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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같은 평화

강 같은 평화

  • 레이프 엥거
  • |
  • 아름드리미디어
  • |
  • 2010-03-25 출간
  • |
  • 568페이지
  • |
  • 140 X 210 X 35 mm /680g
  • |
  • ISBN 9788988404843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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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미국도서관협회(ALA) 알렉스상, 미국서적상협회(ABBY)상, 미국독립출판인(IPPY)상 수상.
《타임》《LA 타임스》《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덴버 포스트》올해의 책


《강 같은 평화》는 한 가족에게 닥친 시련과 치유의 여정을 통해, 사랑의 위대함과 삶의 경이를 일깨우는 소설이다. 부드러우면서도 힘차고 슬프면서도 따뜻한 이 소설은, 불안한 시대와 고단한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위안과 평화를 가져다준다.
저자 레이프 엥거에게는 실제로 소설 속 화자이자 주인공인 루벤처럼 천식에 걸린 아들이 있었다. 그는 상업적 성공은 차치하고 출간 가능성조차 전혀 생각 못한 상태에서, 끔찍한 천식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아들이 건강해지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이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5년 뒤 마침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강 같은 평화》는 미국서적상협회상, 미국도서관협회 알렉스상, 미국독립출판인상을 수상하고, 《타임》《LA 타임스》《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등 미국 내 거의 모든 주요 매체들에 의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면서 베스트셀러에 오른다.
기적과 기적을 일으키는 자와 그 기적의 목격자라는 환상적인 소재, 독특하고 매력적인 등장인물들, 서정적이면서도 독창적인 문체, 가족과 사랑이라는 익숙하면서도 심오한 주제를 절묘하게 아우르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성취해낸 《강 같은 평화》는, “기적 같은 소설”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이끌어낸다.

‘기적’을 이야기하는 “기적 같은 소설”
이 소설에서 저자 엥거는, 소년 루벤 랜드의 입을 빌려, 비극에 맞서 자신들의 삶을 지켜내기 위해 ‘온 세상과 전쟁을 벌이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금은 어른이 된 화자 루벤은 자신이 11살 때 벌어진 일을 회상한다.
초등학교 잡역부로 신앙심 깊고 기적을 일으키는 능력을 가진 아버지 예레미야 랜드, 아버지가 일으키는 기적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극심한 천식에 시달리는 루벤, 벌써 서사시를 지을 정도로 조숙하고 똑똑한 8살 난 여동생 스위드, 그리고 언제나 든든한 17살 난 형 데이비. 비록 어머니는 여러 해 전 집을 나가버렸지만 단란하고 평온한 삶을 이어가던 이 가정에 어느 날 끔찍한 비극이 닥친다.
형 데이비가 자기 여자 친구를 희롱하고, 여동생 스위드를 납치한, 심지어 집에까지 난입한 두 불량소년을 총으로 쏴 죽이는 사건이 벌어진다. 데이비는 살인 혐의로 감옥에 갇히지만, 재판을 받고 판결을 기다리던 중 감옥을 탈출해 도망친다. 그러자 아버지 예레미야는 어린 루벤과 스위드를 데리고 무법자가 되어버린 데이비를 찾아 서부를 향해 기약 없는 여행길에 오른다.
이처럼 《강 같은 평화》는 비교적 단순한 줄거리에다, 흥미를 자극하는 다소 극단적인 이야기 설정을 따르고 있다. 그럼에도 이 소설은 그런 가벼움에 더하여 결코 간단치 않은 진정성의 폭과 깊이를 아울러 갖추고 있다. 우선 내용만 해도 가족애와 신앙, 법과 정의, 자아발견과 구원, 치유와 성장, 세속성과 신성, 선과 악, 개인과 사회 등의 문제를 두루 다루고 있어 수많은 이야깃거리와 생각거리를 독자들에게 던져준다. 또 형식에서도 마술적 사실주의(magical realism) 작품처럼 환상(기적)과 현실을 뒤섞고 가족소설, 성장소설, 환상소설, 모험소설, 범죄소설, 종교소설, 시 등 다양한 장르의 속성들을 하나로 버무려내는 파격미를 선보인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 무엇보다도 특별하고 중요한 요소는 아버지 예레미야가 일으키는 ‘기적’이다.

