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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사람들의 사유와 집단 심성

고려시대 사람들의 사유와 집단 심성

  • 김인호
  • |
  • 혜안
  • |
  • 2017-03-30 출간
  • |
  • 326페이지
  • |
  • 159 X 234 X 26 mm /604g
  • |
  • ISBN 978898494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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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개인의 일상과 꿈, 시를 통해 고려시대 사람들의 의식과 집단 심성을 밝히다!

책의 목적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시도되지 않았던 과거 사람들의 심성을 다룬 연구이다. 책에서 다룬 시대는 고려왕조기다.
인간 의식과 생각하는 방식이 인간의 행동을 결정한다. 따라서 이 두 가지를 이해하다면, 당시인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이 사유와 의식이 사회적으로 굳어지면 하나의 ‘심성’이 된다. 이 심성이 사회 속의 제도, 관습, 금기 등을 결정하거나 스며들게 된다.
그러나 ‘심성’이란 주제는 다루기 쉽지 않다. 또한 일상에 대한 연구와 차이가 있다. 일상에 대한 연구는 서구 학계에서 오래전부터 다루어진 주제였다. 때문에 일상사는 한국학계에도 일정하게 소개되어 왔었다. 일상사는 거시적인 구조를 다루어왔던 서구학계에서 반성의 결과이다. 일상사는 거시적 구조가 당시인들의 삶을 밝히는 것보다, 단순화시킴으로 인간행동 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다는 인식으로부터 출발하였다. 또한 ‘일상’은 엘리트보다 ‘대중’이란 사회적 존재에 더 주목하기 위한 소재이다. 그리고 ‘일상’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 변화와 장구(長久)함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주제가 된다. 심성사는 이러한 일상사의 일부이긴 하지만, 주로 인간의 사유와 행동방식에 초점을 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것은 일상의 복원이 아닌 인간의 내면 속의 언어를 이해하려는 목적을 지닌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고려시대 사람의 심연에 있는 사유를 이해해보려고 시도하였다. 물론 이런 시대에는 여러 장애요소가 존재한다. 첫째, 자료의 부족이다. 고려시대 자료는 관찬 자료인 『고려사』, 『고려사절요』 외에 개인들이 남긴 문집, 묘지명과 같은 금석문뿐이다. 사유를 이해하기 좋은 일기 등의 자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더구나 남겨진 개인문집 역시 대부분이 시(詩)로 채워져 있다. 따라서 시를 통해 개인의 심성을 이해해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졌다. 이 책에서는 타인에게 축하나 답신과 같은 의례적 것보다는 그의 실제 마음을 드러내는 시에 주목하였다. 둘째, 한문이라는 장애요소다. 한문은 우리말이 아닌 중국의 표현방식이다. 따라서 의식이 언어로 표출될 때, 한문으로 한 번 걸러진다. 이로 인해 내면 속의 미묘한 감정과 의식 표현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는 심성사 연구를 시도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다루는 범주는 개인과 집단으로 나누어 보려 하였다. 개인은 문집을 남긴 지식인에 한정시켜야 했다. 특히 개인이 지닌 정체성이 무엇에 근거하는지, 또 어떻게 형성되어 바꾸어 가는지에 주목하였다.
저자는 개인의 범주를 이규보, 한수, 이색, 권근, 정도전으로 설정하였다. 이규보는 승려를 제외하고 현재 남겨진 첫 번째 문집을 낸 주인공이다. 그는 무신집권기의 전형적 지식인 중 하나이면서, 고려후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인물이다. 이 점이 그를 선택한 이유다.
한수는 고려말 이색과 가까웠던 전형적인 문벌가문 출신의 인물으로 그의 행태와 의식은 귀족적 전형의 한 유형으로 생각되었다.
이색은 고려말 조선초의 대표적 유교 지식인이며, 고려말 온건개혁파의 대부격인 인물이다. 그의 가문은 귀족도 아닌 자신의 능력으로 성장한 집안이었다. 그 능력은 학문과 문장에 있었다. 따라서 이런 유형의 인물들은 어떤 사유와 정체성을 갖는지를 알고 싶었다.
권근은 이색의 제자로 역시 고려후기에 성장한 문벌가문 출신이다. 그는 특히 조선 태종대에 관료로 크게 출세하였다. 곧 고려왕조에 절개를 지키려는 지식인과 대조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그의 후반기 삶에 도덕적 성찰과 반성의 문제를 넣었다.
정도전은 새로운 왕조의 설계자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젊은 시절의 고난을 극복한ㅇ 새 왕조 건설의 공로자였지만, 비극적 최후를 맞이하였다. 그는 이색과 달리 매우 개혁적 인물이었다. 그 개혁성향은 어떤 사유와 심성으로부터 나오게 되었는지를 살펴보려 하였다.
책의 2부에서는 집단의 심성에 주목하였다. 그 결과 집단심성을 엿보게 하는 꿈의 문제, 그리고 사회적 분노와 저항의식을 우선적으로 선정하였다. 꿈은 잠을 통해 누구나 겪는 현상이다. 이 꿈을 통해 고려사람들의 무의식의 사회화를 보려 하였다. 또한 일상과 관련해 고려사람들이 삶과 죽음에 대해 어떤 가치와 운명론을 지녔는지도 중요한 관심사였다.
이와 같은 과정과 문제의식을 통해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게 되었다.

