘어 _최유준 ㆍ 191

제3부 폭력과 일상
87년, 뜨거운 여름 _류시현 ㆍ 215
지식인의 분노와 부끄러움 _김창규 ㆍ 239
분노한다 고로 살아간다 _김경호 ㆍ 259
아, 대한민국! _이영진 ㆍ 279
파견 노동자의 일상 _박수정 ㆍ 298

저자소개

저자 최유준은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HK연구교수

도서소개

『우리 시대의 분노』는 한국에 인문학자들이 분노라는 키워드를 통해 한국 사회의 모습을 분석하고 있다. 세계화와 자기계발의 논리로 장식된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가 노동자들의 연대를 무너뜨리고 삶의 제반 조건을 파괴하는 과정, 개인들 스스로 권위주의와 폭력을 용인하는 현실 등 문학, 미술, 음악, 영화 등 다양한 대중문화와 예술 작품, 시민들과 지식인이 참여했던 분노와 저항의 기억을 통해 생생히 그려내고 있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