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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없는 세계의 비참

신 없는 세계의 비참

  • 조형래
  • |
  • 문학동네
  • |
  • 2015-12-30 출간
  • |
  • 400페이지
  • |
  • ISBN 9788954639248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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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1부/ 파국과 파견 사이
고유명(固有名)의 포스트모던, 탈-내면화의 성장-정미경, 서하진, 정이현, 이홍의 소설
반사회적 상상력과 상호부조라는 간극-최진영 소설을 중심으로
구명도생(苟命徒生)의 소설, 그 무상(無常)의 역설-김영하의 『빛의 제국』과 김훈의 『남한산성』
파국과 파견 사이-파국의 부정성(否定性)에 관한 성찰

2부/ 신 없는 세계의 비참
죄와 피의 보편성-편혜영 장편소설 『재와 빨강』
투어의 파노라마-강영숙 장편소설 『슬프고 유쾌한 텔레토비 소녀』
운명의 수레바퀴-윤고은 장편소설 『밤의 여행자들』
언어의 묵시록과 사랑의 현상학-정용준 소설의 몇 가지 모티프에 관하여

3부/ 너의 얼굴로 돌아보라
달변과 무언(無言)-천명관 장편소설 『고래』
너의 얼굴로 돌아보라-노희준 장편소설 『넘버』
리얼리즘의 리얼리즘-김종은 소설집 『부디 성공합시다』
휴양지에서 생긴 일-정미경 단편소설 「파견 근무」
주사위의 다면성-김중혁 장편소설 『미스터 모노레일』
소설이라는 이야기의 미로에 대처하는 세 가지 방법-박성원, 정한아, 박민규의 소설
세계의 어떤 개인도 결코 혼자일 수는 없으며 또한 그래서도 안 된다-김훈, 김인숙, 김연수의 소설
개인성의 자각으로부터 소설의 형식으로-백영옥, 염승숙, 윤이형, 최제훈의 소설

4부/ 기계의 이야기, 이야기의 기계
먹고 배설하는 신체로 회귀하라-박광현 감독의 [웰컴 투 동막골] 자세히 보기
재앙의 시대, 자기(自己)라는 운명-나홍진 감독의 [추격자] 다시 읽기
폐허의 정령-월드와이드웹과 텍스트의 데이터베이스라는 물질적 기반에 의거하고 있는 소설들에 대하여
로봇은 휴머니티의 꿈을 꾸는가-박민규 단편소설 「로드킬」
종교 아닌 종교, 그 도상의 설계도-이인화 장편소설 『지옥설계도』

5부/ 우리는 원무(圓舞)를 추며 추측하지만, 비밀은 가운데 앉은 채 알고 있다
“우리는 원무(圓舞)를 추며 추측하지만, 비밀은 가운데 앉은 채 알고 있다”-이기호 단편소설 「이정(而丁)」 349
어떤 시작도 끝도 없는 장소-박솔뫼 단편소설 「겨울의 눈빛」
2ero?1conology / 제로(0)의 도상학-김중혁 소설집 『1F/B1』
상처받은 애착의 형식-백가흠 소설집 『힌트는 도련님』
그리고 여전히 “복수는 나의 것”-김경욱 단편소설 「염소의 주사위」
죽음에 이르는 삶-조경란 장편소설 『복어』
데이터베이스의 암흑지점-윤고은 소설집 『1인용 식탁』
나는 텍스트의 바다로 다이브한다-조현 소설집 『누구에게나 아무것도 아닌 햄버거의 역사』
때로 무연(無緣)은 인연보다 강하다-기준영 장편소설 『와일드 펀치』
다시, 대화와 반목으로-『젊은 도시, 오래된 성(性)』

도서소개

조형래 평론집『신 없는 세계의 비참』. 문학과 영화를 아우르며 다방면에 걸쳐 있는 관심사를 쉼 없이 좇아온 지 7년, 저자는 자신의 첫 평론집을 묶어 낸다. 김훈과 김영하, 김연수, 박민규, 천명관, 김중혁에서부터 박솔뫼, 윤고은, 최진영에 이르기까지 가장 ‘동시대적’이라 할 수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 문학의 흐름과 그 안에서 새롭게 읽어야 할 문학의 지형을 담았다.
신 없는 세계의 파국을 조망하는 웅숭깊은 시선
하나의 소우주로 창출된 텍스트를 통한 구원의 모색
길 없는 길을 따라 내딛는 어느 젊은 평론가의 사려 깊은 한 걸음…

“나는 조형래를 사로잡고 있는 이 세대적 자의식에 압도되었다. (…)
이 순간 우리는 역사철학적 위기의식이 정신분석학과 몸을 섞는 장면을 목도하게 될 것이다. 나는 그 대담한 관능 앞에서 눈감지 않을 자신이 없다.”
-신수정(문학평론가)

