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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이맛이다

인생 이맛이다

  • 고나무
  • |
  • 해냄출판사
  • |
  • 2010-09-06 출간
  • |
  • 234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7337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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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무언가에 빠져본 적 없는 ‘평범남’을 ‘몰입남’으로 만들어준 바로 그것은?
시원하게 마셔본 맥주 한잔에 인생이 뜨겁게 달궈진 한 남자 이야기

달리기가 취미인 무라카미 하루키는 마라톤에서 얻는 기쁨 가운데 하나로 완주한 뒤 벌컥벌컥 단숨에 들이켜는 맥주의 맛을 꼽았고, 국문학 박사 양주동은 원고료 대신 맥주를 받았다고 한다. 게다가 「귀천」의 시인 천상병은 맥주로 끼니를 때울 정도로 맥주애호가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대체 흰 거품의 노란 알코올 음료가 이들을 열광케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맥주의 매력에 푹 빠져 자칭 ‘비어홀릭(beerholic)’이라고 말하는 청년 기자 고나무 역시 세기의 맥주광(狂)들과 비교해 볼 때, 그 내공이 만만치 않다. 정치적 취향이 다르더라도 상대가 맥주를 좋아하면 일단 대화를 나눌 준비가 갖춰져 있고, 와인 종주국 프랑스에 가서도 맥주만 줄기차게 마셔댔다는 그가 그동안의 체험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논픽션 『인생, 이 맛이다』를 세상에 내놓는다.
영화평론가 프랑수아 트뤼포가 말한 ‘영화광의 마지막 단계는 스스로 영화를 만드는 것’에 동의한다는 듯 상큼한 과일향, 달콤한 버터스카치향 등 다양한 풍미와 질감을 자랑하는 맥주를 천편일률적인 밍밍한 맛으로 통일해 버린 한국 맥주의 맛에 만족하지 못한 저자는 맥주 양조 키트를 구입해 직접 맥주를 제조하기에 나선다.
저자는 옛 문헌에서 맥주에 관한 기록을 뒤적이기도 하고, 기자로서 역할 모델로 삼은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조지 오웰이 인디아 페일 에일을 좋아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는 그 원액을 구해 술을 양조하기로 한다. 재미로 시작했던 맥주 담그기에 점점 몰입하다 보니, 담가놓은 효모가 제대로 뛰놀까 걱정하다가 목적지를 지나칠 정도로 맥주라는 결과물만을 위해서가 아닌 술을 담그고 발효시키는 행위 자체에 집중하게 된 것이다. 원액 캔 상태로만 보던 맥아를 눈으로 확인해 보기 위해 맥아 공장에 찾아가 보리가 싹을 틔우는 장면에 감격하는가 하면, 보리를 재배해 ‘제주 에일’을 담그는 스페인 사람과 제주도에서 만나 맥주와 함께 발효된 인생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 달 남짓의 휴가를 쓰게 되자 저자는 급기야 양조 전체 과정을 지휘하는 브루마스터(양조전문가)의 일을 체험하기 위해 양조장에 발을 들여놓고, 하루 종일 발효통을 청소하고 바닥을 닦고 보릿자루를 나르며 즐거워한다. 그곳에는 맥주에 자신의 삶을 바치며 일하는 ‘특별한’ 동료들이 있었고, 그들에게는 맥주와 함께 ‘발효된’ 인생과 ‘잘 익은’ 동료애가 있었다. 비로소 인생의 참모습을 맞닥뜨린 그는 자신의 삶을 진짜로 살아가는 것이란 어떠한 것인지 되짚어보게 된다.
매사에 ‘미지근하다’는 평을 받으며 별다른 색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왔기에 저자는 맥주 제조로 시작된 자신의 변화에 몰입하는 중이다. 시간이 흘러 맥주가 아름다운 빛깔을 내듯 그 역시 맥주와 같은 삶을 추구하겠다는 마음을 이 책에 담았다. 그의 옆에는 직접 만든 맥주를 함께 마시며 행복해 하는 사람들이 항상 있을 것이니, 결국 인생은 바로 이 맛 아니겠는가.

