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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과 장미

북극곰과 장미

  • 정준영
  • |
  • 문학의전당
  • |
  • 2010-02-10 출간
  • |
  • 223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88993481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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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추천평]

우리가 사람을 사귈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는 일이다. 과거의 기억이, 바로 자신의 역사가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이력을 들춘다는 것, 역사를 안다는 것은 단순한 호기심이나 지식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존재들과의 소통을 회복하는 일이다.
―황정산 시인ㆍ문학평론가ㆍ대전대 교수

이 글은 팜 파탈도 뷰티도 아닌, 그래서 더더욱 절망하는 한 여성(시인)의 자기 소명서이다. 고단한 삶의 관계망에 얽힌 내적 편린들… 말하자면 좌충우돌의 자초지종인 셈인데, 그는 왜 묻지도 않을 법한 글을 불쑥(!) 내밀었을까. 아마 마음 한구석에 도사린 상처가 깊거나 어떤 소문이 만들어낸 피해의식 때문일 수도 있겠다.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거북한 것을 삼켜야 하는 목젖 같은 것 말이다. 그 목젖은 나도 당신도 가지고 있다. 다만 삼키지 않을 뿐.
그는 ‘4차원’이다. 그는 엉뚱할 뿐만 아니라 천진하다. 그는 노회한 침묵의 표정을 견디지 못하고 풍자의 음험한 연대를 감당하지 못한다. ‘곧이곧대로’의 미덕과 악덕으로 자기 앞에 놓인 세월을 용감하게 가로질러 갈 뿐이다. 세상 모든 사람으로부터 오로지 사랑받고자 하는 이 천진한 독재자를 어찌하나. 그에게서 잠언적 교시를 기대하는 독자는 어이없이 실패하고 만다. 그가 치는 피아노 소리를 듣고 싶다. 5월이면 더욱 좋겠다.
―정병근 시인

그의 글은 于先 재미있다. 쉽지 않은 재주다. 그런, 이 재미는 그의 품성에서 기인한다. 狂氣와 洞察, 푼수기가 그 속에 있다. 일상적 테두리를 겁 없이 넘게 하는 광기, 이는 종종 그 스스로도 어쩌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런 광기의 저변에는 천재적인 어떤 감각이 깔려 있는 바, 쓰린 자괴감은 반성적 성찰을 불러왔고 그의 통찰력을 깊게 했다. 푼수기는 그의 대책 없음과 선한 성품을 보여주는 것으로 첫사랑 고백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푼수기는 웃게 하고 광기는 숨죽이게 하며 통찰은 동조하게 한다.
재미없는 깊이는 무책임하게 지루하고 재미만 있는 가벼움 또한 무책임하게 가벼운 세태, 그 속에서 정준영의 특징이 잘 비벼진 비빔밥 같은 『북극곰과 장미』는 재미와 깊이를 동시에 지닌 보기 드문 산문집이다.
―윤관영 시인

저자소개

-1973년 서울 출생.
-서울교육대학교 음악교육과 졸업.
-동대학원 음악교육과 졸업.
-2006년 『시선』(시) 등단.
-2006년 『애지』(평론) 등단.
-고려대학교 국문과 박사과정 수료.
-2009년 『시와세계』(시) 등단.

도서소개

문학의 전당 산문선 『북극곰과 장미』. 시인, 문학평론가로 활동 중인 정준영의 첫 산문집이다. 지난 시절의 일상과 추억이 탄탄한 문장과 만나 빛을 발하고 있다. 그의 시와 평론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신선하게 와 닿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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