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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수 없었기에 떠났다

볼 수 없었기에 떠났다

  • 정윤수
  • |
  • 천의무봉
  • |
  • 2015-11-30 출간
  • |
  • 448페이지
  • |
  • ISBN 9791195570386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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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Ⅰ부 홀로 떠나다
#1 국도변에서 길을 잃다
국도변, 황량한 들판에 서서
태백과 정선, 백색의 계엄령
북방의 도시들
충청도는 힘이 세다
천수만에서 길을 잃다
#2 기차에 대한 명상
익명의 공간, 그러나 열려 있는 세계
쓸쓸한 간이역
북한강변의 기차 소리
묵호역에서
소래포구의 일몰
철암계곡의 혈투
#3 도시의 풍경들
광화문 연가
수원 화성, 근대를 향한 열망
인천, 복잡하고도 어수선한 곳
속초, 사진리 대설
강건한 땅, 포항과 경주
근대를 벗어나려는 부산
전주한옥마을
목포는, 아, 항구다

Ⅱ부 문학 속 풍경을 찾아들다
#4 소도시 기행
진소마을, 숨어있기 좋은 곳
충청 내륙의 힘
중부내륙 산간지역
강경, 목마른 계절
밀양, 깊은 곳
모악산의 아늑함, 금산사의 장려함
진영, 역사가 된 곳
#5 공간과 사람들
대관령 빌 비올라
제주도로 떠난 사람들
제주도에 부는 새로운 바람
#6 예술과 삶
통영, 그리고 사람을 기억하는 방법
군산과 변산, 항구와 일몰
김제, 정읍의 역사적 기억들
남도의 작가들과 한줌의 기억

에필로그
출처

도서소개

『볼 수 없었기에 떠났다』은 문화평론가인 저자가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 발자국의 기록이다. 저자에게 여행은 타고난 본성 같은 것이다. 그것을 핑계 삼아 저자는 문득, 홀로 기차를 타고 낯선 도시나 소읍, 하다못해 길을 가다 차를 멈춘 어느 국도변에서도 자판기 커피 한 잔을 뽑아들고 낮선 풍경과 마주한다. 그 풍경 속에서 느끼는 흥분과 불안은 저자만이 느끼는 감정은 아닐 터. 그 장소, 그 공간을 마주한 채 그 누군가도 불안과 흥분의 감정에 온 몸을 떨었으리라. 그런 공감각이 문인들의 글을 통해 작품 속에 담겼고, 저자의 시선과 문학작품들이 씨줄과 날줄로 얽히면서 하나의 공간은 이 책 속에서 새롭게 재탄생한다.
■문학 속 풍경으로의 여행, 그 속에서 느꼈던 흥분과 알 수 없는 불안감에 대한 기록
누구나 가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렇게 마주한 낯선 공간은 알 수 없는 미세한 긴장과 흥분, 불안을 느끼게 하지만, 평소 쓰고 있던 가면을 벗고 익명의 공간에 스며드는 순간 온전한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은 문화평론가인 저자가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 발자국의 기록이다. 저자에게 여행은 타고난 본성 같은 것이다. 그것을 핑계 삼아 저자는 문득, 홀로 기차를 타고 낯선 도시나 소읍, 하다못해 길을 가다 차를 멈춘 어느 국도변에서도 자판기 커피 한 잔을 뽑아들고 낮선 풍경과 마주한다. 그 풍경 속에서 느끼는 흥분과 불안은 저자만이 느끼는 감정은 아닐 터. 그 장소, 그 공간을 마주한 채 그 누군가도 불안과 흥분의 감정에 온 몸을 떨었으리라. 그런 공감각이 문인들의 글을 통해 작품 속에 담겼고, 저자의 시선과 문학작품들이 씨줄과 날줄로 얽히면서 하나의 공간은 이 책 속에서 새롭게 재탄생한다. 강과 산, 대도시의 대로나 소읍의 뒷골목이 때로는 소란스럽게, 때로는 뜨겁게 전혀 새로운 장소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저자에게 여행이란 무엇일까. 저자는 『마의 산』의 작가 토마스 만의 입을 빌려 여행을 일상적인 질서, 미지의 세계, 이 두 세계 사이를 떠돌면서 느끼는 미묘한 불안감으로 표현한다. 그 흥분되고 알 수 없는 불안감의 기록이 바로 이 책이다. 또한 저자는 여행이란 삶이 그렇듯 혼자서 떠나는 것이라고 했지만, 이 책에서는 내내 문학이 함께 했다.

