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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에서 정치를 걷다

옛 그림에서 정치를 걷다

  • 허균
  • |
  • 깊은나무
  • |
  • 2015-12-29 출간
  • |
  • 256페이지
  • |
  • ISBN 978896799243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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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1장 미美를 통해 세상의 부조리함과 맞선 지식인들

01 권력투쟁 중에 꿈꾼 이상 세계 : 안견의 《몽유도원도》
촉망받은 왕자이자 서예가, 안평대군 | 꿈속에서 도원을 거닐다 | 안견이 그린 도원경 | 《몽유도원도》의 발문과 찬시 | 안평대군과 수양대군의 권력 암투

02 당쟁 속에서 빛난 절의 : 김정희의 《세한도》
연경 학자와의 교유 | 정치 바람에 휩쓸린 유배 생활 | 이상적의 지조와 정성을 칭찬하다 | 《세한도》의 상징성과 역정 | 다시 유배의 길로

03 유배 생활 속에서 탄생한 교훈적 그림 : 정약용의 《매화쌍조도》
당쟁의 소용돌이 | 강진 유배지에서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 교훈을 담은《하피첩》 | 딸에게 그려준 《매화쌍조도》 | 제시에 담긴 부정

2장 한 폭의 그림으로 왕실의 권위를 드높이다

04 신격을 가진 왕의 초상 어진
신인동체의 인간상 | 어진 제작 목적과 숨은 뜻 | 진전 제도와 태조의 경기전 | 경기전의 길상 장식

05 창업 군주의 신성과 권위의 상징 《태조 팔준도》
영적 존재로서의 말 | 혁명 군주와 준마 | 조선 태조의 팔준마 | 《용비어천가》와 안견의 《팔준도》 | 세조, 숙종 대의 준마도 | 정조의 치마대비

06 왕도 정치의 이상 실현을 위한 수신 왕실 감계화
선정을 위한 다짐, 좌우명과 의기 | 사왕에게 준 애민의 교훈시, 빈풍칠월편 | 권농과 자경, 《빈풍도》와 《무일도》 | 왕정의 선무를 깨닫게 하다, 경직도 | 백성을 두려워하는 군주의 자세, 주수도 | 모범적 선례를 따라서, 고사인물화

07 유교 정치 속의 원초적 욕망 왕실 발원 불화
권신들과 내명부 수장 간의 갈등 | 계속되는 왕실 불사 | 왕실 불교의 존재 이유 | 왕실 발원 불화

08 도법 자연의 도상적 표현 《일월오악도》
도의 본원 상징으로서의 하늘 | 음양, 밝음, 편조 상징으로서의 일월 | 땅의 대표 상징으로서의 오악 | 포용과 분화의 상징으로서 파수와 낭수, 그리고 유수

3장 붓 끝, 한 획마다 시대의 고민을 담다

09 출처의 기로에서 번민하는 문인들의 초상 : 《조어도》
강태공, 엄자릉, 그리고 이윤 | 진정한 ‘출’과 ‘처’의 의미 | 《조어도》의 작품 세계

10 연좌제의 질곡 속에서 누린 원천적 자유 : 김시의 《목우도》
역적의 자손으로 전락하다 | ‘처’를 강요당한 자의식 강한 처사 | 오묘한 경지에 이른 그림 세계 | 소에게서 찾은 원천적 자유와 해탈의 경지

11 울분과 탄식의 시여 : 심사정의 《탁목조》
몰락한 세도가의 자손 | 연좌제의 후환과 고독한 삶 | 중국에까지 알려진 그림 실력 | 딱따구리에 자신의 심회를 의탁하다

12 중인 화가의 문인적 취향 : 김홍도의 《단원도》
중인 출신의 위대한 예술가 | 지방 관리로 나서다 | 위항인들이 향유한 선비 문화 | 《단원도》의 화의와 탄생 배경 | 신분 상승의 욕구와 현실적 한계

참고 문헌

도서소개

조선 시대 풍속화들이 서민들의 삶을 표현했던 것처럼 당대의 집권층들이 남겼던 그림도 조선의 정치적 신념과 이상을 보여주는 자료다. 정서 활동의 산물인 옛 그림을 감상하면서 가장 중요시되어야 하는 점은 화법이나 양식이 아닌 그림 속에서 작가가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다. 『옛 그림에서 정치를 걷다』를 통해 우리는 이제부터 옛 그림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이 책의 특징 안견의 《몽유도원도》, 조선 왕들의 어진, 김홍도의 《단원도》 등 조선 시대의 집권층들이 남겼던 옛 그림을 통해 왕과 선비들의 정치적 신념과 이상을 들여다본다.

