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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변신 범우문고 298

  • 프란츠 카프카
  • |
  • 범우사
  • |
  • 2017-03-25 출간
  • |
  • 153페이지
  • |
  • 110 * 174 mm
  • |
  • ISBN 9788908062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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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이 책을 읽는 분에게 | 

카프카는 1883년 7월 3일 프라하에서 태어났으며, 1924년 6월 3일 빈 교외 키를링 요양소에서 일생을 마쳤다. 그의 생애는 외면상으로는 극히 평범한 일생이었다. 유태계 상인 헤르만과 그의 부인 율리에 사이에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독일계 김나지움을 졸업한 후 프라하 대학에서 법률학을 전공하였다. 1906년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는 노동자재해보험국에 관리로 취직하여, 1922년 폐결핵 발병으로 퇴직할 때까지 근무하였다. 
그는 세 차례 약혼했으나 모두 파혼했는데, 그 중 두 차례는(1914, 1917) 펠리체 바우어 하고 약혼했으며 다른 한 번은(1919) 율리에 보리체크와 했었다. 다른 여인과의 관계, 이를테면 밀레나 예젠스카와의 교제(1920∼22), 도라 디아만트와의 행복했던 결합(1923∼24) 등 두세 연애 사건을 제외하면 외면상으로는 아무런 파란도 없는 매우 평범한 일생이었다. 
그러나 내면으로는 극히 불행한 고뇌의 41년이었다. 그의 고뇌는 탄생과 동시에 시작된다. 그는 그의 작품 《시골 의사》에서 말하고 있듯이, 커다란 상처를 지니고 이 세상에 태어났다. 그는 유태인으로 태어났으나 소위 민족으로서의 강인한 존재를 의연히 이어 온 동방 유태인, 즉 전통 유태인이 아닌 유럽화한 서방 유태인에 속했다. 그러나 유태인으로 태어났으니 기독교 세계에는 영원히 속할 수 없었다. 그는 독일어 사용자로서 체코인은 아니었고, 독일어를 사용했다 해서 보헤미아계 독일인도 아니었으며, 보헤미아 태생이라 해서 오스트리아에 속하지도 않았다. 
한편 그는 노동자재해보험국의 관리였으니 일반 서민 계급은 아니었으며, 공장주의 가문에서 태어났으니 노동자 계급도 아니었다. 그는 스스로를 작가로 자처했으니 철저한 관리도 아니었고, 자신의 힘을 아버지가 관리하는 가정에 쏟았으니 완전한 의미에 있어서의 작가도 아니었다. 
그는 많은 세계에 조금씩 속하면서 그 어느 것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는, 태어나면서부터의 ‘이방인’이었다. 그것이 바로 그의 숙명적인 탄생이었으며, 그는 일생 동안 이 상처에 시달렸다. 
존재한다는 것은 어느 한 세계에 소속하는 것을 의미한다. 어떠한 세계에도 소속하지 않는 것은 존재가 아니다. ‘세계’라고 하는 좌표에 소속하고 있는 한에 있어서 비로소 존재는 수치를 갖는다. 카프카의 경우에는 어느 세계에도 소속할 수 없는 이방인이라고 하는, 즉 존재를 상실하고 있는 원죄를 걸머지고 태어났다. 그의 전생애의 고뇌와 노력은 어떻게 하면 세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세계에 소속할 것인가, 즉 어떻게 하면 존재의 수치를 얻을 것인가 하는 점에 쏠려 있었다. 

