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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와 로켓 친구

찰리와 로켓 친구

  • 힐러리 매케이
  • |
  • 시공주니어
  • |
  • 2010-01-25 출간
  • |
  • 79페이지
  • |
  • 150 X 210 X 15 mm /184g
  • |
  • ISBN 9788952756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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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새로운 친구가 전학을 오다!
전학생 재커리의 말은 모두 거짓말 같다.
거의 확실하게 거짓말이다.
이 친구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가디언 문학상, 블루 리본상, 휘트브레드 아동문학상, 네슬레 스마티즈 상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문단과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힐러리 매케이. 그녀는 재치 있는 유머와 엉뚱하지만 사랑스런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탄탄한 구성 속에 사실적이고 일관성 있는 인물 묘사가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영국의 대표 작가이다. 그녀는 ‘말썽왕 찰리’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진짜 속내를 억지스럽지 않은 웃음으로 무장시켜 아이들에게 선보인다. 그녀의 이야기는 읽으면 읽을수록 웃음이 나고, 책을 다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마법 같은 매력을 지니고 있다.
언제나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의 고민과 일상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데 탁월한 역량을 보이고 있는 힐러리 매케이가 들려주는 ‘말썽왕 찰리’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 새로 전학 온 아이를 친구로 받아들이기까지의 이야기가 재미있고도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 다른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숙제
찰리네 반에 남자아이가 전학 왔다. 그동안 찰리는 찰리와 너무나 비슷한 말썽꾸러기 헨리를 좋아하는 데만 익숙했다. 둘은 늘 티격태격 싸우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친구이다. 특히 낯선 상황 앞에서 둘은 더 의기투합한다. 찰리와 헨리는 둘이 격하게 싸우다가도 전학생 재커리 앞에서는 다시금 가장 친한 친구가 되곤 한다.
미국에서 온 전학생은 선생님에게조차 낯선 모습을 하고 있었다. 파란색 눈과 노란색 곱슬머리도 낯설었지만, 무언가 특이한 분위기가 첫인상부터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었다. 재커리는 지난번 학교에서 써 준 편지를 들고 왔다.

‘재커리는 가족에 관해 말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질문을 받는 것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자신도 답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본문 중에서, 편지 내용)

의문 가득한 재커리를 별다른 의심 없이 그대로 받아들였던 선생님처럼, 많은 사건을 겪고 난 뒤 찰리도 재커리를 받아들이게 된다. 마지막까지 재커리에 대한 의문은 끊이지 않고, 여전히 재커리의 말들은 거짓말 같지만, 찰리는 친구가 되는 데 있어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걸 깨달은 듯하다.
찰리는 재커리를 처음 만났을 때, 재커리가 얼마 동안만 다닐 거라고 하자 “오늘만?”이라고 되묻고 얼마나 여기에 더 있을 거냐며 재커리를 다그쳐 서운하게 했다. 하지만 이제는 재커리가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 외로워하는 것을 어렴풋이 느낀다. 자기는 엄마 아빠도 있고 형도 있고 집도 있고 누비이불도 있고 보온병도 있지만, 재커리에게는 바로 찾아갈 수 있는 가족들과 집이 없다는 생각에 재커리를 불쌍하게 여기게 된다. 찰리는 비로소 재커리를 친구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렇게 찰리가 한 뼘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면 누구라도 흐뭇한 기분이 들 것이다.

▶ 독자의 몫으로 남겨 둔 숨은 사연, 그리고 독자들에게 주는 교훈
재커리 말에 의하면 재커리의 아빠는 우주 비행사이고, 왕복 5년이 걸리는 별로 가는 중이어서 열네 살이 되어야 아빠를 다시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애완동물을 말하는 시간에는 말 네 마리를 키운다고 발표한다. 집에는 늑대들이 기웃거리는 호수가 있어서 겨울에 호수가 얼면 스케이트를 탄다고 한다. 재커리 말을 들어 보자.

