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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

한국 문학

  • 표정옥
  • |
  • 삼인
  • |
  • 2014-12-22 출간
  • |
  • 360페이지
  • |
  • 152 X 225 X 24 mm /664g
  • |
  • ISBN 9788964360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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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최근 삼국유사의 신화 상상력을 활용한 연극, 뮤지컬, 영화, 드라마, 축제 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붐을 이루고 있다. 처용이 마켓에도 가고, 수로부인이 현대의 백화점을 누비기도 하고, 비형랑이 인터넷 게임을 즐기고, 만파식적이 다른 나라 축구 팀를 무찌르고, 서동이 악질 스토커가 되기도 하고, 다문화의 경험을 하는 허황옥과 선화공주의 모습들이 그려지기도 하고, 탈해는 자기의 진정한 상을 찾아가는 연금술사가 되기도 한다. 일연이 채록한 삼국의 수많은 이야기의 원천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상상력의 출구를 열어주고 있는 셈이다.
신화는 물론 인문과학의 보고이지만 어쩌면 삶의 질서를 보여주는 자연과학일 수도 있고 사람 살아가는 법칙을 이야 기해주는 사회과학일 수도 있다.

지금 우리에게 신화는 무엇인가

엘리아데는 『성과 속』에서 세속적 인간은 종교적 인간의 어떤 흔적을 지니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그 자신이 과거의 산물이므로 자신의 과거를 전적으로 폐기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는 비종교적이라고 느끼며 그렇게 주장하는 현대인들 역시 그렇다고 한다. 신화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신화적 인간이라고 인식하지 않아도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신화적 세계에 살고 있다.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또다시 그 현재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게 되기 때문이다.
동서양 신화의 존립 근거는 무엇보다 치유적 상상력에 있다. 서양의 아스클레피오스처럼 직접 치료하는 의학의 신이 있는가 하면, 불행을 치유하기 위한 신화 속 많은 사건들이 있다. 이들은 모두 치유의 상상력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바리’는 죽은 부모를 구하기 위해 저승길을 마다하지 않고, 이집트의 ‘이시스’는 죽은 남편‘ 오시리스’를 구하기 위해 온 천하를 누빈다. 또 한 죽은 부인 ‘에우리디케’를 구하기 위해 ‘오르페우스’는 저승까지 마다하지 않고 길을 떠나고, 수메르의 ‘길가메시’는 인간의 유한한 삶의 허무함을 극복하기 위해 바다 속 심연을 경험하는 고통을 감내한다.
신화 안에는 종교가 있다, 역사도 있고, 문학도 있다. 과학도 있고, 철학도 있다. 그러니까 신화는 문화를 보는 총체적 지표이자 거울로써 지금 우리에게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 문학 속의 신화적 상상력을 살펴보다

