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르트의 합리서은 일종의 타협성의 원리에 근거하며, 진리 기준은 주관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신과 인간, 정신과 육체, 오성과 의지 사이에는 역설과 모순이 도사리며, 자아 이론은 실체주의의 오류에 빠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의지의 무한성과 자유 개념은 근대성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들의 삶의 의미의 기초와 토대를 구성한다. 왜냐하면, 인간의 현실적 삶의 본질을 구성하는 신과 인간의 역설, 정신과 육체의 부조리한 관계, 오성과 의지의 주도권 투쟁, 유한과 무한의 변증법, 긍정과 부정의 영원한 반복적 교차 등은 결국 의지의 자유의 무한성의 문제로 환원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