사랑은 기적을 부르고, 삶은 경이로 빛난다
이 소설에는 첫머리부터 기적이 등장한다. 아버지 예레미야가 태어나자마자 폐가 움직이지 않아 죽어가는 아들 루벤을 살려내는 기적을 일으키는 장면이 그것이다. 이어서 예레미야는 허공을 걷고, 흠집 난 안장을 말끔히 고치고, 냄비에서 수프가 끝없이 나오게 만들고, 자신을 해고한 사람의 병을 고쳐주기는 등, 수많은 기적들을 잇따라 일으킨다.
그런데 이 기적의 유일한 목격자는 루벤뿐이다. 루벤은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로 심각한 천식을 앓고 있다. 보통 사람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하는 무의식적인 행위인 숨쉬기가 루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이때 루벤의 숨쉬기는 삶 자체의 은유로 기능한다. 어쩌면 이처럼 연약하고 어린 소년이기에, 자신을 지키고 보살펴주는 아버지가 기적을 일으키는 존재라고 믿거나 그런 존재이길 바라는 것은 당연할 수 있다. 그러한 간절한 믿음과 바람이 아무도 보지 못하고, 보아도 무시해버리는 일들을 기적이라고 확신하게 만드는지도 모른다.
화자인 루벤 역시 소설 속에서 이런 자신을 의심하는 독자들을 끊임없이 의식한다. 그러면서 기적을 목격할 때마다 이렇게 말한다.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여러분 마음이다.” 그러므로 이 기적이 예레미야의 깊은 신앙심의 발로인지, 루벤의 환상에 불과한지는 독자들이 판단할 몫으로 남겨진다. 그렇지만 한편에서는 루벤도 아버지가 일으키는 기적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예를 들어 아버지 예레미야는 부당하게 자신을 학교 잡역부 직에서 해고한 감독관의 병을 낫게 해준다. 그런데 정작 자기 아들 루벤의 목숨을 위협하는 고질병인 천식은 치료해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강 같은 평화》에서 말하는 기적의 본질은 무엇일까? 소설에서 루벤은 기적을 이렇게 정의한다. “진짜 기적은 사람들을 불편하고 심란하게” 만들며, “근사하기는커녕 오히려 번뜩이는 칼날에 가깝다”고. 이 말의 역설적 의미는 이 소설의 숨 막히는 클라이맥스에서 또렷이 드러난다. 거기서 예레미야는 아들 루벤을 위해 생사를 맞바꾸는 비범한 헌신과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그 비밀을 밝힌다.
랜드 일가의 여정은 비극과 슬픔에도 불구하고 따뜻하고 아름답다. 그것은 이 이야기의 밑바탕에 가족에 대한, 나아가 인간에 대한 믿음과 헌신과 사랑이 도도하게 굽이쳐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련에 맞서게 해주고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해주는 그 비범한 헌신과 사랑이 있기에 우리 삶은 기적으로 가득하다는 것, 아니 우리 삶 자체가 하나의 기적이라는 것, 이것이 《강 같은 평화》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마치 예레미야의 기적처럼 늘 우리 곁에 있지만 그 힘을 느끼지 못하거나 보아도 무시해버리는 이 소중한 가치들. 그것들을 깨달을 때, 그것들을 간절히 염원하고 실천할 때 삶은 경이로 빛날 것이며, 우리는 위안과 평화를 얻을 것이다.

모험과 비극과 치유의 풍성한 만남…… 엥거는 무모할 정도로 공상적이고, 뻔뻔스러울 정도로 호소력 짙은 소설을 썼다. 이것은 성경에서부터 서부 활극과 경찰 드라마에까지 이르는, 온갖 신성하고 세속적인 출처로부터 나온 이야기들의 콜라주다. 이 소설은 여러분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여행이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여기 우리가 알고 싶어하는 어떤 세계가 있다. 여기 우리가 신뢰할 수 있고 기꺼이 어디든 따라갈 수 있는 한 작가가 있다…… 엥거는 원초적인 스토리텔링과 서사 그리고 아름다운 문체를 제대로 조화시켜낸다…… 그는 다른 작가들이 읽으면 좀 좌절감이 드는 그런 작가다…… 《강 같은 평화》는 애초에 우리가 왜 소설을 읽는지를 새삼 일깨워준다. 가슴으로 교감하는 생생하고 사랑스러운 세상, 정신없이 빠져들게 만드는 이야기와 언어 그리고 아름다움, 끝나지 말았으면 하면서도 끝을 알았으면 싶은 맛, 이 모두를 갖추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레이프 엥거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그의 소설은 때로는 시적이고 잔잔한 흐름으로, 때로는 흰 포말을 일으키며 부서지는 급류처럼 거센 흐름으로 움직인다. 이 소설은, 비록 슬픔과 고난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경험이 평범한 진리와 비범한 사랑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기적이란 사실을 확신하게 만드는 힘을 지녔다. -《애틀랜타 저널 콘스티튜션》

