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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성 소설 선집

김준성 소설 선집

  • 김준성
  • |
  • |
  • 2017-05-20 출간
  • |
  • 336페이지
  • |
  • 145 X 218 X 28 mm /488g
  • |
  • ISBN 978898218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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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김준성은 후문학파(後文學派)를 대표하는 작가라 할 수 있다. 한국은행 총재를 지내는 등 금융인으로서의 경력, 경제부총리로서 한국 경제를 지휘한 관료로서의 경력, 이수그룹 설립, 삼성전자 회장 등 기업인으로서의 경력이 ‘선인생(先人生)’을 화려하게 채우고 있다. 그 같은 ‘선인생’을 바탕으로 꽃피운 김준성의 ‘후문학’은 그의 몰년인 2007년에 간행된 『김준성 문학전집』 여섯 권에 담겨 문학사의 서가에 꽂혀 있다.
김준성 선생의 10주기를 맞아 펴내는 『김준성 소설 선집』. 선생의 작품 중 아홉 편의 대표적 중단편을 골라 새롭게 엮었다. 선정 작품은 「인간 상실」, 「비둘기」, 「흐르는 돈」(중편), 「탈 쓴 사나이」, 「사랑」, 「청자 깨어지는 소리」, 「붉은 악마」, 「어떤 종점」, 「물구나무서기」이다. 선집의 작품 선정과 편집은 정호웅(홍익대 교수?문학평론가), 정홍수(문학평론가) 두 사람이 맡았다.

■ 공리주의를 넘어선 공리주의자의 소설
그는 스스로 경영인이자 행정가였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정체성에 함몰되기보다는 오히려 그것의 부작용에 주목한 소설가였다.
김준성은 1955년 『현대문학』에 단편 「인간 상실」을 발표하면서 작가의 이름을 얻었다. 추천자는 김동리. 김동리는 ‘소설 추천기’에서 “종래의 응모작들에서 볼 수 없었던 풋풋한 사회의식을 귀하게 사기 때문”이라고 추천의 이유를 밝히고, 이에 덧붙여 “이런 작품이 자칫하면 공리주의에 떨어지기 쉬우나 이 작가는 그것을 어디까지나 인간성과 결합시켜서 다루어 나가려 한 점으로, 특색을 가졌다”라고 하여 그 긍정적인 측면을 지적했다. 타락한 현실의 한가운데를 허우적거리며 걸어가는 한 가여운 인간의 갈팡질팡 혼란스러운 몸과 마음의 행로를 통해 「인간 상실」은 인간 상실의 비정한 시대를 증언한다. 그러나 김동리가 지적한 대로 효용성을 좇아 윤리적 선/악의 이분법에 갇히지 않았기에 인간성의 깊은 탐구로 나아간다.
「비둘기」도 무정한 시대의 증언이고 인간 탐구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인간 상실」과 통한다. 전쟁기 혹은 그 직후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에서 주인공은 아내에게 기생하며 떠도는 몰주체적, 비사회적 인물이다. 그런 그에게 대응하는 소설 내 설정은 상처 입어 날개가 상한 비둘기이다. 그 비둘기를 불쌍하게 여겨 살리고자 하는 그의 행위는 그와 마찬가지로 날지 못하는 가여운 생명을 연민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문학과 정치에 대한 관심은 많아도 문학과 경제에 대한 식견은 일천한 한국 문단에 김준성은 스스로 하나의 장르를 개척하고 확립했다.”-김성곤(문학평론가)

“김준성 소설에 이르러 한국 문학은 돈의 미시와 거시를 아우르는
제대로 된 눈을 갖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정홍수(문학평론가)

■ 돈과 자본주의가 빚어낸 인간 상실의 현장
김준성은 많은 작품에서 생활의 현장, 삶의 현장 한가운데 놓인 사람들을 보여주면서 부조리한 현실을 초월해 순수하고 본원적인 세계를 추구해온 소설가이다. 스스로 경제인이기도 했던 그는 돈과 경제 자본주의가 빚어낸 인간 상실의 현장을 탐구하며 도덕성과 구원의 문제를 끊임없이 파고들었다. 김준성의 대표작으로 꼽힐 만한 묵직한 중편 「흐르는 돈」은 재벌의 세계를 그 내부의 시선으로 다루었다. 김준성이 창조한 ‘흐르는 돈’의 이미지는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맑고 밝게 빛나며 세차게 흐른다. 한국 자본주의의 모순이 심해질수록, 그 모순의 중심에 자리한 돈의 욕망이 한국인들의 삶과 의식을 지배하는 정도가 커지면 커질수록, 그것들에 대비되어 더욱 맑고 밝게 빛날 것이고 더욱 세차게 흘러 그 모순과 욕망에 부딪쳐갈 것이다. 이 점에서 ‘흐르는 돈’의 이미지를 핵으로 하는 이 돈의 철학은 근본의 철학이고, 과거와 현재를 넘어 먼 뒷날에도 살아 여전히 유효할 미래의 철학이다.
「탈 쓴 사나이」도 이 같은 돈의 철학과 관련하여 읽을 수 있다. 기업인의 눈으로 돈을 다룬 「흐르는 돈」과는 달리 탈 쓴 광대의 눈으로 돈을 다룬 작품이라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돈의 욕망으로 ‘오염된 현대 사회’를 비판적으로 문제 삼고 있다는 점에서는 동질적이다. 「물구나무서기」도 같은 맥락에서 읽을 수 있는데 돈의 욕망에 사로잡힌 기업(인)의 타락을 구체적으로 그려 고발했다. 회장 가족의 추악한 돈의 욕망과 음모를 알게 된 주인공은 기이하게도 물구나무서기를 한다. 주인공의 저항의식을 품고 있는 물구나무서기는 다른 직원들의 내부에 깃든 저항의식을 깨워 함께 물구나무서기에 나아가게 하고, 마침내는 본사의 빌딩을 단체로 등반하도록 이끈다. 물구나무서서 빌딩 계단을 오르는 월급쟁이 회사원들의 진군은 비장한 숭고의 아름다움으로 빛난다.

