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그동안 모든 국가의 자기 결정권과 ‘네 가지 자유’라 불리는 언론의 자유, 종교의 자유, 궁핍으로부터의 자유, 공포로부터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고 널리 선전해왔다. 이런 미국의 주장은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와, 다큐멘터리, 역사책, 정기 간행물을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그 결과 미국은 ‘세계를 구원하는 신성한 임무’에 응한 ‘자유 진영의 수호자’로 여겨졌다.
그러나 과연 미국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전쟁에 참가했을까? 《좋은 전쟁이라는 신화》의 저자 자크 파월은 단호하게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파월은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가한 이유는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의 대기업과 파워엘리트의 이익을 위해 참전한 것이라고 말한다. 파월은 제2차 세계대전은 파시즘과 군국주의에 대항한 미국의 위대한 성전, 즉 ‘좋은 전쟁’이 아니라 돈과 사업 관계, 그리고 이윤에 따른 충돌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단적으로 미국은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하지 않아도 되었고, 20~25만 명이 살상된 드레스덴에 폭격을 가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럼에도 이렇게 한 이유는 그것이 미국의 대기업과 파워엘리트에게 큰 이익이 되기 때문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진실을 낱낱이 파헤치고 있는 이 기념비적인 작품에서 저자 파월은 미국의 ‘좋은 전쟁’이라는 신화를 발가벗기고, 전쟁의 진실이 무엇이었는지를 하나씩 들춰내고 있다. 기존의 통념과는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은 이 책의 제목이 《좋은 전쟁이라는 신화》인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