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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 엠마뉘엘 카레르
  • |
  • 열린책들
  • |
  • 2005-05-10 출간
  • |
  • 220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88932906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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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적]은 읽히기보다는 체험되는 책이다. 페이지마다 위기감이 느껴지고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어떤 남자를 너무도 가까이서 지켜보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리테레르

현재 프랑스에서 비평가들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작가 중 한 사람인 엠마뉘엘 카레르의 [적]이 윤정임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1993년 프랑스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다룬 이 책은 인간 존재의 미지의 심연을 탐색하고 있다. 엠마뉘엘 카레르는 몽상과 현실을 교묘하게 교차시키는 특이한 작가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또한 프랑스 소설 특유의 절제된 구성 속에 주인공의 내면 깊숙이 몰입하면서도 담담한 서술로 일관하는 묘사 방식과 독특한 작가적 상상력은 뭇 독자들에게 보기 드문 감동을 선사해 왔다.
엠마뉘엘 카레르가 가공할 만한 이야기로 작성해 낸 [적]은 다음과 같은 실화에 기반을 두고 있다. 1993년 1월 9일 장클로드 로망은 아내와 두 아이 그리고 부모를 살해한 뒤 방화와 미수로 그친 자살을 시도했다. 경찰 체포 당시 그는 무려 18년이라는 긴 세월을 거짓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오고 있었다. 로망, 그의 이름과도 같이 그의 삶은 순전히 소설이었던 것이다(로망Romand이란 이름은 소설을 뜻하는 프랑스어 로망roman과 발음이 똑같다). 작품 속의 화자인 <나>는 바로 엠마뉘엘 카레르이며 그는 이 예외적 사건에 매료되어 범죄자에게 편지를 쓰고, 작품화의 의도를 밝히며, 그의 재판에도 참석하여 범인의 행적을 그대로 추적해 간다. [적]은 이러한 사실fact에 철저한 기반을 두고 적절한 상상fiction을 가미한 팩션faction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적]에는 책을 쓰는 과정 동안 작가의 마음속에 일었던 고통스러운 고백들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이는 장클로드 로망이라는 전대미문의 인물과 그의 가공할 만한 사기 행각, 일가족 몰살이라는 살인 사건이 어째서 작가의 마음과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가를 표현하려는 시도임을 짐작케 한다. 한편 작가는 이 사건을 희생자가 아닌 가해자의 관점에서, 그러나 단순히 끔찍한 일을 저지른 가해자의 이야기가 아닌 불가해한 일을 하게끔 되어진 가해자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으로 풀이하고자 하였다.


이 책에는 책을 쓰는 동안 작가의 마음속에 일어났던 고통스러운 고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라크루아

장클로드 로망의 실제 사건을 다룬 이 소설에서 작가는 인간 존재의 미지의 심연을 탐색하고 있다. 그곳은 모든 것이 어둠 속에 뒤엉켜 버려 어떤 밝음도 허용하지 않는다. 이처럼 [적]은 카레르의 익숙한 주제들을 다시 다루고 있다. 침묵, 거짓말, 심리적 불균형. 보이는 모습과 실제의 모습을 분리하는 이 골짜기를 광기까지 파헤쳐 가는 일. 데뷔 초기부터 카레르는 인간의 정체성 문제에 대해 질문해 왔다. 인간에게 스스로를 응집할 수 있는 부동의 중심이란 게 존재하는가? [적]은 결코 답을 가져다주지는 않은 채 이 질문을 끝까지 밀고 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수사를 배제한 간결한 문체의 소유자인 카레르는 인간 영혼의 미로 속을 힘 있게 파헤쳐 나간다.
또한 모파상처럼 간결하고 정확한 문체로 카레르는 평온하면서도 배신적인 우리 시대를 비추는 거울을 들이밀고 있다. 이 예외적 사건을 통해 작가는 우리 사회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고 무언가를 조회해야만 개인이 입증되는 사회를. 때문에 [적]은 우리의 현실을 반영해 주는 깨진 유리처럼 탁월한 책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낯선 글쓰기 방식과 낯선 집착을 드러낸 마력적이면서도 불편한 책이다. 작가가 장클로드 로망에게 느끼는 마력과 그 이야기가 불러일으키는 공포감은 아주 이상하면서도 쉽게 잊히지 않는다. 이 책을 소설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강렬하고 독창적이며 어떻게도 분류할 수 없는 새로운 작품이라는 사실만큼은 부인할 수 없다.

저자소개

지은이 엠마뉘엘 카레르Emmanuel Carr?re

현재 프랑스에서 비평가들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작가 중 한 사람인 엠마뉘엘 카레르는 1958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그는 1986년 소설 [콧수염]을 발표하면서 몽상과 현실을 교묘하게 교차시키는 특이한 작가로 주목을 받았다. 존 업다이크로부터 절찬을 받았듯, 눈속임의 전문가이며 괴기담의 대가인 그는 능수능란한 을 구사하여 허구가 현실을 능가하고, 이성이 상상 앞에서 흔들리고, 부조리 앞에서 논리가 굴복하며 익살이 비극에 잠식당하는 정확한 시점, 그 민감한 경계 지점을 날카롭게 포착한다. 그래서 그의 소설 속에서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좌표가 분명치 않다.
작가의 그 밖의 작품으로는 [용기](1984년 파시옹상, 보카시옹상 수상), [콧수염](1986), [베링 해협](1986년 SF 대상, 발레리 라르보상 수상), [안전지대](1988년 클레베르 헤덴스상 수상), [겨울 아이](1995년 페미나상 수상) 등이 있다.

옮긴이 윤정임

연세대학교 불어불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프랑스 파리 10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역서로 마르탱 뱅클레르의 『아름다운 의사 삭스』, 사르트르의 『방법의 탐구』, 들뢰즈와 가타리의 『철학이란 무엇인가』, 드니 랭동의 『소설로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장 자끄 상뻬의 『랑베르 씨』 등이 있다.

도서소개

프랑스 작가 엠마뉘엘 카레르가 실화를 바탕으로 인간 존재의 심연을 다룬 팩션(faction)소설이다. 1993년 1월 세계보건기구(WHO)의 존경받는 연구의 장클로드 로망은 자신의 아내와 두 아이, 친부모까지 살해한다. 그는 자살을 기도했으나 미수에 그치고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밝혀지는 사실들 - 세계보건기구에는 그런 이름의 사람이 근무한 적이 없었다. 그는 의사도 아니었으며 의과대학을 졸업하지도 않았는데….
 
작가는 이 예외적인 사건에 매료되어 범죄자에게 편지를 쓰고, 작품화의 의도를 밝히며, 그의 재판에도 참석하여 범인의 행적을 그대로 추적해 간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끔찍한 일을 저지른 가해자의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불가해한 일을 하게끔 되어진 가해자의 이야기에 가깝다. 살인자의 과거를 재구성함으로써 당시 로망의 심정을 돌이켜 보고자 노력하고, 감정이입을 통해 심리 추적을 시도하는 등 한 인간 영혼의 미로를 용감하게 파헤친다. 간결하고 정확한 문장으로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공포감을 재현해 내는 한편,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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