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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예수

바보 예수

  • 한완상
  • |
  • 삼인
  • |
  • 2012-09-20 출간
  • |
  • 318페이지
  • |
  • 153 X 224 X 30 mm /476g
  • |
  • ISBN 97889643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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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제가 기독교 신자라는 사실을 요즘처럼 서글프게 생각한 적은 일찍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 유니온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한평생 신자로 살아온 참지식인이자 참그리스도인 한완상 박사는 이 책의 서두를 이러한 말로 시작한다. 한완상 박사는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엄혹했던 현대사의 격랑에서 참지식을 실천하다 두 번 교수직에서 해직 당하고 투옥되기까지 했다. 그 뒤 독재와 비리, 사회의 부조리를 경험하면서 ‘개인이 아니라 사회 전체를 치료하는 예수 같은 의사’ 곧 소셜 닥터(social doctor)의 길을 걸어왔다.
한완상 박사는 교리의 예수는 한국 교회에 건재한데, 사랑의 예수와 평화의 예수는 실종되고 말았음을 외친『예수 없는 예수 교회』(2008. 김영사)를 내놓은 뒤, 한국 교회가 예수를 더욱 우악스럽게 교회에서 추방하고 있는 모습을 목도한다. 그에 대해 절박하게 안타까운 심정을 느끼며, 한국 교회와 예수따르미들이 나아갈 진정한 길이 무엇인지를 다시 이야기해보고자 새길교회 등에서 평신도로 설교한 내용을 엮어 『바보 예수』를 내놓았다.
한완상 박사가 보기에 한국 교회는 십자가에 달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를 절규한 갈릴리 예수가 아닌,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위엄을 지닌 위풍당당한 권력의 화신 예수가 장악하고 있다. 특히 6.25전쟁을 경험하고 과거 통일부총리직을 수행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힘써온 한완상 박사에게, “아름답게 하나 되라”는 예수의 평화 메시지를 무시하고 북한을 적대적 원수, 죽여 없애야 할 사탄으로만 바라보는 기독교 근본주의 신앙인들의 행태는 더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더 나아가 선한 사마리아인의 깊은 동고심(同苦心)으로 북한 동포를 보살피려는 일보다 북한 동포를 기독교 교리로 교화시켜 그곳에 기독교 왕국을 세우려는 일에 더 적극적인 일부 대형교회 지도자들의 모습 또한 크게 걱정스럽다. 이 책에는 오랜 시간 한반도의 평화를 타는 목마름으로 염원해온 한 지식인의 외침이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의 말씀에 빗대어 녹아들어 있다.

바보, 바로 보고 바로 보살펴주는 사람

한완상 박사가 보기에 절대 고독을 느끼면서 홀로 십자가를 지고 있는 예수는, 오늘 한국 교회 안에서 더더욱 외로워지고 있다. 예수의 십자가는 자기 비움, 자기 지움의 깊고 높은 사랑의 힘이다. 철저히 자기를 비우면서 남을 생명으로 채워서 새 존재로 세워주는 힘이다. 그러한 자기 비움의 감동은 예수의 말씀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고난과 죽음 전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진정한 예수따르미가 되려면 예수의 바보스러움을 주목해야 한다. 바보란 “고, 살펴주는 사람”이다. 즉, 일상성의 테두리 안에 사는 사람들이 바로 보지 못하는 것을 바로 보기에 바보이고, 착한 사마리아인처럼 죽어가는 사람을 모른 척하지 않고 바로 보살폈기에 바보인 것이다. 기득권을 즐기는 힘 있는 사람들은 바보들을 왕따 시키고, 핍박하고, 착취하고 차별한다. 바로 그러했기에 예수도 처음부터 그의 고향이라는, 일상성의 세계에서 환영 받지 못했다.
한완상 박사는 예수의 말씀 중 바보 같은 메시지에 주목했고, 또 바보스러운 선택을 연속해온 그 삶과 죽음, 부활의 과정을 이야기했다. 한완상 박사는 예수 당시 로마제국의 승리주의, 즉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를 외치던 시저의 욕망과 그러한 승리주의에 가담할 유혹을 느끼면서도 이내 이를 떨쳐내 ‘우아한 패배’의 길에 다다른 예수의 모습에 주목한다.
광야의 시험에서부터 예수는 바보스러움을 택했다. 사탄이 제공하겠다는 현실적인 권력을 손에 쥐는 것은 로마제국의 변방 식민지 청년, 메시아를 기다리는 민중에게 희망을 주고 싶은 인간 예수에게 크나큰 유혹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는 더 큰 사랑의 실천을 위해 그 유혹을 물리쳤다. 이것은 세속적인 잣대로 평가하면 지금 기준에서뿐만 아니라 현실의 권력이 더더욱 노골적인 힘을 발휘하던 그 당시 상황을 보더라도 분명 바보 같은 일이다. 산 위에서의 첫 설교에서도 “가난한 사람, 굶주리는 사람, 지금 슬피 우는 사람들은 복이 있고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라고 함으로써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새빨간 빨갱이라고 불릴 만한 이야기를 해 여러 사람을 적으로 돌리는 바보 같은 선언을 했다. “너에게 달라는 사람에게는 주고, 네 것을 가져가는 사람에게서 도로 찾으려 하지 말라.”는 말 또한 자본주의 시장의 거래를 근원적으로 부정하는 듯한 바보 같은 메시지이다.
탕자 같은 존재, 경멸 받았던 이방인, 여성, 죄로 인해 중병에 시달리는 죄인들 등 세상에서 꼴찌로 취급받는 사람들에 대한 지극한 배려와 사랑 또한 당시 힘 있는 율법주의자들이나 예루살렘성전 세력과 회당 세력들에게는 바보스러운 편애로 인식되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바보 같았던 선택은 바로 십자가를 지고 죽음에 이르는 패배의 길을 선택해 갔다는 점이다. 제자들이 만류하고 예수를 지지하던 민중이 등 돌릴 만한 외로운 선택, 그러나 그러한 바보 같은 선택이 부활의 기적으로 이어져 초대교회의 숭고한 정신이 되었다. 진정한 예수따르미들이 가슴 깊이 새겨 본받아야 할 것은 바로 이러한 예수의 바보 같은 선택들이다.
‘바보 예수’를 본받아 첫째가 꼴찌 되고 원수와 아름답게 하나 되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면 그때, 한반도에도 전 세계에도 고통과 분단, 전쟁을 극복하고 피할 진정한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목차

