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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유랑

공부 유랑

  • 윤오순
  • |
  • 해냄출판사
  • |
  • 2011-07-20 출간
  • |
  • 257페이지
  • |
  • 128 X 188 X 20 mm /384g
  • |
  • ISBN 9788965743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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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당신의 꿈 노트엔 무엇이 적혀 있었나요?”
돈도, 빽도 없이 떠난 삼대륙에 걸친 신개념 유학방랑기가 펼쳐진다!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란 유행어가 사람들의 마음을 절절하게 울리는 요즘, 먹고사는 일을 걱정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현대인들에게 ‘꿈’이란 단어는 때때로 추억이나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지금 여기, 현실감으로 단단히 무장된 젊은이들 앞에 10년째 세상의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꿈을 좇아 중국, 일본, 영국, 에티오피아를 넘나들며 공부 유랑 중인 한 여인이 나타났다.
『공부 유랑』은 문화기획자 윤오순이 서른의 나이에 꿈을 위해 훌쩍 떠나 유학 중에 흘린 땀과 눈물, 그리고 꿈을 향한 열정 등을 고스란히 담아낸 유학기이자 꿈 노트다. 학비 조달 등의 현실적인 문제부터 유학지에서 만난 소중한 사람들과의 추억까지 10여 년간의 유학 생활을 솔직담백하게 풀어놓았다. “그녀의 영혼 속에 공부 못해서 죽은 귀신이 들어가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라는 소설가 이외수의 추천의 말처럼, 저자는 갖은 악조건 속에서도 오로지 배움에 중독된 ‘공부종결자’다운 도전을 이어간다.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증권회사에 취직해 월급 타는 재미로 살아가던 저자는 불현듯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란 고민에 빠진다. ‘공부’에서 길을 찾기로 결심한 그녀는 당차게 회사를 박차고 나와 대학에 들어간다. 그리고 졸업 후, 이미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였지만 무작정 중국 대륙으로 연수를 떠나고 그날부터 그녀의 삼 대륙에 걸친 파란만장한 공부유랑이 시작된다.
『공부 유랑』은 전체 5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현재 영국 유학지에서의 단상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에티오피아에서의 유학생활을 풀어나간다. 1장은 현재 저자가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영국 엑시터 대학에서의 유학 생활과 연구 분야에 대한 소개가, 2장에는 회사를 그만두고 공부를 시작하기로 결심한 내용부터 중국으로 첫 유학을 떠나 겪은 황당하고도 재미난 사건들이 전개된다. 3장과 4장은 본격적으로 학위 과정을 시작한 일본 유학에 관한 내용으로, 좁은 기숙사에서 학비조차 마련하지 못해 끙끙대는 유학생의 애환이 절절하게 그려진다. 마지막 5장은 저자가 현장 조사차 떠난 에티오피아에서의 에피소드로 탄피를 가지고 수집해 오려다 공항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연 등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오지에서의 유학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기존에 많이 보아왔던 유학 생활에 대한 실용정보서나 성공담은 아니다. 그렇지만 저자의 글이 여느 유학기보다 공감을 주는 이유는, 그녀가 보통 사람들과 다르지 않게 많은 것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이와 경제 상황 등 모든 것이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자신의 꿈인 공부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꿋꿋이 버텨나가는 저자의 모습에 독자들 또한 새로운 길로 나아갈 용기를 얻게 된다.
또한 공부의 재미에 빠져 전 세계를 누비는 저자의 유랑기는 취업과 입시 도구로서가 아닌, 평생에 걸쳐 세상과 자신을 알아가는 훌륭한 ‘창’으로서 공부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서른에 공부 유랑길에 나서 이미 마흔이 훌쩍 넘어 버린 그녀. 하지만 그녀는 일흔, 여든이 되어도 계속해서 새로운 공부를 해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다. 윤오순 작가의 『공부 유랑』은 인생의 재미를 잃은 채 하루하루를 버텨나가고 있는 독자들로 하여금, 잊고 있던 자신만의 꿈 노트를 다시금 꺼내보게 할 것이다.

