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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친 성폭력, 감춰진 진실

근친 성폭력, 감춰진 진실

  • 주디스 루이스 허먼
  • |
  • 삼인
  • |
  • 2010-03-31 출간
  • |
  • 452페이지
  • |
  • 153 X 224 X 30 mm /664g
  • |
  • ISBN 9788964360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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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성폭력 … 가족도 믿을 수 없다!!!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아직 세상의 권력은 남자들이 잡고 있다. 남성 중심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은 흔히 성폭력의 형태로 나타난다. 지위와 나이를 막론하고 수많은 남성들이 오늘도 자신들의 생물학적?사회적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여성의 몸을 성적으로 착취하고 학대한다.
그렇다면 성폭력으로부터 진정 안전한 곳은 없을까. 여성들은 어디를 가든 강간, 성추행, 성희롱 등의 위험을 의식하며 불안해할 수밖에 없는가. 유감스럽게도 여성들이 세상을 완전히 뒤집어 버리지 않는 이상 안전지대는 어디에도 없는 것 같다. 신간 『근친 성폭력, 감춰진 진실』(원제: Father-Daughter Incest)은 성폭력이 판치는 세상에서 최후의 보루로 인식되곤 하는 가정마저 안전지대가 아님을 밝힌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성폭력, 그것은 대부분 아버지(친부, 계부, 양부)가 어린 딸에게 저지르는 근친 성폭력을 의미한다. 저자가 다루는 사례는 충격적이다. 아버지가, 이제 막 초등학교에 들어간 딸의 은밀한 부위를 만지고, 침대에서 딸의 나체를 더듬으며, 심지어 자신의 성기를 만지게 해 자위를 유도하기도 한다. 실제로 딸을 강간해 아이를 낳게 하는 엽기적인 경우도 있다.
어린 여자아이를 대상으로 한 근친 성폭력은 그 아이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흔을 남긴다는 점에서 특히 심각한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근친 성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평생 동안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심지어 성인이 된 후에 강간을 당하는 비율도 높다. 그리고 자라서도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남자에게 의존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결혼 후 그녀의 자식들이 또다시 근친 성폭력에 노출될 위험도 크다. 한마디로 아버지가 딸에게 행하는 잔인한 폭력의 흔적이 평생 지속될 뿐 아니라 대물림되는 것이다.

“그냥 제 스스로가 더럽다고 느껴졌어요.”

어릴 때 근친 성폭력을 당한 여성들이 받은 상처는 상상을 초월한 경우가 많다. 우선 그녀들은 가족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심한 배신감에 몸서리를 친다. 가장 보호받아야 할 시절에, 그것도 양육의 의무가 있는 부모로부터 성적인 폭력을 당했기 때문이다. 근친 성폭력을 당한 여성들은 성인이 된 후 기억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다. 끔찍했던 시절에 대한 기억을 잊으려는 무의식적인 노력의 결과이다.
한편 많은 조사에 따르면 근친 성폭력의 경험이 있는 여성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성적인 자기 방어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강간, 성폭행, 성추행 등에 노출될 위험이 크고, 성매매를 직업으로 하거나, 폭력적이고 가부장적인 남자와 결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직업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저자는 말한다.
아동기에 근친으로부터 당한 성폭력의 상흔은 결국 여성들의 삶 자체를 수동적이고 무기력하며 절망적인 상태로 몰아넣는다. 여성들은 성적인 쾌감을 느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상처를 극복하기보단 거기에 스스로 함몰되는 경우가 잦다. 안정적이고 건강한 인간관계를 불신하고, 평생을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어릴 적 성폭력에 대한 기억과 부모에 대한 원망 그리고 남성 일반에 대한 공포와 증오 속에서 보내는 것이다. 곧, 스스로가 자기 자신에게 끊임없이 폭력을 가하고, 스스로의 삶을 옥죄는 셈이다. 바로 이것이 근친 성폭력이 남긴 끔찍한 결과다.

