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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움 어디서 오는가

괴로움 어디서 오는가

  • 정준영
  • |
  • 운주사
  • |
  • 2013-12-05 출간
  • |
  • 325페이지
  • |
  • 160 X 232 X 30 mm /607g
  • |
  • ISBN 978895746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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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인간이 살면서 겪어야만 하는 괴로움(고통)은 어디서 오며, 그 정체는 무엇인가? 괴로움은 인간이 피해야만 하는 불필요한 것인가? 아니, 피하려고 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인가? 이 책은 초기불교와 선불교, 기독교를 포함한 서양철학, 심리학과 진화심리학 등 다양한 관점으로 괴로움의 문제에 대해 성찰하고 있다.

1.
괴로움(고통)의 정체가 무엇이고 고통의 시작과 끝이 무엇인가를 묻는 물음은 곧 인생과 우주 존재의 실상이 무엇인가를 묻는 물음이며, 우리가 괴로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괴로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묻는 물음이다. 하지만 괴로움의 정체가 과연 무엇인지, 그것이 어디에서 연유하고, 그것이 우리 인생에서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지를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우리에게 고통이란 과연 무엇인가? 고통을 통해, 또는 고통의 극복을 통해 우리가 발견하게 되는 존재의 실상은 과연 무엇인가?

2.
정준영은 초기불교에서의 괴로움을 사성제의 구도에 따라 괴로움의 의미(고), 괴로움의 원인(집), 그리고 괴로움의 극복(멸과 도)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즉 고는 ‘무상無常이 일으키는 불만족성’의 의미로 풀이하고, 여기에는 넓은 의미에서 즐거움도 포함된다고 말한다.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 집은 갈애?집착?느낌?자아관념이며, 이 넷이 서로 연결되고 중첩되어 고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이를 12지연기와도 연결시켜 설명한다. 멸과 도는 괴로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느낌에서 갈애와 집착으로 나아가는 길을 끊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오온의 실상을 바르게 인식하여 오온에의 집착을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아울러 수행이 완성되어 해탈의 경지에 이른 아라한에게 괴로움은 어떤 의미일까를 물으며 그에 대한 두 가지 답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초기불교의 궁극 목표는 심리적 괴로움에서 벗어남이며, 이처럼 괴로움의 소멸과 극복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불교는 결코 염세주의가 아니라고 역설한다.
초기불교와 달리 대승불교, 특히 선불교는 ‘번뇌 즉 보리’의 불이법문, 고와 낙의 불이중도를 주장한다. 월암은 번뇌의 공성 및 번뇌와 보리의 불이에 관한 한 선종이 대승불교와 입장을 같이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 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마 이후의 초기 선종, 신수계의 북종선, 혜능계의 남종선, 그리고 마조 이후의 조사선 내지 홍주선에 있어 진과 망의 이해가 어떻게 미세하게 변천하고 있는가를 논하고 있다. 선종은 처음부터 인간 마음의 성품은 본래 청정한데 바깥의 사물로 인해 오염된다는 ‘심성본정心性本淨 객진소염客塵所染’을 주장한다. 