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지만 5분 차이로 형이 된 ‘나’와 클리브는 엄마 없이 아빠와 함께 산다. 럭셔리 크루즈선 ‘모나리자호’의 승무원인 아빠는 1년 중 많은 날을 바다에서 일하는데, 나와 클리브는 그런 아빠를 따라 바다로 나가지 못하는 게 늘 불만이다. 아빠의 출항을 앞둔 어느 날, 우리는 드디어 모종의 계획을 꾸민다. 바로 아빠가 일하는 모나리자호에 밀항, 즉 몰래 숨어 타는 것이다. 부모 따라온 장난꾸러기 애들인 척하고 어렵지 않게 모나리자호에 잠입한 우리는 뱃바닥의 으슥한 창고를 근거지로 삼은 뒤, 아빠와 선원들의 눈에 띄지 않게 조심하며 아슬아슬한 일탈을 즐긴다. 수영장, 영화관, 도서관, 병원, 카지노 등 없는 게 없는, 게다가 모든 음식이 무료인 초호화 크루즈선은 그야말로 천국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갑판을 거닐던 중, 같은 반 친구인 ‘잘난척대마왕’ 왓슨을 만나면서부터 일이 배배 꼬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것은 말 그대로 시작에 불과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