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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겉들

사랑하는 겉들

  • 이옥토
  • |
  • 북뱅
  • |
  • 2017-05-29 출간
  • |
  • 232페이지
  • |
  • 131 X 181 X 21 mm /356g
  • |
  • ISBN 979115578450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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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포토그래퍼 옥토가 채집한
아름답고 불완전한 사랑의 순간들


페이스북 3만 6천여 팔로워들과 함께 감성을 공유하고 있는 포토그래퍼 ‘옥토’의 첫 번째 사진 에세이. 억지웃음, 만들어진 밝은 풍경이 아니라 무표정, 낯선 시선 처리로 순간을 정지시킨 120여 컷의 사진과 내면의 고민을 담아낸 글이 어우러진 책이다. 옥토만의 시선으로 포착한 분위기와 색감, 특유의 감성은 다 잘될 거라는 가벼운 위로보다 더 깊숙이 파고드는 담담한 목소리로 읽는 이를 부드럽게 감싼다. 과학 시간에 만들었던 프레파라트처럼 사진은 시간을 가장 얇은 단위로 저민 표본이라 응시하다 보면 그때의 향과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는 작가의 말처럼 독특한 감수성의 시선으로 포착한 빛나는 찰라, 거기에 더해진 문장들은 쉽게 지나치는 일상의 순간과 마음속 감정을 소중한 의미로 박제하여 보여준다.

밝음을 가장하고 싶어 하지 않는 솔직함,
무책임한 위로보다 더 묵직한 공감을 담은 고백 같은 글과 사진

페이스북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글과 사진에 미공개 작품을 추가하여 엮은 이 책은 ‘사랑하는 겉들’, ‘모이’, ‘얌전한 병실’, ‘빛나는 염려’, 이상 네 개의 파트로 나눠 소중한 사람들과의 이야기, 세계 각국을 다니며 찍은 빛나는 순간들, 작가의 개인적 아픔이 투영된 몸과 마음에 관한 기록,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단상을 담아내고 있다. 가슴에 맺히는 작가의 서늘하고 덤덤한 문장들은 행복해지고 싶어 하는, 살고 싶어 하는 내면의 욕구를 오히려 더 도드라지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누군가에게는 스트레스 혹은 트라우마일 수 있는 순간도 옥토 작가의 사진과 글 안에서는 오롯이 소중한 존재로 담긴다.
태어난 모습 그대로 살아가는 사람은 없기에 원래의 모습에서 찢기고 자라는 것이 살아 있다는 증거이며, 그래서 종종 사람을 찍는 일이 상처의 기록 혹은 관찰기 같다는 작가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은 감추고 싶었던 마음속 어두운 구석을 건드리는 사진과 거기에 어우러지는 특유의 감수성이 담긴 문장을 통해 밝음을 가장하고 싶어 하지 않는 솔직함, 그리고 달콤한 위로의 말과는 또 다른 색깔의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쓸쓸한 달이 걸린 청록색의 하늘, 소녀의 뛰어가는 뒷모습, 어둡게 돌아앉은 반라의 여자 등 깊고 독특한 감성으로 잡아낸 피사체의 순간들과 작가 내면의 아픔까지 고스란히 드러낸 글들을 마주하다 보면 말로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내 안의 외로움과 상처가 옥토의 시선을 통해 분명한 형태가 갖춰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목차

사랑하는 겉들
모이
얌전한 병실
빛나는 염려

에필로그

저자소개

저자 이옥토는 91년 3월생으로 사진을 생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기억하고 외우는 일을 좋아합니다. 억측하고 오해하기를 좋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자주 일기를 쓰고, 남의 일기를 자주 읽습니다. 이름 붙이기를 좋아하고, 부르기를 좋아합니다. 사진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름 붙이기입니다. 부르면 제게만 고개를 돌리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살아지는 동안 아름다운 것이 아름답도록 돕고 싶고, 사랑하는 순간을 채집하면서 지내고 싶습니다.

페이스북 @okto.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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