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저자가 남자들의 영성에 관해 네 권의 책을 써야 했을 만큼, 오늘날 남자들의 영혼이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과제가 개인적으로나 교회와 이 세상을 위해 얼마나 절박한 과제인가를 역설한다. 저자의 오랜 영적 지도와 상담, 특히 가톨릭 신부들을 위한 피정을 17년 넘게 인도한 경험, 그리고 앨버커키 교도소 지도신부로서 14년 넘게 사목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날 대다수 남자들의 영적 문제들, 예컨대 아버지로 인한 상처, 권력과 섹슈얼리티 문제 등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남성적 영성의 특징을 삼위일체 신비와 관련하여 성찰한 책이다.
성년식을 거치지 않은 영적 철부지들이 세상을 좌지우지하는 현실에서, 교회마저 신자들을 성모 마리아의 치맛자락에 매달리게 만들거나(가톨릭), ‘센치멘탈 예수’를 믿는 현실(개신교 복음주의)을 비판하는 그는 그리스도인의 온전한 영성을 여러 측면에서 모색한다. 특히 산업혁명 이후 사라져버린 “성년식”의 본래적인 의미와 목적을 오늘날 되살리기 위한 구체적 방법들을 제시한다.
십자가와 부활을 모든 신자들의 영적 여정의 원형이라고 파악하는 그는 중세시대에 교회가 대속교리에 대한 믿음만 요구할 때 남자들이 “성배를 찾아서” 모험적인 영적 여정을 떠나도록 격려한 것에 비추어, 이 책에서도 남자들의 평생에 걸친 원대한 영적 여정의 단계들과 남성적 원형들을 통해 삼위일체 신비 안에서 진짜 자기를 찾는 아름다운 어른으로 성숙하도록 안내한다. 저자가 남자들의 영성에 관해 쓴 다른 책들, 즉 Quest for the Grail (1994), Adam’s Return (2004)의 요점들을 역자주로 첨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