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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수다

그림 수다

  • 김영숙
  • |
  • 아트북스
  • |
  • 2010-08-23 출간
  • |
  • 263페이지
  • |
  • 170 X 200 X 20 mm
  • |
  • ISBN 9788961960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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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톡톡 튀는 수다로 그림에 말을 걸다!
여자의 눈으로 바라본 새로운 명화 읽기

수다로 요리한 서양미술 이야기

우리는 여전히 서양미술을 ‘어렵게’ 감상하고 있다. 그림을 보고 바로 떠오르는 느낌이나 감상을 속 시원히 말하는 대신 ‘이 그림이 누구의 그림이더라? 그림 제목은 뭐였더라?’ 같은 것들을 먼저 떠올린다. 누가 그렸는지 알고 나면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진다. ‘이 그림은 뭘 나타내려는 거였더라? 그림을 보고 뭐라고 말해야 하는 것일까?’ 이 책은 그럴 필요 없다고, 그림에 대해 조금만 알아도 괜찮다고, 혹은 전혀 모르더라도 자신의 감상을 자유롭게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시각에서 즐겁게 감상하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안심시켜준다.
또한 지은이는 남성이 그린 그림들에서 사람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여성에 대한 불평등한 시각과 잘못된 해석을 날카롭게 때로는 유쾌하게 집어낸다. 서양미술에 등장하는 여자들은 아름다운 옷을 입은 우아한 자태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누드로, 아프로디테로 등장했고 때론 악녀로 변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모든 시각은 남성 화가가 여성이라는 존재를 자신의 생각 속에서 바라보았던 것일 뿐이다. 지은이는 이제껏 그림 속 모델이나, 화가의 여자로만 등장하던 여성들의 답답한 마음을 뒤집어 보여주며 여자들의 간지러웠던 마음을 속 시원히 풀어주고 있다. 미술사적 지식으로 끙끙거리다 보면 다소 지루해질 수 있는 서양미술 이야기를 아줌마가 수다 떨듯이 쉽고도 재미있게, 미술사의 거장들이 남긴 명화들을 맛깔나게 이야기하고 있다.
“미술이 이렇게 쉽고 재미난 거였군.”
미술은 생활 속에서 태어났다. 아름다운 풍경을 남기고 싶어 풍경화가 그려졌고, 누군가의 모습을 간직하기 위해 초상화가 등장했다. 그러나 미술은 문명의 발달과 함께 생활에서 멀어져갔다. 마음먹고 찾아 나서지 않으면 좀체 만날 수 없게 되면서 이해하기도 힘들어졌다.
지은이는 이런 미술을 생활 속으로 쉽게 끌어들인다. 미술이론을 전공했지만 무거운 지식을 앞세우지 않고,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미술작품을 보고 거침없이 소감을 밝힌다. 그래서 재미있다. 아줌마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서양미술사와 신화를 넘나들며, 이를 생활 속 이야기와 곁들여 재간 넘치게 풀어낸다.

이 책은 아줌마가 쓴 서양미술 이야기이다. 한마디로 수다에서 시작해 수다로 끝나지만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실컷 입 운동을 한 다음, 뻐근한 관자놀이를 문지르면서 “알고 보니 미술이 이렇게 쉽고 재미난 거였군” 하는 뒷맛이 무척 개운하다. 더군다나 미술사의 거장들이 남긴 명화들을 함지박에 탁탁 털어 넣고 손에 잡히는 대로 갖은 양념 버무려서 뚝딱 차려내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치즈 냄새 나는 서양미술을 가지고 이처럼 곰삭은 청국장을 끓여내는 불가사의한 손맛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아줌마의 이런 불가사의 앞에서 실속 없이 헛김만 잡던 미술사학자는 제풀에 오그라들고 만다. _노성두(서양미술사가)