그동안 우리 문학에서 신화는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었을까. 이 책은 우선 신화를 기억하고자 하는 방식과 신화를 재현하는 방식으로 나누어 한국 문학을 살펴본다. 신화를 기억하는 방식을 다시 두 가지 세부적 양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신화 만들기의 과정으로서 신화를 드러내는 방식, 그리고 반대로 신화 허물기 과정을 통해 신화를 드러내는 방식이다. 다른 한편, 신화를 재현하는 방식으로는 민간 신화적 상상력의 원형 차용과 『삼국유사』와 같은 신화 이야기를 현대에 변용해서 차용하는 경우를 나누어 살펴보고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분류 방식은 저자가 문학과 관련해서 원형적 상상력과 신화적 상상력으로 살펴보며 터득한 10여 년 여정의 결과물이다.
저자는 신화를 기억하는 방식으로 설정한 신화 만들기는 1920년대 최남선의 신화 담론을 통해 찾는다. 최남선은 《불함문화론》, 《삼국유사해제》, 《조선의 신화》 등 다양한 신화 담론을 본격적으로 우리 문화사에 전개시킨 인물이다. 그 이전에 떠돌던 막연한 이야기 체계를 신화로 분류하고 그것이 가지는 민족정신을 학문적으로 규명함으로써 명실상부한 한국의 신화는 문화의 주변에서 중심의 문화로 이동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반드시 신화의 의미를 규명함으로써 신화를 구축하는 것만은 아니다. 김동인과 김훈처럼 고정화된 신화 사유를 벗어남으로써 오히려 원형 신화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역발상의 방법도 유효한 신화 방법론이다. 김동인의 경우 여성의 주변화와 여성의 전략적 죽음을 그려냄으로써 탈신화적인 세계관을 그림으로써 그가 설정한 신화적 상상력의 원형적 구조를 역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김훈 역시 이러한 탈신화의 방법을 통해 신화적 상상력을 역으로 보여주고 있다. 김훈의 독특한 사유 방식과 기존의 영웅성에 대항한 소영웅주의는 거대 서사를 꿈꾸던 모더니즘에 대한 반기이며, 포스트모더니즘의 정신적 사유를 작품의 내용과 형식에 모두 적용함으로써 탈신화적 방법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저자는 신화가 문학 속에서 재현되는 양상을 분석하고 있다. 먼저 특정한 한국 신화의 이야기를 표방하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의 민간 신화의 원형적 상상력을 무의식적으로 재현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을 살펴본다.
신소설의 대표적인 작가 이인직의『혈의 누』와『귀의 성』속에 드러난 민간 신화의 영웅담과 시련담의 선과 악의 구도는 우리의 민간 신화의 선악 구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밝혀낸다. 그리고 김유정의 문학 세계의 전반적인 상상력은 대부분 신화적 상상력과 밀접한 연관성을 짚어낸다. 가장 향토적이고 구수한 정서를 보여주던 작가에게 근대의 미의식이 어떻게 인식되고 있으며 그것이 신화 원형적인 사유와 어떤 관계를 가지는지 살핀다. 민간 신화 《세경본풀이》의 자청비처럼 김유정의 여자 주인공들은 당차고 발랄하다. 그리고 그녀들은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다. 그러나 여전히 삼강적 질서를 따르고 있는 문화 원형적 인물들임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청준의 소리 상상력과 아리랑의 상상력 역시 자연과 관련된 동양적 신화 상상력을 잘 드러내주고 있는데, 작가가 그리는 자식과 아비의 관계 역시 매우 원형적인 희생 모티프를 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리고 민간 신화 《삼공본풀이》의 가믄장아기를 생각나게 하는 이청준 《서편제》의 ‘소화’는 현대를 살아가는 신화적 인물이라고 분석한다. 그리고 황석영이 주목한 ‘바리공주’는 동아시아의 디아스포라를 겪고 있는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으로. 우리 신화에 등장하는 자기 찾기와 부모 찾기 신화의 변주를 보여주는 원형적 상상력임을 밝힌다.
이인직, 김유정, 오영수, 이청준, 황석영 등이 원형적 신화 상상력을 작품 안에서 내재화시켰다면, 본 서정주, 김동리, 박상륭 등은 『삼국유사』라는 구체적인 신화 텍스트를 전면에 유표화시키면서 신화를 작품의 모티프나 제목으로 끌어낸다.
시에서 서정주가 『삼국유사』를 대표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면 소설에서 김동리는 열댓 편에 이르는 『삼국유사』 속 사건을 표지로 단편 소설들을 발표한다. 화랑과 관련된 상상력의 확장으로 원화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컸던 김동리는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활용해서 역사 소설화시키기에 이른다.
박상륭의 문학 세계 역시 색채 전반이 매우 종교적이고 신화적인 인물을 구현하고 있다. 《열명길》, 《유리장》,『 칠조어론』,『 죽음의 한 연구』 등에서 삶과 죽음의 문제를 불교에서 말하는 불이사상으로 집결하고 있다. 즉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라 하나이며 세속과 초탈의 경지도 둘이 아니라는 우주 합일의 융합된 상상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삼국유사』의 ‘사복불언’ 부분을 가지고 이야기한 《유리장》이라는 작품을 통해 작가가 그리는 신화 세계의 단면을 살펴보면서 주인공이 도를 향해 찾아가는 여정이 마치 불교의 심우도의 과정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조목조목 살펴본다.
우리 문학사에서 『삼국유사』의 상상력을 가지고 작품의 세계를 그려낸 작가는 서정주, 김동리, 박상륭 이 외에도 무수히 많다. 대표적으로 아사달과 아사녀의 이야기를 담은 현진건의 《무영탑》이 있고, 다시 그것을 시로 그려낸 신동엽의 《금강》을 비롯한 많은 시들이 있다. 인생무상을 그린 《조신지몽》을 활용한 최인훈의 《구운몽》도 빠뜨릴 수 없는 작품이다.
우리의 민간 신화와 『삼국유사』의 상상력은 끊임없이 근대와 현대 작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원천적인 스토리텔링의 보고가 되어 왔다. 이 신화 상상력은 각각의 시대에 맞게 당시의 삶을 보듬어주는 치유적 기능을 담당하면서 작가들에 의해 새롭게 다시 그려지기를 반복할 것이다. 《신화적 상상력에 비쳐진 한국 문학》은 과거 사람들의 사유 흔적을 현대에서 찾고자 하는 저자의 문학 속 신화 읽기의 여정은 시대를 들여다보면서 그 시대를 극복하는 이야기 담론으로 신화가 어떤 힘을 발휘하고 있는지 살피는 흥미진진한 과정이 아닐 수 없다.