“난 정말 스케이트 타는 것을 좋아해. 특히 밤에 말이야. 서리가 내린 맑은 날 밤에는 별나라로 가는 우리 아빠의 로켓을 볼 수 있단다. 아빠가 보고 싶어. 그리고 엄마도. 우리 엄마는 플로리다 주에 있는 디즈니랜드에 가셨어.” (본문 중에서, 재커리의 말)

이런 말들은 누구라도 믿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찰리는 재커리 말들이 전부 거짓말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재커리가 수업 시간에 이빨을 삼켰다고 했는데, 찰리가 그 장면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 사실도 직접 보지 않았으면 아마 끝까지 믿지 못했을 것이다. 헨리는 디즈니랜드가 프랑스에 있다며 재커리의 말이 거짓이라고 한다. 헨리는 프랑스에 있는 디즈니랜드에 다녀왔기 때문에 디즈니랜드는 프랑스에만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작품 속에서는 누구 말이 맞는지 나오지 않지만(디즈니랜드가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아는 사람들만 진실을 알 수 있다), 자신의 경험에만 의지해 남을 판단하는 헨리의 잘못은 찰리의 형인 맥스의 입을 통해 꼬집는다.

“너희들은 모든 걸 다 아는 듯이 굴었다고! 눈앞에 있는 것밖에는 아무것도 볼 줄 모르는 아이들이었어!” (본문 중에서, 맥스의 말)

재커리가 사차원인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은 어느 시선에서 어느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정도를 믿을 것인지, 재커리가 왜 그런 말들을 했는지 등은 철저하게 독자의 몫으로 남겨 둔다. 찰리의 엄마와 맥스 형과 선생님은 재커리를 거짓말쟁이라고 놀리지 못하게 하고 재커리를 그냥 가여워한다. 재커리한테 분명 숨은 사연이 있을 것이다. 독자들은 저마다 재커리에 대한 숨은 비밀을 지어 볼 수 있다. 누구는 재커리가 고아라고 생각할 것이고, 누구는 재커리가 외계에서 왔다고 상상해 보기도 할 것이다.
독자들 중에는 여전히 재커리의 말들이 모두 거짓말이라고 판단하는 친구들도 있을 것이고, 재커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는 친구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맥스 말대로 보이는 것, 경험한 것이 다가 아니라는 걸 모두가 깨닫게 되지 않을까. 편견 때문에 재커리처럼 멋진 친구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게 이 책이 주는 중요한 교훈이다.

<말썽왕 찰리 시리즈>
-찰리의 시끌벅적 하룻밤
-찰리의 위대한 가출
-찰리, 흰 눈을 지켜라!
-찰리와 로켓 친구
-찰리, 사랑에 빠지다 (근간)
-찰리와 유령 텐트 (근간)

저자소개

저자 힐러리 매케이는
세인트앤드루스 대학에서 식물학과 동물학으로 학위를 받았으며, 화가, 학교 도서관 사서, 공공 안전 전문가, 농장 일꾼 등 다양한 일을 했다. 재치 있는 유머와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시리즈에서도 미워할 수 없는 말썽왕 찰리 이야기를 밝고 재미있게 그렸다. ‘유쾌한 데뷔작’이란 호평을 받은 《추격자들》로 가디언 문학상을 받았고, 그 뒤 《새피의 천사》로 2002년 휘트브레드 아동문학상, 《추격자들》의 후속편 《추격자들 : 집에서》로 네슬레 스마티즈 상을 받는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많은 상을 받으며 평단과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 밖에 지은 책으로는 시리즈, 《금요일에 만난 개, 프라이데이》 들이 있다.

도서소개

『찰리와 로켓 친구』언제나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의 고민과 일상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데 탁월한 역량을 보이고 있는 힐러리 매케이가 들려주는 ‘말썽왕 찰리’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 새로 전학 온 아이를 친구로 받아들이기까지의 이야기가 재미있고도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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