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장기 매매가 성행하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그린 SF소설 『리포맨』. 헐리우드의 유명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인 에릭 가르시아의 작품으로, 주드 로 주연의 영화 <리포맨>의 원작이다. 멀지 않은 미래, 사람들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고가의 인공 장기를 이식받는다. 인공 장기 개발 회사 ‘크레디트 유니언’은 장기 대출금을 갚지 못한 고객들의 장기를 무참하게 회수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사람들은 장기를 회수하는 사람을 ‘리포맨’이라 부르며 두려워한다. 그러던 어느 날, 유명 탤런트의 장기를 회수하던 서열 높은 리포맨이 심장 발작을 일으킨다. 어쩔 수 없이 인공 심장을 이식받은 그는 동료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는데…. 생명 연장을 위해 장기를 바꾸는 미래의 반윤리적인 세태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작가 특유의 냉소적인 문체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