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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파시집 2

소동파시집 2

  • 류종목 (역주)
  • |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
  • 2012-04-10 출간
  • |
  • 851페이지
  • |
  • 175 X 224 X 40 mm /1540g
  • |
  • ISBN 9788952113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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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우리말로 된 소동파(본명 소식) 시집 완역본을 내겠다는 일념으로 1998년 봄부터 소식시독회를 이끌어왔던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류종목 교수가 2005년 제1권에 이어 금번에 제2권《정본완역 소동파시집 2》를 펴냈다. 실로 6년여 만의 결실이다.
이번 책에 실린 시는 총 406수로, 소동파가 38세의 나이로 항주통판으로 재임하면서부터 43세에 서주지주로 부임해 있을 때까지 지은 시들을 모았다. 중앙의 관료로서 과거제도 변혁과 신법의 문제점을 비판하다가 왕안석의 미움을 사 지방관으로 밀려나 있으면서 백성의 고통을 함께하는 모습과, 그가 시를 주고받았던 문우들과의 교유관계, 동생 소철과의 우애, 농촌과 어촌의 경물을 읊으면서 인간 삶의 보편적 이치 등을 시에다 담아냈다. 특히 소동파의 시는 시인의 감정이나 인생철학을 담아내는 문구로 전고(典故: 말이나 문장의 근거가 되는 문헌출처와 유래가 있는 옛날의 일)를 많이 써서 다른 사람의 시보다 훨씬 난해해 번역이 어려운데, 류교수는 소동파의 시를 정확한 우리말로 옮기는 일뿐만 아니라 전고에 대한 상세한 주석을 곁들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또 소동파가 장기간 체류하며 시를 지은 창작현장과 관련 유적지를 일곱 차례나 직접 답사하여 소식시 번역의 정확도를 한층 더 높였다. 한자어를 최대한 줄이고 압운과 음보까지 고민한 정밀한 번역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2권과 함께 1권의 내용도 다듬어서 다시 개정판으로 발매하였다.

출판사 서평
일생을 신법파의 모함으로 유배생활과 지방관 생활로 점철하면서도 3,000수에 가까운 아름다운 시를 쓴 소동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쓰인 그의 시에는 우주와 인생의 이치가 설파되고, 초탈한 인생관이 녹아있다. 자연인으로서, 지식인으로서의 고뇌가 묻어난 인생철학을 노래한 그의 문장들은 시공을 초월한 진리를 담고 있어서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두보 시가 우리나라에 두시언해로도 번역되어 한자 지식층뿐만 아니라 서민층에까지 소개된 것에 비해서 소동파의 시는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았음에도 아직까지 제대로 된 우리말 번역본이 없는 실정이었다. 시의 특성상 형식적 제약 때문에 논리적 비약이 심할 때가 있고 함축적 언어를 많이 사용해서 의미가 모호한 경우가 많은데, 특히 소동파의 시는 시인의 감정이나 인생철학을 담아내는 문구로 전고(典故: 말이나 문장의 근거가 되는 문헌출처와 유래가 있는 옛날의 일)를 많이 써서 다른 사람의 시보다 훨씬 난해해 우리말로 번역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었다. 그래서 그의 시를 읽는 독자는 방대한 문헌과 고사에 대한 지식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그저 난해한 시로 읽을 수밖에 없기에, 온전한 번역을 위해서는 3,000수 가까운 그의 시를 정확한 우리말로 옮기는 일뿐만 아니라 전고에 대한 상세한 주석이 곁들여져야 함은 필수. 게다가 시간으로 따지면 1~2년은 턱없고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는 일이다. 이 일을 도모함에는 대단한 용기와 뚝심이 필요했다.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 우리말로 된 소식시집 완역본을 내겠다는 일념으로 1998년 봄부터 소식시독회를 이끌어왔던 류종목 교수가 2005년 완역소식시집 1권(2012년 정본 완역 소동파시집 1로 개정)에 이어 금번에 제2권을 펴냈다. 실로 7년 만의 결실이다.

