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하는 모양, 틀을 알고 그에 맞게 내가 가진 기본기의 재료들을 다듬는 과정
여러분이 그동안 쌓은 영미문학과 일반영어의 기본기를 밀가루 반죽에 비유해보겠습니다. 필요한 개념들을 잘 선택해서 골고루 필요한 양대로 섞고 열심히 주무르고 치대고 하셨다면 조밀하고 딴딴한 반죽이 잘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땀 뻘뻘 흘리며 규칙적으로, 쉬지 않고 잘 치대어 아주 잘 만들어진 반죽이 이제 여러분 앞에 있습니다. 영미문학과 일반영어에 필요한 기본 개념들, 지문 접근 방법들, 기본 과제 해결 방법들을 이것저것 잘 배분해서 1~4월 동안 열심히 공부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이 반죽을 쫙 밀어서 만들어야 하는 쿠키의 모양을 찍어내야 합니다. 이 단계가 기출문제 풀이의 단계입니다. 어떤 미식가에게 내가 만든 쿠키를 그 미식가가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서 맛을 보여야 하는데, 이 미식가는 어떤 모양을 원하는지 도대체 말을 하지 않습니다.
말하는 입은 없고, 먹는 입만 있는 미식가라고나 할까요! 교육과정 평가원은 원하는 문제 과제 유형과 답을 공개 안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할까요?
반죽 얘기로 돌아가자면, 우리가 매번 만들어야 하는 쿠키의 모양은 좀 다릅니다만 다행히도 미식가는 그동안 생산한 쿠키, 미식가를 만족시킨 쿠키의 모양들을 공개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그것들을 참조해서 가장 우리의 미식가 고객이 좋아할 만한 쿠키의 모양을 만들어야 합니다. 물론 맛도 중요하겠지요. 기본 반죽의 맛과 식감에, 쿠키의 모양을 찍어내면서 여러 가지 기술적인 장식 등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전에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는 것이 바로 어떤 모양의 쿠키로 나의 반죽을 찍어 만들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크기 자체가 너무 크면 미식가는 잘라 먹어야 해서 불편하니 불통을 시킬 수 있고, 너무 작으면 여러 개를 집어먹게 해서 비효율적이라고 불통을 시킬 수도 있습니다. 모양 자체가 불통이 되어버리면 장식은 고사하고 어떤 고명을 얹어도 미식가를 만족시키지 못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개략적인 비유입니다만, 이와 같이 목표하는 모양, 틀을 알고 그에 맞게 내가 가진 기본기의 재료들을 다듬는 과정이 임용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이 기출문제를 통해 기대해야 할 목표입니다. 이렇게 기출 문제 유형이라는 모양을 알고 자신이 쌓은 기본기를 임용고사에서 원하는 모양대로 다듬어가는 과정이 바로 TOKS를 통해 학습하려는 과정입니다.
TOKS
Task : 문제마다 과제 유형
Organization : 문제의 답을 쓰는 데 필요한 문장 구조
Keywords : 답안 작성을 위한 지문 내 키워드
Synonym : 답안 작성 시 Paraphrasing을 위한 키워드 대체 단어
TOKS 전체의 구조는 기입형과 서술형, 논술형을 모두 공략하는 정답 접근 전략입니다. 특히, Task의 분류 자체는 모든 기출문제를 보는 첫 단추입니다. 각각의 문제가 어떤 과제를 요구하는지를 알아야 그 다음 단계를 효율적으로 접근해 정답에 빠르고 정확하게 다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모든 기출문제에는 Task를 명시하였습니다. 영미문학은 기본 장르별로 나누고 각 문제별로 Task와 Theme을 해설에서 제시하여 형식적, 내용적 충분한 스키마의 틀을 반복적으로 세워나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출제 작품 번역(시)과 주제에 대한 설명도 기출문제에서 선호하는 작품의 내용적 스키마를 채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문제별로 다 수록하였습니다.
일반영어의 경우는 Task별로 문제를 분류하였으므로 교재대로 문제를 풀어가면서 한 장이 끝날 때마다 그 장에서 푼 문제의 유형과 답의 유형을 보시면, 행복하게도 미식가의 입을 통과하는 데 근접하는 쿠키의 모양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6장에서는 2009년부터 2017년까지 9년간의 지문을 주제별로 분류하여 내용적 스키마를 공급하고, 요약과제를 제시하여 월~토까지 매일 한 지문씩 요약하면 8주간 완성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지금까지는 열심히 지문을 분석하고, Main idea를 추출하고, Paraphrasing과 Summarizing하는 방법을 세워나갔으므로, 반복적으로 기출지문을 통해 8주간 요약 과제로 훈련한다면 충분히 배운 스킬을 내재화하게 될 것입니다.
본 교재를 통해 8주간의 기출문제 풀이과정을 마치는 그 지점은 여러분의 제2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기출문제를 통해 문제를 보는 눈이 정확하게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눈이 있으면 하반기 모의고사 문제풀이 시기에 문제 양으로 승부하는 옆 자리 수험생이나 스터디원을 봐도 당황하지 않고, 모의고사 점수에 울고 웃지 않으며, 올곧이 기출 경향에 맞는 문제를 분별하여 효율적이며 안정적으로 문제풀이를 하면서 실전 시험 때까지 실력을 탄탄하게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