풍속화에 비해 덜 조명받았던
조선 시대 집권층들의 그림

보통 사람들에게 조선 시대의 그림 중 아는 것이 있느냐고 물으면 십중팔구 김홍도나 신윤복의 풍속화를 언급할 것이다. 지금까지 풍속화를 통해 조선 시대 서민들의 삶을 분석한 역사 교양서들이 많이 나오기도 했고, 풍속화를 통해서 느낄 수 있는 당시 서민들의 모습이 힘든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도 쉽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일 것이다. 신윤복의 《미인도》에서 보이는 청춘 남녀의 은밀한 밀회를 엿보는 즐거움이라든지, 김홍도의 《씨름도》에서 느껴지는 활기차고 역동적인 분위기는 별다른 부연 설명 없이도 우리에게 그 시대 서민들의 해학과 낭만을 전달해준다.
그에 비하면 왕실, 관리, 학자 등이 남겼던 그림들은 상대적으로 딱딱하고 정적인 느낌 때문에 우리의 일상과는 거리감이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동안 그들의 그림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국사 교과서에 나오면 외워야 하는 공부거리쯤으로 여겨졌고, 옛 그림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는 화법이나 양식에만 국한된 시각으로 해석되었다. 그러나 그들 또한 우리의 역사를 이끈 주역이었다는 점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조선 시대 풍속화들이 서민들의 삶을 표현했던 것처럼 당대의 집권층들이 남겼던 그림도 조선의 정치적 신념과 이상을 보여주는 자료다.

옛 그림 속에 숨겨진
왕과 선비들의 정치적 신념과 이상

세종대왕의 셋째 아들이자 둘째 형인 수양대군과 왕권을 두고 대립했던 안평대군은 꿈속에서 보았던 무릉도원의 모습을 안견을 통해 그리게 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몽유도원도》다. 이는 그가 구상했던 이상 세계를 상징하기도 한다. 안평대군은 그 후 그림 속 도원과 흡사한 풍경을 지닌 무계정사에서 측근들과 회합을 갖다가 이를 눈엣가시로 여겼던 수양대군에 의해 죽임을 당했고, 수양대군이 세조로 즉위한 이후 《몽유도원도》도 금기시되는 비운을 겪었다.
조선 왕들의 어진을 그릴 때는 실제 용안과 터럭만큼의 차이도 없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이에 대해 조선 말기의 실학자이자 사상가인 최한기는 “진영을 그리는 자가 하나의 상(像)을 두세 장 그려 비교해보면 한 획의 차이에 신태(神態)가 달라지고, 한 점의 잘못에 기상(氣像)이 현격히 달라진다”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 사람의 용모에만 집착하여 자나깨나 잊지 못하다가 그의 초상만 보아도 기뻐하고 그의 이름만 들어도 신이 나는 것은 소인이나 여자들의 구구한 정태(情態)다”라고 꼬집어 사람들이 그림 속에 내재된 뜻에는 관심 없이 자칫 묘사에만 신경을 쓰지 않을까 경계했다.
김홍도는 풍속화가로만 알려져 있지만 중인 계급이자 관리로서 사대부의 삶을 동경하여 익히 알려진 것과는 다른 색깔의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그중 하나인 《단원도》는 그가 서울 집 단원(檀園)에서 가졌던 벗들의 모임인 진솔회(眞率會)를 추억하며 그린 것으로서, 이 그림에서 그가 자신을 양반과 동일시하고 그들의 생활 방식을 좇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의 다른 작품인 《송하담소도》나 《남산한담도》에 썼던 시에 오류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학문적 소양은 사대부의 수준에 미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조선 시대의 정치를 엿본다

이처럼 조선의 집권층들이 남겼던 그림을 대함에 있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그림을 둘러싼 무형적 요소들을 살피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지금까지의 옛 그림 연구 방법론은 이 부분을 간과해왔다. 양식론을 숭상하여 그것이 최선의 방법인 것처럼 오인하기도 했다. 옛 그림의 실체적 진실에 다가가기를 원한다면 양식 연구만으론 부족하다. 특히 정치와 관련된 그림의 경우에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정서 활동의 산물인 옛 그림을 감상하면서 가장 중요시되어야 하는 점은 화법이나 양식이 아닌 그림 속에서 작가가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이제부터 옛 그림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게 될 것이다. 모두 함께 당시 조선인들이 꿈꿨던 이상적인 정치의 숲을 거닐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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