『그림 수다』를 읽다보면 계량컵으로 몇 그램까지 재서 요리하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손맛이 배어든 식사를 받아놓은 기분이 들게 만든다. 서양미술에 관심은 있지만 그 그림을 해석하거나, 평가하는 것이 머나먼 이야기처럼 느껴져 그저 혼자 보고 느끼고 말았다면, 이 책은 “그 집 아줌마 손맛이 참 일품이야”라는 입소문이 절로 나는 인간미 넘치는 명화 이야기로 읽힌다. 지은이는 이렇게 자신의 주변 사람들과 그림을 매개로 그림 이야기뿐만 아니라 삶에 대해, 여성과 사회에 대해 수다를 풀어놓고 있다. 누구나 그림을 보면서 쉽게 대화할 수 있다는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수다 떨 듯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미술사적 지식이 켜켜이 쌓여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절판된 후에도 꾸준히 독자들의 관심을 받아온 『지독한 아름다움』(2003, 아트북스)의 개정판이다. 개정판에서는 기존에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새롭게 덧붙이고, 내용과 관련된 도판을 더욱 다채롭게 실었다. 본문에서 다 하지 못한 그림에 대한 이야기와 미술사적 정보는 도판 정보와 함께 세세하게 실어, 그림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을 그림을 보면서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각 장의 내용
『그림 수다』는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화가에게 그녀는’에서는 서양미술에서 화가들이 여성이라는 존재를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시대를 넘나들며 보여주고 있다. 우선 풍만한 여성들의 몸짓을 경쾌한 붓놀림으로 사랑스럽다는 듯 그려낸 화가들을 만날 수 있다.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세 여신」에서는 르네상스 시대 특유의 역동감 넘치는 화법을 느낄 수 있다. 현대로 넘어와 뚱뚱하지만 무거워 보이지 않는 페르난도 보테로의 「창가에 서 있는 여인」을 보여주며 즐겁고 낙천적인 뉘앙스를 함께 느껴보자고 말한다.
반대로 여성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대신 그저 일상의 사물과 같은 시각으로 그려낸 에드가 드가, 여성이라는 존재를 통해 시대상을 고발하고자 했던 귀스타브 쿠르베의 「샘」 등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여성이라는 존재를 그렸으되, 그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그저 화가 자신의 표현기법과 생각을 드러내기 위한 하나의 소재로 삼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성이 바라보는 여성의 몸에 대한 심리를 보여준 르네 마그리트의 「강간」과 파블로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과 같이 초현실주의적 감각으로 여성을 풀어낸 그림도 만날 수 있다.
2장 ‘그들에게 사랑은’에서는 그림 안에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고자 했던 화가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처절하게 사랑했지만 끝내 행복할 수만은 없었던 화가들의 인생이 그림 속에 담겨 있다. 프리다 칼로는 디에고 리베라에 대한 사랑을 그림 속 자신의 이마에 리베라의 얼굴을 박아 넣음으로서 지독한 사랑을 보여주고자 했고, 오스카어 코코슈카는 자신을 떠나버린 알마 말러를 그리워하며 「바람의 신부」를 남겼다. 카미유 클로델은 자신과 다른 여인 사이에서 끝내 고민하다 자신을 버린 오귀스트 로댕을 향한 감정을「숙명」이라는 작품으로 남겼다.
반대로 서로 사랑했지만, 끝내 이루어질 수 없었던 자신의 사랑을 그림으로 풀어내고자 한 화가들도 있었다. 에드워드 번 존스는 「필리스와 데모폰」을 그려 이미 떠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며, 남겨진 자신의 마음을 그림 안에 쓸쓸히 풀어냈다. 아메데오 모딜리아니는 자신을 끝까지 지킨 잔 에뷔테른을 많은 초상으로 남기기도 했다.
3장 ‘그림 앞에 우리는’에서는 화가들이 그림 안에서 말하고 싶었던 다양한 역사적 사실, 여성의 이야기 등을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다. 매너리즘 시대, 그림 안에 최대한 많은 뜻을 넣어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뇰로 브론치노의 「알레고리」와 같은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고,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의 결혼」을 통해서는 당시 북유럽 사람들의 꼼꼼한 성격을 확인해볼 수 있다.
외젠 들라크루아의 「자식을 죽이는 메데이아」를 신화를 소재로 그려 아무것도 한 일 없는 이아손이 “그저 그 지독한 여자와 살아주었다는 것만으로” 영웅으로 둔갑하는 상황과 함께, 콘스탄틴 브란쿠시의 「남자의 토르소」를 미사일에 비유하며 남성 중심적 사고를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목차

