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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식탁

불온한 식탁

  • 나여경
  • |
  • 산지니
  • |
  • 2010-11-24 출간
  • |
  • 256페이지
  • |
  • 135 X 200 X 20 mm /317g
  • |
  • ISBN 978896545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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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나여경 소설집 『불온한 식탁』 출간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문체를 견지하면서도 든든한 서사성을 담보하고 있는 작가 나여경의 첫 소설집 『불온한 식탁』이 출간되었다. 품격을 잃지 않으면서도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역량이 돋보이는 작가 나여경의 첫 소설집이다. 「더미의 변명」, 「금요일의 썸머타임」, 「돈크라이」 등 7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번 소설집에 묶인 단편들은 상처 입은 사람들이 사회에 편입하지 못하고 겪는 아픔과 그 한계를 그리고 있다. 각 작품마다 독특한 소재와 뚜렷한 서사성으로 읽는 재미와 깊이 있는 굵은 울림을 전하여 준다.

우리 주변 아웃사이더들의 이야기

현실의 삶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우리가 꿈꾸는 그런 삶은 현실의 불온한 기운에 의해 여지없이 배신당하거나 깨지고 만다. 현재의 삶은 ‘나’의 꿈과 상관없이 끝없이 균열되고 불온해진다. ‘내’가 가족이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단란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완전한 식탁을 꿈꿀수록 삶은 ‘불온한 식탁’ 위에 오른 불온한 요리로 변해가고 있다. 그것은 쥐가 들끓는 성이요, ‘더미’의 허위적인 삶이 된다. 우리는 ‘걱정 없고 행복한 세계’, ‘장미향이 가득한 세계’, ‘유토피아’와 ‘에덴동산’을 꿈꾸지만 현실은 배신과 결핍과 환멸로 가득한 불온한 세계일 뿐이다. 우리 인간의 삶은 이런 욕망과 결핍 사이에 가로질러 놓여 있다. 『불온한 식탁』에 담겨 있는 각 작품들은 이런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 주변 아웃사이더들의 이야기이며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작가 나여경은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을 통해 이런 아웃사이더들의 상처를 파헤치며 그 극복 과정에서 부딪치는 한계를 통해 인간관계의 빗나감이 빚어내는 어두운 단면들을 적나라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독특한 소재를 인물의 성격과 사건의 역동적 구성 속에 잘 버무린 소설

『불온한 식탁』은 어둡고 아픈 현실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칙칙하지 않고 재미있다. 이 작품집에 나오는 배경이나 소재는 보통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불법 도박장, 사기 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부동산 사무실, 개 교배 전문가의 세계, 바텐더를 하는 여성 등 어느 것 하나 범상한 것이 없다. 작가는 이런 독특한 소재들을 잘 가공하여 인물의 성격과 사건의 역동적 구성 속에 잘 버무려 뚜렷한 서사성과 재미로 독자들을 이끌고 있다. 사건 지향적 글쓰기, 능수능란한 상징기법의 사용, 때로는 섬세하게 때로는 불온하게 다양한 어조의 변주를 통해 주제를 효과적으로 부각시키며 읽는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불안과 혼란과 환멸을 내포하고 있는 불온한 에로티시즘

대부분의 작품에서 에로티시즘이 주요한 모티브로 등장하고 있는 것 또한 이 작품집의 특징이다. 「더미의 변명」, 「금요일의 썸머타임」, 「돈크라이」, 「정오의 붉은 꽃」 등의 작품에 예외 없이 강렬한 에로티시즘이 표출되어 있다.

내게 다가온 그녀가 내 손을 잡아끌었다. 또다시 그녀에게서 비릿한 젖 냄새가 났다. 환장할 그 젖 냄새. 익스프레스라고 적힌 트럭 뒤로 내 손을 이끈 그녀가 옆이 트인 치마 속 다리를 들어 내 사타구니 사이에 집어넣었다. 그러고는 내 바지 지퍼 위로 손을 얹었다. 나는 애써 몸을 뺐지만 손은 어느새 그녀의 가슴으로 가고 있었다. 그녀의 대리석 같은 살결은 따뜻했다. 손바닥에 와 닿는 그녀의 팔딱이는 심장 소리를 느끼자 노곤한 피로가 몰려왔다. 눈을 감았다. 내 머리를 쓰다듬는 그녀의 손길에 내 입에서 외마디 탄식이 새어 나왔다. -「더미의 변명」

이 작품집에서 에로티시즘은 원초적 본능의 표현이나 자연성의 표현이라기보다는 침울하고 어두운 어떤 것을 내재하고 있다. 즉 어느 한쪽이 결여된 불구의 에로티시즘으로 불안과 혼란과 환멸을 내포하고 있다. 그것은 불온한 에로티시즘으로 모두 ‘불온한 식탁’을 구성하는 모티프로 작용하고 있으며 주제를 형상화하는 데 효과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상처받은 이에게 안쓰러운 시선과 공감의 위로를 보낸다

이 작품집은 소외 받는 아웃사이더들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작품 속 개인의 아픔은 대개 가정과 사회의 원활하지 못한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이로 인해 발생되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구성원들이 결국 어두운 사회를 만든다. 그토록 벗어나려 노력하지만 ‘불온한 식탁’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내’ 삶에 반복되어진다. 무릇 우리네 삶이란 그런 영원한 결핍과 욕망 사이에 가로놓여 있다. 작가는 우리네 삶이 또다시 좌절과 욕망의 결핍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하더라도 에덴동산을 포기하지 않는 새로운 시도는 인생의 또 다른 의미가 될 것임을 말한다. 그리하여 다시금 새로운 삶을 모색하고 있는 모든 상처받은 이에게 안쓰러운 시선과 공감의 위로를 보낸다.

목차

더미의 변명
금요일의 썸머타임
돈크라이
태풍을 기르는 방법
정오의 붉은 꽃
쥐의 성(城)
즐거운 인생

해설
작가의 말

저자소개

서울 출생으로 부산외국어대학교와 부경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금요일의 썸머타임」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도서소개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문체를 견지하면서도 든든한 서사성을 담보하고 있는 작가 나여경의 소설집『불온한 식탁』. 품격을 잃지 않으면서도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역량이 돋보이는 나여경의 첫 소설집이다.「더미의 변명」,「금요일의 썸머타임」,「돈크라이」등 7편의 단편들은 상처 입은 사람들이 사회에 편입하지 못하고 겪는 아픔과 그 한계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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