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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책, 오늘은 학교 가는 날

마을책, 오늘은 학교 가는 날

  • 책마을해리
  • |
  • 기역
  • |
  • 2015-03-20 출간
  • |
  • 152페이지
  • |
  • ISBN 9791185057187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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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0 연화문 그리기_ 오방색으로 화사하게 꽃피다
15 연화문 작품 모음

18 내 이름 문자도_ 그림으로 새롭게 태어난 이름
23 문자도 작품 모음

26 나만의 농사일기_ “농사? 내가 바로 전문가”
30 농사일기 모음
43 <농촌여성신문>에 실린 책마을 아짐들 이야기

46 연하장 만들기_ “양의 기운으로 따뜻한 새해 되세요”
51 연하장 모음

54 나의 살던 고향은_ “내 얘기, 책 열 권을 써도 모자라”
59 꽃양지 작품 모음
63 나의 살던 고향은…

92 가게도 만들기_ 한 명 한 명 소중한 ‘우리집 대들보’
96 우리 가족 가계도 모음

98 수궁심청전 1_ 고전을 새롭게 해석하다, 판소리인형극 ‘수궁심청전’

102 프로필 사진 찍기_ 김치~ 치즈~ 방긋! 나성사진관에 피어난 웃음꽃
107 프로필 사진 모음

110 풍물 배우기_ “덩덩 쿵따쿵” 대보름 기운 받아 신명나게 놀아보세!

116 수궁심청전 2_ 무대 위 또 다른 나, 인형 만들기
121 수궁심청전 연습과정 사진 모음
125 책마을해리 판소리인형극 <수궁심청전>

138 발표회ㆍ졸업식_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143 발표회와 졸업식 사진 모음

도서소개

[마을책, 오늘은 학교 가는 날]은 고창 책마을해리 인근에 위치한 월봉ㆍ성산ㆍ유암ㆍ매남 마을 아짐들이 읽고, 쓰고, 그리고, 배운 것을 한 데 엮은 것이다. 어르신들은 넉넉지 못했던 집안사정이나 바쁜 농사일 등 수많은 사정으로 배움을 이어갈 수 없었던 분들이 대부분이다. 일평생을 호미 쥐던 손으로 오랜만에 글씨 쓰고 그림을 그리려니 잘하고 싶은 마음과는 다르게 손을 떨지 않고 선을 긋는 일이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일. 그래서 어르신들은 책마을 식구들과 함께 손을 풀기 위한 ‘오방색 단청그리기’같이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배움의 길에 발을 딛었다.
어머니, 이 저녁에 어딜 그리 급히 가세요?
나도 이제 글 배우고 풍물 치러 학교 간다!

호미 놓고 연필을 잡은 손,
배움의 순간마다 설렘이 가득한 우리는
70대 새내기!

활활 타오르는 학구열로
침체 되어 있던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다!

잊혀지던 기억들이 마을책으로 태어나다
아프리카에는 ‘노인 한 사람이 죽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라는 속담이 있다. 노인들의 경험과 지식의 귀중한 가치를 뜻하는 말이다. 그렇기에 『마을책, 오늘은 학교 가는 날』은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특별하게 다가온다. 자칫하면 잊혀지고 사라질 수 있는 미을에 대한 기억을 1년에 걸쳐 회상하고 이야기하는 여러 가지 시도 끝에 만들어진 책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외부 관찰자의 옮긴 글이 아닌, 주민 개개인의 직접 서술은 자연스러운 공감대를 형성하여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자산으로서 커다란 의의를 갖는다.