추천의 말
“공부해서 남 줍시다”
『공부 유랑』의 저자 윤오순은 정말 불가사의한 존재입니다.
대부분의 행적이 상식을 초월합니다. 저는 명색이 소설가지만 그녀를 한마디로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적어도 이십 년 가까운 세월을 알고 지낸 사이인데도 그렇습니다. 저는 이따금 생각합니다. 아마도 그녀의 영혼 속에 공부 못해서 죽은 귀신이 들어가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중략) 지금까지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들은 숱하게 많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비하면 해외유학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들은 그리 흔치 않습니다. 여기 그녀의 체험이 가감 없이 수록된 책 『공부유랑』을 강추하면서 저는 그녀를 안다는 사실에 새삼 행복감을 느낍니다. -이외수(소설가)

책속으로 추가
보건소를 포함해 병원 비슷하게 생긴 곳을 대여섯 군데 돌았는데, 하필이면 그날이 무슬림 명절이라서 진찰하는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 내가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여기까지 와서 이 고생을 하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서럽게 눈물이 났다. 처음엔 눈물만 뚝뚝 흘리다가 울음소리가 커지자, 동행한 친구는 어쩔 줄을 몰라 하며 어깨만 두드려줬다. 어렵사리 병원을 찾아갔더니 피 검사를 해야 한다며 다짜고짜 손을 내밀라고 하는데, 의사가 내미는 칼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소독도 안 된 칼 때문에 에이즈에 걸리는 건 아닌지 두려웠다. 동행인을 불러 그냥 돌아가자고 했다. 실컷 울어서 그런 건지, 점심에 먹은 죽 때문인지, 내가 언제 아팠나 싶을 정도로 몸이 가벼웠다.
식당으로 가서 여전히 걱정하고 있는 종업원에게 이제는 괜찮다고 했더니 울상이던 친구가 활짝 웃으면서 먹고 싶은 게 없느냐고 또 물었다. 갑자기 된장찌개가 먹고 싶어졌다.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주식인 인제라 위에 같이 내는 소스를 현지어로 ‘마하바라위’라고 하는데, 이 소스 중에 ‘슈로워트’라는 게 있다. 콩이 원료라서 그런지 우리나라 된장찌개랑 맛이 비슷해서 그것을 달라고 부탁했다. 혹시나 하면서 슈로워트를 좀 묽게 요리하고 거기에 얇게 저민 감자를 넣어 보글보글 끓인 후, 풋고추를 총총 썰어달라는 말을 덧붙였는데 정말 그 비슷한 걸 가져왔다. 그날 땀까지 흘리면서 죽과 에티오피아 버전의 된장찌개를 아주 맛있게 먹었다. 덕분에 가뿐해진 몸으로 그곳에서 무사히 조사를 마칠 수 있었다. -5장 <영혼을 울리는 고향의 맛> 중에서

영국에 오면서 10년짜리 전자여권을 새로 발급 받았다. 이 여권에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이 도장을 찍게 될까 생각하곤 한다. 아무도 공부하라고 등 떠밀지 않았는데, 공부하며 유랑한 세월이 이제는 10년이 넘었다. “이젠 끝내야지” 하는 사람들도 없고 나도 그런 마음이 안 생기는 것을 보면, 당분간은 공부 유랑이 지속되지 않을까 싶다. 다음 유랑지가 어디가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중략)
사실 아무도 내게 졸업하면 무엇을 하겠냐고 묻지 않는다. 결혼하지 않냐고 묻지 않는 것만큼이나 고마운 일이기도 하다. 2011년 봄부터 에티오피아의 커피 산지에서 6개월간 현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돌아와서는 부지런히 논문을 쓸 테고, 이변이 없는 한 1년 후에는 논문이 나올 것이다. 박사 학위가 공부의 최종 목적은 아니었지만, 일단은 마무리하고 싶다. 그 이후에는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학생으로서 하는 공부는 당분간 안 할 것이다. 아마 70이나 80살쯤 되어 그때에도 건강하면 남미나 동유럽 어느 나라의 대학에서 다시 대학생이 되어 공부하고 싶다. 내가 이런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부모님이 알면 충격을 받으실지도 모르겠지만. -에필로그 <다시 새로운 유랑길에 나서다> 중에서