이번 2권에 실린 시는 총 264수. 최종 다듬고 보완한 시간을 뺀다면 1주일에 평균 한 수씩 번역한 결과다. 그동안 1주일에 한 번씩 빠짐없이 소식시독회를 열어온 류종목 교수는 성실하고 진지하게 역주 작업에 임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매번 번역과 주석은 물론 작품해설까지 미리 초고를 작성하여, 그것을 가지고 독회에 나가 참석자들과 토론하여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해결하거나 미흡했던 부분을 보충하기도 했다.
짧은 시는 일주일에 서너 수, 긴 시는 3주일에 한 수 정도를 읽어 나갔고, 일정한 서술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번역과 해설, 주석의 선택과 보충을 류 교수 혼자 힘으로 해냈다.
1권과 마찬가지로 2권에서도 시 번역에서 역시(譯詩)가 원시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가급적 글자 하나하나의 해석을 지향하면서, 역시 자체가 한 편의 독립된 시가 될 수 있도록 글자수, 대우, 압운 등 역시의 시적 운율도 최대한으로 고려했다.
또 원시의 모습을 가급적 있는 그대로 번역하려고 노력했다. 예를 들어 원시에서 은유법으로 표현한 것은 역시에서도 은유법으로 표현하고, 원시에서 의인법으로 표현한 것은 역시에서도 의인법으로 표현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다만 이렇게 하면 원문을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 있어 주석을 상세히 달아 문제를 해결했다.
아울러 소식은 다른 시인과 달리 허사를 절묘하게 잘 운용함으로써 자신의 시에 미묘한 맛을 내고 있다는 판단 아래 그 미묘한 어감의 차이가 최대한 잘 드러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우리말 중에서 적합한 부사를 찾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원시에 사용된 허사들 중에는 우리말에서 그 짝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이 경우 안타깝지만 가장 가까운 우리말로 대체하였다.

류교수와 소식시독회는 지난 2002년 여름부터 2010년 여름까지 총 일곱 차례에 걸쳐 소식이 장기간 체류하며 시를 지은 창작현장과 관련 유적지를 답사했다. 답사 때마다 그 지역에서 창작된 소식의 시 작품을 미리 준비해 가서 현장과 대조해가며 읽은 덕분에 소식시 번역의 정확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었다.
소식시독회 창립회원이 9명이던 것이 1권을 펴낼 때는 28명, 지금은 36명으로 늘었다. 그만큼 소식시에 대한 동학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소식시독회가 점점 더 활기를 띨 것을 예고하는 반가운 소식이다. 소식시 완역이라는 대장정 길(소식시 3,000수 중 이제 6분의 1정도를 마친 셈이다)에서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여럿이면 멀리 갈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其二
暮鼓朝鐘自擊撞, 저녁의 북과 아침의 종을 스스로 치며
閉門孤枕對殘缸. 문 닫은 채 혼자 누워 남은 등불 바라보고
白灰旋撥通紅火, 하얀 재를 다독이면 벌개지는 화롯불
臥聽蕭蕭雨打?. 솨아솨아 창을 때리는 빗소리를 누워서 듣네.

夜至永樂文長老院, 文時臥病退院 밤에 영락에 있는 문장로의 절에 들렀더니 문장로가 당시 와병 중이라 절에서 나가 있어서

夜聞巴?臥荒村, 파촉의 늙은이가 병이 들어서
황량한 시골에 누워 계신단 말 밤에 듣고
來打三更月下門. 찾아와서 삼경의 달 아래 문을 두드리니
往事過年如昨日, “지난 일이 어제 같은데 벌써 한 해가 지났네.
此身未死得重論. 이 몸이 살아 있으니 다시 얘기할 수 있네” 하시네.
老非懷土情相得, 늘그막에 고향이 그리워선 아닐 텐데
나와 서로 감정이 잘도 통하고
病不開堂道益尊. 병들어 누운 탓에 강당을 못 열어도
문장로의 불도는 더욱 존귀하나니
惟有孤棲舊時鶴, 오로지 홀로 사는 늙은 학 한 마리가
擧頭見客似長言. 고개 들어 손님을 보며 얘기하는 것 같을 뿐이네.