책의 내용
이규보 이래 고려 지식인들의 정체성을 규정짓는 요소는 관료가 되려는 ‘출사(出仕)’였다. 지배계층의 엘리트가 되려는 것은 지식인의 소망이었다. 하지만 시대에 따라 추구하는 이상적 관료상(官僚像)은 차이가 있었다. 고려후기 지식인들은 출세보다는 점차 사회적 책무를 중요시하였다. 이것은 현대 지식인들의 사회적 의무감과 상통하는 것이었다. 이를 제공한 것은 새롭게 들어온 성리학이었다.
이규보는 성리학 수용 이전의 지식인이면서 미래에 등장한 새 유형의 유학자, 즉 성리학자들과의 중간적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는 개인적 삶의 소망인 관직, 술, 시를 쫓았던 인생이었지만, 나름의 관료적 책임감을 지녔다. 하지만 사회적 존재감과 명예에 대한 욕구는 그의 심성을 사로잡았다. 이로 인해 그는 아직 새로운 유형의 관료상에 속할 수 없었다.
한수는 문벌출신으로, 주로 어울린 인물은 이색이었다. 한수는 관료생활 중에 큰 어려움 없이 지내다가 공민왕 시해 사건으로 첫 유배를 가게 된다. 이후 그는 지방사회의 현실을 목격하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타협과 관조(觀照)로 일관하였다. 한수는 이색을 거인으로 삼아, 그의 어깨에 올라타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려 하였다.
반면 이색은 인생 후반기에 자세하게 남긴 시를 통해 고민과 심성을 엿볼 수 있는 존재였다. 아버지 이곡이 원나라 관료로 출세하였기에 젊은 시절 그곳에 유학갈 수 있었지만 유학 과정에서 느낀 심리적 압박에 부담감을 지녔다. 이후 그는 고려로 귀국하여 학문과 문장능력을 통해 출세함으로써 자존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정체성으로 ‘문장’을 선택하였다. 이색으로 인해 문장능력은 자아를 실현하는 수단이 되었고, 이것은 조선시대 관료들에게도 계승되었다.
권근은 건강이 좋지 않았다. 그는 현실문제를 개혁적으로 취급하려 하지 않았으며, 문제의 근원을 국왕과 관료 자신에게 두고 반성하는 쪽을 선택하였다. 따라서 제도개혁 등에 관심이 없었으며, 현실에서 보수성을 유지하였다. 그는 사회적 위상과 명예가 군주에 대한 충성으로부터 온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전형적인 유학적 관료가 그의 정체성의 근거가 되었다.
반면 정도전은 성리학자와 세상을 경영하는 경세가로서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타협하지 않는 삶을 추구하려 하였으며, 그 과정에서의 모순을 선과 악의 대결처럼 의식하였다. 이처럼 그의 이분법적 사유와 원리주의적 방식의 접근은 현실과의 타협을 어렵게 만들었다. 따라서 조선왕조 개창 이후 그는 이상을 추구하면서 개혁=선이라고 생각하였다. 이로 인해 정도전의 최후는 자신이 선택한 운명이 되어 버렸다.
2부의 집단 심성 가운데 저자가 주목한 것은 꿈의 문제다. 꿈은 현대인과 마찬가지로 사회에서 회자됨으로써 정치사회적 기능을 지닌다. 고려시대 꿈에서 왕실과 관련된 것은 왕조 창건, 국왕 즉위 등을 합리화시켰다. 귀족과 개인의 꿈은 그들의 사회적 소망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하였다. 꿈의 기능은 이런 점에 있었다.
또한 사회적 분노는 1170년의 무신정변을 중심으로 그 폭발력을 보였다. 정변의 중심인 정중부 개인의 분노가 아닌 집단화에 필요한 경로가 존재하였다. 무신들의 집단적 정체성의 확보는 다른 집단에 대한 배타성, 적대감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차별에 대한 분노는 이후 공주 명학소의 반란을 통해서도 나타났다.
고려시대인은 삶 속에서 기쁨과 슬픔에 대한 가치관이 있었으며, 이것은 현재 사람들과 근본적인 차이가 있지는 않았다. 일상 속의 추구는 장수, 부귀, 명예, 벼슬과 같은 것들이었으며, 운명과 이를 결부시켜 보기도 하였다. 이것은 세속적 가치였지만, 그보다 높은 도덕성도 같이 요구받았다. 왜냐하면 개인의 도덕성이 중요한 사회적 평판에 대한 기준이 되었기 때문이다.
집단 심성에 대한 문제는 보다 다양한 각도에서 추구되어야 할 주제이다. 이 책은 관습과 연관된 심성의 깊은 부분을 다루지 못한 한계를 지닌다. 그렇지만 연구가 드물었던 고려시대 심성과 의식연구에 대한 본격적인 시도를 해보았다는 점에서 그 선구적 의미가 사뭇 크다 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김인호는 연세대학교 사학과 졸업, 연세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문학석사 문학박사
일본 히로시마대학교 객원연구원, 국민대 박사후 과정을 거쳐 현재 광운대학교 인제니움학부대학 교수. 고려시대 지식인의 국가개혁론, 집단심성론, 조선전기 법제사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주요 논저로 『고려후기 사대부의 경세론 연구』(1999), 『조선의 9급 관원들』(2011), 『경제육전과 육전체제의 성립』(2007, 공저) 외 다수.

