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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담아내는 부엌

마음을 담아내는 부엌

  • 김정민
  • |
  • 앨리스
  • |
  • 2011-02-28 출간
  • |
  • 144페이지
  • |
  • 180 X 247 mm
  • |
  • ISBN 9788961960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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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맛있는 음식을 마음이란 그릇에
아름답게 담아내는 부엌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음식을 만들고, 잘 차리는 행위에는 정성이 들어가게 마련입니다.
마음이 없으면 하기 어려운 일이고, 마음이 담겨 있으니
식탁을 마주한 이가 대접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음식을 통해 마음을 눈에 보이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김정민(지은이, 푸드 스타일리스트)

사람과 정성이 있어서 더욱 맛있는 음식 이야기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다. 정갈한 테이블클로스가 깔린 식탁을 마주하면 등을 곧게 세우게 된다. 정성 들여 차려놓은 밥상에 앉아 수저를 들면 존중 받고, 대접 받았다는 느낌에 먹기도 전에 배가 부르는 것이 사람 마음이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정민은 자신이 하는 일을 이렇게 정의한다. 누군가를 생각하며 음식을 만들고, 그 음식과 어울리는 그릇을 고르고, 잘 다린 식탁보를 깔고, 성심성의껏 아름답게 차려내는 것. 정성이 없으면 건너뛰게 마련인 일을 15년이 넘도록 해오면서, 지은이에게는 많은 이야기가 생겼다. 음식을 통해 사람을 사귀고, 인연을 가꾸고, 차림새에 남다른 씀씀이를 기울이며 주고받은 사랑과 우정이 그것이다. 지은이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배려하며 음식을 차리고, 사람들은 잘 차린 음식을 보며 그를 떠올린다.

생애 처음으로 푸드 스타일링 작업을 하던 현장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요리 연구가 박경미를 만나 친구가 된 추억을 돌이키며 지은이는 깔끔한 도기에 담긴 떡국, 유기에 봉긋하게 담아놓은 약식, 그리고 월과채를 식탁에 올린다. 그 친구가 만들어준 담백하고 깊은 맛의 궁중 떡국을 다시 만들어보고, 우정을 쌓아가며 지켜본 친구의 면모를 모든 재료를 각각 볶아야 해서 손이 많이 가는 월과채에 비유한다. 음식을 만들면서 먹는 사람의 식성부터 건강 상태까지 배려하려 애쓰는 친구를 떠올리며 그 자신도 배움을 얻는다. 유학 시절, 함께 공부했던 가수 이현우와 음식을 통해 공유한 추억을 꺼내기도 한다. 버터와 잼을 발랐을 뿐인데 유난히 맛이 좋았던 이현우의 토스트, 집에서 오징어채 무침, 김구이, 명란젓, 약고추장 등을 챙겨 소포를 보내온 날이면 으레 그와 함께 나눠 먹었다는 이야기를 듣노라면 매일 먹는 밑반찬이 새삼 정답게 느껴진다.
그밖에도 지은이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첫 일감을 준 지인이 작업실에 오는 날이면 귀한 음식 대하듯 손수 조심스레 만드는 트뤼플 초콜릿, 늘 바깥 밥을 먹는 친구가 안쓰러워 냄비에 바로 지은 밥, 새로 끓인 찌개, 계란말이와 굴비구이로 단출하게 한 상 차려주고 엄마의 마음으로 먹는 모습을 지켜본 일 등 소소하지만 따뜻한 음식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처럼 지은이는 기억과 사람들을 떠올리며, 당시 함께 나눈 음식을 차례차례 재현한다. 갓 차린 밥상처럼 따끈하고 심혈을 기울여 차린 그 음식들은 곧 지난 시절의 앨범이나 마찬가지다. 『마음을 담아내는 부엌』을 통해 바라본 음식에는 시간을 돌이키고, 기억 저편에 가라앉았던 추억을 꺼내 싱싱하게 되살리는 힘이 있다.

정(情)으로 나누는 우리 모두의 소울 푸드
김정민이 손님을 청할 때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은 격식이나 음식 가짓수가 아니라 ‘정(情)’이다. 예를 들면, 전날에 술을 많이 마신 친구가 오면 지친 속을 달랠 수 있도록 녹차에 밥을 말아 연어구이 한 토막을 올려 오차즈케를 만들고, 카레 같은 것을 만들 때는 부러 넉넉하게 만들어 작업실에 들르는 이들에게 자연스레 한 접시씩 대접하는 식이다. 손이 많이 가는 일이지만 해마다 부모님의 생신상을 온 정성을 다해 차려드리기도 한다.