이 중에서 자성청정인 ‘심성본정’의 본각本覺 내지 부처의 입장을 강조하느냐, 아니면 번뇌망념인 ‘객진소염’의 불각不覺 내지 중생의 입장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선종의 수증론에 차이가 생기는데, 월암은 초기 달마선에서 조사선으로의 이행은 곧 중생 불각의 입장에서 부처 본각의 입장으로의 이행이며, 이는 곧 ‘진망이원’에서 ‘진망일원’으로의 점진적 이행이라고 주장한다. 이상과 같은 진망일원의 관점에서 보면 번뇌는 곧 보리이다. 번뇌의 공성을 자각함으로써 이러한 번뇌에 기반한 고통을 이겨나가는 것이 선종의 관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박승찬은 ‘고통이 존재하는 이유나 목적은 과연 무엇일까?’에 대해 서양철학자들의 답변을 고대, 중세, 근대, 현대로 나누어 설명한다. 고대철학에서는 특히 스토아학파의 고통에 무심한 부동심과 고통을 피하고자 하는 에피쿠로스에 주목하고 있다. 중세 기독교 철학에서는 괴로움을 개인적?집단적(원죄) 죄에 대한 신의 징벌이자 신앙과 의로움에 대한 시험으로 보았으며, 괴로움을 통해 신에게의 절대 순종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근대철학에서는 데카르트에서부터 쇼펜하우어와 니체에 이르는 사상가들의 고통에 대한 해석을, 현대철학에서는 실존철학, 아도르노, 레비나스 등의 고통 이해를 소개한다. 이와 같이 서양철학사 전반에 걸쳐 고통이 어떻게 다루어졌는가를 논한 후, 박승찬은 우리의 유한성으로 인해 끝까지 지양될 수 없는 고통과, 그와 달리 인간의 상호 협력을 통해 결국은 지양되어야 할 고통을 분명하게 구분하여, 전자는 성숙한 자세로 수용하고, 후자는 그것을 없애기 위해 끝까지 싸워나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진화생물학의 원리를 인간의 마음에까지 적용하여 일체 심리현상을 진화적으로 이해하려는 ‘진화심리학’의 입장에서 전중환은 우리의 삶에 괴로움이 일어나게 되는 진화적 원인을 4가지로 분류하여 설명한다. 첫째는 괴롭지만 유용한 부정적 정서들, 둘째는 생존이나 건강보다 번식 성공도를 높이게끔 설계된 적응들, 셋째는 설계상의 절충, 넷째는 과거의 진화적 환경과 현대의 새로운 환경과의 부조화가 그것이다. 이와 같이 진화심리학의 관점에서 괴로움의 원천을 다각도로 살펴본 후, 전중환은 괴로움의 원천이 이런 식으로 정확히 밝혀지고 나면 그에 따라 그러한 괴로움을 실질적으로 덜어내는 효과적 방안이 찾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를 제시한다.
심리학에서의 괴로움을 논하는 권석만은 우선 괴로움의 유형을 불쾌 감각, 부정 정서, 정신 장애, 실존적 불안의 4가지로 분류한 다음, 이러한 다양한 괴로움에 시달리는 이유를 인류 보편적 원인, 한국이라는 집단 공유적 원인, 개인적 원인의 3가지 차원으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그리고는 인지행동치료에서 제시하는 괴로움 극복의 길로서 ‘인지적 재구성과 행동적 변화’를 설명한다. 나아가 고통의 근본 원인 및 해결책을 물질이나 신神에서가 아니라 인간 마음에서 찾는 내향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심리학과 불교는 서로 유사하며, 그 둘은 각각 과학과 종교로서 상호 보완적 관계에 있다고 설명한다.

3.
이와 같이 이 책은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피할 수 없는 괴로움(고통)의 문제에 대해 불교와 기독교, 철학과 심리학의 각 분야에서 각각의 대표적인 견해와 사상을 다각도로 조명함으로써 우리가 괴로움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폭넓은 이해와 안목을 제시해줄 뿐만 아니라, 삶에서 괴로움이 다가올 때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도 엿볼 수 있다.

목차

기획자 서문/괴로움에 대한 바른 이해를 통하여 행복한 삶을 누리길 기원하며 5
편집자 서문/고통은 어디에서 오는가? 7

초기불교/붓다의 괴로움과 그 소멸/정준영 39
1. 괴로움(dukkha)을 맞이하며 39
2. 괴로움의 의미: 불만족 41
1) 고성제의 괴로움 43
2) 삼법인의 괴로움 49
3) 느낌의 괴로움 52
3. 괴로움의 원인: 인식 과정 54
1) 갈애 54
2) 집착 56
3) 느낌 61
4) 자아 관념 64
4. 괴로움의 극복: 소멸 과정 69
1) 오취온의 소멸 70
2) 아라한의 괴로움과 그 소멸 72
5. 괴로움(dukkha)을 벗어나며 87

