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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주어서 고마워

살아주어서 고마워

  • 이승현
  • |
  • 에세이
  • |
  • 2011-07-05 출간
  • |
  • 350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60236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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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정신과 의사의 암 투병기

갑상선암과 간 이식 수술로 스스로 환자가 된 정신과 의사. 그는 고통스런 투병과정을 통해 의사 역시 나약한 인간일 뿐이며, 환자와 함께 늙어가고 병들어가는 동료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죽음의 문 앞에 섰던 그가 절절히 풀어낸 생명의 절규, 그리고 생애 찬가!

의사도 죽는다. 평생 타인의 병을 고치고 다스리며 살아가는 까닭에 자신을 불사신으로 여기기 십상인 의사들. 그러나 모든 생명은 다 죽는다. 갑상선암과 간 이식 수술로 스스로 환자가 되어 투병해본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이 책에서 죽음의 문 앞에 서본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생명의 절규를 절절이 풀어낸다.

모두가 일류를 지향하는 사회, 일류가 아니면 실패라고 여기는 왜곡된 가치관으로 물든 사회. 그런데도 성공한 자처럼 보이는 유명 인사나 연예인들은 거침없이 자살을 선택한다. 왜 그럴까? 저자는 이러한 사회 속에서 오직 성공만을 향해 달리는 치열한 일류라는 것이 얼마나 이기적이며 유치한 일인가, 또 신이 주신 생명의 고귀함에 비추어볼 때 얼마나 저속하며 서로를 죽이는 일인가, 말하자면 우리 사회가 얼마나 죽음에 젖어 있는가를 역설한다.

환자라는, ‘참는 자’ 또는 ‘참을 수밖에 없는 자’의 고통을 고스란히 체험하면서 존재에 대한 측은지심을 품게 된 저자는, 의사란 환자를 돌보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환자와 함께 늙어가고 병들어가는 동료라는 뒤늦은 깨달음을 얻는다. 신이 주신 휴가, 곧 병상을 통해 오히려 참된 생명의 의미와 타자를 발견하고, ‘삶은 나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이 책이 그리하여 환자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기를, 아직은 건강한 의사들에게 겸허와 예지를 주기를, 나아가 물질적 풍요만 있으면 자신은 죽지 않으리라 믿는 불사신 증후군을 지니고 사는 모든 건강한 현대인들에게, 이 세상은 성공한 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요, 우리 모두가 사랑받기 위한 존재임을 알게 해주기를 저자는 간절히 바란다.

목차

제1부 의사는 스트레스로 먹고 산다
제1장 소파 닥터
제2장 B형 간염
제3장 술, 흡연
제4장 유전

제2부 우울증과 죽음
제1장 우울증
제2장 죽음의 종류

제3부 아프면 겸손해진다
제1장 아프면 겸손해진다
제2장 의사를 고르는 법(Doctor shopping)
제3장 레빈튜브(Levine tube), 몸에 부착되는 여러 보따리와 전깃줄들
제4장 수술 전 검사

제4부 반복되는 입원
제1장 눈(Snow)
제2장 초기 증상
제3장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제4장 간경화증으로 인한 지루한 입원생활

제5부 아내의 희생
제1장 백일기도
제2장 세상에서 가장 서운한 말
제3장 결혼
제4장 내가 이혼하지 않고 잘 살았네

제6부 경제대국에 비해 아쉬운 기증자 부족 국가
제1장 Donor(간 기증자) 구하기

제7부 연기, 꽃, 인생
제1장 수술
제2장 수술 후 마취에서 깰 때 꾸었던 꿈
제3장 삶의 기쁨과 수술 팀에 대한 감사
제4장 수술 후 정신병
제5장 빠진 두 가지
제6장 수술 후 검사 데이터와 합병증

제8부 살아줘서 고마워!
제1장 살아줘서 고맙다
제2장 감염 조심하세요, 그리고 포기하지 말아야 되는 이유
제3장 미래에는…
제4장 화순군 운주사와 조광조, 그리고 이이와 퇴계
제5장 내 나이 20세 안에는 꽃을 피우리라
제6장 하나의 매듭일 뿐…
제7장 요약(summary)
제8장 수술 후 심각한 부작용
제9장 베풀지 않는 부와 일류!
제10장 고향 떠나기

제9부 마지막 승부
제1장 직장 구하기
제2장 주! 너의 하느님을 의심하지 말라
제3장 가장 듣기 싫은 말 ‘아버님’
제4장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제5장 Nella Fantasia(내 환상 속으로)
제6장 빛과 그림자
제7장 어디까지가 자살인가?
제8장 바늘구멍과 천국(6개월마다 치과에 가세요)
제9장 죽은 자를 위하여
제10장 봄이 오는 소리
제11장 술이 없는 세상
제12장 상실의 시기
제13장 신이 주신 휴가

맺는 말
Postscript 가끔 떠오르는 잡념들
Post-postscript 첫 봉급

저자소개

태평수(펜네임), 이승현(모조리 펜네임)
논문
List of Publications during Master’s degree
·Penfluridol이 혈청 프로락틴 농도에 미치는 영향. 1985
·범법자 및 정신분열증 환자의 도덕발달 비교연구. 정신건강연구(한양대). 1987
·Sheehan씨 증후군에 동반된 정신장애 1례. 조선 의대논문집. 1987
·교도와 감호 중인 범법자 간의 도덕발달에 관한 비교 연구, 신경정신의학. 1987
List of Publications during Ph. D. degree
·A comparison study of typical antipsychotics and a typical antipsychotics in Korean schizophrenic patients with diabetes mellitus and weight gain in relation to long-term antipsychotic Treatment.

약력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 박사 수료
조선대학병원 정신과 레지던트 수료
정신과 전문의
이XX 신경정신과 개원
대전 한마음정신병원 초대 병원장
광주 기독정신병원 원장
화순 고려병원 정신과 과장
영암 김 병원 정신과 원장

도서소개

정신과 의사 이승현의 『살아주어서 고마워』. 갑상선암뿐 아니라, 간 이식 수술로 환자가 되어버린 저자의 생명의 절규를 절절히 풀어낸 투병기다. 모든 사람이 사랑받기 위한 존재임을 일깨워주는 생애 찬가도 듣게 된다. 특히 의사도 나약한 인간일 뿐 아니라, 환자와 함께 늙어가고 병들어가는 동료라는 깨달음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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