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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 뽑은 고려 노래

가려 뽑은 고려 노래

  • 윤성현
  • |
  • 현암사
  • |
  • 2011-09-30 출간
  • |
  • 216페이지
  • |
  • 148 X 210 X 20 mm /392g
  • |
  • ISBN 9788932315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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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한국 시가의 뿌리를 이룬 천년의 노래!
순정한 정서와 호방한 기상, 자유분방한 시대의 노래!

속요, 경기체가, 소악부, 무가, 참요 등 고래 노래 다섯 갈래
총 63편의 고려 시가와 해설, 출처와 원문 수록
고전 발굴 11년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고전 시리즈’ 32번째 이야기


나랏글이 없던 상황에서도 소중한 우리말 노래를 부르고 남겨 우리 문학의 거대한 물줄기를 튼 고려 노래 다섯 갈래! 고려 민중의 켜켜한 일상을 유려한 우리말로 노래한 속요, 신진사대부의 화려한 풍류와 자부심을 엮은 경기체가, 세태를 담은 서민들의 유행가 소악부, 궁중 의식과 굿에서 불리며 시대의 기원을 담은 무가, 여항에 떠돈 예언과 선동의 노래 참요를 만난다. 귀족들의 화려한 노래 「한림별곡」부터 도시 여인의 애정노래 「쌍화점」까지, 마을 성황당에서 불리던 기원의 「삼성대왕」부터 고려 멸망을 예언하던 「목자득국요」까지, 천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궁중에서 골목 어귀까지 고려 곳곳에 울려퍼지던 진솔한 노래의 현장으로 떠난다.

■ 나랏글이 없는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부르고 남긴 우리말의 소중한 자산
고려 노래는 고려 왕조 500여 년 동안에 창작된 우리 시가 문학을 일컫는다. 고려 왕조는 불교를 국교로 정하고 주자학으로 이론적 체계를 이루었으며 눈부신 신라의 문화를 계승하는 동시에 중국 한漢나라와 대등하게 교역하며 대륙 문화를 도입하던 당대의 선진시대였다. 훈민정음 창제 이전 나랏글이 없었던 상황에서 고려 때에 크게 융성한 한문학은 상대적으로 국문학의 위축을 가져왔으나 민중들은 고통을 토로하고 희망을 담은 우리말 노래를 멈추지 않았다. 고려를 국문학의 암흑기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구비 전승되어 이두식 표기로 남은 작품들은 내용상 그 문학성이 최고에 이르러 질적으로는 참다운 국문학을 이루었다는 평을 받는다.
이 책은 한문학의 전성시대이자 국문학에서도 내용 면에서 가장 문학성 높은 시가 작품이 쏟아져 나온 고려의 노래들을 갈래별로 모두 담아 신라와 조선의 문학에 비해 덜 주목받았던 고려 시가의 진면목을 실었다. 그간 고려 노래는 교과서에 실려 뜻 모른 채 암기하던 어려운 대상이거나 주로 학술서에서 다루어지며 손에 닿지 않고 입에 붙지 않는 거리감 있는 문학작품으로 여겨져 왔다. 이 책은 쉬운 우리말 번역과 알찬 해설을 통해 고려 시대에 불리던 노래들이 오늘날 우리 노래와 가장 닮아 있으며 다르지 않은 심정을 노래했음을 보여준다. 천년의 시간을 이어 현재에도 정서적 울림과 공감을 일으키며 여러 문화 콘텐츠로 재탄생하는 우리 노래의 면면한 뿌리를 찾게 하는 것이다.

