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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이

찌질이

  • 전용배
  • |
  • 북랩
  • |
  • 2015-09-25 출간
  • |
  • 160페이지
  • |
  • 142 X 198 X 13 mm /258g
  • |
  • ISBN 9791155857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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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보다 더한 고난이 닥쳐도 나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련다”
직장을 그만두고 집안에 들어앉은 한 40대 가장의 진솔한 심중 토로
찌질한 이야기려니 하고 책을 들었다가 어느덧 울고 있는 당신을 발견할 것이다


세상의 변방으로 내몰린 사람들의 이야기는 차고 넘친다. 멀리는 손창섭의 ‘잉여인간’에서부터 김홍신의 ‘인간시장’에 이르기까지 소외되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마르지 않는 샘이다. 전용배의 자전적 에세이집 『찌질이』 역시, 40대 초반에 실직을 하고 집안에 들어앉은 한 가장의 일상과 소회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 사회 비주류들의 사연 많은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작품집에서 자신을 ‘찌질이’로 묘사하고 있다. 언행이 변변치 못하고 하찮은 사람을 뜻하는 찌질이로까지 자신을 낮추어 말하는 것은 지나친 자격지심이 아닐까? 찬찬히 글을 읽노라면, 이것이 작가의 타고난 품성임을 알 수 있다. 변방 인생을 다룬 수많은 작품이 하나같이 사회의 구조적 모순의 희생양임을 배경으로 깔고 있지만, 작가는 지금의 형편이 순전히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임을 털어놓고 있어 대조적이다.
한창 일할 나이에 실업자가 된 가장의 심정은 어떨까. 그는 진솔하고, 때로는 쿨 하기까지 한 글을 통해 우리 시대 비정규직, 실업자, 미취업 청년들의 현주소를 짐작하게 하고 있다. 그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 가족과 자신에 대한 의무감 때문만이 아니라, 그래야만 생명을 부여받은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킬 수 있고 노동의 숭고함을 잊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위기에 처한 가장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힘이 되어준 아내에게 여러 차례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일깨워주는 가슴 뭉클한 사연이 아닐 수 없다.

저자소개

저자 전용배는 1976년에 태어났다. 전문대학에 들어가 건축학을 전공하였지만, 건축하고는 상관없는 길을 걷게 되었다. 20대 초반에는 공장의 관리직으로 20대 중반에는 우연치 않게 대기업 계열사 프랜차이즈 업체에 입사하여 근무를 하였다. 그리고 30대를 시작하며 4년간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로 살게 되며 30대 중반 이후 공장의 비정규직 생활을 거쳐 마흔이 된 지금은 실업자가 되었다. 이 같은 여러 이력이 이 책의 글감이 되었고, 책으로 나온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또 다른 힘든 직장생활을 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딸들과 함께 항상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도서소개

전용배의 자전적 에세이집 『찌질이』. 잘 나가는 프랜차이즈 점장에서 비정규직 공장 노동자로 추락했다가, 마침내 실업자가 되어 버린 우리 시대 어느 보통 남자의 이야기. 찌질한 이야기려니 하고 책을 들었다가 어느덧 울고 있는 당신을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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