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연장자는 절대적으로 ‘훌륭한’ 존재였다. 나이 어린 사람들은 연장자를 존경하는 것이 당연했고, 연장자 또한 어른으로서 ‘어른답게’ 행동하고자 노력했다. 젊은 사람은 어른들을 롤모델로 삼으며 인생의 어려운 질문을 풀어갔고, 어른들은 후배들과 삶의 지혜를 나누며 ‘자신의 삶을 인정받는’ 기쁨을 누렸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런 상호작용은 사라지고 서로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저자 야마다 레이지는 일본 사회에서 부모와 선배, 선생님 같은 연장자들이 존경받지 못하게 된 지 오래라고 말한다. 젊은이들이 겉으로는 윗사람을 존경하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내심 우습게 보거나 귀찮게 여기며 상대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젊은이들은 어른들이 왜 존경받으려고만 하고 어른으로서의 의무는 다하지 않느냐고 항변한다.
저자는 10여 년간 작가, 의사, 작곡가, 안무가 등 ‘성공한 인생’이라고 인정받는 유명인 200여 명을 만나 ‘인간은 왜 사는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던졌다. 그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저자는 마음으로 존경할 만한 어른들의 공통점을 찾게 되었다. 바로 ‘잘난 척하지 않고, 자기보다 어린 사람을 우습게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젊은 세대와 소통하면서 그들이 기성세대를 불신하는 이유 또한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불평하는 어른, 잘난 척하는 어른, 항상 무엇엔가 화가 나 있는 어른…. 저자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로 어른들이 고쳐야 할 의무 3가지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