현대사회는 휴머니즘의 기치를 높이 들고 인간성의 완전한 해방을 목표로 내걸고서 출발했다. 그러나 과학과 기술의 비정상적인 발달로 인해 수단이 목적으로부터 독립하여 거꾸로 목적을 지배하기에 이르렀다. 즉 기술은 경제를, 경제는 인간을 지배하게 되고,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것이 사회생활의 상도常道가 되었다. 인간의 존엄성은 자취를 감추게 되고, 대중은 기계문명의 충실한 로봇으로 전락하였다. 현대문화와 전통문화 사이에는 단절이 생기고, 정신적인 지주를 잃은 현대인은 공간적·시간적으로 고립하게 되었다. 
한편 기계의 부품이 될 수 없는 개인은 대중사회의 낙오자가 되었다. 다시 말하면, 현대사회의 법을 알지 못하는 개인은 영원한 이방인으로서 이 세계에 소속할 수 없는 운명을 지닌다. 현대사회의 법은 인간이 자기 자신의 본래성을 지니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며, 그의 경제적인 방대한 기구는 인간을 철저하게 기능화하고 추상화하며 비인간화하였다. 즉 인간의 소외화 과정이 진행된 것이다. 인간의 본래성은 존재할 수 없게 되고, 존재하는 것은 오직 사회의 메커니즘이 명하는 기능적인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직업 인간뿐이다. 
카프카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철저하게 직업적인 기능으로만 묘사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카프카의 표현세계에서 문제되고 있는 것은 W. 엠리히도 지적하고 있듯이, 인간 존재 그 자체이다. 삶과 죽음, 희망과 절망, 진실과 허위, 죄와 무죄, 자유와 속박, 존재와 비존재, 신념과 회의, 지知와 무지, 현세성과 내세성 등 여러 대립의 부단한 긴장 속에 놓여 있는 인간 존재 그 자체가 이미지와 정신적인 언어 속에 형상화되어 있다. 
이 이미지와 언어 역시 이처럼 인간 모순의 동시同時 존재를 충실하게 그리고 진실하게 반영하려면, 필연적으로 역설의 형태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 달리 표현하면 그러한 서술 형식 그 자체, 즉 이미지가 설정됨과 동시에 폐기되고 해석이 성립됨과 동시에 부정되는 그러한 서술 방법 그 자체가 곧 인간 존재에 대한 표현인 것이다. 이 말은 작품의 미세한 부분과 똑같이 작품 전체가 인간의 정신적인 본질 구조의 이미지 형식이 되는 것을 의미하며, 서술 형식 그 자체가 상징이 되는 것을 뜻한다. 
카프카의 소설이 무한히 계속되면서 완결이나 본래적인 종말을 갖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그의 소설은 인간 개개인의 어떤 문제를 어느 특정한 방법으로 형태화시켜 결론으로 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모형을 창조하며, 그 모형은 또한 본질상 완결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카프카 문학은 이와 같이 단편적斷片的이고 미완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의 문학에 있어서는 어떠한 이미지, 어떠한 사상도 그 자체를 위하여 묘사되는 일은 없고, 다만 기능적인 의미만을 지닐 뿐이다. 이러한 절대적인 기능성을 지닌 카프카의 문학을 어떤 특정한 역사적·이데올로기적 혹은 심리적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제하여 이해해서는 안 된다. 오직 인간 존재의 모형으로서, 형식 그 자체의 면에서 이해해야만 한다.  

목차

이 책을 읽는 분에게 7 

변 신 13 
◈ 작품론 116 
연보 148 

도서소개

운명의 부조리성과 인간존재의 상실감을 날카롭게 통찰하여 독특한 문학세계를 이룩한 카프카의 대표 작품! 이 책에 실린 카프카의 작품 <변신>은 20세기 초반 기계문명의 급속한 발달에 따른 인간의 평균화와 몰개성화, 그리고 자기소외라는 인간성 상실의 시대적 위기상황에서 탄생하였다. 카프카는 모순되고 기괴한 형상의 창조 그리고 꿈, 변신의 모티프를 통해 현대인의 자기소외 과정을 충격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마치 반쯤 잠에 취한 채 불길한 꿈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그의 글은, 독자를 극도의 혼미함과 늪 속으로 끌어들인다. 그는 세계를 있는 그대로 설명하거나 복사하려 하지 않는다. 무의식의 깊숙한 세계에서 끄집어낸 자기성찰과 독백은 작가의 내적 고뇌를 그대로 드러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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