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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란 누구인가

배우란 누구인가

  • 장원재
  • |
  • 북앤피플
  • |
  • 2015-12-10 출간
  • |
  • 424페이지
  • |
  • ISBN 978899787120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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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을 펴내면서-배우란 누구인가

1.〈정도전〉에서 이인임 역으로 주목받았던 박영규
“이인임 역은 먼저 간 아들에게 내가 주는 선물”

2. ‘2인자의 미학(美學)’ 정진각
“버릴 건 버리는 게 좋은 연기”

3. 비현실적 카리스마의 배우 김학철
“좋은 배우란 남의 연기를 잘 받아들이는 배우”

4. 연극계의 차세대 에이스 한명구
“내게 연기는 삶, 숨쉬기와 같아”

5. 연극가족 이룬 전무송
“내 연극의 출발점은 허영”

6. 연극계의 영원한 파수꾼 이호재
“진하게 어울리기엔 연극이 최고”

7. 배우·라디오진행자로 맹활약하는 손숙
“연극은 ‘돌아온 옛사랑’”

8. 50년간 한 해도 공연 거르지 않은 박정자
“대사(臺詞)는 기도(祈禱)다”

9. 모든 연극 장르 섭렵한 김성녀
“배우는 긴 호흡으로 시간을 견뎌야”

10. 8년간 공직생활 마치고 배우로 돌아온 유인촌
“백성희·박정자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11. 쿠웨이트 박(朴) 최주봉
“배우(俳優)는 타인(他人)을 행복하게 해 주는 사람”

12. 마당극 30년 윤문식
“재주도 있고 싸가지도 있는 광대가 진짜 광대”

13. 뮤지컬의 최정원
“최고의 상업극은 최고의 프로페셔널리즘과 통한다”

14. 한 작품을 11년간 연속 공연한 이도경
“연극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15. 개그맨 하다 연극계로 돌아온 이원승
“연극을 하기 위해 피자를 굽는다”

도서소개

이 책은 배우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은 무엇인지, 특별한 재능 없이도 배우가 될 수는 없는지,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등의 이야기를 15명의 배우들을 통해 들어보는 책이다.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배우가 되기를 꿈꾼다. 배우의 삶을 동경한다. 대학마다 연기를 가르치는 학과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배우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대중매체의 콘텐츠를 가득 채운다. 우리는 배우들의 무엇이 부러운 것일까? 그들이 누리는 대중적 인기? 길을 걸을 때마다 쏟아지는 시선? 배우들이 일군 부와 명예? 그들의 신체적 미모?
배우들은 언제나 관심과 주목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우리 전통 사회는 배우들을 호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수 십 년 전만 해도, 그들은 ‘스타이기는 하지만 공동체 생활을 하기에는 튀는’ 사람이었다. 앞에서는 대우를 받지만, 돌아서면 험한 말을 들어야 했던 직군(職群)이었다. 조선시대라면, 신분제 질서의 가장 밑바닥에 자리한, 어쩌면 노예보다 더 ‘아랫것’으로 취급받던 사람들이다. 그들이 제대로 된 사회구성원의 지위를 획득하고, 사람들의 면전과 배후에서 상찬을 받는 존재가 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그래서 묻는다.
배우란 누구인가. 어떤 존재인가. 우리 사회에서 ‘배우’라는 사람들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배우들 개개인의 삶은, 그들의 일상은 과연 어떤 것인가.
성리학적 신분제 사회는 배우들을 멸시했다. 대중들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 대중들의 감정을 움직이는 일은 무엇이든 천하게 여긴 탓이리라. 다소 부정적인 관점에서 살피자면, 성리학은 ‘자제(自制)의 철학’이다. 한 사회가 구성원들에게 안락한 삶의 조건을 제공할 수 없을 때, 욕망(慾望)을 억제하는 것으로 물질의 부족분을 메우는 것이 성리학적 질서의 한 부분이라고 소생은 생각한다. ‘참아야 하는 것’은 의식주만이 아니었을 터이다. 기쁨, 슬픔, 환희, 비탄 같은 감정, 느낌도 억제의 대상이었다. 그렇다면, 인간의 감정을 다루는 배우들이야말로 성리학의 공적(公敵)이 아니었을까. 조선의 중세적 질서가 대한민국의 현대적 질서로 진화했다는 증거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우리의 느낌과 감정을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억압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아닐는지. 대한민국 현대사는 기적의 역사다. 중세적 신분사회가 불과 100년 남짓한 시간 동안 근대성과 현대성을 획득하며 숨 가쁘게 달려온 인류사적 기록이다. 무엇보다도 노비가 사라졌고 굶어죽는 사람이 없어졌다. 연극사라고 예외가 아니다. 배우들을 선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은근히 낮춰보던 관습이 거의 자취를 감춘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개성이 존중받는 시대, ‘집단’이나 ‘가문’보다는 ‘개인’이 더 중요한 시대가 도래한 이래, 사람들은 더 이상 배우들을 천민(賤民)이라고 하대하지 않는다.
배우들에 관해서라면 풀리지 않는 또 하나의 수수께끼가 있다. 운동경기는 객관적으로 등위가 정해지지만, 예술가에게는 누구나 납득할만한 순위결정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누가 왜 어떻게 ‘인기’를 얻었는지를 설명하기는 그래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우연’이 배우들의 삶을 전적으로 좌우하는 것도 아니다. 배우들의 인생을 탐색하다 보면, 이 수수께끼를 푸는 실마리를 한 두 가닥쯤은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인터뷰를 시작한 이유 중의 하나가 여기에 있다. 우리 시대의 명배우들을 만나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공통적으로 던지고 싶었다. 특별한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만 배우가 되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러한 특성은 무엇인가. 특별한 재능 없이도 배우가 될 수는 없는가. 그렇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배우들의 삶은 어떤 방식으로 어떤 시기에 그들을 예술의 길로 인도하는가. 그들에게 연기란, 연극이란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갑골문의 대가 시라카와 시즈카(白川 靜 : 1910∼2006) 교수는 배우(俳優)라는 글자를 이렇게 풀이한다.
‘優의 기원은 무녀가 신을 맞이하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 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신에게 바치는 춤은 후대로 내려오면서 차츰 사람들의 오락거리가 되었고 거기에 익살이나 교훈의 의미가 추가되면서 배우들이 벌이는 기예로 바뀌었다.’(《한자(漢字)의 기원》, 225쪽)
위 문장을 소생은 ‘배(俳)란 희극, 우(優)란 비극을 연기하는 사람’이라고 새겼다. 어쩌면 희극이나 비극적 상황을 맞았을 때, 사람들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샘물처럼 고이는 느낌이 俳이며 優인지도 모른다.
중요한 점은, 갑골문이 쓰여질 무렵부터 ‘배우’에 대한 개념이 생겨났다는 사실이다. 그렇다. 배우는 문명의 탄생과 역사를 같이 하는, 인류사의 중요한 부분이다. 세계적인 진화심리학자 서은국 교수의 견해도 인용하자. 서 교수는 《행복의 기원》에서 “행복은 결국 뇌가 느끼는 쾌감이며, 인간이 행복감을 가장 많이, 자주 느끼는 원천은 ‘인간’이다”라고 단언한다. 생존과 번식은 어느 누구든 결국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수행할 수 있는 일이기에, 타인과 정서적 교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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