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죽 한 그릇 주면 호랑이를 쫓아 주지

아이들에게 끝없이 샘솟는 웃음과 지혜를 선사하는「비룡소 전래동화」시리즈 제17권 『팥죽 할멈과 호랑이』. 호랑이 이야기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우리나라 민담을 맛깔스러운 글과 유머 넘치는 그림으로 만날 수 있다. 방정환 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수상 작가인 소중애가 구수한 입말체와 리듬 있고 간결한 글로 옛이야기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재미난 의성어와 의태어는 반복적인 이야기에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여기에 자유로운 먹 선과 과감한 붓질, 밝고 화려한 색으로 그린 김정한의 그림은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 이 책의 줄거리!
옛날 산 아래서 팥 농사를 짓는 할머니가 살았어요. 그런데 어느 가을날 집채만 한 호랑이가 나타나 팥죽을 쒀서 자기만 달라는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할머니를 잡아먹겠대요. 할머니는 너무 분해서 팥죽을 만들며 꺼이꺼이 울었어요. 그러자 밤톨이 떼굴루루, 벳돌이 쿵쿵쿵, 동아줄이 스르르, 멍석이 둘둘둘, 지게가 뒤뚱뒤뚱 다가와 할머니가 왜 우는지 물었어요. 그리고 그들은 팥죽 한 그릇만 주면 호랑이를 쫓아 주겠다고 제안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