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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이야기

양파 이야기

  • 최윤정
  • |
  • 바람의아이들
  • |
  • 2010-05-28 출간
  • |
  • 318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88990878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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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최윤정 바람의아이들 대표, 한국 문학인 최초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장 수훈
한국에서 어린이문학이 명실상부 하나의 ‘문학’으로서, 혹은 중요한 문화산업으로서 대접받기 시작한 시기는 대략 1990년대부터다. 이때부터 크고 작은 출판사들이 너나없이 어린이책 출판에 뛰어들고 어린이책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 그런데 어린이책의 중요성을 새롭게 주목했다고 해서 당장 일정 수준에 이르는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기는 불가능할 터, 그래서 1990년대는 외국의 아동문학이 본격적으로(또는 정식으로) 번역되어 읽히기 시작한 시기로도 볼 수 있다. 결국 역사가 오래되어 충분히 검증받아 온 서구의 어린이책을 제대로 번역해 소개하는 일은 우리 어린이문학의 기반을 쌓는 기초 작업이기도 했던 것이다. 최윤정(바람의아이들 대표)은 프랑스 어린이책과 더불어 외국 아동문학을 적극적으로 끌여들여 한국 아동문학 발전의 터전을 일군 대표적인 번역가이다.
프랑스문학 전공자로서 모리스 블랑쇼의 『미래의 책』 조르주 바타이유의 『문학과 악』등 프랑스 현대문학 비평의 최첨단 이론서를 번역하고 오정희 소설에 대한 평론을 발표, 번역가, 문학 평론가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던 최윤정 대표가 어린이문학에 뛰어든 계기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책을 골라 읽히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당시 학부모들이 대개 그랬듯 국내에는 아이들에게 선뜻 권할 만한 책이 많지 않은 상황이었고, 더욱이 부모들의 관심 덕에 높은 독서열을 자랑하던 아이들로서는 도무지 만족할 수 없었다. 그로부터 20년, 최윤정 대표가 지금까지 번역한 프랑스 책은 100여 권에 달하며 비룡소와 문지 아이들 어린이책 기반을 만드는 기획위원으로 일하면서 국내에 소개한 주요 작가만 하더라도 수지 모건스턴, 다니엘 페낙, 미카엘 올리비에, 티에리 르넹, 플로랑스 세이보스, 크리스 도네르, 주느비에브 브리작, 아나이스 보즐라드, 다니엘 포세트, 클로드 부종 등 셀 수 없이 많다. 이 중 몇 작가들은 어린이책의 스테디셀러 및 베스트셀러로 굳건히 자리를 잡고 있다. 이 밖에도 최윤정 대표는 어린이책에 눈뜨는 사람들의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해왔던 『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아이』, 『슬픈 거인』, 『그림책』, 『미래의 독자』 등의 평론집과 프랑스와 한국을 넘나드는 다양한 매체를 통한 비평과 강연과 좌담 등의 활동을 통해 어린이문학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해왔다. 그리고 2003년 이래로, 어린이청소년 전문 출판사 ‘바람의아이들’을 설립, 당시로서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신인 발굴을 하기 시작해 출판가의 주목을 받았으며,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의 성공으로 시작된 청소년 문학의 새바람을 일으켰다. 이처럼 전 방위적인 활동을 보여주는 최윤정 대표는 한국 아동문학의 중심에 우뚝 서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윤정 대표는 5월 11일 프랑스 대사관저에서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 훈장을 받았다. 최윤정의 훈장 소식은 한국의 문학인으로서는 최초로, 그것도 어린이문학 전문가로서 받는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가 있다. 이는 그동안 도외시되었던 어린이문학이 하나의 문학으로서 단단히 자리 잡았음을 말해주는 것이며, 우리나라 어린이문학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인생은 양파다 - 최윤정 에세이 『양파 이야기』
『양파 이야기』는 최윤정이 그간 출판사 ‘바람의아이들’의 다음 카페 ‘미래의 독자’에 틈틈이 써 왔던 에세이들을 골라 모은 책이다. 단순하고 군더더기 없는 대신 의미가 다소 아리송한 『양파 이야기』란 제목은 ‘인생은 양파다’란 글에서 왔다. “만만하고 흔한 야채지만 잘 골라야 하고, 만질 때도 마음을 딴 데다 두지 않고 살살 다루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뭔가 망친 기분이 들고, 눈물이 날 수도 있다. 그뿐인가, 잠시 방치하면 어느새 줄기가 자라나 아예 못 먹게 된다.” 그러니 양파만큼 인생에 대한 비유로 적절한 게 또 있을까. 결국 『양파 이야기』는 최윤정이 들려주는 그녀의 인생 이야기이다.
명문대를 나와 일찌감치 프랑스 유학을 갔다 온 지식인이며 이름 있는 번역가로, 아동문학 평론가로, 출판사 대표로 바쁘게 살아가는 성공한 여성으로서 최윤정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양파 이야기』는 좀 허술해 보일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공부를 했고, 어떻게 외국어를 익혔는지, 어떻게 문학 수업을 했고, 어떻게 출판사 대표가 되었는지 등등 자랑을 늘어놓거나 허세를 부리는 구석은 찾아보기 어려우므로. 그것은 이 글들이 애초에 그런 업적(?)을 궁금해 하지 않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씌어진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최윤정이 그런 것들을 이야기할 줄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밥 짓는 이야기를 통해 봄을 이야기하고, 나란히 자리 잡은 동네 슈퍼 두 곳 중 어디를 가야 주인할머니들에게 덜 미안할까 신경 쓰면서도 대학병원 대기실에 앉아서는 ‘불쌍한 환자들, 망할 놈의 의사들! 이놈의 병원, 당장 끊어버려야겠다’고 속엣말을 하는 사람에게 허세가 있을 리 없다. 게다가 최윤정은 “어린이문학의 좋은 점은 넋두리와 자기과시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분명히 이야기한다. 따라서 『양파 이야기』에 담겨 있는 것은 넋두리와 자기과시가 아닌, 문학을 업으로 삼은 여성의 예민한 자의식이다.

