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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일기

인왕산 일기

  • 이갑수
  • |
  • 궁리
  • |
  • 2010-12-15 출간
  • |
  • 382페이지
  • |
  • 153 X 224 X 30 mm /671g
  • |
  • ISBN 978895820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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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매순간 변하는 인왕산을 사진으로 중계해보면 어떨까?
인왕산 아래에는 많은 것들이 있다. 그 중에는 출판사도 하나 있었다. 그 출판사에서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아이디어 하나가 떠올랐다. 매일매일 인왕산을 사진으로 찍어보자. 늘 같은 모습으로 제자리에 있는 산이지만 조금이라도 관찰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늘상 다른 모습의 인왕산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게 해서 2009년 9월부터 다음과 같은 짤막한 각오와 함께 궁리출판 홈페이지에 인왕산의 모습을 찍고 글 하나를 올리기 시작했다. “1751년 겸재 정선이 인왕산을 그린 이후, 260년이 흘렀습니다. <인왕제색도>를 펼쳐들고 실제의 인왕산과 번갈아보면 유장한 세월의 흐름을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아무리 성실하게 이 작업을 한다 해도 끽해야 30년도 힘들겠지만 아무튼 매주 2회 이상 인왕산의 모습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인왕산은 하늘의 한 입구이니 문득 세상 바깥이 궁금하실 양이면 이 문을 통해서 저 너머의 안부를 물어보심이 어떨는지요?”

그렇게 ‘빛으로 인왕산 그리기’는 시작되었다. 놀라운 일은 그 다음에 찾아왔다. 인왕산의 전경을 찍기에 좋은 포인트를 찾아 헤매던 중 어렵사리 한 지점을 구했는데 그곳은 바로 겸재 정선의 집터인 인곡정사가 있던 곳이 아니겠는가. 맙소사, 그곳은 바로 겸재 정선이 <인왕제색도>를 그렸던 자리였던 것이었다! 간송미술관 최완수 실장의 책에서 우리는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알고서 사진 찍는 지점에 서면 세월의 한 갈피를 넘기는 심정으로 셔트를 누르게 되었다. 사진을 보고 쓰는 글에도 마찬가지의 심정이 적용되었다.

작업을 해나가다가 한 가지 꾀가 추가되었다. 서울의 한 지점에서 인왕산을 찍듯 인왕산에서 서울의 한 지점, 서울의 풍경을 찍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인왕산 일기』가 추가되었다. 그리하여 지난 1년간 저자들은 매주 월, 수, 금요일에는 인왕산을 화, 목, 토(일)요일에는 인왕산에서 남산을 중심으로 한 서울풍경을 찍었다. 그리고 그에 맞는 글 한 편을 올렸다. 그 결과가 두 권의 책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인왕산에서 남산을 바라보며 세상과 눈 맞추는 법을 배우다!
『신인왕제색도』가 인왕산을 바라보며 일년 사계절 변화무쌍한 모습을 기록한 책이라면, 『인왕산일기』는 늘 바라만보던 인왕산에 올라가 회색빛 서울의 일년, 정확하게는 남산 쪽을 찍은 책이다. 남산은 지리적으로 서울의 중심이기도 하다. 지은이 서문에도 있듯, 이 원고를 쓰면서 세상과 늘 느끼던 간격을 조금이라도 메우고자 애쓰는 글쓴이의 노력이 스며 있다.

밤새 안녕히들 주무셨습니까. 우리 사는 곳이 저곳입니다. 이 사실을 똑똑히 실감나게 하는 서울의 하루 풍경!(<바람 불고 먹구름 몰려오고 비 내리고 눈 퍼붓고 천둥 울고 벼락 때리는 저 하늘 아래> 중에서, 323쪽)

세상이 한 권의 책이라면 인왕산은 나에게 아주 특별하고도 특별한 부록이다. 그 부록의 판형과 두께는 내 얼추 짐작하겠으나 나는 펼칠 자신이 없다. 그 책 앞에서는 나는 문맹이다. 그 책을 이루는 깨알 같은 글씨를 읽어낼 도리가 없는 것이다. 오늘도 인왕산 자락을 어슬렁거렸다. 투명한 비닐 봉지를 얼굴에 뒤집어쓰고 호흡하는 기분. 어찌되었든 이 미끌하고 답답한 기분을 오래 가져갈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고 하고 또 한다. (<인왕산에서 글을 잃다> 중에서, 382쪽)

인왕산으로 떠난, 인왕산에서 떠난, 일 년 간의 여행
『신인왕제색도』와 『인왕산일기』는 한 편의 여행기이기도 하다. 넓게 돌아다닌 이야기는 아니다. 멀리 나간 이야기도 아니다. 신기한 것을 쫓은 것은 더구나 아니다. 여행은 여행이되 제자리 여행이었다. 모든 여행은 다 떠난 자리로 되돌아온다. 아무리 멀리 떠나도 제자리를 그리워하는 게 또한 여행의 숙명이기도 하다. 여행이란 제자리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을 보기 위해 떠나는 동작이기도 하다. 저자들이 제자리 여행을 하듯 인왕산도 서울의 풍경도 제자리에서 온갖 변화를 엮어내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 변화는, 그 여행은 계속되고 있다. 두 권의 책은 그 여행의 한 토막을 희미하게 보여주고 있다.