■ 순수한 정서, 호방한 기상, 적나라한 감성의 과감한 표출
고려 노래는 다른 시대의 시가 문학 작품에 비해 포장하지 않은 적나라한 감정의 표현을 담았다는 점에서 단연 돋보인다. 한학자나·도학자 등 양반 계급이 윤리적인 관념에 얽매여 다듬고 지은 조선의 시가와는 달리 활발한 감정의 발산과 진솔한 일상생활의 표출이 거침없이 담겼다. 고려 노래의 여러 갈래 중 특히 속요는 조선 시대의 유학자들이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 또는 음사淫詞라 할 정도로 남녀 관계를 대담하게 묘사하였다.
또한 잇따른 외적의 침입과 무신들의 전제적 집권 등으로 말미암아 싹튼 현실도피적인 심상과 체념의식을 유머나 아이러니 등으로 역설적으로 표현해낸다. 함축적인 내용에 담은 뛰어난 서정성을 통해 비약 없이 서민들의 정한을 표현한 것이다. 경기체가의 경우에도 고려 문인들의 호탕한 포부과 자부심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소악부와 무가, 참요는 주류 문학으로서 우뚝한 존재는 아니었지만 한문학에 억눌린 고려 시대에 남은 소중한 문학 유산이다. 항간에 떠돌며 유행하던 노래 소악부, 기원과 바람을 담은 소망의 노래 무가, 선전과 선동·비판과 참여를 부추기던 민중의 노래 참요는 현장성이 살아 있는 노래들로 천년 전 거리에서 불리던 노래가 지금과 전혀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 궁중에서 골목 어귀까지 고려 곳곳에 울려퍼진 고려 노래의 다섯 갈래
- 속요
한시를 제외한 고려 노래는 다섯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는데 그중 속요는 우리말 노래로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또한 문학사적으로도 으뜸 자리를 차지한다. 대개 민간 가요에서 생겨나 적나라한 인간성과 풍부한 정서가 유려한 우리말로 표현되며 뛰어나게 형상화하여 국문학의 중요한 유산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조선 시대의 음악 책들에 실려 전한 한계 때문에 민간에서는 하층민의 문화를 담은 노래로 불리면서도 궁중으로 흘러든 노래는 상층 계급의 양식에 맞게 변모하기도 하여 상하층 문화의 속성을 두루 갖는 특징이 있다. 속요는 주로 일상을 노래하여 당시 민중들의 삶을 그대로 드러낸다. 남녀 간 사랑을 축으로 하여 만남과 헤어짐, 기다림이 담겨 있고 여기서 빚어지는 기쁨과 슬픔, 안타까움과 그리움, 외로움과 한의 정서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종교적 신앙과 군왕에 대한 충, 부모에 대한 효 등이 두루 망라되어 더함도 덜함도 없는 일상의 총합을 이룬 진솔한 노래이다. 우리 귀에 익숙한 「가시리」와 「청산별곡」, 「처용가」와 「쌍화점」 등을 포함해 「이상곡」과 「유구곡」, 「정석가」와 「사모곡」 등 총 14편의 속요를 담았다.
- 경기체가
무신정권 이후 시만으로는 부족했던 신진사대부 계층에서 속요와는 차별되는 시가 문학에 대한 욕구가 끓어올라 이루어진 것이 경기체가이다. 한문학적 문필이 능한 사대부들이 시도하여 즐긴 대표적인 귀족문학으로 고려 후기 신진사대부들의 활기찬 감정과 의식 세계를 노래하였다. 문인들의 학식과 체험을 노래하며 글, 경치, 기상 등을 제제로 삼아 호탕한 포부와 자부심을 드러내었다. 같은 시대에 속요가 서민들의 진솔한 정서를 표출한 데 반해 경기체가는 객관적 사물 묘사에 치우치면서 향락과 풍류적 분위기를 담았다. 13세기 초 「한림별곡」을 시작으로 조선 중기까지 20여 편이 만들어졌는데 이 책에서는 「관동별곡」,「죽계별곡」등 고려의 경기체가는 물론 「독락팔곡」 등 조선의 경기체가까지 함께 소개하여 그 흐름을 보여주었다.
- 소악부
악부는 원래 중국 한나라에서 그 시대 민간의 실상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며 등장한 노래였다. 고려 후기 이제현은 악부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우리 문학에도 이를 적용하여 당시에 유행하던 민간 노래를 칠언절구 한시체 형식으로 문집에 실어 인정과 세태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남겼다. 모두 17편의 작품이 지금에 전하여 전부를 이 책에 소개하였다. 탐관오리의 수탈을 담은 「사리화」, 승려의 타락과 성적 일탈을 다룬 「수정사」, 백성들의 피폐한 삶을 옮긴 「북풍선자」 등 민중들이 체감한 가장 가까운 현실이 두루 드러나는 노래이다.
- 무가
무가는 주로 궁중의 나례의식과 서낭신 신앙, 그리고 내당의 굿 등에서 불리던 노래이다. 고려 시대는 불교를 국교로 삼고 유교를 중심으로 강력한 이데올로기를 형성한 시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말신이나 도교신 등 샤머니즘의 다양한 신격은 서민들의 가슴을 어루만지며 세를 잃지 않았음을 「나례가」, 「성황반」, 「삼성대왕」 등의 무가를 통해 알 수 있다.
- 참요
참요는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과 관련하여 다가올 미래를 예언하거나 선전·선동하는 기능을 하는 민요이다. 역사적 변동기에 자연발생적으로 민중 속에서 형성되기도 했지만 특정 개인이 의도적으로 유포시킨 노래가 많았을 것으로 본다. 항간에 떠돌며 예언과 선동이 동시에 발현된 전형적 노래로 백제의 멸망을 예언한 「백제동월륜요」, 견훤의 비참한 말로를 담은 「완산요」, 고려 중기 무신의 난을 예언한 「보현찰요」, 공민왕의 몽진을 풍자한 「우대후요」 등 역사적 사실과 맞물려 그 내용을 유추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노래들이 가득하다. 이성계의 건국과 장희빈의 폐위, 홍경래의 난 등 조선의 참요까지 함께 실어 면면히 이어진 그 맥을 짚을 수 있다.

