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게임, ‘왕따’를 만드는 배제의 현상!
‘따돌림을 당하는 일. 또는 따돌림을 당하는 사람‘ 바로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왕따‘의 의미이다. 90년대 초반에는 ’이지메‘라는 일본어가 사용되었으나 한국도 집단 따돌림이 심각한 사회 현상으로 대두되면서 ’왕따‘라는 말이 탄생되었다. 도대체 누가 왜 어떻게 ’왕따‘를 만들어 냈는가?
『누가 왕따를 만드는가』는 일본의 대표 지성인 중 한명인 아카사카 노리오가 왕따와 차별 현상을 냉철한 시점으로 분석한다. 그는 다수가 소수를 억압하는 왕따와 차별 문제를 ‘배제’라는 키워드를 통해서 풀어냈다. 교실 속 따돌림, 노숙자 살인, 사이비 종교, 묻지마 범죄, 장애인 차별, 젊은이들의 현실 도피란 6개의 주제로 분석했다.
6개의 주제 속 괴기한 사건들을 통해 배제의 현상학을 설명한다. 왕따를 당하지 않기위해 왕따를 찾는 아이들, 차이와 불결함으로 낙인찍힌 노숙자들을 인정하지 않는 현대 사회, 가정에서 버림받고 사이비 종교에 빠진 여성들, 빈곤, 소외계층이 범죄를 통해 자신을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묻지마 범죄 등 각 사건들은 현재 혹은 가까운 미래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일이다. 저자는 왕따를 만드는 것을 결국 왕따가 될까 두려움에 떠는 자신들이라 말하며 이러한 문제를 만들어내는 배제의 현상을 깊게 고찰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