도서소개

『고려시대 사람들의 사유와 집단 심성』은 고려시대 사람의 심연에 있는 사유를 이해해보려고 시도하였다. 물론 이런 시대에는 여러 장애요소가 존재한다. 첫째, 자료의 부족이다. 고려시대 자료는 관찬 자료인 『고려사』, 『고려사절요』 외에 개인들이 남긴 문집, 묘지명과 같은 금석문뿐이다. 사유를 이해하기 좋은 일기 등의 자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더구나 남겨진 개인문집 역시 대부분이 시(詩)로 채워져 있다. 따라서 시를 통해 개인의 심성을 이해해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졌다. 이 책에서는 타인에게 축하나 답신과 같은 의례적 것보다는 그의 실제 마음을 드러내는 시에 주목하였다. 둘째, 한문이라는 장애요소다. 한문은 우리말이 아닌 중국의 표현방식이다. 따라서 의식이 언어로 표출될 때, 한문으로 한 번 걸러진다. 이로 인해 내면 속의 미묘한 감정과 의식 표현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는 심성사 연구를 시도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다루는 범주는 개인과 집단으로 나누어 보려 하였다. 개인은 문집을 남긴 지식인에 한정시켜야 했다. 특히 개인이 지닌 정체성이 무엇에 근거하는지, 또 어떻게 형성되어 바꾸어 가는지에 주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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