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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 저 먼 곳

꿈속 저 먼 곳

  • 이경
  • |
  • 역락
  • |
  • 2017-04-20 출간
  • |
  • 106페이지
  • |
  • 141 X 215 X 11 mm /202g
  • |
  • ISBN 9791156869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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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사詞를 말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세 명의 이씨를 말해야 하는데,
당의 이백, 남당의 두 임금과 송의 이청조가 그들이다.
_리우위판

10세기 중국문학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경과 이욱의 사
사란 시보다 격률이 느슨하고 글자 수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형식으로, 당나라 중기부터 지어지기 시작해 오대십국 시기를 거쳐 송나라 때 크게 유행하며 한 시대를 대표하는 문학으로 자리매김했다. 시가 읊는 것이라면 사는 노래하는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사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노래할 수 있는 시라고 할 수 있다.

국어학, 언어학, 고전문학 전문 출판사 역락에서 이경의 사 34수와 함께 그간 번역되지 못한 그의 아버지 이욱의 4수까지 담은 남당이주사를 펴냈다. 중국남경대학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하고 한동대 객원교수로 재직 중인 권용호 교수와 윤희순 시인이 함께 번역하였다. 윤희순 시인은 900년대 후반의 사를 현대적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 더러 연과 행을 자유롭게 배치하기도 하였다.

남당의 2대 황제 이경의 사는 경물에 자신의 감정을 절묘하게 기탁하여 사의 표현력을 한층 더 끌어 올려주었다. 사물에 자신의 감정을 기탁함이 너무 자연스러워 억지로 꾸민 티가 나지 않았다.
≪응천장≫의 첫째 단락의 마지막 구절을 보면,

종잡을 수 없는 바람에 꽃마저 떨어지니
이내 마음 서글퍼지네

이 구절은 날로 국력이 쇠락하는 자신의 나라를 여인의 마음으로 경물과 교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표현하고 있는데, 인위적으로 꾸민 티가 전혀 나지 않는다. 때문에 이 구절에 역대 주석가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청나라 사람 진정작 같은 경우는 ≪운소집(雲韶集)≫(권1)에서 “‘風不定(풍부정)’ 세 글자 중에는 얼마나 많은 시름과 원한이 있는가. 알게 모르게 눈에 들어오는 것마다 마음을 아프게 한다. 끝맺을 때는 쓸쓸하고 은근한 것이 원인 소곡에도 이런 처량함이 있지만 이런 따뜻함과 완곡함은 없다. 옛 사람들이 이 사를 높이 평가한 이유이다”라고 평했다.

이욱의 사는 망국의 군주로서 무거운 자책감과 호화로웠던 지난날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이욱의 사는 남당 패망을 기준으로 극명하게 갈린다. 패망 전의 작품은 사치스런 궁정생활과 황후와의 애정을 묘사한 것이 많다. 5편 ≪보살만≫은 아내 대주후의 병문안을 핑계로 궁궐을 드나들던 여동생과의 은밀한 정을 나누는 모습을 묘사한 작품이다.

꽃 피고 희미한 달빛에
안개 자욱하니
오늘은 임께 달려가기 좋은 밤.
버선발로 사뿐사뿐 섬돌 오르고,
손엔 금실 수놓은 신발 들고서.

화당 남쪽에서 만나
잠깐 임께 안기니 몸 떨려.
소첩은 나오기 어려우니,
임께서 마음껏 사랑하시게 해야지.

975년 남당 패망 후의 사는 일국의 군주로서 포로가 된 비참하고 비통한 심경을 진솔하게 표한하였다. 제28편 망강남을 살펴보면,

얼마나 눈물을 흘렸든지,
두 뺨 타고 턱 아래로 뚝뚝 떨어지네.
근심이 있거든 눈물로 말하지 말고,
눈물 흘릴 땐 봉황 생황 불지 마소,
애간장 끊어지듯 더 아프니.