■ 최선본을 고르고 꼼꼼히 밝힌 출처와 원문
고려 노래에 대한 지식과 공감을 두루 자아내는 해설과 판화 일러스트
이 책은 고려 노래의 진수를 만나기에 충분한 작품을 엄선하여 속요 14편, 경기체가 5편, 소악부 17편, 무가 7편, 참요 20편 등 총 63편 가려 뽑았다. 각 작품의 출처는 모두 작품명 아래에 일일이 명기하여 밝혔으며 한 시가가 여러 문헌에 실린 경우는 의미가 가장 잘 정리된 최선본最善本을 선택하여 실었다. 각 장르의 작품은 문헌에 수록된 순서대로 싣고 창작연대가 정확하지 않은 경우는 일반적인 추정에 근거하였다. 고려 노래와 맥이 닿아 각 장르의 특성을 엿볼 수 있는 신라와 조선의 노래들도 함께 실어 시가 문학의 거대한 흐름을 엿볼 수 있게 하였다. 각 시가 작품의 해설은 감상에 그치지 않고 비교적 덜 알려진 고려 노래의 형식적 특질이나 유래를 잘 알 수 있도록 역사, 형식, 내용적인 지식 정보를 알차게 구성하였다. 깊은 공감의 정서를 불러일으켜 현대의 시가에까지 맥을 이어주는 저자의 감성 풍부한 해설도 돋보인다. 그림 작가 원혜영의 판화 작업은 거칠고 담백하면서도 깊은 서정성을 가진 고려 노래의 특성과 닮아 시가의 감상을 한층 돕는다.

■ 고전 발굴 11년 현암사의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고전 시리즈’
(주)현암사에서는 지난 2000년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고전 시리즈’ 첫 권을 출간한 이후 11여 년에 걸쳐 우리 고전을 지금의 언어로 고쳐 쓰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 오고 있다. 기획 위원인 고운기(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김현양(명지대학교 방목기초교육대학)·정환국(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조현설(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각 작품의 전공 학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지금의 우리에게 의미 있고 독자들을 상상력의 원천으로 이끄는 고전들을 발굴하고 있으며, 철저한 판본 선정과 내용 고증을 통해 원전의 내용과 언어 감각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글맛을 살린 고전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신화와 구비전승, 시가, 산문 등 우리 문학의 다양한 부문을 골고루 주목하며 현재까지 31여 편의 고전을 소개했고 32번째 『가려 뽑은 고려 노래』에 이어 계속 새로운 작품을 선보여 나갈 예정이다.

저자소개

저자 윤성현은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국문학과에서 후기가사 연구로 석사학위를, 속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학연구원 연구교수와 동방고전문학회장을 지냈으며 연세대학교에서 고전문학 강의를 하고 있다. 우리 옛노래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통해 『우리 옛노래 모둠』, 『속요의 아름다움』, 『후기가사의 흐름과 근대성』, 『한국고전시가사』(공저), 『고전시가 엮어 읽기』(공저) 등을 펴냈다.

도서소개

우리말의 소중한 자산, 고려 노래!

한국 시가의 뿌리를 이룬 고려의 노래들을 갈래별로 담은 책 『가려 뽑은 고려 노래』. 글맛, 그림맛, 원본의 진리를 담아 다시 쓴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고전」 시리즈의 하나이다. 한문학의 전성시대이자 국문학적으로도 문학성 높은 작품들이 나왔던 고려 시가의 진면목을 소개하고 있다. 민중의 일상을 노래한 속요, 신진사대부의 풍류와 자부심을 엮은 경기체가, 세태를 담은 서민들의 유행가 소악부, 궁중 의식과 굿에서 불린 무가, 예언과 선동의 노래 참요 등 다섯 갈래로 나누어 살펴본다. 총 63편의 고려 시가와 해설, 출처와 원문을 수록했다. 쉬운 우리말 번역과 알찬 해설을 통해 고려 시대에 불리던 노래들이 오늘날 우리 노래와 닮아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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