잊혀지기 쉬운 옛 이야기 모아모아
『마을책, 오늘은 학교 가는 날』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 중 하나는 아짐들이 들려준 이야기를 모은 ‘나의 살던 고향은’이다. 어렸을 적 부모님과의 기억, 친구들과 즐겁게 뛰어놀던 나날, 처음 시집 온 날, 아이들이 학교에서 상장 받은 일… 한 장 한 장에 담긴 세월이 흐를수록 희미해지는 기억들을 보고 있으면 우여곡절이 많았던 삶 속에서 겪어야 했던 상처들을 위로하고 도닥이고픈 마음이 든다. 또한 흩어져 있던 개개인의 이야기가 모여 이렇게 당시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는 기록으로 남는다면 후세에게도 마을의 역사가 담긴 자료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우리 아버지 혼자 소장시 했어. 여기저기 많이 돌아 댕기셨제. 소장시 하믄 저녁 늦게 와. 그러면 오빠하고 손 꼬옥 잡고 마중 나가고 그랬어. 그때는 걸어서 해리장까지 가서 소사서 끄꼬 온께, 차가 없었잖어. 그랑께 아버지 마중 나갈 수도 있었제. 해리장까지 가서 사가꼬 끄꼬 오믄. 해질녁에나 두어, 시, 니 마리 델꼬 와. 그것시 볼만 허제. 아빠도 좋아했제. 아버지가 잘 해서 소장시 갔다 오믄, 뻐석뻐석한 새돈은 꼭 나주고 그랬어.” - P.82

“시집 오고 나서도 나는 시어머니가 없었어. 일찌감치 돌아가셨응께. 그란디 시작은어머니가 들어왔구만. 작은어매가 아들도 없고 딸만 셋 있었어. 별스럽게 시집살이는 안 했는디, 작은어매가 쪼까 도도해. 도도한 아줌씨제. 인자 고기 같은 거나, 갑주 같은 거 상에 놓을라고 사면 꼭 생선 대굴빡만 나를 줘. 긍께 나는 지금도 생전 우리 며느리들 절대 고기 대굴빡 안 줘.”
- P.75

무슨일이 있어도 학교는 꼭 가야지
『마을책, 오늘은 학교 가는 날』은 고창 책마을해리 인근에 위치한 월봉.성산.유암.매남 마을 아짐들이 읽고, 쓰고, 그리고, 배운 것을 한 데 엮은 것이다.
지난 1년간의 활동이 특별한 이유는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가진 어르신들이 숨겨진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은 넉넉지 못했던 집안사정이나 바쁜 농사일 등 수많은 사정으로 배움을 이어갈 수 없었던 분들이 대부분이다. 일평생을 호미 쥐던 손으로 오랜만에 글씨 쓰고 그림을 그리려니 잘하고 싶은 마음과는 다르게 손을 떨지 않고 선을 긋는 일이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일. 그래서 어르신들은 책마을 식구들과 함께 손을 풀기 위한 ‘오방색 단청그리기’같이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배움의 길에 발을 딛었다. 이후 날이 갈수록 어르신들에게 학교 가는 길이 일상처럼 되어감에 따라 수업 후반에는 인형극 ‘수궁심청전’을 공연하는 등 수준 높은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한 해 공부를 마친 후에는 작품 전시회와 졸업식으로 성대하게 축하했다. 졸업장을 가슴에 품고 눈시울이 붉어진 어르신들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했다. 눈물과 환호로 감동의 장이었던 이 날은 한 해를 마무리함과 동시에 시작을 알리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이 담긴 『마을책, 오늘은 학교 가는 날』은 새로운 시도를 위한 단단한 초석이 될 것이다.

[펴내는 글]


기억이 기록으로, 다시 일상으로

이대건/ 책마을해리 촌장

과거를 돌아본다는 것이 이렇게 흥분되는 일일 줄이야. 지난 2014년 책마을해리와 나성리 안에서 벌어진 사뭇 진지발랄한 ‘아짐들과의 1년’이 이렇게 가슴두근거리게 하는 가까운 과거의 일이 되었습니다. 이 추억이 돋는 과거를 만들어낸 사람들,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에 참여한 아짐들과 이 프로그램을 위해 일주일에 이틀을 꼬박 헌신한 책마을 식구들의 숨소리 하나하나가 새롭습니다.
기억을 기록으로, 다시 출판이라는 매개를 통해 사회적인 자산으로 집적하는 일이 얼마나 의미심장한 일인지, 이 책 한면한면을 넘기면서 다시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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