그들은 왜 자신들의 딸을 범했는가

그렇다면 왜 아버지들은 딸을 범하는 것일까. 저자는 우선 왜곡된 가족 내 권력관계를 가장 큰 이유로 든다. 가부장인 아버지의 권력이 공고하고, 어머니의 힘이 약하면 약할수록 아이들이 근친 성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이는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성폭력보다 딸에 대한 아버지의 성폭력이 월등히 많은 통계를 보면 여실히 알 수 있다. 사례들을 검토해 보면, 어머니가 스스로 경제적으로 자립할 능력이 없으면, 딸에 대한 아버지의 성폭력을 인지하더라도, 아버지 편을 들 수밖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근친 성폭력을 당한 많은 여성들이 역설적이지만 아버지보다 어머니에 대해서 더 큰 실망감과 분노를 보이는 것도 이런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저자는 근친 성폭력의 또 다른 원인으로 아동을 성적 쾌락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아버지들의 취향을 꼽는다. 이는 일종의 병인데, 아동이 등장하는 포르노를 탐한다든지, 아이의 나체 사진을 간직한다든지, 아이로부터만 성적인 만족감을 느끼는 등의 행태를 동반한다. 이런 아버지들은 설령 근친 성폭력으로 재판을 받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더라도 동일한 행동을 반복하기 일쑤다. 의식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병이 아니므로, 집중적인 치료와 감시가 필요한 대목이다.
아울러 저자는 아동에 대한 근친 성폭력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와 가해자에게만 호의적인 사법 체계, 잘 정비되지 않은 구호?치료 체계 등을 지적한다. 저자가 드는 사례 가운데는 어처구니가 없는 경우도 많다. 아동이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겨우 성폭력을 신고했는데도 아버지의 관심을 더 받으려는 행위 정도로 치부하는 사법 당국, 근친 성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 때문에 상담을 받으러 온 여성을 성적으로 이용하는 상담 치료자, 근친 성폭력 사례를 아동 성 해방 시도로 왜곡하는 성인 잡지 등이 그 예이다.
이는 근친 성폭력 근절 대책이 전방위적이어야 함을 시사한다. 피해자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사법 체계의 교정, 상담 치료 기관의 전문성 확보, 교정 프로그램의 정교화 등이 그것이다. 특히 저자는 가해자에게 지속적인 집단 교육을 행함으로써 피해자에 대한 공감 능력을 확보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근친 성폭력에 관한 최고의 연구서

5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저술된 이 책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성학계에서 근친 성폭력에 관한 최고의 연구서이자 고전으로 대접을 받는다. 수십 명에 달하는 피해 여성과 직접 면담한 자료, 각종 연구 문헌 그리고 주요 도시의 성폭력 관련 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관찰은 책에 현장성을 부여한다. 특히 생생한 인터뷰 자료는 근친 성 학대가 여성 피해자들에게 남긴 상흔을 절절히 느끼게 한다.
아울러 저자는 정신분석이론, 진화론, 사회학, 여성학 등에 의거해 근친 성폭력을 이론적으로 치밀하게 분석한다. 그래서 충격적인 소재를 다루지만, 냉정하면서 차분하게 근친 성폭력의 배경과 원인, 사례만이 아니라, 발본적인 근절을 위한 제도적 대책까지 논하기에 이른다.
방대한 조사 자료와 정교한 분석 그리고 냉정하면서도 치열한 논의가 돋보이는 이 책은, 미국보다 결코 덜하지 않을 한국의 근친 성폭력을 분석하고자 할 때 필수적인 준거로서 역할을 할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6장. 딸이 남긴 유산
근친 성 학대 피해자들 가운데 60퍼센트(25명)는 성인기가 되어 두드러진 우울 증상을 호소했다. 38퍼센트는 인생의 어느 순간 너무 우울해져 자살을 시도한다. 그리고 20퍼센트는 알코올중독이 되거나 약물에 의존하기도 한다.

7장. 유혹하는 아버지와 그 가족
“내 남자 친구는 아버지랑 똑같았어요. 아주 지배적이고, 내게 늘 이래라저래라 명령했어요. 난 인간쓰레기처럼 느껴졌어요. 그가 떠난 후에도, 나는 뜻대로 할 수 없는 남성들에게 엄청 반하곤 했어요. 그런 타입에게만 끌리는 것 같았어요.” - 한 피해자의 증언

8장. 폭로로 인한 위기
대부분의 보호 기관은 갖가지 제한이 주어진 상태에서 일하기 때문에 그런 직무 태만은 너무도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예를 들어 매사추세츠 주에서 성 학대 신고에 대처하는 아동보호 기관의 태도에 대한 연구를 보면, 사례의 26퍼센트에 대해서는 아무도 아동 면담을 통해 신고 내용을 확인하려 들지 않았으며, 3분의 1정도(32퍼센트)의 사례에서는 가정방문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

