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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아버지

남자의 아버지

  • 김호경
  • |
  • 북캐슬
  • |
  • 2015-11-25 출간
  • |
  • 172페이지
  • |
  • ISBN 9791186619018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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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남자의 아버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
장그래의 피자

도서소개

《명량》, 《국제시장》의 소설작가 김호경의 첫 단편소설 『남자의 아버지』. 단편소설 1편과 스토리텔링 2편이 수록된 짧은 책이지만 저자의 삶의 지난함과 현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아버지와 아들의 소중한 인연의 끈을 잘 보여주는 소설이다.
이 책 남자의 아버지는…

1997년 제21회 ‘오늘의 작가상’(민음사)으로 등단한 김호경의 첫 단편소설장편 《낯선 천국》으로 등단한 이래 《마우스》, 《구두는 모든 길을 기억한다》 등의 장편을 발표하고 스크린 소설 《비열한 거리》, 《명량》, 《국제시장》 등을 집필하고 여행기 《가슴 설레는 청춘, 킬리만자로에 있다》를 비롯해 여러 권의 《컬러링북》을 집필했으나 본격적인 문학작품은 발표하지 않았던 김호경이 등단 18년 만에 처음으로 단편소설 1편과 스토리텔링 2편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남자의 아버지
저자의 자전적 성격이 담긴 단편으로 아들과 아버지의 질기고도 서글픈 인연, 사랑하면서도 증오하고, 미워하면서도 존경하고, 그리워하면서도 타인처럼 지내야 했던 부자간의 애증을 자전거를 매개체로 들려준다. 작가는 ‘들어가는 말’을 통해 이렇게 전한다.

오랫동안 망설이다 첫 번째 짧은 소설 1편과 스토리텔링 2편을 선보인다. 1997년 《낯선 천국》으로 ‘오늘의 작가상’을 받은 이후 삶의 굴곡에 휘말려 제대로 된 글을 쓴 적이 없었다. ‘삶의 굴곡’은 핑계에 불과할 뿐 사실, 내 글쓰기 능력은 예나 지금이나 형편없다고 자인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쓴 이유는, 시간이 나와 내 인생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음을 깨달았기 때문이고, 이 세상의 많은 남자들과 그 아버지에게 얽힌 질기고도 서글픈 인연을 저버릴 수 없기 때문이었다. 부디 이 책이 그들 모두에게 마음의 위안이 되고, 삶의 작은 반환점이 되기를 바란다.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를 되짚어 그 인연이 모두에게 마음의 위안이 되고,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염원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
저자가 체험을 바탕으로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가난한 부부의 현실과 진정한 사랑을 펼쳐보인다.

나는 천천히 주방으로 향했다. 이제 두 사람이 오붓하게 이야기를 나누도록 자리를 비켜주어야 했다. 채 두 걸음도 걷지 않아 나는 ‘나 자신’이 떠올랐다. 그리고 남편의 얼굴이 떠올랐다. 우리 부부가 식당에 마주 앉아 밥을 먹은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5년 이내에는 없었다. 심지어 내가 식당을 운영하면서도 남편에게 칼국수 한 그릇을 대접한 적이 없었다. 서로 늘 바쁘고 돈을 버느라 정신이 없기 때문이었다.
나는 여자를 비웃었으나 정작 비웃어야 할 사람은 나였다. 가난한 구두닦이의 아내지만 그녀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삶의 작은 기쁨이 무엇인지 아는 여자였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칼국수 그릇을 두 손으로 감싸면서 그녀는 남편에게 상냥한 미소를 지었다. 여전히 촌스럽기 그지없는 미소였지만 마흔 셋의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미소였다.

장그래의 피자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 시대를 살아가는 비정규직의 서러움과 차별대우, 인간적인 고뇌를 피자를 매개체로 보여준다.

3개월 후, 영한건설에 이력서를 보냈고, 면접관에게 “고르곤졸라 피자를 직원들과 함께 먹기 위해서입니다”라고 자포자기의 엉뚱한 대답을 했음에도 합격통지서가 왔다. 나는 처음에 ‘합격’이라는 단어가 오타라 생각했다. ‘불합격’을 직원이 실수해서 ‘합격’이라 입력한 것이 분명했다. 인사부에 확인 전화를 걸자
“합격입니다. 정직원이며, 11월 3일 오전 10시까지 출근 바랍니다”
라고 친절하게 일러주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이제 나도 피자를 먹을 수 있겠구나’였다. 그 생각이 한편으로는 눈물 날 정도로 유치했지만 한편으로는 감격스러웠고 또 한편으로는 서글펐다. 만일 나를 불러
“우리 함께 피자 먹어요”
라고 권했다면 나는 열과 성을 다해 일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초청을 받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고, 결국은 떠나가게 했다.
내가 출근할 회사에 비정규직 -인턴, 임시직, 계약직- 이 있다면 나는 진심어린 마음으로 ‘피자가 놓인 원탁에 그를 초대할 것인지’ 아니면 인간 사이에는 ‘뛰어넘으려 해서는 안 될 벽이 있음’을 은연중에 과시할 것인지, 자신할 수 없었다. 비정규직의 아픔 -사실은 서러움- 과 상처받는 자존심을 잘 아는 나로서는 당연히 똑같이 대우해 줄 것이라 결심하지만 정말 그럴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었다.

이 책 《남자의 아버지》는 단편소설 1편과 스토리텔링 2편에 불과한 짧은 책이지만 저자의 삶의 지난함과 현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아버지와 아들의 소중한 인연의 끈을 잘 보여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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