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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의 썸싱

하하의 썸싱

  • 전경남
  • |
  • 자음과모음
  • |
  • 2015-03-31 출간
  • |
  • 240페이지
  • |
  • ISBN 9788954431514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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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하하의 썸싱』은 청소년 시기, 아직은 미성숙해서 보다 폭넓게 시야를 넓히고 사고를 확장해야 한다는 그 시절에 이성 친구는 꼭 한 사람이어야만 한다고 한정지었던 사람들에게 과연 그래야만 할까? 한번쯤 생각하게끔 하는 소설이다. 중학교 졸업식장에서 축하 선물로 콘돔 꽃다발을 주는, 지나치게 오픈마인드인 엄마와 둘이 사는 주인공 하하. 클래식 곡을 피아노 쳐서 예고 실용음악과 입시에 합격하고, 산소마이크라는 밴드 동아리에서 범상치 않은 여자 선배 여진에게 사로잡혀 사랑의 포로가 된다. 하하의 어머니는 남편 없이 아이를 낳아 키우는 씩씩한 슈퍼맘. 자기 욕망에 충실하고 매사에 당당한 비혼(非婚)모다. 엄마는 기존의 결혼제도에 맞서는 삶을 산다. 아들의 누나로 보일 정도의 동안에 남자들이 끊이지를 않고, 때로 그 남성들과 한집에서 같이 살기도 하고, 그러다 떠나보내기도 한다. 하하는 그토록 동경하던 선배와 사귀게 되지만 선배 여진은 다른 남자를 동시에 만나고 있다. 사랑은 하지만 결혼은 하지 않겠다고 남자를 떠나보내는 엄마나 여러 남자에게 심장이 뛴다고 고백하는 여친은 하하를 혼란스럽게 하는데…….
전경남 작가의 사랑이란?
“왜 꼭 한 명만 사귀어야 해?”
“나도 남친이고, 쟤도 남친이라고?”

난 내 심장을 믿어. 심장은 정확해.
널 만날 때 심장이 뛰고 흥분이 돼!
근데 놀랍게도 그 사람을 만날 때도
그런 마음이 드는 걸 어떡해!

제4회 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을 받고 등단한 전경남 작가의 첫 청소년 소설은 통통 튀는 문장 표현과 좀 색다른 시각이 눈길을 끈다. 독자들에게 전혀 뜻하지 않았던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왜 남친, 여친은 한 사람이어야만 할까? 청소년 시기, 아직은 미성숙해서 보다 폭넓게 시야를 넓히고 사고를 확장해야 한다는 그 시절에 이성 친구는 꼭 한 사람이어야만 한다고 한정지었던 사람들에게 과연 그래야만 할까? 한번쯤 생각하게끔 하는 것이다.

주인공 하하는 중학교 졸업식장에서 축하 선물로 콘돔 꽃다발을 주는, 지나치게 오픈마인드인 엄마와 둘이 산다. 클래식 곡을 피아노 쳐서 예고 실용음악과 입시에 합격하고, 산소마이크라는 밴드 동아리에서 범상치 않은 여자 선배 여진에게 사로잡혀 사랑의 포로가 된다.
하하의 어머니는 남편 없이 아이를 낳아 키우는 씩씩한 슈퍼맘. 자기 욕망에 충실하고 매사에 당당한 비혼(非婚)모다. 엄마는 기존의 결혼제도에 맞서는 삶을 산다. 아들의 누나로 보일 정도의 동안에 남자들이 끊이지를 않고, 때로 그 남성들과 한집에서 같이 살기도 하고, 그러다 떠나보내기도 한다.
하하는 그토록 동경하던 선배와 사귀게 되지만 선배 여진은 다른 남자를 동시에 만나고 있다. 사랑은 하지만 결혼은 하지 않겠다고 남자를 떠나보내는 엄마나 여러 남자에게 심장이 뛴다고 고백하는 여친은 하하를 혼란스럽게 한다.
그래도 나름 생각을 정리하는 하하. 사춘기 청춘 하하에게 사랑이란, 작가 전경남이 던지고 싶었던 사랑이란 뭘까?

작가의 말

『하하의 썸싱』의 인물들을 통해 세상에는 수많은 빛깔의 사랑과 다양한 모양의 삶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제도나 도덕, 관습이라는 잣대로만 사랑, 결혼, 성(性)을 재단하지 말라는 이야기도 하고 싶었다.
하하는 여진이를 사랑한다. 사랑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사랑을 하면 조바심도 생기고, 고통도 따르고, 서로의 차이에서 오는 불편함도 감수해야 한다. 또한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사랑은 나의 일상을 깨부숴버리기도 하고, 생각의 틀을 마구 흔들어놓기도 한다. 프랑스의 철학자 알랭 바디우는 『사랑예찬』에서 ‘남녀 간의 사랑이 진리를 생산하는 절차’라고 이야기했다. 그건 사랑을 통해 진리를 깨우치고, 세상을 알아가고 배운다는 의미일 거다.
어쩜 어른이 되어간다는 건 자신에게 맞는 삶의 음역대를 찾아가고, 자신에게 맞는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다. 때로는 그 길에서 다른 사람과 충돌하기도 하고 갈등을 겪기도 하고 비틀거리기도 하고, 그러다 자신이 변화되기도 할 거다.
사랑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 전 경 남

추천사 - 이상권 (소설가)
‘왜 애인은 한 명이어야 하는가? 애인이 둘이면 안 되는가?’ 그 말만 듣고도 찬반으로 선명하게 갈릴 것이다. 게다가 청소년들 이야기라니? 우리 사회에서는 사랑이란 한 사람하고만 해야 한다는 것이 절대적인 가치이기 때문에, 그와 다른 가치를 거론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작가는 그렇게 조심스러운 화두를 슬그머니 던져놓고는 마치 다른 말을 하듯이 능청스럽게 이야기를 끌고 간다.
최대한 지문을 절제하여 작가의 감정을 노출시키지 않았고, 대신 등장인물들을 통해서 다양한 생각들을 펼쳐놓는다. 자칫 무거울 뻔한 이야기이지만 가볍고 경쾌하게 잘 읽힌다. 그래서 청소년들이 아주 좋아하는 작품이 될 것 같다.
부디 많은 아이들이 이 작품을 읽고 사랑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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