다섯 구절에 “눈물(淚)”이 세 차례나 들어가 있으니 그 마음의 진솔함과 고통의 강도를 잘 알 수 있다. 이욱의 사는 부친 이경의 사를 이어받아 규방 여인들의 연정과 이별을 노래한 것에 국한되었던 것을 개인의 상심을 노래해 사의 내용을 한층 더 확대했다.

본서는 중국학자 왕중원(王仲聞)의 ≪남당이주사전주(南唐二主詞箋注)≫(중화서국, 2014)의 고증에 따라 이경과 이욱의 작품이 확실한 작품 38수(이경 4수, 이욱 34수)를 함께 수록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오른쪽 판면에는 원문과 아래에 주를 달아 한시의 원문과 함께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목차

남당 중주 이경의 사
1. 응천장(應天長) 저녁 희미한 달빛 어린 거울 앞에 앉아
2. 망원행(望遠行) 섬돌 가 핀 꽃들
3. 완계사(浣溪沙) 진주 발 옥고리에 거니
4. 완계사 연꽃 향기 다한 푸른 잎 시들 듯

남당 후주 이욱의 사
1. 완계사(浣溪沙) 중천에 벌써 해 떴어도
2. 일곡주(一斛珠) 아침 화장 끝낸 뒤
3. 옥루춘(玉樓春) 저녁 화장하고 난 뒤
4. 자야가(子夜歌) 봄 찾으려면 봄보다 서두르고
5. 보살만(菩薩蠻) 꽃 피고 희미한 달빛에
6. 보살만 봉래원 한적한 곳의 선녀
7. 보살만 동황의 청아한 소리
8. 희천앵(喜遷鶯) 새벽 달 지고
9. 채상자(采桑子) 정자 앞의 봄은
10. 장상사(長相思) 청자색 인끈으로 묶어 올린 머리에
11. 어부(漁父) 운치 있는 낭원엔
12. 어부 봄바람에 노 하나
13. 도련자령(搗練子令) 적막한 마당
14. 사신은(謝新恩) 화려한 창 아래
15. 사신은 진루에서 퉁소 불던 여인 어디 갔는가
16. 사신은 앵두꽃 다 지고 계단 앞엔 달빛 가득
17. 사신은 손님 떠나간 뒤의 텅 빈 정원
18. 사신은 앵두꽃 다 지고
19. 사신은 저무는 가을 풍광 붙잡을 수 없고
20. 완랑귀(阮郞歸) 해질 무렵 봄바람 부는 강가
21. 청평악(淸平樂) 이별 뒤의 봄 반이나 지났어도
22. 채상자 두레박 걸린 우물가
23. 우미인(虞美人) 봄바람 뜰에 불어오니 풀들 우거지고
24. 오야제(烏夜啼) 어젯밤엔 비바람 불고
25. 임강선(臨江仙) 앵두 다 떨어지고 봄은 가는데
26. 파진자(破陣子) 사십년 이어온 나라의
27. 망강매(望江梅) 꿈속 저 먼 곳
28. 망강남(望江南) 얼마나 한스러워했든지
29. 오야제 숲의 꽃엔 붉은 기운 지니
30. 자야가 인생의 근심 걱정 어찌 피할 수 있으리
31. 낭도사(浪淘沙) 지난날 생각하면 애통해
32. 우미인 봄풀과 가을 달 언제 다하고
33. 낭도사령(浪淘沙令) 발 너머 비는 주룩주룩
34. 오야제 말없이 서쪽 누대 오르니
후기_작품 앞에서 하루를 응시하고 지낸 날들.....
저자 소개

도서소개

이경의 사 34수와 함께 그간 번역되지 못한 그의 아버지 이욱의 4수까지 담은 남당이주사를 담은 『꿈속 저 먼 곳』. 중국남경대학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하고 한동대 객원교수로 재직 중인 권용호 교수와 윤희순 시인이 함께 번역하였다. 윤희순 시인은 900년대 후반의 사를 현대적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 더러 연과 행을 자유롭게 배치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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