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 시대부터 조선 시대 건축까지, 집의 역사성에 주목하여 시공간을 아우르는 인간의 생활사를 담아낸 책이다. 기원전 5000년경 움집의 흔적에서부터 마을을 이루고, 온돌을 놓고, 부엌을 마련하고, 사랑을 두고, 도성을 계획하기까지 한반도를 무대로 한 집의 7000년 진화사가 펼쳐진다.
저자는 역사 속에서 주거 형태의 변화를 짚어보며 당시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벽체, 지붕, 마당, 온돌 등 물리적 구조체인 집의 변천사를 통해 그 속에 숨어 있는 인간의 욕망과 생활풍속의 변화를 살펴본다. 또한 서구의 집구조와 동양의 집구조, 과거의 집구조와 현재의 집구조를 비교하면서 살림살이의 우주인 집의 아름다움을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