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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니아

유지니아

  • 온다 리쿠
  • |
  • 비채
  • |
  • 2007-07-13 출간
  • |
  • 436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92036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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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한 가지 사건에 대한 다각적인 시점과 인터뷰식 구성
모두가 다르게 말하는 그해 여름의 진실은?
겨울엔 눈으로, 여름엔 태풍과 무더위로 기억되는 호쿠리쿠 지방의 K시, 이름 높은 명가 아오사와 가에서 늦여름의 어느 날 대량 독살 사건이 발생한다. 그날은 아오사와 가 당주의 환갑과 어머니의 미수, 아들의 생일이 겹치는 잔칫날이었다. 검은 야구모자를 쓰고 노란 비옷을 입은 남자가 배달해온 축하 술과 주스를 마신 사람들이 갑자기 몸을 뒤틀며 죽어간다. 아오사와 가 일가족을 비롯해 친적과 이웃사람들까지 열일곱 명이 희생된 현장에서 앞을 보지 못하는 소녀 아오사와 히사코만이 유일하게 화를 면한다. 그리고 현장에는 수수께끼 같은 편지가 남겨져 있다. “유지니아, 나의 유지니아. 나는 당신을 만나기 위해 줄곧 외로운 여행을 해왔다.” 몇 달 뒤, 한 남자가 자신이 아오사와 가 독살 사건의 범인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다. 결정적인 몇 가지 증거로 인해 사내가 범인이라는 결론이 내려지고 사건은 종결된다. 그러나 진범은 따로 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지난 후, 아오사와 가의 이웃에 살던 소녀 사이가 마키코가 사건을 직간접적으로 겪은 마을 사람들을 인터뷰해서 ≪잊혀진 축제≫라는 소설을 내고, 책은 베스트셀러가 된다. 그녀는 대학시절, 후배 남학생과 함께 K시에 머물면서 20명에 달하는 마을 사람들을 만나 당시 이야기를 기록했고, 그것이 소설로 발표되면서 10년 전 사건이 다시 세간의 화제가 된다.
다시 10여 년이 지난 시점, 그녀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당시 사건과 자신의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뒤이어 10년 전 취재 작업을 도와주었던 후배 남학생, 독을 마시고 겨우 생존한 아오사와 가 가정부의 딸, 사이가의 오빠, 사건 당시 범인을 잘 따르던 동네 아이, ≪잊혀진 축제≫를 출판했던 출판사의 편집자, 당시 수사를 맡았던 형사의 증언이 계속된다. 이들의 이야기 사이사이에 소설 ≪잊혀진 축제≫의 일부라 여겨지는 내용과 사건 당시를 보여주는 삼인칭 서술, 신문 기사 등이 끼어든다.
마지막으로, 참극에서 살아남은 아오사와 가의 유일한 생존자 히사코가 등장한다. 그동안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호기심과 의혹을 키워왔던 인물, 마을 사람들이 여신처럼 숭배했던 소녀, 섬뜩할 만큼 아름답고 명석하며,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오히려 완벽한 신비로움이었던 소녀. 그녀가 중년이 되어 ‘나’의 앞에 섰다. 여기까지 와서야 이제까지 등장인물들을 인터뷰해온 ‘나’의 정체와 ‘나’가 왜 그때의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지가 비로소 밝혀진다. 그렇다면 이들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나’와 독자들은 진실과 진상에 다가간 것일까?