“살면서 내가 잘하는 일 중 하나는 해마다 아버지 생신상을 직접 차려드리는 것이다. (중략) 정성 들여 음식을 만든 다음엔, 고급 레스토랑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격식과 예의를 갖춰 테이블 세팅을 한다. 내가 가장 잘하고, 자신 있는 전문 분야이기도 하지만, 테이블클로스부터 각종 식기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 써서 꾸민다. (중략) 순전히 기뻐하는 가족들의 얼굴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내가 차린 아름다운 식탁에 둘러앉아 한껏 먹고 마시며 웃는 풍경을 보고 있으면, 그 시간이 영원하길 바라는 소망이 생긴다.”_(본문에서)

지은이는 음식은 결국 먹는 사람을 만족시키고, 행복하게 해줘야 제 역할을 다한 것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음식을 손수 만들고, 그보다 더 정성 들여 아름답게 차려내는 것에 큰 의미를 둔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준 생일 별식부터 도시락 반찬,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어머니만의 손맛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음식을 통해 어떻게 성장해왔는지도 빼놓지 않는다. 이를 통해 독자는 지은이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를 한 명의 사람으로 빚고 성장시킨 영양분은 어머니의 사랑과 음식이란 걸 되새기게 된다. 생일날 먹었던 딸기화채와 율란, 밥상의 단골 반찬인 멸치 깻잎찜, 깨끗이 씻어 밀가루를 살짝 묻힌 다음 쪄낸 쑥버무리, 도시락 반찬으로 싸 가면 친구들이 모여들었던 대구포 무침, 아침이면 현관에 놓여 있던 주먹밥 같은 음식들을 함께 맛보다 보면 김정민이 스스로 어머니의 음식을 두고 첫 번째 스승이자, 마지막 보루와 같다고 말하는 이유를 알게 된다.
음식을 대하는 마음이 이와 같으니, 지은이는 음식 선물을 할 때 역시 남다른 태도를 보인다. 빵을 사면 대부분 비닐이나 유산지에 포장해주는데, 천으로 한 번 더 싸서 받는 사람의 눈을 먼저 즐겁게 해주거나, 시간이 날 때마다 천을 매치시켜 주머니를 만들어 와인 등을 선물할 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식이다. 혼자 사는 이들에게는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약고추장을 직접 만들어 좋은 단지에 담아 보자기로 포장을 해 보내주기도 한다. 조각 천 하나, 끈 하나 더했을 뿐인데 그의 손을 거치면 음식에 담긴 마음이 눈에 선명하게 들어온다.

“제가 하는 일은 이처럼 마음을 눈에 보이게 표현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음식마다 맛깔스러운 이야기를 덧붙이고, 정갈하게 담기 위해 오랜 세월 수집해온 수많은 그릇들을 보고 또 보며 골랐습니다. 스튜디오의 그릇장을 샅샅이 살펴보면서, 새삼 스타일리스트가 안목과 취향을 갖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달았습니다. 식기부터 테이블클로스까지 하나하나 음식들과 맞춰보면서 이런 즐거움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정성이 독자 여러분의 생활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_(본문에서)

<책속으로 추가>
“머나먼 타국의 좁은 아파트에서, 동생이 나만을 위해 만들어준 그 샐러드에는 온갖 감정이 함께 곁들여졌다. 보고 싶었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줄콩과 감자 알알이 건희의 그리움과 사랑이 묻어 있었다. 그 샐러드가 다시는 경험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맛을 낼 수 있었던 이유다. (중략) 타파스를 먹는 날엔 그 옛날 여행담을 나누곤 한다. 오래전 우리 둘이 함께 지냈던 나날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다. 음식은 이렇게 시간을 돌이키고, 기억 저편에 가라앉았던 추억을 꺼내 싱싱하게 되살리는 힘이 있다.” _「음식으로 추억을 이야기하다」(p.43)

“어린 시절부터 내 생일이면 엄마는 으레 딸기화채와 율란을 해주셨다. 내 생일이 4월이라 딸기가 지천이었던 까닭에 그러셨던 것 같다. 화채는 딸기랑 바나나를 듬뿍 넣고 사이다를 부은 다음 설탕, 그리고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던 ‘오렌지탱’ 가루를 넣고 잘 저어주셨고, 율란은 동글동글하게 빚어 잣가루를 골고루 묻혀서 만들어주셨다. 딸기화채의 새콤달콤한 맛과 율란의 부드러운 맛이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생일이면 종일 음식들을 손에서 놓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_「엄마가 만들어준 생일 음식, 딸기화채와 율란」(p.77)

