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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동물기

조선동물기

  • 김흥식 (엮음)
  • |
  • 서해문집
  • |
  • 2014-03-15 출간
  • |
  • 543페이지
  • |
  • 130 X 188 X 30 mm /566g
  • |
  • ISBN 9788974836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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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과거에 쓰인 모든 과학 관련 도서는 옳음과 틀림을 함께 품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지나간 시대에 과학에 관심을 갖고 과학적 내용을 기록한 것이 무의미한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틀림이 있기에 과학의 발전이 가능했다. 옛사람들의 기록이 모두 옳았다면 과학자라는 존재는 필요도 없을 테니까. 시턴의 《동물기》와 파브르의 《곤충기》는 뛰어난 동물학적 기록이다. 그렇다고 해서 틀림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탁월한 저서는 그들이 살던 시대에 그들이 자연에 대해 기울인 애정과 관심을 꼼꼼히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수많은 생물학적 지식은 그들의 노력과 관심에 크게 힘입었을 것이다.
조선을 산 선비들 가운데 많은 분들도 그러했다. 누군가는 자연을 노래했고, 누군가는 도덕에, 철학에 삶을 바쳤다. 또 누군가는 정치를 바로잡는 데 목숨을 걸기도 했다. 그리고 여기 주위의 온갖 동물에 눈길을 던진 선비들과 그들의 기록이 있다.
《조선동물기》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기록한, 조선시대 사람들의 눈에 비친 동물에 관한 이야기다. 비록 요즘처럼 세련되고 과학적인 표현을 쓰지 않았고 일부 오류가 있지만, 나름의 합리적인 기준에 근거해 생물들을 분류하고, 특정 생물의 특징과 설명을 상세히 기술한 점은 놀라울 따름이다. 그런 반면 21세기를 사는 인간들로서는 웃음밖에 나오지 않을 허무맹랑한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조선시대를 살던 선조들의 삶이요, 동물관動物觀이었다.
그것이 옳으냐, 틀리냐를 이야기하는 것은 호사가적好事家的 취미일 뿐이다. 조선 선비들에게 이 기록들은 세상이요, 삶이었다. 따라서 이 기록들을 통해 우리는 동물학적 지식을 얻고자 하지 않는다. 우리가 이 글을 읽는 것은 우리를 앞서 살다 간, 무수히 많은 선조들의 삶을 바라보는 태도, 자연을 바라보는 태도, 동물을 바라보는 태도를 느끼기 위해서다.
인간이 어찌 객관적 진실만을 잣대로 삼으며 살 수 있겠는가. 우리 삶의 기준은 진실만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태도일지 모른다. 어쩌면 무수히 많은 오류로 가득한 《조선동물기》를 무수히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펴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서양 동물기가 신화적 가치를 인정받는 만큼 조선 선비들의 동물기動物記 또한 그 자체로 존재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21세기 첨단과학의 시대를 사는 우리 독자들이 잠시나마 기억할 수 있다면 오랜 시간 기울인 노력이 헛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절대 완성된 책도 아니요, 선현들의 작업을 보여주는 잣대도 아니다. 그러기에 이 부족한 작업을 바탕으로 온전한 조선 선비들의 과학적 업적이 밝혀지기를 바랄 뿐이다.

내가 어렸을 때 촉새 새끼 두 마리를 얻어 새장 속에 넣어 직접 길렀다. 새가 자란 후에는 풀어 주었다. 그런데 새들은 날아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하루에 한 번도 오고 이틀에 한 번도 오는데, 날아오면 내게 다가와 날개를 치며 울부짖는데 마치 먹이를 찾는 듯했다. 그래서 몇 달에 걸쳐 먹을 것을 주었다. 새 또한 이처럼 따르던 사람을 잊지 않는데, 어찌 사람이 은혜를 잊고 덕을 배반한단 말인가.
- 『지봉유설』

197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오스트리아 학자 로렌츠(Konrad Lorentz)는 인공부화를 통해 태어난 새끼 오리들이 태어나는 순간 처음 본 움직이는 대상을 자신의 어미로 생각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런 행동을 각인(Imprinting)이라고 한다. 갓 태어난 새끼들은 생애 초기에 겪는 물체와 상황을 학습하도록 체계화되어 있다. 위 글에서 언급한 것도 조류가 나타내는 각인이라고 할 수 있다.
- 해설

목차

일러두기
《조선동물기》를 엮으며
《조선동물기》를 해설하며

포유류
말|과실나무 밑을 마음대로 지나는 말|사람과 말이 한마음이 된다|말 기르기|말을 운영함|무쇠 말발굽의 유래|탐라목장|말의 걸음|말의 생김새와 빛깔|제주말|말의 수명|당나귀|소|얼룩소|소의 귀|소가 소리 듣는 법|소 기르기|돼지|양 기르기|개|개의 요사함|고양이|도둑고양이|집고양이|사슴|고라니|사슴과 고라니의 구별|기린은 기린이 아니다|생쥐|쥐|두더지|발이 여섯인 쥐|홀리는 여우|담비|다람쥐의 다섯 가지 재주|호랑이|호랑이의 넋|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호랑이가 개를 잡아감|곰이 호랑이에게 먹히는 이유|명나라의 코끼리|오소리|원숭이|물소