숨이 멎을 것 같은 더위, 흐드러지게 핀 하얀 백일홍과 파란 방의 기억
그날로부터 이어지는 긴긴 여름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관계자들은 아직도 20년 전 사건의 영향 아래에 살고 있다. 그들의 기억과 말들, 그 속에 자리한 내밀한 비밀들은 진실의 퍼즐을 맞춰가는 단서가 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의혹을 보태기도 한다. 한 사람의 이야기는 뒤이어 나오는 다음 사람의 이야기로 보완되기도 하고 뒤집히기도 한다. 애초에 사실이란 기억으로 복원될 수 없는 것인 듯, 기억은 일관성 없이, 시간과 공간을 달리하며 불쑥불쑥 떠오른다. 사실이란 결코 완벽하게 재구성될 수 없고, 모두 자신의 방향에서 본 주관일 뿐이다. 번번이 드러나는 주관적 진술의 미묘한 차이 때문에 독자는 계속해서 새로운 시각과 맞닥뜨리고 막연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게 된다.
인물들의 성격과 심리, 저마다의 개인사가 자기 고백이나 다른 사람의 진술을 통해 슬쩍슬쩍 드러날 때의 놀라움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특히 큰오빠의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되는 사이가 마키코의 어린 시절 일화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고 싶어한 그녀의 남다른 관심을 보여주고, 작은오빠의 편지는 예상치 못한 충격을 던져준다. 그리고 자살한 청년과 아오사와 가의 관계, 마키코가 ≪잊혀진 축제≫를 쓴 진짜 이유와 히사코에게 느끼는 특별한 감정, 히사코의 내밀한 이야기, 그리고 수수께끼의 시와 ‘유지니아’가 뜻하는 의미가 조금씩 드러난다. 그러나 이 모든 정보는 전체 그림의 한 조각일 뿐 이야기의 조각을 아무리 맞추어봐도 완전한 그림은 나오지 않는다. 이야기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듯 계속해서 20년 전 사건의 주변을 맴돌 뿐이다. 독자는 불확실한 것이 주는 막연한 불안과 두려움과 함께 그 여름날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물들에게 저릿한 아픔과 연민을 느끼게 된다.
≪유지니아≫는 다채로운 인물들의 고유한 목소리와 개성을 뚜렷이 부각시키며 장마다 색다른 느낌을 변주한다. 흐드러지게 핀 하얀 백일홍과 싸늘하게 파란 방, 거기에 두려움에 떨며 서 있는 소녀, 황혼 속에서 환하게 웃으며 혼자 그네를 타는 소녀, ‘꿈이 찾아드는 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종이학 등 선명한 이미지가 시선을 붙들고, 저기압이 몰고오는 후텁지근하고 끈끈한 공기, 갑자기 불어닥치는 비바람, 숨이 멎을 듯 옥죄어드는 더위에 대한 묘사는 전율이 느껴질 만큼 생생하다. 20년 전 그날로부터 이어지는 긴긴 여름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목차

프롤로그
1 바다에서 온 것
2 두 개의 강과 한 개의 언덕
3 멀고도 깊은 나라에서 온 사자(使者)
4 전화와 장난감
5 꿈이 찾아드는 길 1
6 보이지 않는 사람
7 유령 그림
8 꽃의 목소리
9 몇 개의 단 편
10 오후의 고서점 거리에서
11 꿈이 찾아드는 길 2
12 파일에서 발췌
13 파도 소리 들리는 마을
14 붉은 꽃, 하얀 꽃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온다 리쿠(恩田 陸)
1964년 미야기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했다. 1991년 제3회 일본 판타지노벨대상 최종 후보작으로 오른 ≪여섯 번째 사요코≫로 문단에 데뷔했다. ≪밤의 피크닉≫으로 제26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및 제2회 서점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유지니아≫로 2006년 제59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다. 그밖의 주요 작품으로 ≪삼월은 붉은 구렁을≫ ≪빛의 제국≫ ≪코끼리와 귀울음≫ ≪네버랜드≫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흑과 다의 환상≫ ≪굽이치는 강가에서≫ ≪한낮의 달을 쫓아서≫ ≪황혼녘 백합의 뼈≫ ≪Q&A≫ ≪민들레 공책≫ ≪엔드 게임≫ 등이 있다.

권영주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미스터리 애호가로 영국 및 일본 미스터리의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옮긴 책으로 ≪헬렌 니어링의 지혜의 말들≫ ≪다빈치 코드의 비밀≫(공역) ≪이시드로 파로디의 여섯 가지 사건≫ ≪십자군≫ ≪삼월은 붉은 구렁을≫ ≪흑과 다의 환상≫ ≪빛의 제국≫ ≪네버랜드≫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등이 있다.

도서소개

2006년 제59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 <밤의 피크닉>, <삼월은 붉은 구렁을>, <흑과 다의 환상>의 작가, 온다 리쿠의 작품으로, 한 가지 사건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과 인터뷰 형식의 구성으로 장마다 조금씩 다른 분위기와 색깔을 펼쳐보이며 긴장감을 유발한다.

호쿠리쿠 지방의 K시, 명가 저택에서 잔칫날 대량 독살 사건이 벌어진다. 열일곱 명의 희생자를 낸 끔찍한 현장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눈먼 소녀. 그리고 현장에 남겨진 수수께끼 같은 편지, "유지니아, 나의 유지니아. 나는 당신을 만나기 위해 줄곧 외로운 여행을 해왔다."

범인의 자살로 사건은 종결되지만,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다. 미묘하게 엇갈리는 증언과 기억의 불일치 사이에서 서서히 고조되는 불안과 공포. 과연 진상은 끝내 어둠 속에 묻히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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