목차

들어가며

제1부 한국 문학과 신화의 치유적 상상력

제2부 근대화의 문턱에서 그리는 신화의 희망과 미래
제1장 근대 심상 공간에 투사된 희망의 표지로써 신화적 상상력
제2장 미래를 향한 신화적 공간 기획과 문화 정체성 구축

제3부 근대 격변의 문학에서 새롭게 재현된 신화
제1장 이인직의 문학에 나타난 신화 상상력
제2장 김동인의 탈신화적 여성성과 전략적 죽음을 통한 근대성
제3장 김유정 문학에 나타난 양성성의 신화와 아름다움의 놀이성

제4부 현대 문학의 다양한 욕망과 조우하는 신화
제1장 오영수 문학과 축제를 잇는 자연 회귀적 신화성
제2장 김동리의 역사 소설에 나타난 종교성과 신화적 상상력
제3장 서정주 시에 나타난 신화적 독서의 생산성과 창의성

제5부 미래를 향한 문화적 욕망과 신화의 향연
제1장 박상륭의 불교적 상상력과 자기 찾기의 신화
제2장 이청준의 아리랑과 뿌리 찾기의 신화
제3장 황석영의 다문화 상상력과 디아스포라 유랑의 신화
제4장 김훈의 신영웅/반영웅 포스트모던 신화 만들기

나오며

저자소개

저자 표정옥은 서강대학교 영문학과와 같은 대학 국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치고 서강대학교 학술연구교수와 서강대 국문과 대우교수를 거쳐 현재 숙명여자대학 교 교양교육원 의사소통센터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8년, 2010년 학술원 우수도서, 2013년 문화관광부 우수도서 수상, 2014년 학연 우수저서 선정, 선리학술상, 김구아카데미 학술상 등을 수상했으며, 서강대학교 50주년 학술총서, 연세대학교 문학의 기본시리즈, 해상왕장보고재단, 아시아연구재단, 대구대학교 대안문화총서, 대구경북연구원, 대교학술총서, 태평양학술총서, 선진사회연구원 등에서 논문 및 저서 연구가 선정되었다.
저서로는 『현대문화와 신화』『서사와 영상, 영상과 신화』『문화의 역동성과 신화』『놀이와 축제의 신화성』『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신화여행』『그곳 축제에서 삼국유사를 만나다』『양성성의 문화와 신화』등이 있고, 공저로는『동서양 서사문학의 환상과 기이의 미학』『글쓰기와 읽기』『발표와 토론』『김유정의 귀환』 등이 있다.

도서소개

[신화적 상상력에 비쳐진 한국 문학]은 신화를 기억하고자 하는 방식과 신화를 재현하는 방식으로 나누어 한국 문학을 살펴본다. 저자는 신화를 기억하는 방식으로 설정한 신화 만들기는 1920년대 최남선의 신화 담론을 통해 찾는다. 최남선은 《불함문화론》, 《삼국유사해제》, 《조선의 신화》 등 다양한 신화 담론을 본격적으로 우리 문화사에 전개시킨 인물이다. 다른 한편으로 저자는 신화가 문학 속에서 재현되는 양상을 분석하고 있다. 먼저 특정한 한국 신화의 이야기를 표방하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의 민간 신화의 원형적 상상력을 무의식적으로 재현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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