시간의 압력으로부터 도피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공간만큼은 내 뜻대로 이동하여 경향 각지의 산야를 둘러보고자 했다. 국도변에 서서 싸구려 커피를 마셨고, 끊어진 길에 서서 어디로 가야 하나 멈칫거리기도 했고, 새로 난 길로 질주한 적도 있다. 그렇게, 익숙하지만 낯선, 친숙하지만 매번 새로운 풍경을 보여주는 산하의 곳곳으로 다녔다. 때로 동행자들이 있었지만, 매번 혼자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_에필로그 중에서

■기차, 아날로그적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최고의 여행 수단
경북의 옹벽진 산골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저자는 열차의 기관사가 되고 싶었다. 그에게 기차는 세상과 연결해주는 유일한 통로이자 탈출구였다. 이런 추억 때문인지 저자에게 기차 소리는 하나도 놓칠 수 없는 재즈음악이다. 재즈라는 음악을 알기 전부터 기차 소리를 들으면서 자란 저자는 그 소리에 매료돼 지금도 휴대폰에 여러 종류의 기차 소리를 저장하고 다닐 정도다. 이후 재즈라는 음악을 온몸으로 느끼기 시작한 뒤부터는 기차를 탈 때마다 그 둔중하면서 경쾌한 소리들을 재즈처럼, 아니 진짜 재즈 연주로 들어왔고 그렇게 가깝거나 먼 곳을 돌아 다녔다.
따라서 기차는 저자에게 단순한 여행 수단 이상의 그 무엇이다. 수많은 문학작품 속에서도 기차는 근대성을 향한 맹렬한 질주의 상징이었다. 이광수가 1917년에 발표한 「무정」에서 근대적 계몽의 상징 공간으로 기차를 설정하기도 한 것이 그 한 예다.

중앙선을 타고 원주 지나 단양 쪽으로 가보라. 이미 기차는 청량리역을 출발할 때부터 흡사 찰스 밍거스가 이끄는 아방가르드 빅밴드 스타일로 둔하면서도 거친 리듬을 타면서 특유의 마찰음을 빚어낸다. 여러 선로들이 뒤엉켜 있고 그 중 유일하게 하나만이 이 거대한 기차의 종착역으로 지향한다.
그 하나에 올라서기 위해 기차가 몸을 비틀면서 여러 선로들을 가르고 합치고 나누고 흩어지게 하면서, 결국 어느 종착역을 향하여 쾌속의 질주가 가능한 단 하나의 선로에 올라서는 순간은, 최소한의 약속만을 믿고 거침없이 연주를 감행해버리는 재즈의 즉흥성에 닮아 있다. 기차의 선로들이 그렇듯이, 재즈의 이 즉흥성이 무작정 연주부터 해놓고 보자는 식의 열병의 소산은 아니다. 기차가 수많은 선로 중 하나를 복잡하면서도 정교한 규칙 위에서 선택하는 것처럼 즉흥의 재즈 역시 고도로 숙련된 테크니션들이 일정한 밑그림 위에서 작곡과 동시에 연주를 감행할 따름이다. 여행 또한 그렇지 아니한가.
_에필로그 중에서

이런 저자에게 간이역은 반드시 순례해야 할 성지가 아닐까. 지금은 간이역이란 초라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그 역들은 한때 우리의 근대사 속에서 중요한 교통거점이었다. 오늘날에는 시속 300킬로미터의 KTX가 생기고 초대형 민자역사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간이역의 풍경 또한 고속철의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사라져 가는 중이지만….

이제 전통의 서울역은, 고향 찾아 떠나는 기차역이나 이별과 눈물의 장소가 아니라 민간자본의 투자수익을 극대화하는 거대한 상품 공간으로 변경된 듯하다. 서울역뿐만 아니라 용산역, 청량리역, 영등포역, 신촌역, 그리고 부평, 수원, 대구 등의 각 지역 역사들도 초대형 민자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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