심금을 울리고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이야기와 노래하는 문장들만으로 좋다고 생각해도 이 소설은 제 몫을 다할 것이다. 온갖 고비마다 악당들과 마주쳐 순수함에 상처를 입는 소년의 모험담을 좋아한다면, 더 좋을 것이다. 그러나 《강 같은 평화》가 모든 믿음과 장르를 초월하는 까닭은, 이 소설이 가진 드넓고 지혜로운 인간미 때문이다…… 엥거의 이야기가 지닌 강력한 마법이 여기에 있다. -《뉴스데이》

소박한 즐거움들과 생각 깊은 순진무구한 사람들로 넘쳐나는 엥거의 세계는, 금세기나 다른 어떤 시대에도 존재하지 않는 그런 세계처럼 보인다. -《뉴욕타임스》

《강 같은 평화》는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없는 그런 소설이다…… 이 소설은 우리가 잃어버린 순수함, 기적에 대한 믿음과 열정, 그리고 법을 넘어선 인간의 선함이란 주제를 제대로 담아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소설가들이 더 이상 재미난 이야기를 쓰지 못한다고 불평하는 독자라면, 전통과 참신함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이 소설을 읽어봐야 할 것이다…… 《강 같은 평화》는 목격했다고 증언할 가치가 충분한 기적이다. -《보스턴 글로브》

줄거리는 차치하고라도, 랜드 가족은 잊지 못할 작품이라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그런 매력적인 인물들이다. 그중에서도 스위드는…… 《앵무새 죽이기》의 여주인공 스카웃 이래로 문학사상 가장 기억에 남을 어린 소녀이지 싶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소름이 끼칠 만큼 감칠맛 나는 글 솜씨로 멋들어진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설을 좋아한다면, 이 책을 놓치지 마라…… 기적을 이야기하는 소설을 넘어서서, 이것은 정말 기적 같은 소설이다. -《시애틀 타임스》

이 책에는 믿음과 가족과 장소와 관련한 기적들이 등장하는데, 이 기적들은 저 숨 막히는 클라이맥스로 인해 생생한 생명력을 얻는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아주 오랜만에, 참으로 매력적인 등장인물들과 멋진 문체가 어우러진 소설이,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까 궁금하게 만들면서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순수한 즐거움을 안겨주는 소설이 등장했다. -《덴버 포스트》

믿음과 구원을 다룬 소설, 오래된 진리들을 다룬 잔잔한 책이 있다면, 이것이 바로 그 책이다. 서정적이고 정겨운 문체로 씌어진 《강 같은 평화》는 심지어 편안하고 놀라운 시선으로 사후 세계까지 흘깃 엿본다. -《뉴욕 포스트》

레이프 엥거는 위대한 서부소설, 독자의 뼛속 깊이 대평원을 새겨넣고 부모에 대한 자식의 충심의 한계를 탐구하는 등단작을 썼다…… 엥거의 다정다감하고 금욕적인 인물들은 유머가 아니라 더 원초적인 무언가를 연기한다. -《아웃사이드》

이야기는 힘을 끌어올리고 장엄함을 더해간다. 그런 다음 비극적인, 그렇지만 환희에 찬 클라이맥스를 향해 굉음을 울리며 질주한다. -《피플》

자신도 모르게 레이프 엥거는 불안한 시대를 위한 완벽한 책을 썼는지도 모른다…… 참으로 깊은 믿음에 대한 책이지만, 단순하지도 감상적이지도 않다…… 무엇보다도 확실한 것은, 올 가을의 승자이자 문학적으로 대단히 훌륭한 이 소설이, 따뜻하고 정감 어린 이야기에 대한 독자들의 믿음을 회복시켜준다는 사실이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

