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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발명

고독의 발명

  • 폴 오스터
  • |
  • 열린책들
  • |
  • 2001-07-15 출간
  • |
  • 308페이지
  • |
  • B6
  • |
  • ISBN 978893290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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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고독의 발명](1982)은 30대 초반의 폴 오스터가 쓴 초기작으로 그의 실험 정신이 강하게 투영된 작품이다. 여기에서 그는 작가로 성공한 이후, 49세의 나이에 쓴 [빵 굽는 타자기]와는 또 다른 면모를 보여 준다.

[빵 굽는 타자기]가 무명 작가 폴 벤저민이 세상을 궁굴러 다니면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이 치던 모습을 회상하고 있는 반면, [고독의 발명]은 자아에 대한 진지한 사고를 하는 과정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고독의 발명]은 <보이지 않는 남자의 초상화>와 <기억의 서(書)>로 구성되어 있다. 첫 부분은 가족사에 대한 전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정통적이고 일면적인 것이 아닌 여러 인물들의 기억들을 모자이크 한 듯 다면적이고 다층적인 시각을 보여 주는 글이다. 첫 부분에서 오스터는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의 머릿속에서 아버지는 형체가 없는 투명 인간과 같은 존재로 남아 있으며 그런 아버지의 존재는 죽음에 의해 그의 존재에 대한 기억마저 사라지게 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오스터는 그에 대한 기억과 두 사람의 인생에 대한 느낌들을 마지막으로 정리해야 할 의무감과 그것을 언어로 표현해야 한다는 절망적인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작가는 처음으로 아버지의 행동들과 괴벽들을 회상하게 하고 이런 기억들의 파편과 인상들을 재구성한다. 미적으로 배치된 이야기들은 비교적 짧은 단락으로 서술되어 있고, 아버지의 이혼 이후의 사회적인 생활은 물론, 그의 가족 생활과 아버지의 사업 등 그의 행동을 회상하는 에세이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런 아버지와 관련된 자료의 적절한 배치는 이 작품에 활기를 주며, 직접적이고 명확한 이미지들을 통해 독자에게 주제를 공감하게 한다. 예를 들어 아버지와의 거리감, 부재의 느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전달하는 점에서 그러하다.

그러나 삽입된 자료들, 서술 형식, 문체를 통해 거리를 유지하고 있기에 감정의 격한 소용돌이는 보이지 않고, 작가의 사고의 절제미가 잔잔한 감동을 준다. 또한 꾸밈없이 자유롭게 쓴 글의 미덕과 가공되지 않은 아름다움은 작품을 빛내는 또 다른 요소라 할 수 있다.

또한 비극적인 가족사를 덤덤히 이야기하는 이야기꾼 오스터의 재능 또한 놀랍다. 지극히 평범하고 미약하게 시작되었지만, 끈질기고 철저하게 자의식의 추적하는 그의 자세는 작가 생활 초기의 실험과 도전에의 자세를 보여 주고 있다.

끝으로 독자들은 책에 삽입된 가족 사진과 폴 오스터의 아버지의 사진을 보면서 좀 더 진지하게 오스터의 고민을 나눠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기억의 서>는 작가가 고독, 기억, 현재, 운명, 아버지, 아들, 글쓰기, 침묵 등에 대해 자유로이 사색한 글이다(현대 프랑스 문학의 실험적인 경향에 영향을 받은 흔적이 군데군데 엿보인다). 사물과 사건의 아우라를 좇아가며 이어지는 그의 연상은 독자들로 하여금 진지하면서도 거리낌없이 그의 사색에 동참할 수 있게 한다.
일기를 들여다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말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3인칭 A로 서술함으로써 거리를 취하고 있다. 특히 여기서는 프랑스 현대 시문학 번역가로서 천부적인 재능이 있고, 감수성이 예민하며, 박학한 오스터의 솜씨가 드러난다.

그는 꾸준히 번역하는 습관을 지녔으며 이로 인해 본문에 삽입된 그의 번역 작품들은 관념적이며 약간은 환상적이기까지도 작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 책은 앞서 이경덕의 번역으로 [아버지의 고독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1994년 호암 출판사에서 출간된 바 있다.)


줄거리
첫번째 <보이지 않는 남자의 초상화>. 어느 날 이른 아침 폴 오스터는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는다. 늙지도 않은 데다 건강하며, 아무 병력(病歷)도 없던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은 폴 오스터에게 아버지의 삶을 정리해야 할 의무를 지우게 한다. 어머니와 이혼한 뒤 15년 간을 홀로 지냈던 아버지.

손자조차 한번 보고 지나치는 동네 아이처럼 대하는 아버지. 어린 폴 오스터가 느끼기에도 괴벽스러웠던 아버지. 이러한 영상이 그의 머릿속을 스치며 <보이지 않는 남자>의 이미지를 불러일으킨다. 그의 기억 속에 아버지는 마치 이 세상에 있지 않았던 것처럼 살다 세상을 떠난 것이다. 그는 기억의 파편으로서 존재하는 사진들, 편지들, 기사들 등을 통해 퍼즐을 맞춰 나가듯이 기억을 정리해 나간다.
아버지의 결혼, 신혼 여행, <보이지 않는 남자의 초상화>, 찢어진 가족 사진, 편지들, 신문 기사들, 조부모 세대에 일어난 가족의 비화 등. 그러나 그는 더 이상 아버지에게 다가갈 수 없는 지점에 이른다. 고독. 더 이상 그로서도 어찌해 볼 수 없는 고독과 공허감, 여전히 남아 있는 상실감. 그는 이런 절망적인 감정을 느끼며 자신의 잠자는 아들을 바라보며 글을 끝마친다.

두 번째 <기억의 서>. 언제부터인가 작가는 기억에 관해 무언가를 쓰기를 희망해 왔다. 이에 그는 필요한 기구만을 갖춘 좁은 방에 처박혀 [기억의 서]라는 책을 쓰기 시작한다. 그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장소들, 이미지들, 사물들, 사건들, 자신의 삶 사이로 침잠하기 시작한다. 그는 요나, 피노키오, 로빈슨 크루소, 셰헤라자데, 고흐, 베르메르. 만젤쉬땀, 자신과 타인을 구하기 위해 침묵 속으로 들어간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기억과 이미지들, 언어에 대한 실험을 전개한다.

도서소개

미국 문학의 사실주의적 경향을 받아들여 현대인의 사회적 성공에 대한 열망과 좌절, 고독과 절망, 자유의 억압 등을 객관적으로 그려 낸 폴 오스터 작품. 폴 오스터는 어느 날 아침, 평소 건강하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는다. 어머니와 이혼한 후 15년 간을 홀로 지내다가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 그는 옛날 가족들이 함께 모여 살던 집에서 낡은 소지품들을 정리하며 고독한 기억의 영상에 점차 침잠하게 되는데...존재와 이미지, 기억의 의미를 묻는 폴 오스터의 섬세한 사색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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