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명예

명예

  • 다니엘 켈만
  • |
  • 민음사
  • |
  • 2011-02-18 출간
  • |
  • 203페이지
  • |
  • 140 X 210 X 20 mm /292g
  • |
  • ISBN 9788937490415
판매가

10,000원

즉시할인가

9,0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9,00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휴대전화, 컴퓨터, 인터넷 등 최첨단 통신 기기의 소통 문제를 통해 현대인의 정체성의 위기에 의문을 제기하는 다니엘 켈만의 최신작 『명예』(임정희 번역)가 민음사 모던 클래식으로 출간되었다. 독일 전후 문학사에서 유례없는 성공작으로 평가받았던 『세계를 재다』 출간 이후, 독일 문학을 이끌어 갈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은 켈만이 어떤 후속작을 내놓을지는 평단의 큰 관심거리였다. 이런 관심 속에서 발표한 이 작품은 ‘이야기 속의 이야기 속의 이야기’라는 실험적인 구성을 시도한 소설로, 다니엘 켈만은 소설 『명예』로 세계적인 문학을 이룩했다(《벨트보헤》)는 평을 받았다.
마치 마트로시카 인형처럼 다층적이고 다의적인 이야기들로 완벽하게 구조를 이루는 이 작품 속에서, 주인공들은 현실과 허구 사이를 미묘하게 오가며, 사소한 우연들이 빚어낸 인생의 큰 변화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 이 작품은 현재 이자벨 클레펠트 감독의 영화로 제작 중이다.


지금 보고 싶은 사람에게 당장 전화하세요.
인생은 아주 빨리 지나가고, 잊히고, 사라지니까요! 그러라고 휴대전화가 있는 겁니다.


‘호모 모빌리쿠스’라는 신조어가 있다. 인류학자들은 인류의 마지막 발전 단계로 ‘호모 사피엔스’를 언급했지만, 몇 년 전 한 언어학자가 휴대전화 없이 살 수 없는 현대 인간상을 일컬어 만들어 낸 말이다. 현대인에게 휴대전화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
켈만의 첫 이야기인 「목소리」에서는 휴대전화기를 구입한 에블링은 계속 잘못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되자, 낯선 신분으로 게임을 시작한다. 한편 유명 배우 랄프에게는 어느 날인가부터 전화가 걸려오지 않는다. 마치 누군가 자신의 인생을 가로채기라도 한 것처럼.(「탈출구」)
이 두 가지 에피소드의 궁금증은 「내가 어떻게 거짓말을 하며 죽어 갔는지」 편에서 풀린다. 휴대전화와 인터넷을 이용해서 두 연인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이중생활을 영위하던 통신사 중년 팀장이 신규 휴대전화 개통 고객에게 기존 번호를 발급하고 마는 실수를 저질렀던 것이다.
「동양」에서는 마리아 루빈스타인이 낯선 동양에서 충전기를 챙기지 않은 채 휴대전화 배터리가 나가는 바람에 세상과의 소통이 단절된다. 휴대전화의 불통이 유럽인이라는 자신의 정체성마저 불통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들은 휴대전화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컴퓨터, 인터넷 등 통신 기술과 함께 맞물려 있다. 인터넷을 통해 블로그 속에서만 살던 한 인터넷 중독자는 급기야 현실과 소설 속 가상의 세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착란 상태에 빠져, 좋아하는 소설 주인공 라라 가스파드를 만나기 위해 소설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 한다.(「토론에 글 올리기」)
이처럼 켈만의 소설 속 인물들은 휴대전화와 인터넷 덕분에 시간과 공간적 제약 없이 타인이나 사회와 소통함으로써 무수한 평형 세계에 동시에 존재하게 되면서 혼란을 겪는다. 명예를 누리는 것도 명예를 잃어버리는 일도 통신 기술 때문에 일어날 수 있고, 통신 기술을 통해 진실이 거짓이 되고, 거짓을 진실로 포장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소설 속 상황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평형 세계 속에 동시에 존재하면서 방향을 잃어 가는 현대인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이에 관련해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현실과 평행 현실, 픽션과 메타픽션을 멋지게 표현한 작품으로, 가볍지만 심오하고, 슬프지만 웃기고, 구성이 뛰어나고 문체가 유려한 지적인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 속의 이야기.
이야기가 어디서 끝나고 어디서 시작하는지는 아무도 몰라!
현실에서는 모든 게 뒤섞이지. 책에서만 말끔하게 분리되는 거야.”