이 통 큰 등단작에서, 레이프 엥거는 형제애와 믿음과 가족에 관한 다채롭고도 예스런 실을 자아낸다..... 마법과 같은 플롯의 전환과 날아오르는 초자연적인 공상들로 가득하다…… 엥거의 번득이는 산문은 심지어 아무리 냉소적인 독자들이라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도록 유혹할 것이다…… 믿기 위해서는 창조해내야 한다고, 엥거는 암시한다. 그리고 만일 이 경이로운 소설이 세상에 대한 저자의 믿음을 암시한다면, 그 믿음은 거대하고 아름답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찰스 프레지어의 《콜드 마운틴》이나 코맥 매카시의 《평원의 도시들》 이래로 나를 이토록 빠져들게 만든 책은, 이렇게 멋들어진 이야기는 본 적이 없다. 공항에서 이 책을 읽는 동안 난 거의 비행기를 놓칠 뻔했다. 그 정도로 완전히 주위 상황을 잊어버렸다.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해서도 내리는 걸 깜빡했다. 《강 같은 평화》는 독자를 거기에 푹 빠져들게 만드는 맛을 지닌 최고의 선물, 정말 대단한 책이다. 등장인물들은 밤이고 낮이고 독자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채운다. 그리하여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어떤 놀라운 세상 속으로 넘어 들어가고 만다. -릭 배스(《콜터》의 저자)

미네소타의 가을처럼 바삭바삭하고 톡톡 쏘는 산문체로 씌어진 《강 같은 평화》는, 매혹적이고 맛깔스럽다. 그리고 거기에 여러분이 너무 좋아서 와락 움켜쥐고 싶을 만큼 경이롭고 지혜로운 구절들이 있다. -프랭크 맥코트(퓰리처상 수상작 《안젤라의 재》의 저자)

일단 레이프 엥거의 《강 같은 평화》를 읽기 시작하면, 여러분은 세차게 밀려드는 이야기와, 마음을 사로잡는 등장인물들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고 싶은 순수한 열망에 온통 휩쓸리게 된다.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잃어버린 혈육에 대한 비통함과 가족애라는 변치 않는 무대 안에서, 미디어와는 멀찍이 떨어진 곳에 존재한다. 그들의 이 특별한 세상을 믿을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엥거의 천재성이다. -짐 해리슨(《가을의 전설》의 저자)