여는 글_ ‘그림’이라는 멋진 애인 이야기

1 화가에게 그녀는
출렁이는 아름다움 _ 페테르 파울 루벤스, 「세 여신」
어우동이냐 신사임당이냐 _ 르네 마그리트, 「강간」
예쁘면 죄 없다 _ 프락시텔레스, 「크니도스의 아프로디테」
왜곡 속에 드러난 유쾌함 _ 페르난도 보테로, 「쌍둥이 아리아스의 집」
순간의 진실을 포착하다 _ 에드가 드가, 「스타」
효심인가 흑심인가 _ 카를로 프란체스코 누볼로네, 「시몬과 페로」
감각적이고도 우아한 아름다움 _ 퐁텐블로파, 「가브리엘 데스트레와 그녀의 자매」
인간의 심리를 조롱하다 _ 프란시스코 데 고야, 「옷을 벗은 마하」
네 멋대로 해석해라 _ 조지아 오키프, 「핑크 바탕에 두 송이 칼라 백합」
처녀들의 저녁식사 _ 파블로 피카소, 「아비뇽의 처녀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_ 귀스타브 쿠르베, 「샘」
누가 그녀를 악녀로 만들었나 _ 에드바르 뭉크, 「마돈나」

2 그들에게 사랑은
봄은 사랑이로소이다 _ 산드로 보티첼리, 「프리마 베라」
조각상과 사랑에 빠진 남자 _ 장 레옹 제롬,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봄날은 갔다 _ 오스카어 코코슈카, 「바람의 신부」
파멸에 이른 치명적 사랑 _ 카미유 클로델, 「중년」
이마 안에 가둔 치명적 사랑 _ 프리다 칼로, 「테우아나 차림의 자화상」
사랑은 늘 예외상황 _ 잔 로렌초 베르니니, 「아폴론과 다프네」
서글픈 사랑의 전조 _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잔 에뷔테른의 초상」
너무 늦었잖아요 _ 에드워드 번 존스, 「필리스와 데모폰」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_ 요한 조파니, 「왕립 아카데미 회원들」
거부는 때로 강한 긍정 _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 「탈주」
자나 깨나 여자 조심 _ 구스타프 클림트,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 I』

3 그들 앞에 그림은
이 왕관이 당신 몫이던가 _ 외젠 들라크루아, 「자식을 죽이는 메데이아」
꿈꿀 시간조차 없다 _ 오딜롱 르동, 「감은 눈」
그림은 알고 봐야지 _ 아뇰로 브론치노, 「알레고리 」
이 정도는 삽니다 _ 얀 반 에이크, 「아르놀피니의 결혼」
내가 내 눈 찌르는 세상 _ 자크 루이 다비드, 「사비니 여인의 중재」
겨울이 생긴 이유 _ 프레더릭 레이턴, 「페르세포네의 귀향」
고급은 결국 살아남는다 _ 테오도르 제리코, 「메두사호의 뗏목」
미사일은 도처에 깔려 있다 _ 콘스탄틴 브란쿠시, 「남자의 토르소」
콩으로 단팥죽도 만드는 그들 _ 구에르치노, 「수산나와 노인들」
감히 어디 숲 속에서 이런 짓을 _ 에두아르 마네, 「풀밭 위의 점심식사」
누가 더 나쁜가 _ 카라바조, 「세례요한의 목을 든 살로메」

저자소개

저자 김영숙은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대학교 스페인어문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에서 플루트를 연주했고 클래식과 재즈음악을 즐긴다. 늘 새로운 것을 찾아나서는 그녀는 틈나는 대로 세계를 여행한다.
주한 칠레 대사관과 볼리비아 대사관에서 근무하다 사이버주부대학에 연재한 「음악이 있는 그림 이야기」와 「명화와 함께 읽는 그리스 신화」가 호응을 얻으며 단행본으로 출간되자, 마흔 나이에 늦깍이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해 미술사를 공부했다. 이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앤드루샤이어(Andrewshire)갤러리에서 미술사를 강의했고, 최근 귀국해 강의와 저술 활동에 열중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현대미술가들의 발칙한 저항』 『루브르와 오르세의 명화 산책』 『그림 속 예수를 만나다』 『파리 블루』 『나도 타오르고 싶다』 『자연을 사랑한 화가들』(공저) 등이 있고, 『엘 그레코』를 번역했다. 『내가 제우스였다면?』 『내가 헤라클레스였다면?』 『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미술책』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어린이 세계사』 등 어린이를 위한 책도 여러 권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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