생각하고, 읽고, 쓰고, 생각하고
예민하고 상처받기 쉬운 문학적 인간이 끊임없이 생각하고, 읽고, 쓰는 삶을 통해 얻는 것은 무엇일까? 속살을 드러내는 일은 부끄럽기도 하려니와 아프다. 하지만 시간이 켜켜이 어루만져 준다면 속살은 바깥공기를 너끈히 견뎌낼 수 있는 갑옷이 되기도 한다. “누구에게든 내가 여성으로 보인다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었다. 어이가 없는 일이다. 어려서 별게 다 힘들었던 거다”라는 문장은 스스로의 자의식을 오래도록 들여다본 사람만이 깨우칠 수 있는 쿨한 경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인생에 완성이 있을 리 만무, 여전히 최윤정은 스무 살이 넘은 딸이랑 신경전을 벌이기도 하고, 사소한 일에 마음을 쓰기도 하고, 문학에 대해 해결되지 않는 질문을 거듭하기도 한다.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살림을 사는 주부로서, ‘문학’을 놓지 않는 작가로서, 누군가의 친구나 선배로서, 쉴 새 없이 자리를 바꾸어가며 이어지는 조용한 수다는 현재진행형이라고나 할까?
『양파 이야기』에는 오래 전 아를르의 번역연구소에 묵었을 때나 아이들을 동반하고 한동안 머물던 시절의 프랑스 체류기를 다룬 글들도 많이 있다. 작고 사소한 일로부터 인생의 깊은 이야기를 끌어내는 솜씨는 여전하지만, 여기는 한결 짙은 비판적 시각이 담겨 있기도 하다. 프랑스 학교의 시상식을 보면 참 부럽기도 하고, 프랑스인들의 속 터지는 업무 태도를 보면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또 우리로서는 아이티인을 ‘아프리카인’으로 불러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멀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배가 많이 고프고, 노트북 같은 거 잃어버리면 하나 더 사면되는 사람들을 매일 보면서 손닿는 곳에 놓인 물건 앞에서 갈등”할 아프리카인들에 대한 이해가 우리에게 영 쓸데없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최윤정 말마따나 “인간에 대한 권리와 존엄”에 관한 한 프랑스는 우리보다 선진국이므로! 이것은 우리 모두의 인생 이야기이도 하다.

한 가지 특기할 만한 것은, 『양파 이야기』에 실린 그림을 모두 실제 최윤정이 직접 그렸다는 사실! 이번 기회에 새로 그린 그림도 있고 틈틈이 수첩이나 공책에 그렸던 것도 있지만 어쨌거나 전문 일러스트레이터 못지않은 실력을 자랑한다. 세상에, 글도 쓰고 번역도 하고 출판사도 운영하고 아이들도 키워내고 끝내 그림까지 그리다니 너무해, 하고 기가 죽는 독자가 있다면 안심하시라. 『양파 이야기』를 읽다 보면 인생이란 사소한 데서 기죽거나 샐쭉할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테니. 인생은 양파가 아닌가 말이다.