목차

프롤로그. 나는 행복을 발효하는 고 브루마스터!

1. 맥주형 인간의 고백
맥주 한 병만 시켜도 되겠습니까
제 눈에 안경
밑바닥 인생들을 위한 영혼의 만찬
하루키를 떠올리며
조선시대 맥주를 상상하며 입맛을 다시네
미사일 만들기보다 어려운 맥주 만들기
아기의 혀가 입안을 애무한다
맥주 맛도 모르면서
* Tip - 비어홀릭 기초 문법

2. 망원동 브루어리를 열다
공항 벤치에서 맥주 들이켜기
술에 물 탄 듯, 물에 술 탄 듯
한국 맥주의 매트릭스
락스, 진자 락스?
포기와 도전의 갈림길에서
조지 오웰의 취향, 인디아 페일 에일
맥아보리가 싹을 틔울 무렵
2006년 여름 대동강에 빠지다
* Tip - 맥주에 얽힌 오해

3. 맥주가 익어가는 시간
효모가 부리는 마법
마트에서 필스너 우르켈을 만나다
졸지 마, 쫓겨날 거야
정체불명의 호프집
설탕아, 맥주를 부탁해
인생 노선도를 바꾸어 타다
맥주가 취미가 된 남자
차이 만세! 혁명 만세!
* Tip - 맥주별 어울리는 잔과 온도

4. 조촐하고 시끌벅적한 맥주 시음회
드디어 개봉박두!
피델의 추억
수입 맥주는 왜 비싼 걸까?
너는 내 운명
맥콜은 미국 금주법이 낳은 것?
나는야 삐루당
또 한 명의 비어홀릭, 꿈의 지도를 그리다
* Tip - 수입 맥주 전문점 BEST 10

5. 양조장에서 보릿가루를 뒤집어쓰다
강브리뉘스가 사는 곳을 들여다보다
얼른 가서 다른 효모 들고 와
맥주 석 잔이 주량이 브루마스터
청소, 소독, 청소, 소독, 청소, 소독
키를 아십니까
사단장이 떴다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가 나다니
내 손으로 효모를 뿌리다
* Tip - 맥주당 고나무가 콕 집은 맛있는 맥줏집

에필로그. 빚고 마시고 즐기라
감사의 말
참고 문헌

저자소개

맥주의 다채로움이 와인보다 넓고 깊다고 생각하는 저자는 1930년대 신문을 뒤적이다 ‘맥주당(堂)’이라는 단어를 발견하곤 무릎을 탁 쳤다. 그 표현 그대로 저자는 ‘맥주 좋아하는 사람’이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고 《한겨레》 기자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편집부, 법원, 검찰 취재를 거쳐 주말매거진 에서 음식기자로 활동했다. 글쟁이로서 저자의 꿈은 ‘일상적인 것을 일상적이지 않은 눈으로 보기’이다. ‘맛집 기사’를 넘어서 식재료, 요리사, 음식의 역사를 함께 다루는 ‘음식 기사’를 쓰고자 한다.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을 전문가와 몰래 찾아가 비평한 ‘맛경찰’ 시리즈는 그런 시도의 하나였다. 맥주에 새삼스레 빠진 것도 그래서다. ‘퇴근 후 한 잔!’으로 익숙한 맥주는 우리의 일상이다. 그러나 한 잔의 맥주가 빚어지기까지 전혀 일상적이지 않은 브루마스터의 노력이 들어감을 말하고 싶었다. 또 한 잔의 맥주 속에 수십 년 넘게 맥주를 마셔온 한국인의 일상사가 녹아 있음도.
지금은 정치부에서 글을 쓴다. 나고 자란 섬 제주의 술과 음식문화에 대한 글을 쓰는 게 먼 꿈이다.
“달은 스스로 빛을 내지는 못하지만,
다른 빛이 있을 때는 어둠을 밝힌다.
맥주는 스스로 관계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없지만,
이미 존재하는 관계를 행복하게 발효시킬 수 있다.
술은 구원도 해방도 아니지만,
술잔들이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매력을 난 결코 부정할 수 없다.”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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