선종/괴로움의 뿌리인 번뇌가 곧 보리/월암 91
1. 이끄는 말 91
2. 선종 전적에 나타난 고苦와 그 관점 93
3. 선종에 있어서 번뇌의 의미 99
4. 초기선종의 심성 해탈 ― 사망귀진捨妄歸眞 102
5. 남북종선의 심성 해탈 109
1) 북종선의 심성 해탈 ― 진망이원眞妄二元 109
2) 남종의 심성 해탈 ― 진망일원眞妄一元 115
6. 조사선의 심성 해탈 125
7. 맺는말 138

서양철학/서양 철학의 역사에서 고통의 의미 찾기/박승찬 141
1. 고통의 의미를 추구하는 일의 중요성 141
2. 고대 철학의 개별적 고통에 대한 무관심 146
1) 행복을 기준으로 다루어진 고통 146
2) 고대 철학에서의 예외적 관심: 스토아 & 에피쿠로스 147
3) 그리스 비극에 드러난 고통에 대한 적극적 관심 149
3. 그리스도교와의 만남을 통해 활성화된 고통 성찰 150
1) 죄에 대한 징벌 150
2) 인간에 대한 신의 시험과 교육 155
3) 인간 자유 남용의 결과 159
4) 개인적인 고통을 극복하려는 실천적인 노력 163
4. 근대 철학에서 나타난 사상적인 대립 166
1) 데카르트 이후에 나타난 이분법적 경향 167
2) 변신론의 체계화와 이에 대한 논쟁 168
3) 역사의 보편성에 흡수된 고통과 이에 대한 재생 노력 173
5. 현대 철학자들의 고통에 대한 다양한 성찰 178
1) 고통에 대한 새로운 관심의 대두 178
2) 고통에서 얻은 자아성찰에 기반한 주객 도식 극복 182
6. 고통의 올바른 구별을 통한 인간의 성숙 189

진화심리학/괴로움은 왜 진화했는가/전중환 195
1, 머리말-자연은 그저 무관심하다 195
2. 진화심리학 개관 198
1) 진화심리학이란 무엇인가 198
2) 모든 적응은 자연 선택의 산물이다 199
3) 진화된 심리적 적응의 특성 202
3. 괴로움의 진화적 원인들 207
1) 우리를 괴롭히지만 유용한 부정적 정서들 207
2) 생존이나 건강보다 번식 성공도를 높이게끔 설계된 적응들 219
3) 설계상의 절충 225
4) 과거의 수렵-채집 환경과 현대의 새로운 환경과의 부조화 228
4. 맺음말 232

심리학/삶이 괴롭고 고달픈 이유/권석만 235
1. 우리의 삶을 고달프게 만드는 다양한 괴로움 237
1) 불쾌 감각 238
2) 부정 정서 239
3) 정신 장애 241
4) 실존적 불안 248
2. 괴로움의 인류 보편적 원인 250
1) 나쁜 것은 좋은 것보다 강하다 251
2) 인간의 부정 편향성 253
3. 괴로움의 집단 공유적 원인: 21세기 한국인의 경우 256
1) 한국인의 물질주의 성향 256
2) 한국인의 허약한 인간관계: 경쟁과 불신 그리고 외로움 258
3) 삼독三毒에 물든 한국 사회 261
4. 괴로움의 개인적 원인 265
1) 생활 사건에 대한 부정적 의미부여 266
2) 생활 사건의 의미를 왜곡하는 인지적 오류 267
3) 부정적 의미부여의 바탕: 역기능적 인지도식과 비합리적 신념 269
4) 부적응적 또는 자기파멸적 행동 275
5) 인지행동치료: 인지적 재구성과 행동적 변화 277
5. 결어: 불교와 심리학의 상호 보완적 관계 279

참고문헌 283
주 299

도서소개

『괴로움 어디서 오는가』는 '괴로움'에 대한 초기불교, 선불교, 서양철학, 진화심리학, 심리학의 관점을 살펴봄으로써 이고득락 하는데 도움을 얻고자 기획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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