▣ 저자 인터뷰 : 레이프 엥거의 눈부신 등단이 상종가를 치고 있다
- 앨든 머지, 〈북페이지〉


레이프 엥거의 소설 《강 같은 평화》는, 정식으로 출간되기 전부터 벌써 1997년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찰스 프레지어의 《콜드 마운틴》과 비교되면서, 엄청난 흥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두 소설 다 영감에 찬 등장인물들, 그리고 오랜 즐거움인 스토리텔링의 힘을 갖춘 완벽한 모습으로 갑자기 세상에 튀어나온 것처럼 보인다. 둘 중에 《강 같은 평화》가 좀 더 유머러스하다. 비록 그 유머에 짙은 비극(이것이 이 소설을 끝까지 읽게 하고 공감하게 만든다)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여기서 모든 비교는 중단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강 같은 평화》는 자신만의 매력으로 마법을 걸기 때문이다. 그 마법은 출판계에서 이미 감지되고 있다. 열광하는 서적상들이 격찬을 퍼붓고 있고, 최근 열린 전미도서대회에서는 주목해야 할 ‘화제의 책’ 목록에 올랐다. 이 모든 관심은 저자 레이프 엥거에게도 너무나 놀랍다. “정말 놀랐어요.” 미네소타 주의 자기 집에 있는 그와 통화하는 동안 그가 말했다. 그는 아내와 두 아들이랑 살고 있다.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말겠다는 꿈을 꾸긴 했지만, 모든 고군분투하는 작가들이 그런 꿈을 꾸며 살죠, 이런 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십대 시절부터 소설을 쓰고 싶어했던 엥거는, 1984년부터 《강 같은 평화》가 그로브/애틀랜틱 출판사에 팔려 글을 쓰기 위해 직장을 그만둘 때까지 미네소타 퍼블릭 라디오 방송국에서 기자와 프로듀서로 일했다. 1990년대에 그는 L. L. 엥거란 필명으로 활동하던 형 린 엥거와 함께 은퇴한 야구 선수가 주인공인 일련의 추리소설들을 써서 출판했다.
“돈을 벌겠다고 달려들었지만 결국 빈털터리가 되고 마는 그런 무모한 일들 중 하나였죠.” 사람 좋은 웃음을 터뜨리며 엥거가 말했다. “실제로 아무도 안 읽었고 주목도 못 받았고 돈도 못 벌었죠. 그렇지만 우린 그 일을 하면서 엄청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내겐 굉장한 훈련이 되었죠.”
6년 전 그가 《강 같은 평화》를 쓰기 시작했을 무렵, 엥거는 책을 출간해 성공하겠다는 큰 기대는 버렸다. “상업적인 글쓰기에 목매달아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했죠.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냥 아내와 아이들에게 읽어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썼어요. 한 장면이 끝나면 식구들을 불러보아 읽어줬죠. 그리고 만일 식구들이 웃지 않거나 뭔가 강한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걸 알았죠.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을 그냥 거기에다 쏟아 넣는 게 내가 하고 싶어했던 것이고 내가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에요. 절반 넘어 쓸 때까지 책이 팔릴지 안 팔릴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책이 결말을 향해 갈 거란 걸 깨달았죠.”
이 모든 이야기만큼이나 친절하게, 엥거는 또한 이 책의 핵심이 “조금 절망적인 데 있다”라고 특별히 언급한다. 《강 같은 평화》의 배경은 1962년 중서부 지방이고, 내용은 화자인 루벤 랜드가 11살 때 겪었던 사건들이다. 루벤은 극심한 천식에 시달리는 소년이다. 태어났을 때 숨을 쉬지 못해 죽을 뻔했다가 아버지 예레미야가 일으킨 기적 덕분에 겨우 살아난다.
“6년 전 이 책을 쓰기 시작했을 때, 큰아들 로빈이 끔찍한 천식에 시달리고 있었어요.” 엥거는 말한다. “숨을 쉬느라 기를 써야 했죠. 로빈도 나도 너무 겁이 났어요. 우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몰랐어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어떻게 방비해야 하는지도 몰랐죠. 이런 상황에 놓인 부모라면 기적을 일으킬 수 있기를 바라죠. 또 할 수 있다면 아들의 고통을 자신이 대신하려 들 거예요. 무엇보다도 난 그 애가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이해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 그 애가 건강하기를 바라는 내 간절한 마음을 이 책에 담고 싶었어요. 처음 쓸 때부터 이것만은 알고 있었죠. 화자가 천식에 걸렸고 아버지가 기적을 일으킨다는 거요.”
소설 첫머리부터 엥거는, 영웅적인 모험담과 서부 활극 그리고 교훈적인 우화가 뒤섞인 경이롭고도 매혹적인 이야기를 짜나간다. 루벤의 형 데이비는 작은 도시 루핑의 두 불량 청소년과 점점 더 반목의 골이 깊어지다, 그들을 살해한 죄로 체포되어 재판을 받는다. 그리고 선고가 내려지려 할 때쯤, 감옥을 탈출해 말을 타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루벤과 아버지 예레미야 그리고 여동생 스위드는 범법자가 된 데이비를 찾아 캠핑카를 타고 길을 나선다. 그리고 그 여정에서 루벤은 그 누구보다도 더 많이 희생과 구원, 믿음에 대해 배우게 된다.
여동생 스위드는 카우보이 영웅서사시의 작가다. 서사시 속 주인공은 서니 선다운이란 이름을 가진 복잡한 인물이다. 스위드의 재능과 번뜩이는 기지와 비상한 개성의 힘은 11살 난 자기 오빠를 단단히 사로잡는다. 둘은 서부를 향한 이끌림을 공유하며, 실제로도 일종의 영원한 서부 활극 속에서 살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당연히 이런 이야기의 흐름은 《강 같은 평화》 같은 순수 소설이라면 취하지 말아야 할 방식이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엥거의 거침없고 기개 넘치는 스토리텔링 방식이다. 서부 영웅서서시를 쓰는 여동생과 루벤 사이의 관계를 소설의 정점에 두기 위한 이야기 방식 말이다. 스위드의 시가 거칠고, 우습고, 그러면서도 이상하게 감동적인 것처럼.
“그런 건 쓰기 엄청 쉬워요”라고 엥거는 말한다. 그는 어린 시절 미네소타 주 오사키스에 있는 집 주변 숲과 들판을 긴 여름날 오후 동안 형들과 함께 돌아다닌 기억이 있다. “난 루벤과 같은 성격의 사람이죠. 뭘 배우는 데 아주 느리고, 머리 회전이 빠르지 않아요. 그렇지만 스위드처럼 날쌔고 재기 넘치는 사람을 좋아하죠.”
그는 덧붙인다. “스위드는 거의 시인이어야 했고, 영웅서사시와 카우보이 시를 쓸 수 있어야만 했죠. 왜냐면 난 로버트 서비스의 시를 읽으며 컸거든요. 그는 〈댄 맥그루의 발라드〉 같은 훌륭한 개척자 시들을 썼죠. 그리고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도 있어요. 우리 어머니는 오랫동안 해마다 《보물섬》을 우리한테 읽어주셨죠. 내가 그 소설을 이해할 만한 나이가 되기 전부터요. 내용이 상당히 헷갈렸지만, 그래도 무척 좋아했죠. 거기 나오는 말장난이 좋았고, 그 소설의 언어 자체가 좋았어요. 스티븐슨은 당시로서는 무척 현대적인 작가였죠. 시대를 앞서갔어요. 그는 지금까지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죠. 난 그의 시와 위대한 모험담과 교훈적인 소설들이 그냥 좋아요.”
이윽고 우리 대화의 맨 마지막에, 엥거는 창작의 기회가 저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는 뜻밖의 순간들 중 하나에 대해 설명했다.
“20쪽 정도 썼을 무렵이었어요. 어느 날 아침 일찍 원고 작업을 하고 있는데 막내아들 존이 일어나 파자마 차림으로 아장아장 걸어오는 거예요. ‘어떻게 돼가고 있어, 아빠?’ ‘아주 잘 되고 있어.’ ‘그 책에 카우보이들 아직 안 나오지?’ ‘응, 아직. 근데 그거 아주 멋진 생각이다. 넌 아빠 책에 카우보이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니?’ ‘응!’ ‘그럼 네가 좋은 이름 하나 지어주면 카우보이 나오게 할게.’ ‘서니 선다운.’ 전혀 머뭇거림이 없었어요. 서니 선다운. 걔는 한동안 선다운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던 게 분명했죠. 그렇게 해서 우연찮게 카우보이 이야기에 착수할 준비가 되어버렸죠. 그날 안으로 당장 선다운 시의 처음 몇 연을 썼어요.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뒤도 돌아보지 않았죠.”
이렇게 해서 카우보이와 카우보이 시, 그리고 비범한 호소력을 가진 한 소설이 탄생한다.

