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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를 부탁해

토모를 부탁해

  • 곤도 후미에
  • |
  • 북스토리
  • |
  • 2010-08-16 출간
  • |
  • 343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889934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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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악의와 선의를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미스터리 소설!

1993년 『얼어붙은 섬』으로 제4회 아유카와 데쓰야 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한 곤도 후미에. 그녀는 2008년 『새크리파이스』로 제10회 오야부 하루히코 상을 수상, 같은 해 제5회 서점 대상 2위에 선정되는 등 현재 문단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작가이다. 곤도 후미에는 현대인이 안고 있는 사회병리나 마음의 병, 그중에서도 특히 여성의 섬세하고도 미묘한 심리를 묘사하는 데 탁월한 작가로 정평이 나 있다.
『토모를 부탁해』는 스물한 살 젊은 여성의 눈을 통해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무수한 악의와, 그 악의 앞에 놓인 인물들의 복잡 미묘한 마음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그리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미스터리 소설이다. 세 편의 연작집으로, 불가사의한 노인 구니에다와 젊은 아가씨 구리코가 주축이 되어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풀어나가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젊은 층과 노인의 소통이 거의 단절되다시피 한 오늘날, 단순한 친절과 배려를 뛰어넘어 세대 간이 좀 더 편하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었다는 작가의 마음이 실린 작품이다. 나름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강아지들의 활약상도 색다른 감동과 재미를 더한다.

미래가 불확실한 젊은 아가씨와 잊히기 쉬운 노인의 소통을 그린 걸작!

스물한 살의 구리코. 의류 관련 전문대학을 나와 디자이너를 꿈꾸지만 연이은 면접에서의 탈락으로 번번이 좌절하게 된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미래를 어떻게 헤쳐가야 할까?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 수는 없을까? 무수한 고민의 나락에서 그녀는 패밀리 레스토랑인 론도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평범한 사무직 직장을 갖기를 바라는 부모님이 계시지만, 그녀는 지금의 선택이 최선이라고 여긴다.
작가 곤도 후미에는 이러한 구리코를 통해서 세상을 바라본다. 그녀가 맞닥뜨리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소소한 일상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얽히고설켜 살아가다 보니 크고 작은 사건들이 벌어지고, 사건 자체보다 그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 때문에 오해와 갈등이 생기곤 한다.
이렇게 주변에서 일어나는 수수께끼 같은 사건들로 인해 감정이 뒤죽박죽 엉켜버린 구리코는, 패밀리 레스토랑 론도를 자주 찾는 불가사의한 노인 구니에다를 알게 된다. 결국 구니에다의 도움으로 사건을 헤쳐 나가며 구리코 자신도 성장하고 그녀 주변도 조금씩 변화되어간다.

세 편의 이야기를 끌어가는 가장 인상적인 존재는 단연코 구니에다 노인이다. 그의 손에 걸리면 아무리 복잡한 사건이라도 스르륵 매듭이 풀려 한 가닥의 실이 된다. 그런데 여기에 비밀이 있다. 뭇사람의 눈에 비친 그는 치매기가 엿보이는 늙고 힘없는 사람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어느 때는, 특히 공원에서의 그는 완전히 딴 사람이 되어 현자처럼 예리한 관찰력과 풍부한 통찰력으로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간다. 또한 단순 범인을 지적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모든 사람이 상처받지 않고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으로 이끈다는 것이다.

작가는 말한다. 모두가 행복해질 수는 없을까? 『토모를 부탁해』는 세대 간의 소통을 통해 이 심오한 질문을 사색하게 한다. 그리고 그것은 상식에 얽매이지 않고 사람을 믿는 힘이란 걸 보여주고 있다.

[ 이 책의 줄거리 ]

강아지 독살 사건

디자이너가 되고 싶지만 번번이 면접에서 낙방하는 구리코. 그녀는 패밀리 레스토랑인 론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미래의 꿈을 잠시 보류한다. 갑자기 기르게 된 강아지 안이 독이 든 음식을 먹고 죽을 뻔하고, 동네에는 같은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거나, 의문사를 당하는 강아지가 늘어만 간다. 동생인 마코토를 의심하던 찰나에 구니에다 노인이 나타나 사건의 전말을 함께 풀어 나간다.

론도에서 생긴 일
론도에서 조리를 맡은 유미타를 짝사랑하게 된 구리코. 어느 날부턴가 론도에는 레스토랑의 음식으로 불편을 호소하고, 심지어 구토 증세를 보이는 손님까지 생긴다. 조리사 학교에 다니며 요리사를 꿈꾸는 유미타가 책임을 느끼고 론도를 그만둘 결심을 하는데…… 구리코는 구니에다 노인과 함께 레스토랑 론도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는 범인을 찾기 위해 나선다.

구니에다의 비밀
어느 날 론도의 단골 고객이던 하지메 군이 유괴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주위 증언에 의하면 그날 구니에다 노인이 하지메 군을 데리고 갔다고 한다. 구리코는 이 말을 믿지 않지만, 구니에다 노인이 가짜란 사실이 드러나고 지금까지 다른 사람 행세를 한 사기꾼에 불과하다는데……. 숲속에 사는 현자처럼 위기 때마다 구리코를 도와주는 구니에다의 정체는? 상황은 점점 복잡해지고, 진짜 구니에다 노인마저 나타난다.

목차

강아지 독살 사건
론도에서 생긴 일
구니에다의 비밀
해설

저자소개

1969년 일본 오사카 출생. 오사카 예술대학 문예학과 졸업하고, 1993년『얼어붙은 섬』으로 제4회 아유카와 데쓰야 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가부키 미스터리부터 경찰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거침없는 소재를 도입하여 현대인이 안고 있는 사회병리나 마음의 병, 그중에서도 특히 여성의 섬세하고도 미묘한 심리를 묘사하는데 탁월한 작가로 정평이 나있다. 자전거 로드레이스의 가혹한 세계를 그린 청춘미스터리『새크리파이스』로 제10회 오야부 하루히코 상을 수상하였으며, 그 밖의 저서로『자루걸레 정령은 심야에 나타난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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