목차

가을
11월

비의 냄새
국악의 빈 자리
야구장에서 만난 법칙
나는 달린다
인생의 미스터리
지리산을 다녀오다
어느 판사님의 작아지는 것들
예식장과 장례식장
세상의 정면은 어디인가
낡은 물건 앞에서 나는 늙어간다
아라한과 누구나
나는 소가 좋다
꿈을 횡단하다
관찰합시다

겨울
12월

『세계만물그림사전』을 출간하다
그라시아스, 궁리를 아는 모든 분들
워낭소리와 두 사람
감독의 길, 물사람의 길
먼지의 힘
악몽계수
신사동 모나리자
짜장면 냄새
나의 생산성
아버지 노릇
사시(四時)는 명확하다
금강경처럼 단단한 생각
길의 철학자
뿔뿔이 흩어지는 존재들


1월
소리 찍는 카메라
구규, 아홉 개의 구멍
경복궁 산책
멀리 있는 빛
솔개와 패잔병
일식집과 붓받침대
황무지
눈이 뭘 잘못했던가
남산터널을 통과하며
위대한 침묵, 거대한 실망
검은 연기와 흰 눈
누가 서울에서 가장 가깝노!

2월
빈자리 하나
만담
침묵하는 사람들
수직의 모니터
반가사유상과 수도사
나 태어난 날의 신문
서울, 아득히 흐린 주점
포장마차는 성업 중
어느 화백과 얼떨결에 악수하다
택시 안에서의 낭패

3월
부채이야기
슬픔의 흉터
태양은 가장 큰 카메라
고기 한 토막 없는 국밥
거문고냐 피리냐
한순간의 봄날
관악실업
지하철에서 만난 거창사과
치과에서 관운장을 만나다
아파트 안방에서 만난 편백나무
향로봉에서 서울을 보다
공중에 머무는 달빛

4월
내가 정말 만나고 싶은 그림
서귀순 여사 백수연
봄나물에 흘린 봄밤
어머니 옆에서 <가요무대>를 보다
겨울 풀리는 한강 산책
인왕산과 광화문의 관계
이태백의 고향
1만 시간의 숨결
불쌍한 나이
티베트의 다섯 사내
서울의 사랑과 신화

5월
헌책방에서 꿈꾸기
누런 소가 보고 싶다
빙그레 웃는 여학생
봄날은 간다
빨대론
하늘의 축구장
다산 묘소에서 운명을 만나다
여승과 시인
정체성
<월하정인도>의 초롱 불빛
골목 안, 넓은 세상

6월
혀 깨무는 사람들
횡단보도에서의 낭패
신발에 관한 명상
내 단어들은 나와 함께 오래 걸어왔다
미꾸라지 한 마리
한밤의 축구경기
하늘에는 별, 지상에는 자유
어느 골기퍼의 독백
어떤 대리인생
정대세 선수의 눈물
시간의 힘, 시간의 재주
서울 사막

7월
책 사용법
수박씨는 토끼똥, 포도씨는 어금니
혀로 인증을 핥다
발우공양과 양생찬
시청과 견문
안뽕과 허벌거지의 추억
사진신부
양자강변에서 외할머니를 생각하다
단자령에서 삼협댐을 보면서
오전에 백제성을 떠나며
한기택 판사 5주기 추모식
훼이위(飛魚)를 먹으며
소녀, 새가 되어 날아가다
아파트 행진곡

8월
천상의 식당
공부도둑
소나타 운전하는 고래
내일을 믿다가 20년!
인왕산 아래 첫집
사람에게로 가는 길
김환기의 비밀
빈집의 수도꼭지
별을 따는 방법에 대하여
어느 소설가의 마지막 송별회
통시에서 건진 편지

9월
바람 불고 먹구름 몰려오고 비 내리고 눈 퍼
붓고 천둥 울고 벼락 때리는 저 하늘 아래
빨간등의 빈 택시
잊지 못할 쇠고기 한근
빗소리
신부님은 웃고 아이들은 울고
빗방울 목욕
야, 한 켤레씩 더 신자
접시의 엉덩이를 닦으며
늦은 밤, 사이렌이 울었다
남산터널의 모래먼지

10월
호주머니에 관한 명상
세상에서 가장 맛ㅇ있는 꽃
세종, 하늘의 소리를 듣다
퇴이 농장에서 고구마를 캐다
지리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
뜻밖의 손님들, 궁리를 방문하다
가야금 명인의 일기장
영화루에서 고추간짜장을 먹다
영남대로를 걷다
아네스의 노래
인왕산에서 글을 잃다.

저자소개

저자 이갑수는 부산에서 태어나고 거창에서 자랐다. 부산에서 공부하고 서울에서 더 공부했다. 식물학과를 졸업하고 여러 우회로를 거쳐 서른 즈음에 출판계에 입문하여 민음사, 사이언스북스에서 일했다. 마흔 즈음에 출판사를 기획하여 세상에 궁리출판을 세우고 대표로 일하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 산다. 지은 책으로 이 책의 짝이 되는 『신인왕제색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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