들어가며
제1부 바보의 힘
바보 예수의 힘
부활, 그 아름다운 얼굴
희망, 그 놀라운 힘
평화를 만드는 ‘불구하고’의 사랑
승리주의의 유혹을 넘어선 예수의 승리
창녀 마리아를 사랑한 예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하나님

제2부 보시니 참 아팠더라
한국 교회 안에서 외로운 예수
예수 없는 교회의 공허한 신앙 고백
예수의 격노가 향한 곳
현주소 없는 나그네 예수의 운동
‘참으로 좋은’ 하나가 되는 길

제3부 역설의 행복
예수따르미의 역설적 행복코드
자기 비움, 남 채움
첫째의 꼴찌하기
원수가 나를 사랑하다니
뜻 없이 달리는 신앙을 넘어
항상, 쉬지 말고, 범사에

제4부 참바보가 되는 교회
물동이를 버린 사마리아 여인
브로커 없는 사랑나라
서로 지려고 하는 바보 공동체
중심이 서 있는 변두리 교회
평화 만들기와 발선
제국의 평화, 예수의 평화

저자소개

저자 한완상은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에모리대학교에서 사회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유니온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서울대학교 문리대 교수, 한국방송통신대학교와 상지대 총장,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대한적십자 총재를 역임했다. 참 지식인, 행동하는 양심으로 불리며 사회과학자, 행동하는 양심, 자원봉사자의 본보기가 되어왔다. 또한 한국 사회와 교계의 환부를 예리하게 진단, 처방하는 소명을 다하고 있다. 엄혹했던 현대사의 격랑으로 두 번의 해직과 수형 생활을 겪어야 했지만, 힘의 논리 위에 서 있는 ‘평화 지키기’보다 나눔과 비움, 그리고 발악(發惡)이 아닌 발선(發善)을 통해 세우는 ‘평화 만들기’를 끝까지 주창한다.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6.25 전쟁을 경험하고, 껍데기뿐인 민주주의로 말미암아 독재와 비리, 사회의 부조리를 일찍부터 경험했기에 ‘개인이 아니라 사회 전체를 치료하는 예수 같은 의사’ 곧 소셜 닥터(social doctor)의 길이 그에게는 거역할 수 없는 소명이었다. 그 이력은 높고 범상치 않으나 지향점은 항상 ‘낮은 곳’이었다. 저서로 『예수 없는 예수 교회』, 『한국 교회여, 낮은 곳에 서라』, 『현대사회와 청년문화』, 『지식인과 허위의식』, 『민중과 지식인』 등 다수가 있다. 최근 『한겨레』에 남북관계 평화 움직임을 향한 열망을 담은 비망록을 연재했다.

도서소개

십자가 사랑이 갖는 감동적인 진보의 힘!

『바보 예수』는 자기 비움, 자기 지움의 깊고 높은 사랑을 통해 타인을 생명으로 채웠던 예수의 십자가가 갖는 복음적 의미를 성찰하는 책이다. 엄혹했던 현대사의 격랑에서 한평생 신자이자 참지식인으로 살아온 저자 한상완은 한국 교회가 십자가가 베드로의 출세 부적과 같이 기복적 신앙으로 변질하였음을 통탄하며, 교회에서 예수님의 십자가가 사라져가고 있다는 진단을 내린다. 고난과 죽음의 전 과정에서 자기희생을 보여주었던 예수의 모습을 본보기로 삼아 진정한 복음의 뜻을 회복해야 한다는 처방을 명쾌한 언어로 제시하고 있다. 기존의 가치에 함몰되지 않고 어리숙할 정도의 행동을 보이는 바보로 불릴지라도 예수님처럼 희망의 사람, 사랑과 평화의 비전을 가진 사람, 계급의식에서 해방되지 않은 사람, 시대를 위해 아파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당부를 힘있게 전한다.
『바보 예수』 한겨레신문 기사 보러가기 클릭!
『바보 예수』 국민일보 기사 보러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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