목차

추천의 말 공부해서 남 줍시다_ 소설가 이외수
프롤로그_어느덧 10년, 조금씩, 서서히 시작된 나의 유랑

1장 배울 것이 있어 기대되는 삶
엑세터 대학교의 학생증을 만들다 l 이사만 몇 번째 l 공짜로 기숙사에 살게 되다 l 지도교수 폴 클로크 선생님 l 에티오피아 사람들이 가장 잘 아는 게 뭘까?

2장 떠났다, 그리고 돌아보지 않았다
공부에 맛들이다 l 해외여행 공모전 도전기 l 배낭 메고 유럽으로 l 중국에 가서 뭘 하겠다고? l 아침 시장에서 소고기라면을 먹다 l 천하절경 구이린의 왁자지껄 게스트하우스 l 리틀 티베트 랑무스에서 만난 간이식당

3장 새롭기에 더 신난 유학길
대학원생이 되어 다시 교정을 누비다 l 공짜로 시작한 일본 유학 l 삿포로에서 오키나와까지 l 도쿄에서 마음에 딱 드는 학교를 찾아내다 l 짐 싸기 무섭게 시작된 첫 학위 과정 l 일본에서 만난 엄마 l 유쾌하지만은 않았던 기숙사 생활

4장 힘들어도 묵묵히 걸어가자
공부한다고 돈이 나와 밥이 나와 l 외국어를 배우는 시간 l 아르바이트? 고생문 시작! l 오체불만족, 아니 육체불만족 와타나베 씨 l 나가사키 스시집에서 만난 벨로루시 청년 l 가고 말 테야, 츠쿠미! l 무작정 한국행 티켓을 끊다

5장 더 넓은 세상 만나기
마음까지 닿는 구미코 씨의 막강 친절 서비스 l 영국에 마련된 새로운 보금자리 l 에티오피아와의 첫 만남 l 에티오피아에서 살아남기 l 태양이 떠오르는 13월의 나라 l 영혼을 울리는 고향의 맛 l 아프리카에서 만난 또 한 명의 스승

에필로그_다시 새로운 유랑길에 나서다

저자소개

저자 윤오순은 뒤늦게 공부의 재미에 빠져 10년째 공부유랑을 이어가고 있는 문화기획자.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증권회사에 다니면서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으로 읽고 싶은 책을 사서 읽고, 가끔 특별한 날이면 가족들을 위한 선물을 사고 친구들과 커피 한 잔 하며 수다를 떠는 것, 그게 바로 사람 사는 모습이라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런 생각이 그녀를 뒤흔들었다.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회사를 다니다 퇴직하는 것이 인생의 전부일까?’ 질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 자신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본 끝에, 공부에서 길을 찾기로 결심하고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혈혈단신 중국대륙으로 유학을 떠나 그곳에서 축제 문화의 매력에 흠뻑 빠진 그녀.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대학원에서 예술경영에 대한 공부를 이어나가며 공연기획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그후 배움에 중독된 ‘공부종결자’답게 무작정 관광비자로 일본에 입국해 히토쓰바시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시작한다. 에티오피아 여행을 다녀와서 외부인의 입장이 아닌, 현지인들이 진정으로 즐기고 이득을 얻는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싶다는 포부를 갖게 되면서, 이번에는 영국의 엑세터 대학 (University of Exeter)에서 지리학 박사과정을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파란만장 유학일기가 블로그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중이다. 현재는 전공인 ‘커피 투어리즘(Coffee Tourism)의 현지 조사차 아라비카 커피 발상지인 에티오피아에 체류하고 있으며, 서남부의 우거진 원시림을 누비며 할리우드 여배우 뺨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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