9장. 가족 관계의 회복
성 범죄자를 위한 가장 성공적인 치료 프로그램은 치료에 응하지 않으면 법적인 제재라는 채찍이 부가된 중독 치료 프로그램과 유사하다. 프로그램들은, 범죄자가 변화하려는 내적 동기나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전제에서 시작한다. 확고한 제한선을 두되 손에 잡히는 보상을 부여하는 매우 구조화된 집단적 과정을 통해 범죄자에게 동기 부여와 내적 통제력을 제공한다.

10장. 형사 처벌
가족들로부터 받는 혹독한 압박은 그럭저럭 견뎌 낸다 하더라도 형사, 검찰, 변호사 그리고 판사 같은 사람들과 대면하여 법적인 절차를 밟으면, 딸은 한순간에 무너져 버릴 수 있다. 딸들은, 의심 많고 냉담하고 노골적으로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는 낯선 남성들에게 자신이 겪은 성 경험의 아주 세세하고 내밀한 부분까지 드러낼 준비를 해야 한다. 형사들과 검사들은 반복적으로 심문할 것이며, 짐작건대 법정에서 그녀의 증언이 얼마나 잘 들어맞을 것인지를 시험하고자 고의로 그녀를 못살게 굴고, 무례하게 대하고, 창피를 줄 수 있다. 사건이 법정으로 간다면 딸의 말이 신빙성이 없음을 보여 주려고 노력하는 피고 측 변호사의 공개적인 반대신문도 참아내야 한다.

11장. 피해자를 위한 치료
남성 치료자의 20퍼센트가 환자와 성적인 관계를 맺지 못하게 하는 금지 규정에도 ‘예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으며, 70퍼센트가 그런 행위를 한 적이 있는 동료를 안다고 대답했다. 그런 치료자를 만난 근친 성 학대 피해자는 유혹에 빠질 위험이 특히 높다. 다른 남성과 마찬가지로, 치료자는 근친 성 학대 피해자를 ‘아주 솔깃한 사냥감’으로 간주할지도 모른다. 그녀가 금지된 성관계에 빠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치료자는 그녀를 이미 타락한 사람으로 볼 것이며, 따라서 자신이 그녀에게 더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12장. 성 학대 예방
자기 몸에 대한 아동의 권리(성적 자기 결정권)라는 이런 이념은 뿌리를 뒤흔드는 혁신적인 이념이다. 전통적인 가부장적 가정에서 자녀는 아버지의 법적인 소유물이므로 그런 가정에는 이런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20세기에 들어서야 법과 관습상의 개혁이 이루어져 자녀에 대한 어머니의 후견권이 인정되었다. 아동도 어떤 개인적인 권리나 권익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은, 그동안 부모 어느 쪽도 제기하지 않았던 아주 최근에 생겨난 개념이다.

목차

옮긴이 서문
머리말
공동 저자의 노트
2000년 저자 서문: 리사 허시먼을 추모하며
서장: 신데렐라 또는 성녀 딤프나

1부: 근친 성 학대의 비밀

1장. 공통적인 사건
2장. 상처의 문제
3장. 비난의 문제
4장. 아버지의 규율

2부: 딸들의 인생

5장. 근친 성 학대를 하는 아버지와 그 가족
6장. 딸이 남긴 유산
7장. 유혹하는 아버지와 그 가족

3부: 비밀 깨뜨리기

8장. 폭로로 인한 위기
9장. 가족 관계의 회복
10장. 형사 처벌
11장. 피해자를 위한 치료
12장. 성 학대 예방
2000년 후기: 지난 20년 사이 근친 성 학대 이해의 변화

저자소개

저자 주디스 루이스 허먼(Judith Lewis Herman)은 1942년 미국 출생. 근친 성 학대(Incest)와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의 이해와 치료에 초점을 맞춘 연구와 교육에 공헌을 하고 있는 정신과 의사. 하버드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교수이자, 케임브리지 병원 ‘폭력 피해자 프로그램(The Victims of Violence Program)’의 교육 이사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트라우마와 회복: 폭력의 영향(Trauma and Recovery: The Aftermath of Violence)』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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