“재료는 심플한데 복합적이고 깊은 맛이 나는 비결은 아무래도 양념장인 것 같아서, 옆에서 아무리 지켜보며 따라 해봐도 똑같은 맛은 절대 나오지 않는다. 요즘은 엄마의 음식을 그대로 재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엄마만의 생선찌개도 마찬가지다. 그 맛의 근사치에라도 접근하는 것이 지금의 내 목표다. 이처럼 엄마의 음식은 내게 첫 번째 스승이자, 마지막 보루와 같다. 나라는 사람을 빚고 성장시킨 것은 엄마의 마음과 음식이니까.” _「오묘하고 깊은 맛, 생선찌개」(p.95)
“혼자 사는 친구들에게는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선물로 좋다. 그중에서도 약고추장은 입맛 없을 때 반찬으로 훌륭하고, 다른 음식을 만들 때 사용할 수도 있어서 쓸모가 많다. 친구들이 약고추장 타령을 할 때면, 좋은 고추장을 사거나 엄마가 담근 집고추장을 얻어와 직접 볶아서 만드는데, 완성된 약고추장엔 역시 보자기가 가장 잘 어울린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받는 사람도 기분 좋고 만든 사람도 나름의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뚜껑 있는 합이나 단지 등에 약고추장을 담고 면 손수건으로 포장한다. _「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약고추장」(p.111)

목차

맛있는 음식에 마음 더하기_책을 펴내며

사람이 있어서 더욱 맛있는 음식 이야기
요리를 통해 친구를 만나다_떡집 동병상련 대표 박경미
내 학창 시절을 풍요롭게 만들어준 친구_가수 이현우
'수집'이란 취미의 공유자를 만나다_카페 루팡과 서점 르북 대표 여인명
외유내강의 그릇을 빚는 사람_도예가 장진
나를 알아주는 존재가 나를 키운다_『S 신세계 스타일』편집장 신혜연
내 생애 첫 번째 요리책을 선물 받다_사진가 이종근
콘서트장이 된 스튜디오를 즐기다_가수 이승철
새로운 와인을 만나는 호사_와인 수입업체 비티스 상무 이혜영
엄마의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은 사람_그래픽디자인 회사 이가 대표 이문용
음식에 담겨 있는 마음을 느끼다_까사미아 소장 최순희
허름한 이자카야에서 맛본 최고의 오코노미야키_일본어 동시통역사 이정선
내 스타일의 그릇, 내 스타일의 사람_도예가 김선미
음식으로 추억을 이야기하다_화가 김건희
엄마가 편식하는 아이를 위하는 마음으로_액새서리 디자이너 김연경

소박하거나 화려하거나 정성은 하나, 초대 요리
정성이 담긴 장조림국수 반상
술 마신 친구를 위한 연어 오차즈케
가장 일상적인 음식 카레라이스
조카를 위한 햄버그스테이크
특별한 디저트 크렘브륄레
집에서 직접 차리는 아버지 생신상
독특한 안주, 새로운 조합 와인 주안상
여자 친구들을 위한 이탈리언 음식상
동료들을 위한 스키야키 초대상

우리 모두의 소울 푸드, 엄마의 손맛
엄마가 만들어준 생일 음식, 딸기화채와 율란
밥상의 터줏대감, 깻잎찜
친구들과 나눠 먹던 떡볶이
일요일 오후, 아버지가 만들어준 김치볶음밥
고소하고 진한 정성 콩국물
봄날 밥상의 단골, 쑥버무리
출근길을 든든하게 챙겨주는 주먹밥
추억의 맛, 오징어전과 마전
남다른 맛의 대구포 무침
오묘하고 깊은 맛, 생선찌개

정을 나누는 음식 선물
바게트와 보자기
톡톡 터지는 웃음을 닮은 폴렌타 케이크
추억이 차곡차곡 들어찬 샌드위치
죽방멸치의 풍미와 쓰임새
주머니에 곱게 담은 떡과 한과
최고의 기분을 선사하는 와인과 샴페인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약고추장
담박한 맛의 오트밀 쿠키
그림처럼 아름다운 지라시즈시

스타일리스트의 부엌과 작업실

저자소개

저자 김정민은 미국 파슨스 스쿨 오브 디자인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대학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다. 한국에 돌아와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푸드?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로 전향했다. 이후 요리 솜씨가 남다른 어머니 아래에서 키운 미각과 타고난 감각을 바탕으로 음식과 공간을 아름답게 연출하는 일에 열중해왔다. 요리잡지 『쿠켄』의 푸드스타일리스트를 시작으로 각종 잡지와 광고, 레스토랑 컨설팅, 케이터링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더 스타일링 그룹’을 운영하며 오랜 경험을 토대로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장선용의 음식 끝에 정나지요』 『서울 맛, 뉴욕 멋』 『한복려?최난희 한식 코스 요리』 『최화정의 진짜 맛있는 이야기』 『이승철의 쿠킹 콘서트』 등의 책 작업에 참여했으며, 자신만의 레시피와 남다른 스타일링을 담은 『생선』 『후루룩 누들』 등을 펴냈다. 『마음을 담아내는 부엌』에는 음식을 통해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고, 정성을 다해 소중한 이들을 대접하는 법을 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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