문학평론가 조형래는 200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먹고 배설하는 신체로 회귀하라-박광현 감독의 [웰컴 투 동막골] 자세히 보기」로 대중문화평론 부문에 당선, 이듬해 『문학동네』에 문학평론을 발표하면서 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문학과 영화를 아우르며 다방면에 걸쳐 있는 관심사를 쉼 없이 좇아온 지 7년, 그의 첫 평론집을 묶어 낸다. 김훈과 김영하, 김연수, 박민규, 천명관, 김중혁에서부터 박솔뫼, 윤고은, 최진영에 이르기까지 가장 ‘동시대적’이라 할 수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 문학의 흐름과 그 안에서 새롭게 읽어야 할 문학의 지형을 담았다.
‘신 없는 세계의 비참’이라는 제목은 『팡세』의 제2장 ‘신 없는 인간의 비참’이라는 소제목을 평론집의 문제의식과 관련하여 변형한 것이다. “인간이 움켜잡을 수 있는 것은 단지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명제뿐”이며 “그러므로 인간은 아무것도 아니다. 다시 말한다. 삶과 죽음의 모든 원리를 포섭하는 우주 전체의 도저한 실재와 법칙 앞에 인간은 그 일부에 불과할 뿐 아무것도 아니다”라 말하는 저자는, 그러나 “아무것도 아닌 인간이 그 어떤 근거나 구원에 의지하거나 얽매일 수 없다는 것은 (…) 역설적인 의미에서 우리 스스로를 전례 없이 엄혹한 자유와 해방의 조건에 입지하도록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파스칼이 말한 ‘비참’ 속에 ‘위대함’이 내포되어 있었듯, ‘비참’의 시각에서 인간을 그려나가는 과정에서 ‘위대함’의 흔적들을 읽어냈듯, 저자는 ‘비참’과 ‘위대함’이 맞물려 있는 세계의 이중적 구조를 직시한 뒤에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을 천착하고자 한다.
이 책에서 그는 미로 속을 헤매는 가운데 각양각색의 텍스트, 특히 소설이 길잡이가 되어주었으며 “어떤 다른 언어로 환원되거나 치환될 수 없는 단독적인 사건이자 소우주로 창출된 텍스트”들의 인도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며 길을 만들어갈 수 있었음을 고백한다.

1부 ‘파국과 파견 사이’에서는 정미경, 서하진, 정이현, 이홍, 최진영, 김영하, 김훈, 김애란, 김성중, 편혜영의 소설을 통해 탈-내면화된, 사이버네틱한 후기근대의 풍경과 파국의 부정성(否定性)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종말은 미래의 재해로부터 오지 않는다. 그것은 이미 도래해 있거나 아직 미처 박두하지 않은 무엇이다. 그것은 시간성이 무효화된 현세의 미로 속에서 폭력이나 성장의 아이러니 등 갖가지 이유로 방황할 수밖에 없는 자신의 주검을 사전에 목도하며두려움에 떠는 인간 자신의 모습 안에 선재한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그 주검들을 애도하며 자신을 포함한 세계의 끝의 징후들을 언제나 간접적으로 예감하는 행위야말로, 파국 이후를 보고 또 대비하는 유일무이한 방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의 주검을 보는 일, 이것이 바로 아직 오지 않은 구원의 단초다.
(「파국과 파견 사이」, 115~116쪽)

2부 ‘신 없는 세계의 비참’에서는 편혜영, 강영숙, 윤고은의 장편소설과 정용준의 장작품들을 통해 “어떤 실체도 없고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인과에 의해 작용하지도 않는” 그림자의 실체에 다가가본다. 그것은 작품 속에서 보편성을 갖게 된 죄와 피가 빚어내는 파국의 모습으로, 벗어날 수 없는 ‘나 자신’의 모습으로, 지고의 사랑으로, 말해지지 않은/못한 말로 다루어진다.

아무리 먼 곳으로 떠난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아령하는 밤」의 주인공들은 상징적으로나 실제적으로 원위치로 회귀하는 것을 전제로 투어할 뿐 좀처럼 이주하거나 월경하지 않는다. 현전하는 무수한 외부의 이미지나 계기들과 조우하지만 자신의 원점으로 수렴되는 풍경으로 대할 뿐 그 핵심에 진입하는 것은 한없이 주저한다.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다고 해서 그곳이 안주할 만한 중심이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삶이라는 투어는 반복될 것이다. 자신을 거울처럼 비추고 있는 외부는 물론이거니와 내성으로 소행(溯行)하는 과정조차 종종 그 낯선 얼굴을 거듭 드러낼 것이다. 자신을 포함한 일체를 생소한 것으로 거리를 두고 대상화하는 자의식의 무한한 여정이 강영숙의 소설을 지배한다. 그리고 그렇게 완전한 대단원은 유예된다. 그렇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삶도, 그리고 무엇보다 이야기도 우로보로스의 형상처럼 지속될 수 있다.
(「투어의 파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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