목차

진흙 9
아버지의 분리된 그림자 15
나의 케이크는 참으로 아름다우니 39
그대의 심장이 아무리 강인할지라도 66
영원을 엿보다 98
슬픔이 큰 파도처럼 굽이칠 때 133
불 꺼진 한밤중에 154
말을 탄 소년 178
러비의 은총으로 202
바라는 것들의 실상 239
그가 절대 하지 않을 일 250
온 세상과의 전쟁 276
따뜻한 것 307
가죽 자루 331
긴팔원숭이 달 아래 362
뉴스의 생명 376
작은 사내의 나라 408
그녀의 손을 얻다 437
준비된 소년 465
우리의 결정이 기록된 장부 498
붉은 농장 522
기뻐하라, 내 발이여 544
내 귀에 들리는 진기한 음악 553
옮긴이의 말 565

저자소개

1961년 미국 미네소타 주 오사키스에서 태어났다. 1984년부터 미네소타 퍼블릭 라디오 방송에서 기자와 프로듀서로 일했다. 십대 때부터 소설을 쓰고 싶어했던 그는, 1990년대 초 형 린 엥거와 함께 여러 편의 추리소설들을 공동 집필했다. 그리고 2001년 자신의 첫 소설 \'강 같은 평화\'를 발표하면서 오랜 꿈이었던 소설가로 공식 등단했다. 집필에 5년이 걸린 \'강 같은 평화\'는, 정식으로 출판되기 전부터 1991년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찰스 프레이어의 \'콜드 마운틴\'과 비교되며 떠들썩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엥거에게는 소설 속 화자이자 주인공인 루벤처럼 천식에 걸린 아들이 있었다. 그는 상업적 성공은 차치하고 출간 가능성조차 전혀 생각 못한 상태에서, 끔찍한 천식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아들이 건강해지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탄생한 \'강 같은 평화\'는 미국도서관협회 알렉스상, 미국서적상협회상 등을 수상하고, 거의 모든 주요 신문들로부터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면서, 평단의 찬사와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또 다른 작품으로 \'So Brave, Young, and Handsome\'이 있으며, 현재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미네소타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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