이 책은 마트로시카 인형처럼, 다니엘 켈만의 『명예』를 열어 보니 그 속에 다시 레오 리히터의 소설들이 자리 잡은 형상이다. 다니엘 켈만이 영화배우 랄프, 에블링, 레오 리히터와 그의 연인 엘리자베스를 만들었고, 레오 리히터는 다시 소설 속 주인공들인 로잘리에와 라라 가스파드를 만들어 냈다. 이들 주인공들은 어떤 이야기에서 주연을 맡았다가 다른 이야기에서는 조연이나 실루엣으로만 처리되고, 몇 쪽 넘어가면 현실이 가상으로, 가상의 세계는 현실로 판명나기도 한다.
그런데 일부 이야기와 등장인물은 이런 레벨의 논리적인 경계를 침범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로잘리에가 죽으러 가다」 편에서는 노부인 로잘리에가 죽음을 맞이하러 가는 길에 자신을 창작해 낸 레오와 언쟁을 벌임으로써 독자를 혼란에 빠뜨린다. 또 레오는 엘리자베스를 모델로 라라 가스파드라는 소설 캐릭터를 만들어 낸 뒤, 후에 엘리자베스로 하여금 라라 가스파드와 맞닥뜨리게 한다.(두 편의 「위험 속에서」) 「토론에 글 올리기」에서는 몰비츠가 라라 가스파드를 몹시 좋아한 나머지 직접 만나기 위해 레오의 소설 속에 들어가고 싶어 한다.
어디까지가 소설이고, 또 어디까지가 소설 속 소설인지 경계가 모호하다. 이렇게 아홉 개의 에피소드들은 퍼즐 조각처럼 서로 맞춰지고, 꼬리에 꼬리를 물듯 이어지며 연결된다. 그러면서 끝과 시작은 모호하게 흐려지고 경계를 나눌 수 없게 된다. “마치 텍스트라는 몸뚱이를 얽어매는 신경이 ‘아홉 이야기’ 위로 뻗어 있는 것 같다. 각각의 연결을 해독하는 것이 『명예』를 읽는 가장 큰 즐거움”(《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이다. 다니엘 켈만은 한 인터뷰에서 “이 작품의 허구는 평면적이지 않고 다층적이기 때문에, 굳이 이를 의식하지 않고 읽어도 좋지만 전체적인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읽는다면 훨씬 더 재미있는 독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날이 발전하는 통신 세상에서 현실과 가상의 경계는 현실과 문학적 허구 사이의 경계만큼이나 모호한 것인지도 모른다. 켈만은 이를 『명예』 속에서 잘 구현해 내어 허구는 현실보다 더 진짜같이 되어 버린 것이다. 바로 이 점이 이 책의 매력을 극대화시키고 다니엘 켈만이라는 작가를 주목하게 만드는 요소다.

『명예』에 쏟아진 찬사

동시대의 유럽에서 가장 예리하면서도 동시에 재치 있는 작가 중 하나다. - 《더 가디언》

현실과 평행 현실, 픽션과 메타픽션을 멋지게 표현한 작품으로, 가볍지만 심오하고, 슬프지만 웃기고, 구성이 뛰어나고 문체가 유려한 지적인 작품. -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다니엘 켈만처럼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을 쓰는 작가들은 많지 않다. -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다니엘 켈만을 보면 천재적인 작가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 《쥐트도이체 차이퉁》

이 작품은 숨겨진 관계들로 촘촘하게 엮인 그물과 같다. 한 이야기에서 열린 결말로 끝나다가 다른 이야기에서 다시 설명되고 더 진전을 보이기도 한다. 한 이야기에서 수수께끼였던 것이 다음 이야기에서 무심하게 풀리는 식이다. - 《슈피겔》

다니엘 켈만은 『명예』로 스스로 현대적 감각을 갖춘 몽환가이자 철학적인 이야기꾼임을 드러냈다. 그가 속한 시대는 낭만적인 아이러니가 있고, 우연과 필연의 게임이 허구의 원칙으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고 이 책을 재미있게 읽기 위해서는 굳이 그런 관계를 알 필요는 없다. -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마치 텍스트라는 몸뚱이를 얽어매는 신경이 '아홉 이야기' 위로 뻗어 있는 것 같다. 각각의 연결을 해독하는 것이 『명예』를 읽는 가장 큰 즐거움이 아닐까.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스스로 유능하면서도 유쾌한 요술쟁이임을 보여 준다. 그러면서도 결국 『명예』는 전통적 인간상에 사로잡혀 있다. 작품 전반에 선하고 오래된 소망과 갈등이 흐르고 있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

목차

목소리
위험 속에서
로잘리에가 죽으러 가다
탈출구
동양
수녀원장에게 답장하다
토론에 글 올리기
내가 어떻게 거짓말을 하며 죽어 갔는지
위험 속에서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저자 다니엘 켈만 Daniel Kehlmann)은 현재 독일 문학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가 다니엘 켈만은 1975년 독일 뮌헨에서 영화감독인 아버지 미하엘 켈만과 배우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81년 여섯 살이 되던 해 가족과 함께 아버지의 고향인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주해 칼크스부르크 예수회 대학에서 철학과 문학을 공부했다.(그의 박사 논문 제목은 「칸트의 숭고 개념에 관한 고찰」이다.) 1997년 대학에 재학 중이던 스물둘에 첫 소설 『베어홀름의 상상』으로 ‘독일 산업연합회 문화상’을 수상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장편소설 『말러의 시대』(1999), 『나 그리고 카민스키』(2003), 『머나먼 곳』(2004), 소설집 『태양 아래서』(1998)를 발표했다. 『세계를 재다』(2005)는 전 세계적으로 문학적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독일 서적상’ 최종 후보작에 오르기도 했다. 2009년에 발표한 『명예』로 또 한 번 평단과 독자를 사로잡았고, 현재 이자벨 클레펠트 감독의 영화로 제작 중이다. 그 외 제바스티안 클라인슈미트와의 대담집 『개를 위한 진혼곡』(2008), 비평집 『찬사: 문학에 대하여』(2010) 등을 발표했으며, 그 밖에 여러 신문과 잡지에 서평과 에세이들을 기고했다. 2000년 베를린 문학 콜로퀴움 기금을 받았고, 2003년 오스트리아 연방 수상 상, 2005년 캉디드 문학상과 오스트리아의 젊은 작가상, 2006년 콘라트 아데나우어 기금 문학상, 하이미토 폰 도데러 상, 클라이스트 상, 2008년에 페르 올로프 엔크비스트 상, 토마스 만 상을 수상했다. 2001년 마인츠 대학교에서 객원강사로 시론(詩論)을 강의했으며, 2005/6년 겨울 학기에는 비스바덴 전문대학에서, 2006/7년 겨울 학기에는 괴팅겐 대학교에서 시론을 강의했다. 2010년 12월에는 쾰른 대학교에서 문학을 강의했고, 현재 오스트리아 빈과 독일 베를린을 오가며 작가 활동을 하고 있다.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