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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슬픈 감성으로 가을을 읊다

한시, 슬픈 감성으로 가을을 읊다

  • 권명숙
  • |
  • 예문서원
  • |
  • 2015-02-27 출간
  • |
  • 232페이지
  • |
  • 153 X 210 X 10 mm /338g
  • |
  • ISBN 978897646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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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슬픈 가을의 노래, 한시
가을과 슬픔은 어떻게 만나 비추문학으로 맺어졌는가?


오늘날 우리가 가을을 슬픈 감성과 연결 지으면서 독서의 계절, 문학의 계절, 시의 계절로 받아들이는 것은 오랜 세월 동안 문화·관습적으로 길들여진 전통의 결과이다. 인간 감성 중의 슬픔과 가을의 이미지가 융화하여 이루어진 비추悲秋감성은 유구한 전통을 지닌 문학적 형상인 동시에 동서양에 공히 나타나는 보편적 감성이기도 하다. 이 책은 중국문학사를 따라 비추감성이 싹트고 발전하여 사회적 감성으로 안착하기까지의 과정을 시대별로 살펴보고 있다. 이러한 작업은 개별 작가의 다채로운 인생 역정을 보여 줄 뿐만 아니라 각 시대의 분위기와 인간의 보편적인 감성체계까지 파악하게 하는 하나의 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비추감성은 단순한 정경합일의 문학적 의상意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틀을 형성한 문인들의 공통된 문화적 울음이었다. 그들은 비추감성을 통해 실컷 울었지만 그 모습은 결코 누추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 울음을 오히려 인생, 자연의 질서, 우주의 원리까지 담아내는 문학적 형상으로 키워 냄으로써 개인의 현실적 한계를 극복하고 미학으로 승화시켰다.

당나라 때의 대학자 한유는 “글은 도를 담아야 한다”(文以載道)며 고문운동을 일으켰고, 이것은 성리학이 정통사상으로 자리 잡은 송대 이후로 문학이론의 대전제가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문이재도적 문학관은 한시 장르를 극도로 위축시키고 말았다. 소박하고 절제된 도학적 시문론에서 볼 때 화려하고 과장된 수사법을 동원하여 인간 감성을 기롱하는 한시는 겉멋에 물든 말단의 문학장르일 뿐이었기에, 도학자들은 한시 장르를 들뜨고 사치스런 호사로 치부하면서 여가생활에서나 즐길 잡기로까지 낮추보았다. 때문에 당시唐詩로 대표되는 한시 장르는 송대 이후 하강 국면을 맞게 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선진시대 이후부터 당나라 때까지를 담론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한시 속의 비추감성 또한 대체로 한시라는 장르 자체의 역사와 거의 동일한 발전 과정을 보여 준다. 선진시기의 시가들에는 비추감성이라 이를 만한 완정된 형태는 없었지만 그 맹아가 나타나며, 한대에는 어떤 계절 속에서 그 계절의 보편 감성을 유추해 내는, 특정 계절과 특정 감성의 관계맺음이 이루어진다. 이어 위진남북조시기를 지나면서 가을로부터 곧바로 슬픔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비추의 심상이 사회적 감성으로 널리 자리 잡게 되고, 당대에 들어 비추감성은 절정을 맞이하여 많은 시인들이 가을을 빌려 자신의 슬픈 심경을 읊조리곤 했다.

목차

제1장 가을 감성의 문화·사회적 배경
1. ‘가을 추’(秋)의 문자적 유래 / 2. 전통사상 속의 가을 이미지 / 3. 가을과 슬픔의 만남, 비추悲秋
제2장 비추감성의 맹아: 선진시기
1. 백성의 소리: 『시경』 / 2. 지식인의 호소: 『초사』 / 3. 오나라의 동요
제3장 비추감성의 형성: 한대
1. 존재론적인 울적함: 황제의 시 / 2. 현실의 아픔들: 백성의 시 / 3. 세기말적 감성: 「고시십구수」
제4장 비추감성의 사회화: 위진남북조
1. 시국으로 인한 번뇌: 완적 / 2. 국화와 죽음에 대한 사색: 도연명 / 3. 망향의 한: 유신
제5장 비추감성의 심화: 당대
1. 정을 그리는 시불詩佛: 왕유 / 2. 포구를 서성이는 시선詩仙: 이백 / 3. 절절한 우국애민의 시성詩聖: 두보
제6장 가을의 생명력과 가을문화
1. 가을의 기상 / 2. 등화가친의 계절과 낙엽 편지 / 3. 국화주를 마시며 산수유를 꽂다

저자소개

저자 권명숙權明淑은 중앙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대성여고 등에서 중등학교 교사로 9년간 재직하였다. 그간 두 번의 교육감 표창을 수여하였다. 2001년 『문학세계』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고 이어 『문예사조』를 통해 수필가로 등단하여 「전남매일」의 「창을 열며」 코너에 칼럼을 썼다. 2003년 중국문학 공부를 시작하여 전남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수여하였다. 현재는 전남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원으로 있으며, 동강대, 전남대 등에서 후학을 교육하며 인문학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연구 실적으로는 「王充의 命定論에 함유된 가변성 읽기」 등 5편의 학술지 논문이 있으며, 중국에서 간행된 『中國古典名言錄』의 한국어 역자로 공동 참여하였다.

도서소개

선진시대 이후부터 당나라 때까지를 담론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비추감성은 단순한 정경합일의 문학적 의상意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틀을 형성한 문인들의 공통된 문화적 울음이었다. 그들은 비추감성을 통해 실컷 울었지만 그 모습은 결코 누추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 울음을 오히려 인생, 자연의 질서, 우주의 원리까지 담아내는 문학적 형상으로 키워 냄으로써 개인의 현실적 한계를 극복하고 미학으로 승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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