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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사회와 굴절된 근대

북한사회와 굴절된 근대

  • 박경숙
  • |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
  • 2013-04-30 출간
  • |
  • 384페이지
  • |
  • 153 X 225 mm
  • |
  • ISBN 978895211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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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북한주민의 삶은 어떻게 변화되었을까

이 연구는 1990년대 말 북한의 식량난과 인구동태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되었다. 과연 1990년대 후반 식량난 당시 300만 아사자가 발생하였는가, 식량난은 어떻게 전개되었는가, 북한 주민의 삶의 방식은 어떻게 변화되었는가를 밝히고자 하였다. 그런데 북한의 인구 동태의 퍼즐을 푸는 과제는 북한주민의 삶과 북한사회를 알아가는 과제와 분리될 수 없었다. 결국 모든 것을 포함하고도 남음이 있는 ‘인구’와 ‘사회’라는 개념의 깊이를 어떻게 채워나갈 수 있을지 막막하였다. 단순한 지식으로 조율되었던 객관적인 시선은 인구와 사회의 복잡한 상호 침투 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해석의 틀로 전환되어야 했다. 국가에 의해 인구가 통제된 방식, 식량난과 동아시아 거시 권력구조가 북한 인구 동태에 미친 영향, 그리고 인구변동이 사회변화를 추인하는 방식들에 주목하면서 북한의 인구 동태 안에 배여 있는 권력구조들과 삶의 의미를 고민하였다. 북한사회의 인구 동태 안에는 지금의 우리가 형성된 역사가 배어 있고, 우리의 미래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가리키는 좌표가 그려지고 있었다.

ㆍ 1990년대말 남북사회의 변화
1990년대 말 한국사회도 외환위기와 구조조정의 여파로 불안해하고 있을 때 북한에서 대기근이 발생하였다는 소식이 해외 통신과 뉴스를 통해 전해왔다. 한편에서는 북한의 인권 문제, 세습정권, 물리적 위협을 통렬하게 비판하면서, 심각한 경제난으로 북한체제가 곧 붕괴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북한정권은 그런 예측을 북한사회를 무너뜨리려는 정치적 음모라고 몰아붙이며 더욱 강성 대응으로 맞불을 놓았다. 그러나 식량난 이후 북한주민의 월경이 지속되고, 탈북이주자들을 매개하여 남북 사이에 다양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ㆍ 인구동태가 북한사회를 변화시킨다
통치자의 시선으로 인구가 인식되고 관리된 것은 오랜 역사를 갖지만, 근대의 근원적인 질서를 만드는 과정과 인구통치는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 근대의 근원적 질서에 인구통치가 자리하고 있는 것은 북한의 인구동태를 통해서도 충분히 살펴볼 수 있다. 한편으로 북한의 인구는 국가의 통치 목적에서 통제되고 관리된다. 그러나 북한의 인구동태에는 주민들의 자구적인 삶의 전략도 깊이 배어 있다. 식량난 당시 발생한 사망, 출생감소, 이주는 사회적 위험에 적응하는 인구조정 메커니즘이었고 그 메커니즘은 생존의 힘에서 작용한다. 그리고 식량난 이후 전개된 인구동태는 북한사회의 조직 원리를 변화시키고 있다.

ㆍ 교류의 공간으로 변화하는 불통과 단절의 국경들
북한은 분단의 역사와 지배를 볼 수 있는 곳이고 한반도와 아시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북한주민들의 생활 면면에는 분단, 국가권력과 그로 인한 상처가 있지만 북한주민은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 보이지 않게 지구화된 연계망을 만들면서 분단체제를 융해시키고 있기도 하다. 북한사회는 오랜 역사를 통해 많은 민족들이 흥기하였던 지역이었고, 근대의 정치 역학 속에서 분단의 장벽이 단단하게 세워졌던 지역이었고 이제는 그 장벽들이 융해되는 기류가 만들어지고 있는 공간이다.
북한의 인구동태와 그 안에 새겨진 국가권력과 주민들의 생존방식의 흔적을 찾아보면서 북한사회의 변화과정을 상상할 수 있었다. 강고한 국가공동체로 건설된 북한사회의 긴장은 다름 아닌 그 통치 원리 안에서 잉태되었다. 그리고 밑으로부터의 변화에 의해 서서히 국가공동체가 융해되고 있다. 주민들이 가지고 있었던 변화의 힘은, 체제에 대한 의식적인 저항에서보다는 생존을 위한 실천에서 비롯하였다. 생존하기 위해 생계 방식을 구하고 국경을 넘으면서 국가권력에 포섭된 사회와 가족이 점차 자율성을 가지면서 불통과 단절의 국경들이 교류의 공간으로 변화되고 있다. 폐쇄적인 민족, 국가, 시민권 경계에 의해 고통을 받은 주민들이 그 경계를 넘어 미래를 열어주고 있다.