목차

1. 생의 겉모습
- 사물의 이면과 현상의 배후에서 거둬들인 눈길을 일상에 주다.


인생은 양파다
냉이 된장국 속으로 오는 봄
밥상머리 대화
하늘색 코트를 입은 꼬마
아는 만큼 들린다
인형과 이미지
군인 아버지
관광객 노릇
책 정리
목소리가 큰 여자
특이한 첫 독자
쓸모없는 것들을 위하여
진지하게 말했는데
무슨 일 하세요?
커피와 달동네
프랑스 마초
명품유감
얼굴들
개 한 마리
외로워외로워외로워!
강하다는 것
좀 물어봐야 쓰겄네
금성인들의 밀실
밥상을 차리며
낯선자에 대한 예의
김치찌개
어디 가요?
유심슈퍼 할머니
근무중이라서요
신용전기
어떤 싸움
호기심에 대한 책임감
중국 노래 있음
아직도 혼자 고민하십니까?
선생님과 사모님
지겨운 친절
불친절한 향숙씨
향숙씨 2주기
친구 목소리
현재의 주름살
살인 불감증
가실 때도 단체로 가시는구나…
언더의 의리
결혼식 알바
노인전용 영화관
21세기형 우민정책
압구정에 가장 많은 것
업혀주고 붙여주고 얹어주고 하나 더 주고
동진청과 아저씨
잘난 인간들!
스승의 날
신호등이 바뀌면 알려주세요
눈이 그치지 않는다

2. 한 치앞의 풍경
- 정신이 낮게 가라앉는 날엔 코앞의 인생도 문장이 되고 만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
우호적인 무관심
I'm not alone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정말로 삭제하시겠습니까?
보름달이 떴다고 한다
2월의 마지막 날
뒷모습뒷모습뒷모습
상대방을 믿지 않으면
봄비
아름다움이란
외로움에 대하여
몸이 있는 곳에
왠 봄날씨가 이 모양이람!
명상과 통증
살림
수유의 기억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
구두와 얼굴
그림자의 가장자리
바다에 대하여
지나간다고?
노년의 꿈
세상을 버리다
비는 내려서
여름은 가고
밤바람
쓸쓸함에 대하여
글이란 이상한 것이다
빈방
조각하늘
비극과 눈물
SUGERHWP
눈물
허공에 남은 손
엘리베이터에서
죽음, 친구 같은
저 낮은 곳을 향하여
순도 100%의 외로움 혹은 두려움
침묵의 값 어둠과 밝음
어떤 말들은
밖으로!
화산
도대체 왜 글을 쓰는가
명멸하는 현실
짝사랑, 전혀 낭만적이지 않은
기성세대와 어른
아프리카에서는
산길을 걸으며
겨울나무
꽃샘추위
해마다 계절은 어김없이 가고 또 오지만

3. 파리 그리고 아를르에서
- 내겐 너무나 익숙한 그러나 영원한 타향 프랑스. 그 곳에 잠시 머물었다.


한국인들은 공부를 좋아하던데
아줌마는 너무너무 친절하게 생겼거든요
사람들이 왜 이래!
얄밉다!
외로움에 지친 영혼들 혹은 개인주의
거의 한국 아줌마
바닥에 껌을 버리지 마시오
우리 집은 1845년부터
펜의 우정
색깔이 필요해
마담 브라운
학부모 모임
색다른 시상식
사람이 많다
60억의 타인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어떤 수다
에의 바른, 너무나 예의 바른!
지겨운 체계들!
나 같은 사람 들어오면 어쩔래요?
보안요원들
아이티 출신 택시기사
임시로 산다는 것
낯설음은 어디에
무성영화 파우스트
프로방스의 들판
남쪽 바람
고흐의 도시에는 고흐가 없다
끝없는 풍경들

저자소개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했고, 파리 3대학에서 모리스 블랑쇼에 관한 연구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서울로 돌아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과 번역하는 일을 오래 했다. 오정희와 최윤에 대한 평론을 쓴 적이 있으며 모리스 블랑쇼와 조르주 바타이유 그리고 필립 솔레르스의 책을 번역했다. 큰아이가 초등학생이 될 무렵부터 어린이책을 접하게 되어 많은 글을 쓰고 또 번역했다. 현재, 어린이 청소년 문학 전문 출판사 바람의아이들 대표로 일하면서 좋은 원고를 만나는 것과 새로운 책을 찾는 것을 가장 큰 기쁨이자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 저서로 『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아이』등이 있고 역서로 『미래의 책』등이 있으며 2010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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