和錢安道寄惠建茶 전안도가 건계 차를 부쳐온 것에 화답하여

我官於南今幾時, 남방에서 벼슬한 지 지금까지 얼마일까?
嘗盡溪茶與山茗. 계곡에서 난 차와 산에서 난 차를 다 마셔 보았나니
胸中似記故人面, 전공이 보내주신 이 차의 맛에 대해서도
가슴 속으로 친구의 얼굴을 기억하듯
口不能言心自省. 입으로 분명하게 말하지는 못하겠고
속으로 아련하게 떠올려 볼 뿐이네.
爲君細說我未暇, 그대에게 상세히 말하기엔 내가 여가가 없으니
試評其略差可聽. 대략을 한번 평해볼 것인즉 웬만큼 들을 만할 것이네.
建溪所産雖不同, 건계에서 나는 차는 비록 서로 다를지라도
一一天與君子性. 하나하나가 하늘이 군자의 성품을 부여한 것이라
森然可愛不可慢, 맛이 순수하고 사랑스러워 함부로 대할 수 없나니
骨淸肉?和且正. 뼈는 맑고 살은 부드러워 온화하면서도 엄정하다네.
雪花雨脚何足道, 설화차와 우각차야 말할 것이 뭐 있으랴?
?過始知眞味永. 먹어 보아야 비로소 참맛이 오래감을 아는데.
縱復苦硬終可錄, 이보다 더 쓰고 강렬해도 결국 적어둘 만하리니
汲?少戇寬饒猛. 급암은 젊을 때 옹고집이었고 개관요는 사나웠다네.
草茶無賴空有名, 초차는 근거도 없이 공연히 유명하나니
高者妖邪次頑?. 최고급은 요사하고 그 다음 것은 완강한데
體輕雖復强浮沈, 가벼워서 또 억지로 가라앉혀도
性滯偏工嘔酸冷. 융통성이 없어서 시고 찬 맛만 잘 토해낸다네.
其間絶品豈不佳, 그 가운데 뛰어난 물건이야 어찌 좋지 않으랴만
張禹縱賢非骨?. 장우처럼 어질긴 해도 강골이 아니라네.
葵花玉革?不易致, 규화차와 옥과차는 얻기 쉽지 않나니
道路幽險隔雲嶺. 길이 험하고 구름에 덮인 고개 너머에 있다네.
誰知使者來自西, 누가 알았으리오 서쪽에서 온 사자가
開緘磊落收百?. 봉함을 열자 백 덩어리가 수북하게 담긴 줄을?
嗅香嚼味本非別, 향을 맡음과 맛을 봄이 본래 별개가 아니거니와
透紙自覺光炯炯. 종이를 뚫고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도 느끼겠네.
粃糠團鳳友小龍, 단봉차를 죽정이로 보고 작은 용차를 벗으로 여기며
奴隷日注臣雙井. 일주차를 노예로 삼고 쌍정차를 신하로 삼네.
收藏愛惜待佳客, 좋은 손님 오실 때까지 고이 간직해야지
不敢包?鑽權倖. 감히 권세가에게 싸가지고 가서 벼슬길을 뚫지 못하겠네.
此詩有味君勿傳, 이 시가 맛있다고 전하지는 마시게.
空使時人怒生?. 공연히 요즘 사람 화가 나서 혹이 나게 할 것이네.

無錫道中賦水車 무석 일대를 다니는 도중에 무자위를 보고

??聯聯銜尾鴉, 꼬리 물고 줄을 지어 훨훨 나는 까마귀 떼
?????骨蛇. 울룩불룩 앙상한 허물 벗은 뱀
分疇翠浪走雲陣, 두둑으로 나뉜 푸른 물결은 날아가는 구름장
刺水綠鍼揷稻芽. 옮겨 심은 벼 싹은 물을 뚫은 푸른 침
洞庭五月欲飛沙, 동정산엔 오월에도 황사가 날 지경이고
?鳴窟中如打衙. 동굴에는 큰북 치듯 악어가 울어댄다.
天公不見老翁泣, 하늘이여 늙은 농부 우는 모습 안 보이나요?
喚取阿香推雷車. 아향을 불러내어 우레의 수레를 밀게 하소서.

水車(수거): 무자위. 물을 높은 곳으로 끌어 올리는 기계. 양수기.

목차

제2책을 내며

卷10 古今體詩五十二首
卷11 古今體詩七十四首
卷12 古今體詩四十二首
卷13 古今體詩四十八首
卷14 古今體詩六十五首
卷15 古今體詩六十四首
卷16 古今體詩六十一首

[부록] 작품 색인

저자소개

저자이자 역주자 류종목(柳種睦)은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대구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 및 역서로 , , , , , , , , , , , , , , 등이 있다.

도서소개

『소동파시집』 제2권은 소동파의 <소식시집> 권10권~권16에 수록된 시 406수를 번역하고 주해한 책이다. 2002년부터 2010년에 이르기까지 일곱차례에 걸친 현지 답사의 학문적 소산이다. 소파가 38세의 나이로 항주통판으로 재임하면서부터 43세에 서주지주로 부임해 있을 때까지 지은 시들로 채워져 있다. 왕안석의 미움을 사 지방관으로 밀려나 있으면서 백성의 고통을 함께하는 모습, 시를 주고받았던 문우들과의 교유관계, 동생 소철과의 우애, 농촌과 어촌의 경물을 읊으면서 인간 삶의 보편적 이치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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