조류
흰기러기|고니|외로운 집오리|닭|병아리|닭을 키워 보면 편당을 알 수 있음|날개깃 소리|살쾡이 기름과 겨잣가루|닭과 오리|꿩과 닭이 우는 일과 날개 치는 짓|닭·거위·오리|꿩|매|해동청|매를 그려서 방문 위에 붙이는 이유|종다리|도요새|원앙|까치|비둘기|다섯 종의 비둘기|비둘기 문양을 새긴 지팡이|통영의 까마귀 떼|제비|정숙한 제비|촉새|콩새|부엉이·올빼미|사다새|사다새·해오라기|앵무새|마명조|진길료|정위|호문조|문모|새의 암수 구별|새와 짐승은 아비를 알지 못함

어패류
버들치|숭어|잉어|가사어|은어|금붕어 기르기|청어|명태|복어|가자미의 땅|대구|칠성어|문어|홍어·가오리|게|게 구멍|속살이게|홍합|해삼|맛조개·문어·상어|해마와 석연|물개|상괭이|오징어 먹|배를 삼키는 물고기|고래 배 속에서 살아 나온 어부|어미 고래의 교훈|고래 잡아먹는 금혈어|물고기는 귀가 없다|낙랑에서 나는 일곱 물고기|《우항잡록》에 등장하는 다양한 물고기|물고기 기르기|물고기 이름

파충류/양서류
뱀|녹청|머리 둘 달린 뱀|뱀의 슬기|진주와 뱀이 돌아옴|악어|개구리|이상하고 작은 개구리

곤충류
벌의 순행|꿀벌 나라의 역사|벌 기르기|나나니|정승 벌|벌의 알|파랑강충이|모기 주둥이는 연꽃 같다|거미가 뱀을 잡음|쇠똥구리|1년에 두 번 누에를 치다|밤나무 잎을 갉아먹는 벌레|지네|메뚜기·지렁이|비|이

기타 동물
용이 새끼 아홉을 낳다|여러 용을 보아도 머리가 없다|용오름|용의 움직임|붕새|봉황|물고기가 기린과 봉황으로 변함|강철|각단|박|금|맥의 이빨|털 없는 벌레|십이지를 동물에 나누어 붙인 이유|사람보다 의리 있는 짐승|눈동자의 다양한 쓰임새|동물에 관해|큰 동물|비슷한 동물|새·짐승·물고기 중에 몸집은 다르지만 모양이 서로 비슷한 것|동물의 출생|동물의 수명|동물의 암수|동물의 짝짓기|동물의 먹이|동물의 무늬|동물의 색|동물의 행동|동물의 변화

부록1 원전과 원저자
부록2 원전에서 인용한 주요 문헌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소개

엮은이 김흥식은 우리 고전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평가받은 ‘오래된 책방’ 시리즈를 비롯해 ‘서해클래식’ 등을 기획, 출간했다. 《조선동물기》는 고전 속에서 우리 선비들이 동물을 어떻게 바라보고 관찰했으며, 동물에 대한 지식과 관심은 어떠했는지를 살펴보고, 그들의 시각에 대한 현대 과학의 평가를 덧붙이는 작업의 결과물이다. 고전 속 과학책은 늘 서양의 전유물이라 여기는 상식에 대한 의문에서 비롯된 작업이었다. 단순히 과학적 기준으로만 평가할 수 없는 옛글들을 엮고, 옮기고 보완하면서 무수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즐거움을 바탕으로 또 다른 작업에 발을 내딛고 있다. 옮긴 책으로 《징비록 : 지옥의 전쟁, 그리고 반성의 기록》, 《청소년을 위한 택리지》가 있고, 지은 책으로는 《세상의 모든 지식》, 《한국의 모든 지식》, 《한자의 신》, 《고사성어랑 일촌맺기》 등이 있다.

도서소개

고전을 통해 세상을 읽는 또 다른 키워드, 동물

조선 선비들의 눈에 비친 동물과 그 속에 담긴 세상 이야기에 현 시대 동물학자의 해설을 덧붙인 『조선동물기』. 이 책은 조선시대의 선비들이 나름의 합리적인 기준으로 생물을 분류하고 특정 생물의 특징과 설명을 기술한 것을 바탕으로 그들이 지니고 있던 해박함과 분석능력, 관찰력을 엿보며, 선조들이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자연과 동물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태도를 알 수 있는 책이다. 세련미와 과학적인 표현이 부족하고 다소 허무맹랑한 이야기도 있지만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 조선 선비들의 기록 그 자체만으로 가치가 있음에 의의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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