“근원적인 욕망에 많은 관심을 가진 작가. 다른 한편으로 욕망의 고차원적인 실현,
즉 예술에 집착하는 사람들, 예술에 대한 욕망도 많이 다루었다.” - 박형서(소설가)

■ 소설이 무엇인지 되묻는 소설들
김준성 문학은 전체적으로 보아 타락한 현실을 증언하고 그 현실 속을 허우적거리며 살아가는 인물들을 탐구한다. 하지만 생명과 환희, 존재, 해학, 예술 등을 다룬 다양한 작품 역시 발표했다. 「어떤 종점」, 「사랑」, 「붉은 악마」, 「청자 깨어지는 소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청자 깨어지는 소리」는 “고려청자를 딛고 넘어서는 새로운 경지”를 겨누고 청자 만들기에 뛰어든 두 남녀의 예술혼이 중심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예술가소설이고, 이런저런 구속을 벗고 장애를 넘으며 나아가는 두 사람의 사랑을 따라 전개된다는 점에서 연애소설이기도 하다. 청자요의 불처럼 그들의 존재를 뜨겁게 달구는 예술혼과 서로를 욕망하는 마음은 동질적이다. ‘새로운’ ‘청잣빛’에 이르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기왕의 청자를 깨뜨려야 하듯이 두 사람이 하나 되기 위해서는 관습이며 도덕이며 그들을 묶고 가로막는 것들을 계속해서 풀고 뛰어넘어야 한다. 이 소설의 제목인 ‘청자 깨어지는 소리’는 그러므로, 파괴의 소리이면서 동시에 전에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창조의 소리이다.

목차

인간 상실
비둘기
흐르는 돈
탈 쓴 사나이
사랑
청자 깨어지는 소리
붉은 악마
어떤 종점
물구나무서기
해설 정호웅 숭고미의 세계─『김준성 소설 선집』에 부쳐
작가 연보

저자소개

저자 김준성(金埈成)은 1920년 대구에서 출생했으며, 경북고등학교와 서울대 상대(당시 경성고상)를 졸업했다. 일찍부터 문학에 뜻을 두고 작가의 길을 지향해왔으며, 1952년 문예지 『협동』의 현상공모에 단편소설 「닭」으로 당선했다. 당시 심사위원은 염상섭, 김동리 선생이었으며, 특히 김동리 선생의 권유와 추천으로 1955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인간 상실」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왔다. 그 후 「비둘기」 「비상(飛翔)」 「햇빛 속으로」 등의 작품을 여러 문예지에 발표했다. 대구은행장, 제일은행장, 외환은행장, 산업은행 총재, 한국은행 총재, 경제부총리, 은행연합회 회장, 삼성전자 회장, (주)대우 회장 등을 지냈다. 이후 이수그룹을 창립하였다. 작품집으로 『들리는 빛』 『돈 그리기』 『먼 시간 속의 실종』 『사랑을 앞서가는 시간』 『욕망의 방』 『비둘기 역설』 『청자 깨어지는 소리』 『복제인간』 등과 경제 에세이집으로 『한국 경제, 무엇이 문제인가』가 있다.

도서소개

김준성 선생의 10주기를 맞아 펴내는 『김준성 소설 선집』. 선생의 작품 중 아홉 편의 대표적 중단편을 골라 새롭게 엮었다. 선정 작품은 「인간 상실」, 「비둘기」, 「흐르는 돈」(중편), 「탈 쓴 사나이」, 「사랑」, 「청자 깨어지는 소리」, 「붉은 악마」, 「어떤 종점」, 「물구나무서기」이다. 선집의 작품 선정과 편집은 정호웅(홍익대 교수?문학평론가), 정홍수(문학평론가) 두 사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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