목차

제1장 북한인구 변동의 퍼즐
1. 북한인구에 대해 제기하는 세 가지 질문ㆍ1
2. 연구내용ㆍ8

제2장 인구자료의 정확성과 보정
1. 북한인구 자료의 문제점ㆍ21
2. 주요 인구 관련 자료ㆍ22
3. 청년 남성인구의 누락ㆍ26
4. 연령집계의 오류ㆍ36
5. 사망동태자료의 오류ㆍ38
6. 인구자료의 보정과 보완ㆍ42

제3장 인구변동과 생산·복지·정주체제
1. 인구변동의 세 단계ㆍ53
2. 인구변동과 생산ㆍ복지체제ㆍ65
3. 인구통치기제로서 주민등록제ㆍ78

제4장 출산력 변천과 사회적 요인
1. 출산율 감소와 사회적 요인ㆍ93
2. 출산력 변천의 직접 요인ㆍ95
3. 출산력 변천의 사회적 맥락ㆍ108
4. 소자녀관의 정착과 가족계획의 실천ㆍ120
5. 맺음말ㆍ130

제5장 국가, 가부장제, 여성의 관계에 대한 시론
1. 북한사회의 여성ㆍ133
2. 근대국가 건설과정의 굴절과 국가 가부장제ㆍ137
3. 젠더 구조의 가부장제적 재편과 긴장ㆍ158
4. 맺음말ㆍ171

제6장 경제위기 전후 사망률 동태의 특성과 변화
1. 생산복지제도의 성쇠와 사망률 변화ㆍ173
2. 북한이 발표한 사망률 자료의 정확성ㆍ175
3. 경제난 이전 사망률 동태의 특성과 변화ㆍ187
4. 식량난 이후 사망률 변화 (1993-2008년 사망률 추이)ㆍ193
5. 맺음말ㆍ201

제7장 식량난 및 기근과 인구변동
1. 식량난 시기 인구동태의 퍼즐ㆍ205
2. 식량난에 따른 인구손실에 대한 선행 연구들ㆍ209
3. 1993-2008년 사이 전개된 출산, 사망, 이동 동태율 가정ㆍ214
4. 1993-2008년 식량난 시기 인구손실과 손실요인ㆍ222
5. 맺음말ㆍ228

제8장 식량난의 정치경제
1. 식량난의 원인과 결과ㆍ231
2. 북한주민의 만성적인 궁핍화와 식량위기로의 이행ㆍ240
3. 비공식 경제의 확장과 주민의식의 변화ㆍ255
4. 맺음말ㆍ264

제9장 탈북이주자의 집단적 상흔과 거시권력구조: 지속된 디아스포라, 가부장제, 위계적 시민권
1. 탈북이주자의 집단적 상흔ㆍ271
2. 탈북이주자의 집단적 상흔을 구조화한 거시권력ㆍ273
3. 탈북이주자의 생애사 분석ㆍ281
4. 식민지배와 분단의 유산ㆍ286
5. 동아시아 가부장제와 여성 이주ㆍ303
6. 남한에서의 생활ㆍ310
7. 맺음말ㆍ314

제10장 결론: 인구를 통한 북한사회의 발견
1. 체제변화의 기로ㆍ319
2. 북한사회 위기론ㆍ322
3. 인구에서 발견된 굴절된 근대ㆍ325
4. 북한인구 변동의 세 단계ㆍ328
5. 비공식 경제의 확장과 가족ㆍ333
6. 혁명적 주체의 이데올로기ㆍ336
7. 집단적 상흔과 거시권력구조ㆍ340

참고문헌ㆍ343
찾아보기ㆍ353
Abstractㆍ359

저자소개

저자 박경숙은
2006년~현재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2001~2006년 동아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1998년 미국 브라운대학에서 사회학 박사
1993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석사
1990년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학사

연구분야: 인구와 노년에 대한 연구

저서: 『고령화 사회 이미 진행된 미래』(2003, 의암출판), 『빈곤의 순환고리들』(2005, 동아대학교 출판부, 공저), 『삶의 기회』(2006, 동아대학교 출판부, 편저), 『식민지 시기(1910-1945년) 조선의 인구동태와 구조』(2009, 한국인구학), 『일제의 인구조사와 인구통치: 1908-1936년 재만 일본여사경창의 인구집계자료를 중심으로』(2012, 사회와 역사) 등이 있음.

도서소개

『북한사회와 굴절된 근대』는 북한주민의 삶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연구한 책이다. 국가에 의해 인구가 통제된 방식, 식량난과 동아시아 거시권력구조가 북한인구 동태에 미친 영향, 인구변동이 사회 변화를 추인하는 방식 등에 주목하면서 북한의 인구동태 안에 배야 있는 권력구조들과 삶의 의미를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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